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비싼 가격? 성능으로 답한다

한국지엠이 9년 만에 풀 체인지한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내놓자,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가격이었다. 올 뉴 크루즈 최상위 트림의 가격은 2478만 원. 윗급 차종인 ‘말리부’ 최하위 트림보다 90만 원이나 비싸다. 다소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올 뉴 크루즈’가 가격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할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8일 한국지엠은 ‘올 뉴 크루즈’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올 뉴 크루즈를 타고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천문대를 왕복하는 총 142㎞ 구간을 달렸다. 고속 주행 구간과 도심 구간이 혼재돼 있는 만큼, 연비와 성능 등 차량의 요모조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매끈ㆍ날렵한 ‘외관’, 넉넉한 ‘실내’ = 올 뉴 크루즈의 디자인은 매끈하고 날렵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전장을 기존 모델보다 각각 25㎜ 키워 날렵하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아울러 듀얼포트 그릴을 적용해 말리부와 함께 쉐보레 세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갔다. 측면부도 매끄러운 선이 이어졌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높이는 낮아졌지만, 가로로 더욱 길게 뻗고 원 모양의 안개등과 주유구도 사각형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전고가 기존 모델보다 10㎜ 낮아져 쿠페를 연상케 했다. 이번 세대 크루즈의 실내는 ‘넉넉함’으로 표현된다. 특히 뒷좌석의 레그룸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전 모델보다 25㎜ 길어진 전장과 15㎜ 늘어난 휠베이스가 뒷좌석의 여유 있는 레그룸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트렁크도 469ℓ 용량을 확보해 커다란 박스 3개 분량은 거뜬히 소화해 낼 것처럼 보였다. ◇안정감ㆍ주행감 ‘대만족’… 연비는 ‘글쎄’ = 주행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정감과 주행감에서 대만족이었다. 올 뉴 크루즈의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이 정숙하고 부드럽게 운행됐다. 도심의 정체 구간에서는 물론이고, 시속 100㎞ 이상으로 운행하는 구간에서도 ‘음소거’ 엔진이라고 할 만큼 정숙성을 유지했다. 파워트레인은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 출력 153마력, 최대 토크 24.5㎏fㆍm의 성능을 발휘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안정감이었다. 시속 120㎞ 이상으로 달려도 차체가 흔들리거나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없었다. 특히,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 주행 중 근거리에 있는 차량을 감지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준중형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거나, 차선을 이탈하려 할 때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움직여 이탈하지 않도록 돕는 것도 만족스러웠다. 단, 연비는 합격점을 주기엔 다소 부족했다. 회사 측이 설명한 올 뉴 크루즈의 연비는 13.5㎞/ℓ.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양평을 오고가며 측정된 연비는 10.4㎞/ℓ, 11.5㎞/ℓ로 회사 측의 설명에 미치지 못했다. 가격도 동급의 모델보다 높게 책정됐다.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은 1890만 ~ 2478만 원이다. 경쟁 모델의 최하위 트림과 비교하면 현대자동차 아반떼, 기아자동차 K3보다 약 400만 원 이상 비싸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준중형차인 ‘올 뉴 크루즈’는 중형급 성능이라는 평가를 내려도 될 만큼 주행감과 치고 나가는 힘이 돋보였다.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빼어난 주행감과 넓은 실내가 강점인 만큼,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 시즌 LPGA투어 3승’ 장하나, LPGA투어 시즌 첫 출격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승을 올렸던 장하나(25)가 2017시즌 첫 출격한다. 장하나는 16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파73)에서 나흘동안 열리는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가 새해 들어 첫 출전인 장하나는 지난해 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시즌 초반 장하나의 아버지가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전인지의 가방을 떨어뜨린 이른바 ‘싱가포르 가방 사건’으로 한달이 넘도록 투어를 쉬었고, 결국 올림픽 출전 티켓도 포기했다. 지난해 10월 푸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알린 장하나는 이번 겨울 베트남에서 40일동안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옛 스승 김종필 코치가 차린 동계훈련 캠프에 합류해 쇼트 게임 위주로 훈련에 매진했다. 올 시즌 장하나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타이틀로 향해 있다. 현재 세계랭킹 1∼5위 선수들은 하나같이 메이저대회 우승경력이 있기 때문에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메이저 타이틀이 필수다.앞으로 2년동안 두 차례 이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그는 호주여자오픈에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호주여자오픈에서 2015년 7위, 지난해 4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지난 시즌 우승자 노무라 하루(일본), 호주 교포 듀오인 이민지, 오수현 등이 출전한다.김광호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 모굴스키 기대주 최재우에 한수 지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모굴(mogul) 스키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최재우(23)가 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25ㆍ수원시청)으로부터 한 수 지도를 받았다. 양학선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 참가, 대학 후배인 모굴스키 국가대표 최재우에게 공중 회전시 동작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양학선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다른 종목도 재미있게 보겠지만 모굴 스키가 특히 기대된다”라며 “최재우 선수와 인연이 생겼다. 기술을 가르쳐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가르쳐준 것은 최재우 선수의 100% 중에서 0.5% 정도만 되는 것 같다”며 “운동선수는 1년이나 2년, 또는 4년에 한 번 웃음이 나는데, 최재우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평창에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체조 선수인 양학선이 스키 선수인 최재우에 원 포인트 레슨을 한 것은 모굴 스키가 눈 둔덕을 빠르게 내려와 두 차례 점프로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는 종목으로, 공중에서 수 차례 회전한 뒤 정확하게 착지해야 하는 점이 기계체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편, 양학선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체조의 간판 스타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