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체제’ 속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간 2위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6~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11명을 대상으로 벌인 2월 2주차 주간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9%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지사(16.7%), 황 권한대행(15.3%),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9.5%), 이재명 성남시장(7.8%) 등의 순이었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서도 문 전 대표가 32.8%로 가장 앞섰으며 안 지사와 황 권한대행이 각각 17.1%, 12.4%로 뒤를 쫓았다. 문 전 대표는 잇단 방송 출연과 주말 촛불집회 참여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주(2월1일~3일)보다 1.7%p 오른 32.9%를 기록, 여전히 15%p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경기ㆍ인천지역을 비롯해 서울(35.2%), 부산ㆍ경남(33.0%), 대구ㆍ경북(31.1%), 충청(26.2%), 호남(37.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근 지지율이 수직상승한 안 지사는 ‘대연정론’ 제안과 관련, 민주당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됐지만 지난주보다 3.7%p 오르면서 2위 자리를 2주 연속 지켰다. 안 지사는 경인지역(문 32.8%, 안 17.1%)과 충청(문 26.2%, 안 23.9%)에서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범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황 권한대행은 지난주 대비 2.9%p 오른 15.3%로 집계, 처음으로 15% 선을 넘어서며 안 지사와 오차범위 내 2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제개편’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간 안 전 대표는 9.5%를 얻어 지난주보다 1.4%p 하락하며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안 전 대표는 호남(문 37.0%, 안 18.4%)에서 2위를 유지했지만 서울(12.2% 4위), 경인(8.8%, 5위), 충청(7.2% 5위), 대구·경북(3.8%, 6위), 부산·경남(7.8%, 4위)에서는 4위 이하로 떨어졌다. 대연정론을 놓고 안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 시장은 0.8%p 하락한 7.8%를 기록했으며,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3.9%,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3.2%,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갑) 2.3%, 홍준표 경남지사 1.8%, 남경필 경기지사 1.5%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 지사는 지난주(1.3%) 보다 0.2%p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해인ㆍ송우일기자
정치일반
강해인 기자
2017-02-13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