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1년 앞으로_인터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모든 공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 완벽한 대회 준비를 이뤄내겠습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본격적으로 올림픽 체제로 전환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이희범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동계올림픽 준비 차질우려를 불식시키고, 완벽한 준비로 성공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각 종목별로 진행 중인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드러난 각 분야의 보완점 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대회 준비 상황은. 경기장 건설과 대회 운영 등 제반 준비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설 경기장 건설은 평균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올 상반기에는 하드웨어적인 준비가 마쳐질 것이다. 대회 운영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도 4월까지 이어질 테스트 이벤트를 거치며 보완해 나가고 있고, 자원봉사운영과 교통 및 수송, 숙박 등의 대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동계올림픽이 연관되면서 국민적인 우려가 많은데.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돼 국민들의 우려와 시선 또한 곱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모든 올림픽 준비사업이 최씨와 연관된 것처럼 오해하는 국민들이 많아 힘들었다. 다행히 이 문제로 인해 ‘대사를 그르쳐서는 안된다’는 여론의 힘을 얻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막 1년을 앞두고도 붐조성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방안은. 경기장 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성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테스트 이벤트가 4월까지 열려 동계종목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본다.서울광장 시계탑 제막식, 강릉 경포 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할 생각이다. 그 밖에도 정부와 강원도는 물론 전국 지자체와 함께 다각적인 홍보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과 보완책은 무엇인가. 지난해 2월 정선 알파인 스키대회를 시작으로 최근 크로스컨트리 대회까지 8개의 테스트 이벤트를 치르면서 시설과 운영면에서 큰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했던 세계적인 선수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종목 단체 등 동계종목 관계자들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여러 가지 세부적인 것까지 살펴보면 아직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다.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개ㆍ폐회식의 주요 콘셉과 북한의 참가 가능성은. 송승환 총감독을 비롯한 분야별 연출자들이 개ㆍ폐회식을 준비하고 있다. 저비용 고감동을 모토로 세계 평화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하나됨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한민국과 강원도의 특성을 살린 전통문화와 최첨단 ICT가 조화를 이룬 개ㆍ폐회식이 될 것이다.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올림픽은 IOC 모든 회원국들에 공평하게 문호가 개방돼 있다. 북한이 참가를 통보해 오면 국제 관례에 따라 합당한 절차로 조처를 하겠다. 황선학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1년 앞으로] 金 8개·종합 4위 목표 “우리가 이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역대 최다인 금메달 8개(은 4, 동 8)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 6, 은 6,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역대 가장 높은 순위인 종합 5위를 기록했었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역대 최고인 120명의 선수단(선수 71, 임원 49명)을 파견했지만 금 3, 은 3, 동메달 2개에 그치며 종합 13위로 밀렸다. 한국의 종합 4위 달성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목표다. 우선 전통의 효자종목 빙상에서 7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4~5개의 금메달을 바라보는 쇼트트랙에선 여자 1천m와 1천500m, 계주의 금메달이 유력시 된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건재하고, ‘기대주’ 김지유(고양 화정고)의 기량도 상승세다. 최민정은 여자 5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홈 이점을 살린다면 한국은 여자부서 금메달 싹쓸이도 가능할 수 있다. 전력 평준화를 이룬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이정수(고양시청)가 중장거리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금메달 2~3개가 예상된다.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평창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 단거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차민규(동두천시청)의 깜짝 우승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최근 급부상한 썰매 종목에서는 금메달 1~2개를 노린다. 2016-2017 국제봅슬레이ㆍ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1위를 달린 윤성빈(한체대)과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강원도청)ㆍ서영우(경기BS연맹)조가 유력 후보다. 윤성빈은 2016-2017시즌 월드컵 1차 대회 금메달, 2차 대회 동메달, 4·5차 대회 은메달, 7차 대회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원윤종ㆍ서영우 조는 최근 월드컵 대회서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새 썰매 적응 과정 때문으로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다. 이 밖에 스노보드 알파인에서는 이상호(한국체대)가 처음으로 설상 종목 메달에 도전하며, 귀화 선수 에일린 프리쉐가 합류한 루지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여자 컬링도 기대를 모은다. 홍완식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1년 앞으로] ‘하나된 열정’ 평창이 부른다

대한민국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개막해 25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 등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15개 세부종목에 걸쳐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인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 간 열전을 벌인다. 개최국 대한민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8개를 포함, 총 20개의 메달 획득으로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며 동계올림픽은 처음 개최된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택받은 평창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의 슬로건을 앞세워 경제ㆍ평화ㆍ환경ㆍ문화 올림픽이라는 4대 주제에 맞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평창 올림픽의 얼굴로 활약할 마스코트는 ‘흰호랑이’ 백호(白虎)를 형상화한 ‘수호랑(Soohorang)’이다. ‘수호랑’은 한국의 대표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평창 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인 세계평화를 보호한다는 의미의 ‘수호’와 강원도 정선아리랑을 상징하는 ‘랑’이 결합됐다. 평창 올림픽은 평창, 강릉, 정선 등 총 12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설상(雪上) 종목은 정선 알파인 경기장,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보광 스노 경기장, 용평 알파인 경기장, 알펜시아 스키점프ㆍ크로스컨트리ㆍ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리며, 빙상(氷上) 종목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ㆍ관동 하키센터, 강릉 컬링 센터에서 진행된다. 12개 경기장 중 6곳은 신설하고, 나머지 6곳은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동계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ㆍ폐회식은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펼쳐진다.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100% 공정률로 이미 테스트 이벤트까지 성공적으로 치렀고, 강릉하키센터와 관동하키센터도 99% 이상의 공정률로 사실상 공사가 마무리됐다. 또 공정률 98.6%인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9일부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종목별 테스트 이벤트는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오는 4월까지 총 28차례에 걸쳐 최종 점검을 실시한다. 한편, 평창 올림픽은 대회 개막을 불과 1년여 앞두고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해 대회의 정상 개최 차질이 우려됐으나, 국제사회와의 약속이자 국가적인 대사를 그르쳐서 안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정부의 적극 지원 약속으로 준비에 탄력을 받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한체육회, 동계종목 단체, 강원도, 평창조직위 등이 참여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을 출범시켰으며, 국가대표 훈련비 등 평창 올림픽 특별 예산으로 337억원을 올해 배정하는 등 성공개최와 목표 달성을 위한 총력 지원체제에 돌입했다. 홍완식기자

명의 빌려 개인회생사건 처리 브로커·변호사 등 114명 기소

변호사나 법무사의 명의를 빌려 개인회생사건을 처리한 브로커와 돈을 받고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변호사와 법무사, 대부업자 등 114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정진기)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변호사나 법무사 명의를 빌려 개인회생사건을 처리한 브로커와 돈을 받고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변호사와 법무사 등 124명을 입건(35명은 구속), 이 가운데 114명을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기소되지 않은 10명은 전국에 지명 수배했다. 대부업자 2명은 변호사법 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브로커들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변호사와 법무사 사무실 한 공간을 빌린 뒤 개인회생 절차를 의뢰 받아 사건을 처리해주고 1건당 수임료 100만∼1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3만1천200여건을 의뢰 받아 361여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무실 공간과 명의를 빌려준 변호사와 법무사에게 월 임대료 100만∼150만 원을 지급하고 별도로 1건당 15만 원을 추가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와 법무사들은 개인회생 사건 처리가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까다롭고 수익도 적다는 이유로 브로커들에게 명의 등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또 안정적으로 수임료를 받기 위해 사건 의뢰자들에게 대부업자를 알선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단속 활동을 벌여 범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계자들을 구속처리할 방침”이라며 “변호사·법무사 등의 자격이 박탈될 수 있도록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헌재, 22일까지 증인 신문… 탄핵심판 3월 결정될 듯

헌법재판소가 오는 22일까지 추가 변론기일을 잡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이 사실상 다음 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헌재는 7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과 관련해 20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22일엔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각각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하기로 했다. 통상 헌재는 최종변론기일을 가진 뒤 약 2주간의 평의를 거쳐 선고를 내린다. 이에 따라 헌재가 이달 중 탄핵심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박 대통령으로선 특검의 1차 수사기간 중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불소추특권을 상실하는 상황을 피하게 된 셈이다.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한 박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특검에 의한 구속수사는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검 활동이 중단된 뒤엔 검찰이 수사를 이어받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휘를 받는 검찰이 박 대통령을 구속수사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특검 수사기간 연장 여부가 박 대통령의 퇴임 후 거취를 결정할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정치적 기반을 공유하는 황 권한대행이 이를 수용할지는 의문이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할 경우 야권으로선 특검법 개정을 통한 1차 수사기간 연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을 현행 70일에서 120일로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황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특검은 황 권한대행의 승인이 없어도 4월19일까지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여당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하고 있어 수사기간 연장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검이 벌써부터 기한 연장 운운하는 데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특검은 남은 기한 동안 특검법에 정해진 수사대상에만 집중해 수사를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인 기자

[대선 말·말·말] “이 나라는 사람도 짐승도 살기 어려운 나라이다”

○…“이 나라는 사람도 짐승도 살기 어려운 나라이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해서 4천여 만 마리에 가까운 가금류가 폐사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구제역 파동이 시작되고 있다며) ○…“간단합니다. 저희 당에 들어오면 단일화가 됩니다.”(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하고 보수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데 대해) ○…“국민들은 황 대행에게 황교만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것이다.”(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자신의 역할과 진로에 대해서 교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대선 출마에 대한 애매한 처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과거 민주 투사였던 김 전 지사가 친박(친 박근혜) 간신들의 돌격대로 돌변했다.”(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달 전만 해도 비리·불통·무능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가장 청렴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입장이 바뀌었다고 비난하며)

시민 중심 ‘안양형 복지모델’ 시스템 구축

안양시가 시민 중심으로 복지시스템을 개편하는 ‘안양형 복지모델’을 구축한다.7일 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복지전담콜센터’를 운영, 전화 한 통으로 다양한 복지제도 안내부터 전문적 심층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기존에는 동주민센터, 구청 및 시청 부서별로 업무가 복잡하게 나뉘어 한 번에 상담을 받기가 어렵고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복지전담콜센터가 개소하면 전화 한 통으로 각자 상황에 맞는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부서 돌림’ 현상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발굴단’도 운영, 민ㆍ관이 함께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쓴다. 통장, 새마을부녀회, 주민자치위원, 요구르트아줌마, 우편집배원, 가스검침원 등이 카카오톡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어려운 이웃 발굴에 나선다. ‘복지방문지도 및 복지자원 관리시스템’을 구축, 복지 대상자를 위험군별로 체계적으로 관리ㆍ방문을 강화하고, 다양한 복지자원을 등록?공유해 복지정보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나눔운동본부’를 설치를 통해 지역의 후원자를 발굴, 복지자원 총량을 확대하고 공공복지재원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필운 시장은 “시민 중심으로 복지시스템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복지대상자 발굴-관리-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한편 복지 체감도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이천 특성화고 학생 75% “졸업 후 타 지역 취업”

이천지역 특성화 고교 재학생들이 졸업하면 다른 지역에 있는 기업으로 취업하고, 지역에서 가동 중인 기업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이천시 일자리센터에 따르면 최근 지역 특성화 고교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5%인 225명이 졸업하고 나서 다른 지역 기업으로 취업하겠다고 응답했고, 50%인 150명은 지역에서 가동 중인 기업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대답했다. 시는 이 같은 설문 결과를 적극 반영,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특성화 고교 재학생들을 지역의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도 주기적으로 견학시켜 학생들의 긍정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기업에 알려 기업들이 이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특성화 고교 재학생들이 앞으로 지역에 가동 중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센터, 특성화 고교, 기업 등 3자 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뚜렷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지역에는 각종 기업 978곳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대기업은 19곳이고 직원 500명 이상 기업은 4곳에 그치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국내 최초 자치분권대학 내달 문 연다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자치분권대학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회장 김윤식 시흥시장ㆍ이하 협의회)는 지방정부가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진정한 자치를 교육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 지방정부가 주체가 되는 자치분권대학을 다음 달 개교한다고 7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자치분권대학 개교의 첫걸음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 그랜드스테이션에서 ‘자치분권대학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보고회에는 다음 달 국내 최초로 개교하는 자치분권대학의 이념과 가치, 실질적인 운영방향 등을 논의하고 본격적인 개교를 준비하기 위해 27개 지방정부 협의회 위원(시장ㆍ군수ㆍ구청장), 지방정부 자치분권 및 홍보ㆍ교육부서 담당자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자치분권대학을 통해 지방자치 인재를 육성하고 자치분권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ㆍ개발, 교수 역량도 강화하고 산발적인 자치분권 교육을 통합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윤식 협의회장은 “자치분권대학은 지방공무원의 자치분권 교육, 시민사회의 자치분권 전문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국 243개 지방정부 모두에 자치분권대학 캠퍼스를 운영, 자치분권을 공부하고 싶으면 누구나 가까운 도시에서 수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치분권대학은 진정한 지방자치,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자치분권 인재를 육성하고자 27개 지방정부로 구성된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와 사단법인 자치분권아카데미 등이 협력해 기획한 것으로 지난해 시흥캠퍼스를 시범 운영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정보기술 입힌 ‘스코어보드’… 경기장서 뜬다

아사달연못(세종대 캠퍼스 안 연못)에 살얼음이 낄 정도로 춥던 2015년 1월 어느 날, 세종대 농구동아리 재학생 셋이 동방에 모였다. 부족한 동아리 운영비가 이들의 화두였다. 지출내역을 보니 스코어보드 대여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연습에 꼭 필요한 만큼 구입할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 다만,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 대학생들에겐 너무 비쌌다. 정보통신학과에 재학 중이던 한민진씨(28)가 무심결에 한마디 내뱉었다. “스코어보드 하나 만들어볼까?” 바로 이들이 창업한 기업 ‘바이트(BYIT)’의 시작이었다.‘바이트’는 ‘정보 기술을 통해 즐거움을 만들어보자’(BY Information Technology)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포에 거주하는 한민진 대표가 대학 동아리 선후배와 함께 설립한 기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바이트는 설립 후 기존 스코어보드에 휴대성과 기능성, 경제성을 보완해 ‘몇 대 몇’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전기를 끌어와야 하는 기존 스코어보드를 배터리 방식으로 바꿨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타사 제품에 비해 2배가량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바이트는 현재 이 ‘몇 대 몇’을 각종 스포츠 경기에 협찬하면서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7일, 광명에 위치한 바이트 사무실에서 한 대표를 만났다. 사실 처음 바이트 측에서는 직원 4명 모두 인터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시작부터 함께해 온 동료들인 만큼 한 명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이유였다. 직장 동료를 넘어선 가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 대표는 “모두 취업도 포기한 채 동고동락한 사이로 가족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미래창조과학부 K-Global 300기업에 선정되기도 한 바이트는 ‘스마트창작터창업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여러 공모전에서 상을 휩쓸었다. 작년에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자금혜택과 투자 연계, 인프라 등을 제공받으면서 올해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하지만 험로가 없었던 건 아니다. “회사 경영하는 방법을 잘 몰라 처음에 애를 많이 먹었어요. 개발비용이 마련되지 않아 열정페이로 일할 정도였으니까요.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 남들 취업할 나이에 ‘딴 짓’을 하고 있으니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도 컸다”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한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해요. 설령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어요” 스타트업은 대표이사 한 명의 힘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한민진 대표, 꿈많은 청년창업가의 성공기를 기대해 본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