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림진흥재단이 농식품 유통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경기도 농림진흥재단 설립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조례안에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의 명칭을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으로 변경하고 농식품 유통 플랫폼 구축과 판매에 대한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4월까지 조직 개편을 완료한 뒤 진흥원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진흥원은 농림재단이 수행하던 학교급식업무와 함께 ▲경기사이버장터 운영 ▲직거래장터 개설 ▲공공기관에 대한 농식품공급 확대 등을 맡게 된다. 이 중 2001년 설립된 경기사이버장터는 도가 직접 운영하던 온라인 농식품 유통 전문 쇼핑몰이다. 진흥원은 사이버장터 운영을 담당하며 오프라인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명절 등에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던 시ㆍ군 직거래장터를 상시 운영하도록 판매시설 등을 개설하며 학교급식용 농산물 계약재배 확대, 포장재 디자인 컨설팅과 제작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도는 진흥원 설립에 따라 지난해 1천100억 원이었던 도내 농식품 판매액을 올해 1천300억 원, 2020년 2천억 원까지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종 농식품유통과장은 “진흥원은 도내 농식품 공급뿐 아니라 수출도 전문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농식품 판로확보와 유통비용 절감으로 농가소득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지난 2010년 이후 토지보상과 재원조달 갈등 등으로 법적 공방으로까지 비화했던 평택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개발사업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가 지정 취소처분 철회조건으로 사업자인 브레인개발시티㈜에 제시했던 네 가지 조건 중 하나인 건설사 책임준공이 약정됐기 때문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시행자인 브레인개발시티㈜는 도가 제시한 철회조건 이행을 위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대우건설과 함께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에 대한 책임준공 약정을 체결했다. 동시에 반도건설, 현대건설이 브레인개발시티㈜측과 공공주택용지 매입협약도 체결돼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의 새로운 시공사로 함께 참여하게 됐다. 평택브레인시티는 주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도와 평택시, 성균관대학교 3자 간 업무협약에 따라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 5천㎡에 성균관대 신 캠퍼스를 유치하고 글로벌 교육ㆍ연구ㆍ문화ㆍ기업의 지식기반도시를 조성할 목적으로 시작돼 도는 지난 2010년 3월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토지보상 등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시행사의 재원조달방안도 불확실하자, 도는 2014년 4월 산업단지 지정해제와 더불어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고 이에 불복한 사업시행자인 브레인개발시티㈜측은 같은 해 5월 행정소송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2016년 5월 조정권고안을 통해 취소처분 철회 후 270일 이내(2017년 3월 23일) 시공사와 책임준공 약정, 처분 철회 후 300일 이내(2017년 4월 22일) 공공 사업시행자(SPCㆍ특수목적법인) 변경, 처분 철회 후 330일 이내(2017년 5월 22일) 공공SPC 자본금 50억 원 납입, 처분 철회 후 365일 이내(2017년 6월 26일) 사업비 1조 5천억 원 PF 대출약정 체결 등 네 가지 이행을 전제로 기존 취소처분을 철회하도록 했다. 브레인개발시티㈜는 이 중 하나인 시공사와 책임준공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철회조건 이행의 첫 단추를 끼웠다. 특히, 사업에 참여 예정인 평택도시공사 측이 공공 SPC 설립에 앞서 지방공기업평가원에 투자·출자 타당성 검토를 의뢰, ‘다소 양호’라는 분석 결과를 얻어 공공SPC 변경 조건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종돈 도 산업정책과장은 “평택브레인시티가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기업 유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 세계적 인재 확보 등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이바지를 할 것이다.”라며 “최대한 보상시기를 앞당겨 주민의 재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수원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출범했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첨병 역할을 하는 수원산단이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는 23일 수원산업단지 내 ㈜비비테크 컨벤션홀에서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염상훈 수원시의회 부의장, 성열학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그간 수원산업단지에 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되고, 입주 기업과 근로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기업 맞춤형 관리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수원시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15일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설립을 인가했다. 공단은 수원시가 처리하던 산업단지 관리업무를 일부 위탁받아 수원산업 1·2·3단지 전체 125만7천510㎡를 관리한다. 산업단지 입주계약, 해지, 임대신고, 공장등록 업무 등 민원업무와 기업의 자금, 기술, 판로 등 입주기업 지원 업무를 추진한다.또 입주기 업들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기술제휴 촉진 등 각종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 수원시는 이 같은 내용의 산업단지 관리업무 위탁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 오는 6월 중 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는 공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공단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상호 목표를 공유하고 소통, 협력, 공감 등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산업단지는 수원 내 유일한 산업단지다. 지난 2006년 1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3단지 조성까지 완료됐다. 현재 전기·전자, 반도체, 기계 등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기업 548개 업체가 입주, 총 1만3천84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관주기자
국내 대표적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가 나홀로 닭고기 가격 인상을 전격 단행해 눈총을 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인상을 억제한 BBQ치킨은 물론 심지어 소비자 고통분담 차원에서 값을 내린 또봉이통닭과는 대조적이다. 또 동종업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아직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이마트는 최근 AI 여파로 상승한 육계 시세를 반영한다며 매장에서 판매하는 닭고기 가격을 15%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날부터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147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천180원에서 5천980원으로 800원 인상했다. 이마트의 닭고기 가격 인상은 지난달 9일 이후 40여 일 만이다. 또 이마트는 이날부터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가격을 6천680원에서 6천880원으로 3%가량 올렸다. AI로 산지 닭고기 출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한데다 현재 산지 생계 시세가 1㎏당 2천190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당 1천890원) 보다 15%가량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소비자 고통분담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전국 1천45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BBQ치킨은 AI에 따른 인상 요인을 둘어 이달 20일부터 치킨 가격을 약 12.5% 인상하려다가 결국 그만 두었다.인상을 자제하는 정부의 직간접 압박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밥상 물가 부담을 우려, 고통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오히려 내린 업체도 있다. 전국에 516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또봉이통닭은 지난 20일부터 한 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5% 안팎으로 인하했다.또봉이통닭 관계자는 “서민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연간 계약을 통해 닭고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최근 AI로 인한 닭고깃값 상승은 치킨 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비자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일부 치킨 업계와는 달리, 나홀로 가격인상에 나선 이마트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평도 뒤따르고 있다. 주부 P씨(54ㆍ여)는 “최근 채소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가격이 올랐는데, 닭고기까지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면서 “대기업이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육계 시세가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서 한 달 이상 판매가격 인상을 자제했다”며 “유통업체에서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 흡수하기가 어려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동종 업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이날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선엽기자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해저터널) 내 분진현상으로 운전자 가시거리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본보 3월21일자 1면)과 관련, 정식 도로개통 후에도 터널 내 분진현상으로 사고위험이 여전해 개선이 시급하다. 개통 첫 날인 23일 오전 7시께 인천 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 개통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오가는 차량이 많지 않다. 2㎞ 남짓을 내달려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라는 5.5㎞길이 북항터널에 들어서자, 여전히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혼탁하다.속도제한 교통표지판 등 작은 구조물은 100m남짓만 멀리 있어도 제대로 읽을 수 없었고, 비상등을 켠 채 운행해야 하는 것은 임시 운행 때와 매한가지였다. 이 같은 혼탁구간은 출구 쪽으로 갈수록 더욱 심했다.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지 않았지만, 화물차 등의 진입이 본격화되면 사고위험과 정체현상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특히 도로개통으로 먼지를 가라앉힐 청소차와 살수차 진입 등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어,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민 A씨는 “정식개통을 했는데도 이렇게 시야 확보가 안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차 안으로 들어오는 먼지 냄새도 심하고, 사고위험도 여전한 상황에서 고속도로 이용이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 등에 따르면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인천김포고속도로 28.8㎞ 구간이 정식 개통됐다. 그러나 개통 후에도 터널 내 분진으로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위험이 도사린다는 지적이다. 이용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환기대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비등하다. 조현정 인천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시공사가 바뀌면서 환기탑이 2개에서 1개로 줄었다. 시험 운전 등 점검도 없이 미세먼지가 가득한 상황에서 개통한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환기탑이 제 기능을 하는지, 시민안전에 날림먼지와 배출가스 등의 영향이 없는지 감시활동을 펼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환기시설은 정상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주 내에는 해결될 것”이라며 “청소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등 이용객 불편해소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4시간 가량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인천공항을 출발, 오후 1시께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KE723편 여객기에서 랜딩기어 관련 장치결함이 발견돼 출발이 지연됐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252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 측이 동일기종 대체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약 4시간 가량 출발이 늦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승객들은 대체기를 타고 낮 12시 59분께 일본으로 출발했으며, 돌아오는 항공편(KE724)도 당초보다 4시간 가량 늦은 이날 오후 3시 35분 출발했다. 양광범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일선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현미유 등 가공식품을 원재료가 국내산인 것만을 고집하는 바람에 신선 제품의 질이 떨어져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초등학교에 공문을 내려 지난해 9월부터 가공식품 11개 품목을 정해 의무적으로 원산지가 국산인 것만 사용케 하고 있다. 가공식품 11개 품목은 국간장, 고추장, 된장, 진간장, 참기름, 들기름, 볶음참깨, 고춧가루, 소금, 밀가루, 현미유 등이다. 일부 학부모들과 영양사들은 이들 11개 품목을 사용하면 한정된 급식예산(평균 2천770원) 때문에 신선식품 등 주재료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시교육청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례로 볶음이나 튀김에 사용되는 현미유(18ℓ 들이 한통에 9만 3천770원)의 경우 콩으로 만든 식용유(18ℓ 들이 한통에 3만 4천 원) 보다 3배 정도 가격이 비싸다. 고급 식용유의 하나인 카놀라유((18ℓ 들이 한통에 4만 4천 원) 보다도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높다.급식 인원이 900여 명인 학교를 기준으로 튀김 등의 요리를 할 때 18ℓ 들이 식용유 4통이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 가격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인천의 한 학부모 단체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미유의 경우 인천 지역에서 국내산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점 공급에 따른 일방적 단가상승의 위험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일선 영양사들은 이들 11개 품목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애초 영양사들은 자신들이 사용할 식재료에 대해서 원산지나 원재료, 제품 상태를 확인·검증한 것만 골라 사용했었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이들 제품을 국내산으로만 사용할 것을 강제하면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영양사들이 이들 제품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인지 검증 조차하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초 해당 팀에 오게 돼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상반기 중으로 일선 학교 영양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고칠 수 있는 부분을 고칠 수 있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주영민기자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인천시 학생수영장 천장 붕괴 사고는 부실시공이 원인인 것으로 결론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안에 있는 인천시 학생수영장 천장 붕괴 사고 정밀감식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국과수에 감식결과 이번 천장 붕괴사고는 시공사가 천장 안쪽에 스펀지(연질 우레탄)를 두고 밖에는 철판을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틈새에 수증기가 스며들지 못하도록 시공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발생했다. 틈새 사이로 수영장 수증기가 들어가 스펀지에 쌓이면서 하중이 늘어났고 결국 철판이 이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실시공으로 인해 수영장 수증기가 철판 틈새로 들어가 그 안에 있던 스펀지에 쌓이면서 무거워졌고 결국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원인이 부실시공으로 밝혀짐에 따라 시공업체와 감리업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등을 소환해 건축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0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시 학생수영장의 천장 내장재가 붕괴했다. 이번 사고는 학생들이 오전 수업을 끝내고 탈의실로 옷을 갈아입으려고 들어간 지 5분 만에 발생,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수영장은 인천 지역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천장이 무너지자 탈의실에 있던 동인천중 11명, 상인천중 6명, 구월서초 8명, 상아초 3명 등 학생 28명은 곧바로 긴급 대피했다. 주영민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과 인천신항의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노석환 신임 인천본부세관장은 23일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관세행정과 관련 핵심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노 세관장은 “관세청 전 직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1천500여명의 직원이 기업, 국민 등 관세행정 수요자와 최접점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천본부세관의 세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노 세관장은 인천본부세관의 올해 역점 사업으로 항공화물 반출입 절차 개선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 글로벌 배송센터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유치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구축,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직원 개개인의 다양한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업무에 스며들 수 있도록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을 약속했다. 그는 “오는 10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공항을 통한 해외여행자는 7천만명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관세행정 관련 핵심 인프라를 차질없이 구축하고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개장과 동시에 완벽히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속한 통관서비스로 해외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기반의 휴대품 전자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여행자 통관 간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준혁기자
12년 동안 모은 병뚜껑을 팔아 이웃사랑을 실천한 인천시민이 화제다.인천 남구 주안7동에 사는 이송백씨(67)가 주인공으로 지난 21일 주안7동 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75만 원을 맡겼다. 그는 이 지역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남구 신기시장에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최근 12년 동안 모은 소주 병뚜껑 620kg을 팔아 받은 돈 25만 원과 별도의 기부금 50만 원을 합쳤다.병뚜껑을 팔아 받은 돈만 기부하기에는 금액이 너무 적다고 생각해서다. 고철 값은 ㎏당 400원으로 판매 대금으로 손에 쥔 것은 24만 8천 원이었다.이 위원장은 “3년 전만 해도 1kg에 1천 원씩 하던 고철 값이 최근에 폭락하면서 반 토막이 나는 바람에 기부를 위한 목돈은 만들지 못했다”면서 “어차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할 바에는 그동안 모아놓은 쌈짓돈까지 털어서 좋은 일을 하자는 생각에 적지만 보태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위원장이 병뚜껑을 모으기 시작한 때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원 재활용을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어느새 12년이 흘렀고 수집 창고로 활용했던 주택 옥상은 병뚜껑으로 가득 찼다. 더는 모아놓을 공간이 없자 그는 박재동 주안7동 주민자치위원장과 논의한 끝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 위원장은 “여름에는 파리나 개미가 들끓는 와중에도 병뚜껑 모으기를 멈추지 않을 정도로 애착을 가졌다”면서 “오랜 시간 공들인 것을 생각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단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을 돕는 일에 쓰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결정했다”면서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쁘다”고 밝혔다. 이혜숙 주안7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나눔을 베풀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이러한 나눔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위원장의 기부금은 연말 주안7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개최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