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건설 근로자… 고용 불안감은 크고 연봉은 2천300만 원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평균 2천3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퇴직공제 가입 건설근로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 일급은 평균 15만 3천 원, 연간 평균 근무일은 149일로 조사됐다.평균 2.45일당 하루꼴로 일감을 구했다는 뜻으로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2천279만 6천 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 평균 연봉(3천281만 원)과 비교하면 1천만 원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또 건설 근로자들이 최근 1개월 동안 일한 건설 현장은 월평균 2.2곳으로 조사됐다. 주로 단순 작업을 하는 근로자가 더 많은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 불안감도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에 휴식을 위한 별도 시설이 없다’는 응답이 38.6%로 근로환경이 크게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열악한 근로 환경 탓에 ‘현재 삶 만족도’를 질문한 결과 14.9%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37.2%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건설 근로자들을 위한 기능 향상 훈련 확대, 공공 취업지원서비스 확충, 생활안정 지원 등 고용·복지서비스를 크게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공제회 홈페이지(www.cwm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성필기자

‘정금란춤 전승보존회’ 11일 발족식…무용예술의 대모 전승

성남 무용예술계 대모인 故정금란(1942∼1994) 선생의 춤작품을 복원해 전승 및 보존하기 위한 ‘정금란춤 전승보존회’ 발족식이 오는 11일 오후 7시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 열린다. 한국무용가 故정금란 선생은 한영숙 선생에게 살풀이춤과 승무를, 김진걸 선생에게는 산조춤을 사사 받았다. 또한 무용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판소리 춘향가. 정정렬 류, 김여란 계보) 이수자였다. 또 성남문화원과 성남예총의 설립 발기인 및 이사,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성남시지부 초대, 2대, 3대 지부장과 한국무용협회 경기도 지회장, 경기도립무용단 창단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살아 생전에 성남무용제, 경기무용제, 무용경연대회 등 수많은 예술행사를 주관했고, 제1회 전국무용제에서는 ‘학의 노래’를 안무해 우수상 수상, ‘성남예술대상’, ‘경기예술대상’, ‘경기도 여성상’을 수상하며 성남시와 경기도의 무용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이날 발족식은 정금란춤 전승보존회 소개와 사업계획 프리젠테이션, 정금란 선생 생애와 작품소개, 정금란 선생님과 성남무용학원의 역사(영상) 등을 발표한다. 또 30여년 전 성남무용학원에서 수업 중에 매일같이 연습했던 기본무, 성남시민회관에서 20여회 열렸던 성남무용학원 발표회에서 안무한 다수의 레퍼토리 중 대표작인 꼭두각시와 초립동, 정금란 선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승무 등이 공연된다. 이어서 한국무용뿐만 아니라 판소리, 가야금 등에도 능했던 정금란 선생의 지인 이규호씨가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로 축하공연을 함께 하며, 마지막 순서로 정금란춤 전승보존회 회장이며 정금란 선생의 제자인 김미영의 ‘헌정무’가 공연된다. 문의 010-2263-3101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사진_정금란춤 전승보존회 제공

중국여행 NO!… 한국 여행객도 거부감 급증

한국 여행객들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중 중국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이 배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중동 및 서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지역보다 여행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행시장 단기예측 조사’ 결과, 작년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2개월간 중국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에 대해 ‘커졌다’가 20%, ‘비슷하다’와 ‘적어졌다’는 각각 30%대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2월 중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제공이 확정되고 중국의 보복조치가 확대되면서 급변했다. 3월 들어 1주일 사이에 중국 여행에 대해 관심이 ‘적어졌다’가 30%에서 60%로 배 이상 증가했고 ‘커졌다’는 10%까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중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3월 들어 1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중동과 서남아시아 (19%), 아프리카(13%) 보다 낮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한 거부감은 중국시장의 주 고객이었던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특히 컸고 젊은 층 보다 10%p 이상 강했다. 조사 관계자는 “조사결과는 여행 소비자들이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조치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중국의 행정적인 보복조치는 한국 소비자의 거의 즉각적인 정서적 거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나 업계의 관여가 전혀 없는 상황임에도 개인적 차원에서 중국여행을 거부하고 있어 양국의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Win-Win하는 묘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매주 여행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주례 조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표본을 매주 500명으로 늘렸고 조사내용도 여행 행동 부문으로 확대했다.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