관광 랜드마크로 부활한 폐광의 기적

오늘날 현대인들은 하나같이 ‘기적’을 꿈꾼다.앞으로도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팍팍한 삶으로부터, ‘수저론’으로 대표되는 계층 구조의 완고함에서 벗어날 유일한 수단으로 사람들이 기적을 꿈꾸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40년간 버려져 있던 폐광을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관광 상품으로 만든 광명동굴의 ‘기적’에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광명동굴의 기적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폐광을 사들여 성공적인 동굴 테마파크로 만들어낸 시간 속에는 담당자들의 고민과 땀이 녹아 있다. 이런 가운데, 양기대 광명시장의 광명동굴 개발 스토리와 그 원동력을 담은 신간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양 시장의 집념과 끈기로 진행된 2천300여 일의 광명동굴 개발 스토리 안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추진하기 위해선 탁상공론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도 보여준다. 지역 브랜드를 구축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오늘날의 단체장들에게 훌륭한 선례를 제공해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혁신 스토리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또한 발견할 수 있다. 광명동굴 개발과정 안에 담긴 이 모든 키워드는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리더(시장)와 팔로워(공무원)들이 서로 믿고, 소통하고, 힘을 합쳐 만들어낸 기적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줌과 동시에 또 다른 기적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책은 50여 장의 사진들로 광명동굴의 모습과 개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더불어 광명동굴 개발 전후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객관적 자료를 제시, 설득력을 높인다. 부록으로 삽입된 ‘광명동굴 개발 추진 일지’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의 일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해 동굴 개발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값 1만5천원(출판사 ㈜메디치미디어) 광명=김용주기자

“청소년의 꿈과 도전 응원합니다” 도교육청 ‘꿈이룸학교 학생자치 프로젝트’ 본격 스타트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자.” 경기도교육청이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꿈이룸학교 학생자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8일 의정부 몽실학교에서 꿈이룸학교 학생자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해오름 행사’를 가졌다.꿈이룸학교 프로젝트는 오는 11월까지 72시간에 걸쳐 총 3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 해오름 행사에는 경기북부지역 초ㆍ중ㆍ고교 학생을 비롯한 지역 주민, 마을 길잡이 교사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달 실시한 미니 프로젝트 학교(2회) 운영 결과, 나눔을 비롯해 2017년 몽실학교가 진행하는 마을 프로젝트 28개와 창업 프로젝트 10개를 소개하고 발전 방안을 토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우선 마을 프로젝트는 ‘마을을 알고, 마을을 바꾸고, 마을을 만들고’를 주제로 생태계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개선하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몽실학교 옥상에서 벌을 키우는 양봉, 몽실학교를 소인국으로 만들기, 청소년들이 영상을 제작ㆍ상영하는 마을 영화관 운영 등이다.또 창업 프로젝트는 의정부 관내 청소년 및 지역 주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 학교 밖 청소년의 인식 개선을 위한 자료 개발,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꿈이룸학교의 어제와 오늘 이야기를 담은 책 출간 등 청소년의 도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챌린지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꿈이룸 프로젝트는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의정부시청, 지역 사회 내 관련 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윤계숙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몽실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 열정과 도전 의식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이 만든 전국 최초 청소년 자치 배움 공간”이라며 “몽실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주도하는 미래교육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017 경기마을교육공동체 원격 연수’도 진행한다. 학교와 학생, 마을 사이의 교육적 연계 기반 조성과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교육력 강화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이번 연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개념 및 필요성, 마을과 학교의 교육공동체 운영사례, 교육자원봉사 센터 이야기 등이 주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정민훈기자

동호회 ‘색소폰이야기’ 김현선 대표 “어르신 위해 색소폰 연주… 기쁨 줄 수 있어 행복”

“죽는 날까지 색소폰으로 어르신들 기쁘게 해드리렵니다.” 시쳇말로 색소폰에 미친 한 중년이 수년째 요양시설 연주봉사를 해 화제다. 화성 병점의 색소폰 동호회 ’색소폰이야기’ 대표 김현선(65)씨. 사람들은 그를 ‘색소폰의 대가’라고 부른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동호회원 4명과 의기투합, 동탄에 있는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색소폰 연주 봉사를 하고 있다. 매달 둘째 주 수요일 오후 2시30분 요양원 2층 공연장에서다. 앰프며 스피커, 악기 등을 직접 가져가서 하는 공연이다.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가요에서부터 팝송까지 1시간여 동안 신나게 연주하면 120여 명의 노인 눈가에 눈물이 고일 정도다. 이젠 노인 대부분과 부모 자식처럼 지낸다. 김 대표의 색소폰 봉사가 입소문을 타면서 공연요청도 심심찮게 들어온다. 화성지역은 물론 대전 등지까지 원정을 간다. 여태까지 공연요청을 거절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은 병점 다람산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무료 공연도 했다. 공연장 자리에 도서관이 지어지면서 더 이상은 못한다. 김 대표가 색소폰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2년 화성으로 이주하면서부터다. 골프 티칭프로로 활동하던 그는 당시 화성으로 직장을 옮겼다. 이후 평소 관심이 있었던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중학생 시절 동네 형이 불어주던 색소폰을 배우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8년 침샘암 수술로 안면 신경을 제거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이 위기도 그의 색소폰 열정을 막진 못했다. 보조기까지 착용하며 연주를 계속한 것. 이 과정에서 그는 음색을 변형시킬 수 있는 리가춰(색소폰의 한 부품)를 발명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색소폰 동호회 사무실과 리가춰 판매회사 등을 운영하며 색소폰 봉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들이 훗날 우리의 모습”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색소폰을 연주할 자리가 있고 또 어르신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어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여고생 반란 ‘이제부터가 진짜’…송현고, 경북체육회와 평창행 진검승부

평창의 기적을 꿈꾸는 ‘무서운 아이들’ 의정부 송현고와 노련미의 현 국가대표 경북체육회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본선 티켓을 놓고 다음달 최종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대한컬링연맹(회장 장문익)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결승전(3전 2선승제)에서 현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가 경기도청에 2승1패로 역전승, 최종 대표선발전에 나서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1차 대회 준우승팀인 경북체육회는 10일 오전 열린 결승 1차전서 경기도청에 4대7로 패했으나, 오후에 벌어진 2차전서 6대5로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11일 3차전서 역시 5대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최종 선발전에 진출했다.반면, 국가대표팀 복귀를 노리며 선전을 펼친 ‘원조 컬스데이’ 경기도청은 결승 2,3차전에서 모두 뒷심 부족으로 경북체육회에 역전패를 당해 2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 꿈을 아쉽게 접어야 했다. 지난 달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1차 선발전에서 경기도청과 경북체육회 등 전ㆍ현 국가대표 팀을 모두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송현고는 이번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면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으나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해 최종선발전을 치르게 됐다. 송현고는 다음달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경북체육회와의 최종 선발전(7전 4선승제)을 통해 첫 동계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부터 성인 팀들을 잇따라 꺾으며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송현고는 두 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와 모두 다섯 차례 맞대결을 펼쳐 2승3패를 기록할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승준 송현고 코치는 “연이은 대회 출전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1차 선발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2차 대회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쉬움이 크다”라며 “우선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훈련장소가 마땅치 않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선수들과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경북체육회가 결승전에서 현 국가대표팀이자 1차전 우승팀인 강원도청에 2연승을 거두고 2차전 우승을 차지, 역시 경북체육회와 평창행 티켓을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황선학기자

“바이오·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 확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방인 셀트리온 2공장서 현장 간담회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인천을 방문해 제2차 제약산업 종합계획에 바이오·제약 산업 전문인력 양성 확대방안을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을 방문해 바이오시밀러 생산 및 품질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02년 설립한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주’(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활발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장 간담회에서 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 필요성과 함께, 제품의 특성상 72시간을 넘지 못하는 세포치료제 등의 수출 확대를 위해 시설과 기술이 함께 수출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바이오 제약기업의 현지공장 건설과 기술이전 협의 과정에서 정부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중남미 지역에 보건의료 사절단을 파견할 때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전문인력 양성 확대방안은 제2차 제약산업 종합계획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셀트리온 제2공장 방문에 앞서 지난달 2일 문을 연 계양구 메디플랙스 세종병원을 방문했다. 전문병원의 전문 진료시스템을 한 곳에서 제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메디플랙스 세종병원은, 부천세종병원(심장), 한길안과병원(안과), 서울여성병원(산부인과)의 의료인력 및 의료기술이 참여하고 있다. 정 장관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미래 종합병원 발전모델의 성공사례로 이어지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도내 10기업, 터키에서 1천200여만 불 수출계약 성사

사드배치와 관련, 중국의 경제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유망기업 10개사가 터키의 최대 자동차부품 분야 전시회에서 2천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과 1천290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터키 이스탄불 투얍박람회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스탄불 자동차 부품 공업전(Automechanika ISTANBUL)에 경기도관을 마련해 자동차 부품, 전장부품과 시스템, 액세서리, 유지보수 부품, 차량관리용품 등을 생산하는 10개 기업을 참여시켰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은 293명의 해외 바이어와 2천70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활동을 벌였으며, 이 중 54건 1천29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연료 전환장치를 내놓은 김포시 ㈜씨지에스는 터키 최대 CNG 부품유통사인 D사와 상담을 진행, 앞으로 별도 회의를 거쳐 터키 시장 내 부품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수출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자동차 사각지대 안전운전 보조 시스템 업체인 시흥시 ㈜영코리아는 터키 중장비 제조업체 C사와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벌여 8천 달러 상당의 샘플 계약을 맺었고 C사는 샘플 검토 후 자사 중장비에 필요한 맞춤형 제품을 영코리아와 공동 개발하기로 협의했다. 도와 진흥원은 참가기업에 부스장소 임차료, 부스 설치비, 전시품 운송비를 각각 50%씩 지원했다. 또한, 터키어 공동통역을 현장에 배치해 수출기업이 현지 해외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도 국제통상과 관계자는 “최근 터키는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각종 투자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분야 진출이 유망한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경제제재 극복과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시장 개척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민자도로 3곳에서 1달 간 통행료 감면받은 차량 660대

경기도가 지난 3월 1일부터 시행한 민자도로 전기자동차 통행료 감면으로 한 달간 총 660대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에 따르면 민자도로 전기자동차 통행료 감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 경유차 운행량 감소와 친환경 전기 자동차 이용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3월 1일부터 일산대교, 제3경인 및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등 도가 관리하는 3개 민자도로에서 전기자동차 통행료 감면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1개월간 통행료 지원을 받은 차량은 일산대교에서 92대, 제3경인고속화도로에서 197대, 서수원~의왕 간 민자고속도로에서 371대 등 660대로 금액으로는 58만 6천900원에 달한다. 이들 3개 민자도로에서는 환경부에서 발급한 저공해자동차 1종 표지를 부착한 차량(전기차, 수소차)은 차적지가 전국 어디든 상관없이 12월 31일까지 통행료가 전액 감면된다. 안재명 도 도로정책과장은 “전기자동차 통행료 감면 사업이 전기자동차의 이용률 증가와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올 한해 사업의 성과를 검토해 내년도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연내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의왕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2기에서 4기로 확충하고 제3경인 고속화도로의 물왕영업소에도 급속충전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