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모닝’ vs ‘안모닝’ 네거티브 대신 文·安 ‘정책모닝’ 다시 시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1일 각자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이는 최근 두 후보 측의 ‘검증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통신비를 줄여 국민의 부담을 낮추겠다”며 통신 기본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동 전화 기본료는 통신망을 깔고 통신설비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지만 통신망과 관련된 설비투자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지적하며 통신 기본료 폐지를 약속했다. 이어 이동통신사가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해서 단말기 구입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개정을 주장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단말기 지원금 가운데 제조사가 지원하는 금액과 이동통신사가 지원하는 금액을 별도 표시하는 ‘단말기 가격 분리 공시제’를 시행, 단말기 가격의 거품을 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중소·벤처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재벌개혁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기능 강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라면서 “일자리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 결국 일자리 창출은 중소·벤처기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이 열심히 노력해서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일자리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지원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현재 대기업의 60% 수준인 중소기업 청년 임금을 80% 수준으로 한시적(5년간)으로 정부가 보조하는 내용의 공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재벌개혁은 공정한 시장개혁과 지배구조 개혁인데 공정위를 꼭 개혁해야 한다”면서 공정위 권한과 투명성, 독립성 강화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아 교육기관 교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8시간 근무, 일·가정 양립을 위한 방과 후 활동반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강해인·송우일기자

“포스코 부실기업 인수 알았나” vs “아들 취업 비리 밝혀라” 문재인-안철수, 의혹 검증 난타전

사실상 양강구도를 형성,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1일 검증이라는 명분 아래 신경전을 이어갔다. 문 후보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2실장인 박범계 의원은 안 후보의 포스코 이사회 의장 이력 등을 언급하며 “안 후보가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가 특혜인수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며 의혹을 제기했다.특히 그는 “안 후보 측은 ‘(포스코)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 시절 활동은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다 공개가 되고 이를 보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며 “참으로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사회 회의록은 일반적으로 비공개자료이고 포스코는 지난 2009년 한 차례 일부공개를 빼고 포스코 역사상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미국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재학하며 조교로 일하고 있는 안 후보 딸 설희 씨의 재산을 공개하고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공개를 촉구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4월 기준으로 설희 씨의 현재 재산이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천200만 원”이라며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자동차(시가 2만 달러 안팎)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수석대변인은 “설희 씨는 2012년 6월 스탠퍼드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현재 재학 중이다. 스탠퍼드대에서 조교로 일하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만 9천891달러의 소득이 있는 등 그 후 매년 3만 달러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문 후보가 응답할 차례”라며 “문 후보는 아들 취업비리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해인·송우일기자

道 “용인병원 운영난 예산달라” vs 도의회 “한푼도 못준다”

오는 6월 ‘정신보건법 개정안’ 시행으로 경기도내 4천 명의 정신질환 환자가 사회로 복귀하는데다 도립정신병원의 위수탁기관은 만성적자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갈등(본보 4월7일자 1면)을 빚는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도립정신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비용 등 예산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면서 도립정신병원 위수탁기관 선정이 파행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열린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에서 ‘경기도립용인정신병원’의 정상 운영을 위해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도립병원을 수탁운영자인 용인병원이 지난 1월 ‘수탁비가 지원되지 않는 등 불공정 위ㆍ수탁조건’과 ‘6억 원가량의 의료급여 지연’ 등을 이유로 도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용인병원은 그동안 병원운영비 등 손실을 일방적으로 부담한 탓에 2015년 8천만 원, 지난해 1억7천만 원 등 만성적인 적자가 발생했고 이에 도와의 위ㆍ수탁 관계를 더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위ㆍ수탁에 대해 용인병원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당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 1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용인병원은 적자에 시달리면서 정상적인 시설 개선을 진행하지 못해 노후한 병실 정비, 건물 공사 등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지금까지 도립병원의 진출입로가 용인병원 별도 부지에 설치됐음에도 무상으로 사용했지만 앞으로 토지사용료를 부과할 방침이라는 것도 이유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반대의견을 표출하면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지미연 의원(자유한국당ㆍ용인8)은 “행정감사 때마다 적자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회계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를 듣지 않는 용인병원에 예산을 지원해줄 수는 없다”면서 “위ㆍ수탁 해지 논란은 만성적자 때문이 아닌 병원의 투자현황, 경영실태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도의 관리감독이 부실했기에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위ㆍ수탁 해지 의사를 밝히면서 도립병원 운영에 의지가 보이지 않는 기관에 1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문경희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남양주2)은 “최근 위ㆍ수탁 해지를 요구한 기관을 믿고 10억 원을 지원해도 되는지 의문이 많다”면서 “도립병원 운영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지만 예산 지원에 관해서는 현재까지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용인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도의회와 병원과의 의견을 수렴해 해결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마지막 한 표 잡아라”… 각당 지도부 총출동

결전 D-Day! 최후의 승자는? 4·12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1일 각 당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훑기에 여념이 없는 하루를 보냈다. 대선후보를 포함, 중앙당 혹은 경기도당을 중심으로 막판까지 총력 지원유세가 이어졌다. ■하남시장 = 각 당 후보 캠프에 따르면 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절대 우세 형국이 종반으로 향해 가면서 나머지 3당 후보들의 맹추격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양강구도가 이번 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은 하남이 지역구인 이현재 정책위의장의 조직력에다 지역 보수층의 응집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저울질하기 보다는 마지막 표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오수봉 후보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선두자리 수성’을 위한 재무장과 함께 ‘투표율 30%=승리’라는 확신 아래 조직을 총동원, 저인망식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한국당 윤재군 후보는 초반 수세 국면을 극복하고 조직력을 풀가동해 일정 괘도에 진입했다고 자평하며, ‘숨은 보수층의 집결로 반전을 도모한다’는 전략 아래 막바지 표심 훑기에 열을 올렸다. ‘녹색바람’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는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안풍 상승곡선이 높을수록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두 차례 하남을 방문한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원에 힘입어 발품을 팔았다.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중앙당 지지도 열세’ 국면에도 불구, 조직력과 저력을 발휘하며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여론을 바탕으로 타당 후보들을 턱밑에서 위협하며 마지막 표밭을 갈았다.하남=강영호 기자 ■포천시장 = 각 당 후보들이 막바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 가운데 유권자의 반응은 보수와 진보로 극명하게 갈리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후보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오차 안의 범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자유한국당 김종천 후보와 무소속 박윤국 후보가 보수의 집결로 최 후보를 앞선다는 자체 분석들을 내놓고 있어 투표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노인 유권자가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보수가 결집하면 최 후보가 이 벽을 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두 번의 토론회에 최 후보가 이유를 들어 불참한 것을 두고 일부 부동층의 민심이 돌아섰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어 최 후보로서는 가만히 앉아 웃고 있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김 후보와 박 후보가 최 후보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날 후보들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소흘읍에서 총 공세를 펼쳤다. 특히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더해지면서 혼전 양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최 후보 지원을 위해 전해철 도당위원장과 김두관 의원이 소흘읍 송우 사거리와 포천동 강병원 사거리에서 각각 거리 유세에 나섰으며, 표창원 의원은 소흘읍 송우리 3단지 태봉 공원에서 토크 유세를 하며 최 후보와 김우석 도의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선후보가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정오에 송우리에 도착, 1시간가량 머물며 차량지원 유세에 펼치면서 보수가 집결해 김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무소속 박윤국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소흘읍과 시내를 오가며 차량 지원 유세를 펼치면서 행정경험이 풍부한 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한국 여자축구, 북한 제치고 내년 아시안컵 본선행

한국 여자 축구가 ‘평양 원정’에서 북한을 따돌리고 2018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인천현대제철) 등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4대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3승1무(승점 10)로 북한과 동률이 된 한국은 골득실(한국 +20, 북한 +17)에서 앞서 조 1위에 주는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인도를 10대0으로 대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한국은 북한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홍콩전 6대0 승리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완파하며 ‘평양 원정’에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한국은 내년 4월 요르단에서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5장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반면, ‘아시아의 강호’인 북한은 안방에서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무난하게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남북대결 1대1 무승부에 발목을 잡혀 2019 여자월드컵 출전까지 좌절되는 충격에 빠지게 됐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예약한 뒤 후반에도 1골을 추가하며 여유 있게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했다.연합뉴스

한국당, 북부경제 활력·‘GTX 완성’ 등 경기도 6대공약 확정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우현)이 11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균형발전과 교통혁신으로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목표로 6대 핵심공약을 확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주요 공약사항을 보면 먼저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경기북부 특정지역 경제활성화 추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골프빌리지와 승마공원 등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설, 경기북부지역 휴양시설 유치,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낙후지역 개발이 포함됐다. 또 ‘GTX 3개 노선의 확실한 완성’이 핵심공약으로 꼽혔다. A노선(파주~동탄)과 B노선(송도~마석), C노선(의정부~금정) 모두 오는 2019년까지 착공해 통근시간을 20분대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GTX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건설 및 도시개발사업 추진도 함께 약속했다. ‘명품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도 주요 핵심공약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용량 초과 상태이며,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혼잡개선 효과는 연간 약 8천4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도당은 첨단교통정보 시스템 구축과 조기 개통을 위한 국고지원 확대 등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 핵심공약으로 ‘DMZ 평화벨트 조성’을 강조했다. 접경지역 생태관광을 위해 트램을 건설하고 국립 제3현충원을 설립하며 군사시설 및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적정한 보상도 약속했다. ‘경기만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과 ‘경기남부 4차 산업 중심 테크노밸리 조성’도 핵심공약에 포함됐다. 경기만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곡 마리나에 이어 제부ㆍ흘곶ㆍ방아머리 마리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으로 관광산업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남부 4차산업 중심 테크노밸리 조성과 관련해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공학, 자율주행 단지 조성 ▲해외 첨단기업과 첨단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단지 조성 ▲경기남부권을 최첨단 일자리의 메카로 조성 등을 공약했다. 김재민·최원재기자

‘안성마춤쌀’ 말레이시아 수출길 열린다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안성마춤 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연간 200t 수출되면서 어려움을 겪던 안성지역 쌀시장이 일부 극복될 전망이다. 황은성 안성시장과 지역 농협조합장 등 동남아 방문단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MT Trading Sdn Bhd와 연간 200t(시가 4억 원)의 안성 쌀 수출ㆍ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해 1월 동남아 한국식품 수입상 연합회와 시 농식품 수출협약을 체결한 이후 4차에 걸쳐 협의한 끝에 안성 쌀 수출이 이뤄졌다.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농가소득 창출이라는 희소식이 전해지게 됐다. 방문단은 업무체결로 안성 쌀의 동남아시장 개척을 확대하고자 테스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홍보 판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안성 쌀은 현지 주민들과 교민, 일본인, 화교 등에게 납품할 것으로 알려져 안성 쌀의 우수성이 동남아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시는 이번 수출로 수출시장 다양화는 물론 안성 쌀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안성 쌀 소비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황은성 시장은 현지에서 “올해 행정, 농협, 농업인, 전문가로 이뤄진 T/F팀 구성이 상품화방안을 연구ㆍ개발한 결과물이다. 농산물 수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 안성 농산물의 해외시장 개척에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어려운 농민을 살리고자 2017년 10대 중점 과제 중 공격적 국외 마케팅을 통한 농산물 국외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손꼽았다.안성=박석원기자

과천 지식정보타운 도시미관 훼손 불가피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구 과천 보금자리주택)에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를 비롯해 47번 국도 우회도로, 육교 등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도시미관을 해치는데다 조망권과 일조권 등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갈현동 등지 부지 130만㎡에 공동주택 8천여 세대와 지식정보타운 등이 들어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개발된다.그러나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기존 안양 인덕원에서 과천을 잇는 기존 47번 국도 위로 동서를 연결하는 우회도로와 보행자 육교,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 등이 설치돼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건설 중인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는 안양 석수동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를 지나 성남 중원구를 연결하는 도로로 과천 구간은 높이 16m의 고가차도로 건설되고 과천 구간이 시작되는 관악산 터널 입구에 요금부스 11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안양 동안구 동편마을에서 과천대로를 연결하는 47번 국도 우회도로는 너비 28∼32m, 길이 2.8㎞ 등의 규모로 높이 6m 이상의 고가차도로 설치된다. 여기에 전용 보행자 도로가 설치되는데 47번 국도구간은 높이 5m 규모의 육교로 설치된다.특히, 도시미관과 보행의 어려움 등으로 최근 지자체마다 육교는 철거하는 추세여서 육교 설치보다는 횡단보도로 연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이 처럼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에 도시미관에 영향을 주는 고가차도가 설치돼 사업이 완료되면 조망권과 일조권 등의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는 동서로 나눠져 있어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 설치가 불가피하지만 높이 16m 이상의 제2경인연결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인근 주택과 상가 등지는 조망권과 일조권 등으로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의 도로망 결정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계획됐다. 시도 도시미관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우회도로나 육교 높이가 높지 않아 예상하는 것보다는 도시미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수원 3개 구청장 취임 100일] 이필근 권선구청장·김창범 팔달구청장·이상훈 영통구청장

2017년 시작과 함께 수원시 행정 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구청장들이 대거 새롭게 취임했다. 이달로 취임 100일을 맞은 3개 구청(권선구ㆍ팔달구ㆍ영통구) 수장들은 저마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 더 큰 수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에게 지난 100일간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이필근 권선구청장특히 참여와 소통이 중심이 되는 ‘발로 뛰는 눈높이 소통행정’, 나눌수록 더해지는 ‘가슴 따뜻한 나눔의 희망복지’, 생활 속의 안전의식을 확산시키는 ‘마음 편한 사람중심 안전도시’, 생활 속 문화체감도 제고로 건강한 여가를 지원하는 ‘웃음꽃 피어나는 살고싶은 매력도시’, 자발적 저탄소 생활실천으로 녹색문화를 확산하는 ‘숨통 트이는 자연친화 생태도시’ 등 5대 전략을 마련해 분야별로 추진하겠다. -취임 100일 성과를 평가하자면. 구민 눈높이에 공감하는 수요자 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발로 뛰는 눈높이 소통행정’에 주력했다. 나눔의 희망복지 실천을 위해 어르신들에게 제공되는 ‘참! 맛있는 행복밥차 운영 발대식’을 갖고, 저소득 가정의 노후화된 조명을 LED로 교체해주는 ‘빛나눔 사랑나눔 전달식’을 개최했다. 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권선구의 특성을 살려 ‘칠보산 달집 축제’와 ‘고색 큰말 민속줄다리기’ 등 민속축제를 지원해 지역주민들이 하나되는 기회를 마련한 점도 기억에 남는다. -권선구민들에게 한마디. 권선구는 도농 복합지역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칠보산과 황구지천을 중심으로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따뜻한 정이 넘치는 권선구의 미래를 위해 구민들께서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 한 마음이 돼 ‘수원의 희망, 미래도시 권선’을 가꿔 가는데 많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고 함께 소통해주셨으면 한다. 김창범 팔달구청장“작은 소리도 귀 기울이며 환경개선·복지사업 역점”-구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팔달구는 수원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이에 맞춰 우리구는 ‘수원의 중심, 품격있는 팔달구’를 구정 목표로 정했다. -취임 100일 성과를 평가하자면. 환경과 복지 등 시민 피부에 와닿는 분야에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공사현장 가림막 설치와 노면 물청소 등 오염발생원 사전 차단에 힘쓰는 한편, 폐지 수집 어르신을 ‘우리동네 깔끔이’로 위촉해 쓰레기 발생 차단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민·관 협력 의료서비스인 ‘팔달구 혜민사업’과 저소득층 위기가정에 무료청소, 무료이사,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희망 옹달샘’도 추진 중이다. -팔달구민들에게 한마디. 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가장 먼저 10개 동을 방문해 구민의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구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공직자의 소리에도 귀 기울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늘 스스로는 물론 자녀와 공직자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정직’과 ‘진실’이다. 항상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업무수행으로 구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정이 넘치는 팔달구를 만들어가겠다. 이상훈 영통구청장“맞춤형 감동 행정 서비스 구민의 행복지수 높일 것”-구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구청장 부임 이후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구정 전반에 걸쳐 시민과 동행해 참여ㆍ협동ㆍ포용하는 구정을 펼침으로써 ‘시민과의 동행, 변화하는 영통’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네 가지 현안을 정했다. 구민에게 신뢰받는 공무원상 정립, 영통체육 문화센터 증축ㆍ원천동 안전마을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사업 추진, 구청 내 ‘영통톡(Young 通 Talk)’ 문화공간 조성, 권역별 문화인프라 구축 등이다. 특히 현안사항에 대해 ‘찾아가는 원스톱 친절 민원 서비스’를 구현해 구민들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고자 한다. -취임 100일 성과를 평가하자면. 선진 시민의식이 뒷받침된 고품격 문화도시 영통을 만들고자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 의식 변화를 통해 글로벌 매너를 갖추고 실질적 시민참여형 수원형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불법현수막, 전단지 정비, 기초질서 지키기 등 10계명을 범시민 캠페인으로 추진 중이다. 주민ㆍ공무원ㆍ경찰로 구성된 ‘안전지킴이’의 야간 방범순찰 및 안전문화운동 전개를 통해 안전사회 구현에도 한발짝 더 내디뎠다. -영통구민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구민의 다양한 요구에 귀 기울이는 맞춤형 감동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한다. 300여 영통구 공직자들도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로 지혜와 열정을 모으겠다.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35만 영통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이명관ㆍ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