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돼 똑같이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조만간 분리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 관계자는 최 씨의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3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의 여성 수용자동에 수감돼 있는데 이 시설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탓에 구치소 측이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특수본 관계자는 배경을 전했다. 공범 관계인 이들이 수사 및 재판에 대비해 ‘말 맞추기’를 하거나 수용 중에 서로 마주쳐 일으키는 심리 변화나 불편함 등이 일련의 형사사법 절차 진행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다른 구치소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의미다. 검찰은 서울남부구치소 내 수용 공간 등을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최 씨의 수감 장소를 바꿀지 결정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된 이후 교정 당국의 특별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여성교도관 6∼7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2인 1개조가 3교대로 24시간 전담해 챙기는 방식이다. 4일 예정된 검찰 방문조사나 변호인 접견, 향후 법원 출석 등 때도 이들이 관리역할을 맡는다. 이는 구치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응급·비상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려는 복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 측은 통상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큰 문제 수용자가 수감될 때 전담 교도관을 배치하지만 국민적 관심도가 큰 유력 인사에 대해서도 안전 등을 고려해 전담팀을 구성한 사례가 있다. 1995년 반란수괴·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전담팀의 관리를 받았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5자, 3자 등 다자대결에서는 선두를 이어가고 있지만 두 명이 맞붙는 양자대결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의해 판세가 뒤집힌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3일 나왔다. 내일신문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가상 5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33.7%로 1위를 차지했다.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7.3%, 한국당 홍준표 후보 8.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2%, 정의당 심상정 후보 3.0%로 뒤를 이었다. 3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36.6%, 안 전 대표 32.7%, 홍 후보 10.7%로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인 3.9%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가 43.6%로, 문 전 대표(36.4%)를 7.2%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안 전 대표는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5자 대결 때의 홍준표 후보 지지층의 73.8%, 유승민 후보 지지층의 51.8%, 지지후보가 없는 유권자의 24.3%, 모름·무응답층의 38.3%가 양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를 지지했다.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6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가운데 남은 중요 인물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소환할 예정인데 내일쯤 우 전 수석에게 출석 통보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2기 특수본의 핵심 수사 대상인 우 전 수석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등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작년 11월 검찰 특별수사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국정농단’ 비리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산다. 지시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퇴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우 전 수석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뒤 한 달 가까이 46∼4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우 전 수석 비위 의혹 규명과 관련해 참고인 1명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 특별감찰관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 지지부진하다는 식의 내용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제대로 취재해 보도된 내용이 아니다”면서 철저한 수사 의지를 강조했다. 또 특정 방향성을 제시하는듯한 내용에 대해서도 검찰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번 주 중반이나 그 이후께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유소연(27·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호수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니아 쇼어 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렉시 톰프슨(22·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유소연은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톰프슨을 따돌리고 이 대회 전통인 ‘포피 폰드’ 연못으로 뛰어드는 시원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이로써 유소연은 지난 2011년 US여자오픈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LPGA 투어 4승을 챙겼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7개 대회 중 5개 대회서 우승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선두 톰프슨이 12번홀 경기 도중 전날 3라운드 17번 홀서 파퍼트를 남긴 상황에 공을 마크했다가 다시 놓는 과정에서 마크 지점이 아닌 홀에 가깝게 놓았다는 TV 시청자의 제보가 인정돼 2벌타와 함께 잘못된 스코어카드 제출에 따른 2벌타가 추가되면서 순식간에 4타를 까먹었다. 이로 인해 12번 홀 보기까지 더해지며 한꺼번에 5타를 잃은 톰프슨은 3타 차 선두에서 선두에 2타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이를 틈타 유소연은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톰프슨도 ‘4벌타’ 충격을 이겨낸 뒤 18번 홀 버디로 연장에 합류했다. 연장에서는 톰프슨이 버디 퍼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유소연은 약 2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한편, 박인비(KB금융그룹)는 호주 교포 이민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양희영(PNS)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8위를 마크했다.황선학기자
‘바르사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가 다시 한번 신태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중인 신태용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소집하는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신 감독은 지난달 U-20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4개국 초청대회에서 나란히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이승우와 백승호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바르사 듀오’와 함께 4개국 초청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공격수 조영욱(고려대)과 한찬희(전남),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송범근(고려대)과 미드필더 이상헌(울산), 임민혁(서울) 등도 호출을 받았다. 4개국 대회 때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혀 목 부분을 다쳤던 수비수 정태욱(아주대)과 대회 직전 갈비뼈 실금으로 소집 해제됐던 미드필더 이승모(포항)도 소집 대상에 들었다. 대표팀 25명은 오는 10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U-20 월드컵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하며 최종 명단 21명은 다음 달 8일에 결정된다.홍완식기자
수원시의 희망샘도서관은 오는 6일부터 7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총 13회에 걸쳐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산책’을 연다. 희망샘도서관의 인문학산책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해당 강좌를 통해 모인 시민 참여자들이 인문학 기획단을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인문학강좌의 주제 기획부터 강사 선정, 강연 진행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시민인문학을 주도하고 있다. 기획자 겸 수강생을 자처해 강연 후 자발적인 토론 모임을 격주로 진행, 생활 속 실천법을 모색한다. 희망샘도서관의 시민기획단이 올 상반기에 고민하는 주제어는 ‘광장’이다. 많은 국민이 깊어지는 양극화, 국정농단, 민주주의의 후퇴 등에 분노하며 촛불을 들고 모였던 광장에 주목한 것이다. 이번 인문학산책에는 6일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의 ‘촛불은 무엇을 위해 피어올랐나’를 시작으로 이완배 민중의소리 기자, 유종순 문학평론가, 송경동 시인, 하명희 소설가, 이진순 정치스타트업 ‘와글’ 대표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 과정을 마무리하는 7월6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해결방법을 제안하는 형식의 ‘만민공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이제 분노를 넘어서 한국 사회를 차분히 들여다보고 사회전반의 전환과 변혁을 만들어낼 시민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uwonlib.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수강 신청은 전화(031-291-6942~3)로 가능하다. 류설아기자
광주시는 3일 상황실에서 각 부서장, 읍ㆍ면ㆍ동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1분기 주요업무 추진현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공약사항과 주요투자사업 등 주요현안 사업의 추진사항 보고와 문제점 및 대책을 밀도 있게 논의 한 이날 보고회는 시정 전 분야의 주요업무 추진현황 점검으로 적기에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민선 6기 공약사항 7개 분야 총 56건 중 현재까지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조기개통 △제2영동 고속도로 개통 △종합병원 건립 △24시간 영아전담 시립어린이집 건립 등 29건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조기개통 △곤지암·도척 공업지역 확대 등 4건의 사업을 완료해 총 33건을 이행(완료율 59%)할 계획이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은 시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공약사항 이행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대규모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국ㆍ도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며 “연초 계획대로 주요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추진하여 시민중심의 책임행정을 구현할 것”을 당부했다. 광주=한상훈기자
3일 낮 12시 40분께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한 창고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샌드위치 패널구조의 창고 한동과 벽돌구조 창고 등 2동이 불에 탔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인력 85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가연물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창고 옆에 쌓아놓은 가구에서 불이 나면서 창고와 인접 야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사항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광명시는 지난 2일 광명동굴 예술의전당에서 관광객 200만 명 시대 개막과 광명동굴의 ‘한국 관광 100대 관광지’ 선정 등을 계기로 ‘2017 광명 방문의 해’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선포식에는 양기대 시장과 김대관 경희대 관광대학원장 등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 관광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관광 불모지였던 광명이 지난해 광명동굴 관광객 142만 명을 포함해 210만 명이 다녀가는 국내 최고의 관광 도시로 변모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국내외 마케팅과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대한민국 10대 관광지 도약을 목표로 광명동굴과 소하인문학벨트(충현박물관~오리서원~기형도문학관), 광명전통시장, KTX 광명역세권 쇼핑특구 등의 핵심 관광지 육성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동굴에 가상현실 공포체험관, 디지털광산체험관, 대형 미디어타워 등 새로운 놀이ㆍ체험시설 조성과 함께 옛 광부들의 일터인 선광장 복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 편의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순환형 투어버스를 현행 1개 노선에서 2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하고, 이달부터 관광택시 50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명동굴 입장권과 시내 업소 가격을 서로 연동하는 할인제도를 도입하고, 광명동굴 입구에 관내 농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판매매장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시는 이를 바탕으로 광명동굴 관광객 150만 명, 세외수입 120억 원, 일자리 500개 이상 창출 등을 올해 운영 목표로 잡고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용인소방서가 2017년 경기도 소방관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경기도 34개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지난해 추진한 소방행정분야 포함 7개 분야, 102개 세부지표에 대해 성과도 측정방식으로 진행됐다. 용인소방서는 재난 대응 및 예방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도내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용인소방서는 3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2017년 소방관서 종합평가 우수관서 시상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여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용인소방서에는 도지사 표창 및 500만 원의 포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용인=송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