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전북 정읍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8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 젖소농장에서 일부 소가 침을 흘리고 수포가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해당 농장은 젖소 11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치해 긴급 예찰에 돌입했다. 김동수기자
파주시 보건소는 지역 내 저소득층 노인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자격은 만 65세 이상 인공관절 치환술(무릎관절) 질환자 중 전국 가구 평균소득 50% 이하인 저소득층 노인이다.대상자로 확정되면 시는 의료기관에 수술을 의뢰하고 많게는 120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자세한 사항은 파주시 보건소 방문보건팀(031-940-5745)이나 노인의료나눔재단(02-711-6599) 등으로 하면 된다. 파주=김요섭기자
남양주경찰서는 흉기로 어머니를 살해하려 한 혐의(존속살해 미수)로 A군(1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6일 오전 11시께 남양주 퇴계원면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이용, 함께 있던 어머니(52)의 허벅지와 가슴, 배 부위를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어머니를 찌른 뒤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군의 어머니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평소 학교에 다니지 않았으며 사건 당시 집 안에는 A군과 어머니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군의 어머니가 회복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진화론자 찰스 다윈은 자신의 정원에서 종의 기원과 같은 과학책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또 인간의 유래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등을 통해 정원에서 얻어낸 지식을 열매 맺었다. 다윈의 정원(바다출판사 刊)의 저자이자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인 장대익은 이 책에서 다윈의 지식 정원에서 피어난 많은 통찰들 중에서 인간을 새롭게 정의하는 ‘진화 인간학’에 집중했다. 또 그것을 바탕에 두고 인문학이 진화론의 영향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야기 한다. 장 교수는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양의 기준을 제시하는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다. KAIST 기계공학과에 진학했으나 공부에 흥미를 잃고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전공을 바꿔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 들어간 뒤, 그리고 진화생물학을 만났다. 그리고 그간 다윈의 식탁 다윈의 서재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쿤 & 포퍼: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다윈 & 페일리: 진화론도 진화한다 생명은 왜 성을 진화시켰을까 등을 통해 ‘인문적 과학’과 ‘과학적 인문학’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내놓았다. ‘다윈의 지식 정원에는 과연 어떤 꽃들이 피어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책은 현대 과학이 꽃 피운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탐구하고 나아가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한국 지식 사회에 현대 진화론의 쟁점과 함의를 소개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과학과 인문학 사이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감행했던 그는 책에서 과학철학자이자 진화학자로서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먼저 1부 ‘진화 인간학’에서는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을 재정의하는 진화적 인간학을 말한다. 여기서 진화론은 동식물에 대한 학문(생물학)을 넘어 인간(인문학) 및 인공물(문화)를 포섭할 수 있는 이론으로 확장된다. 진화적 인간학의 응용편이라고 할 수 있는 2부 ‘인문학의 새로운 진화’에서는 사회학, 성학, 종교학, 도덕심리학, 심신 이론, 그리고 혁신론에 대해 고찰하며, 기존 학문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측면들을 드러낸다. 특히 장 교수는 기존의 복제자 이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밈적 적합도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함으로써 일반 복제자 이론의 필요성을 제창하고, 더 나아가 영장류학과 신경과학의 연구 결과들을 들어 본 이론의 타당성을 검증한다. 또 본 이론이 기존 인문학과 연결되는 지점을 밝힌 후, 두 학문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을지 살피며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 다가가기 위해 더 개선되어야 할 점을 논의한다. 값 1만4천800원 송시연기자
양주시가 직영하는 양주시 청소년수련원이 여성가족부가 시행한 2016년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개관이래 처음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종합평가는 수련원, 유스호스텔, 야영장 등 전국 341개 청소년수련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영ㆍ 관리체계, 청소년 이용 프로그램, 인사 조직, 시설 안전, 시설 발전 및 활동 활성화 등 5개 평가영역에서 진행됐다. 시는 서류평가와 현장 방문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양주시 청소년수련원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의 열린 공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창조적 사고를 가진 청소년 육성을 운영목표로 청소년 학교ㆍ단체 수련활동 및 캠프(영어회화, 진로, 리더십) 등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쾌적한 청소년수련원 기반을 조성하고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열린 청소년 시설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경기문화재연구원 문화재돌봄사업단은 오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이해 도내 문화재 10개소에서 소방훈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문화재 방재의 날’은 지난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이후 문화재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됐다.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전 직원은 하남시에 있는 광주향교(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호)에 모여 소방 실습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난상황 대처 능력을 계발한다는 취지다. 이날 직원들은 실습훈련을 통해 문화재에 비치된 소화기와 소화전을 가동해 소화시설의 사용법을 익힌다. 또 문화재 방문객에게 문화재 방재의 날에 대해 알리는 홍보 현수막을 게시했다. 아울러 경기도 문화재 돌봄사업단은 2월 말부터 5월까지 해빙기·건조기에 대비해 문화재 안전점검과 화재발생 대비 활동에 집중한다. 한편, 봉사시간 인정 수여기관인 문화재 돌봄사업단은 지난 2014년부터 ‘한 가족 한 문화재 인연 맺기’ 자원봉사단을 운영해 도민들이 직접 문화재 관리 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이번 봄에는 봉사단 청소년과 가족들이 화재예방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손의연기자
‘자라다’는 동사예요. 동사는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서술어 품사고요. ‘자라다’는 여러 사전적 의미들 중에서 “생물이 생장하거나 성숙하여지다.”를 생각하게 하지요. 나무 두 그루가 서 있잖아요. 그러니 이 동사의 주어는 ‘나무’가 분명하겠죠! 한 발 더 들어가 볼까요? 이 작품은 2008년 1월 26부터 2월 3일까지 경기도 가평의 북한강 자라섬에서 바깥미술회 정기전으로 열린 ‘바깥미술_대지의 신명’에 설치됐어요. 정보가 많지요. 우선 전시 기간이 한겨울이에요. 장소는 북한강 자라섬이고 미술동인은 ‘바깥미술회’라는 사실. 이런 정보들은 마치 어떤 사건의 증거들처럼 작품을 해석하는 단초를 제공해요. ‘바깥미술회’는 1981년 1월 15일, 경기도 가평군 대성리 화랑포 북한강 강변에서 ‘겨울·대성리·31인’전으로 탄생했어요. 미술이 주축이었으나 연극과 음악 장르의 예술인들도 참여했던 다원예술 경향의 실험적 전시였다고 볼 수 있어요. 눈 내린 겨울 강가의 흰 풍경 속으로 잠입하듯 그곳에 설치한 작품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고, 작가들 또한 그 풍경의 성소에서 예술이 빚어낼 수 있는 가장 순수한 민낯의 미학을 창조했죠. 그때나 지금이나 바깥미술회는 가장 추운 시기에 전시를 해요. 그 시기는 1981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됐죠. 그들은 그 시대가 빼앗긴 들의 봄처럼 아직 도래하지 않은 봄, 즉 겨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겨울의 ‘바깥’에서 그들은 예술의 자율성을 실험했던 것이고요. 36년이 지났어도 바깥미술회의 정신은 크게 변한 게 없어요. 굳이 변화를 찾는다면 자연·생태·환경의 문제를 더 많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래서 그런 주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있을 뿐이죠. 다시 정혜령 작가의 ‘자라다’로 가 볼까요? 자라섬은 자라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그런데 순전히 이름으로만 보면 자라섬은 ‘자라는 섬’도 되고 ‘잠자라는 섬’도 될 뿐 아니라, ‘자라들의 섬’도 되죠. 작가는 아마도 ‘자라는 섬’을 상상했던 것 같아요. 2005년에 처음 바깥미술회가 자라섬으로 갔을 때 그곳은 그야말로 야생의 습지 그대로였어요. 여름 홍수에 늘 물에 잠기는 자람섬의 생태계는 습지형 생태계였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군에서는 그 습지형 풀들과 나무들을 잘라내고 복토(흙덮기)를 시작하더군요. 2008년 1월의 자라섬은 여름 홍수에도 물에 잠기지 않을 만큼 솟아올랐죠. 작가는 거기에 홀로 서 있는 나무를 보면서 사라져간 나무들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는 나무젓가락으로 나무를 만들었죠. 순식간에 자라난 나무인양. 생장이 멈춘 섬이 자라는 것처럼.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장
경기만 에코뮤지엄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 1951-2005 겨울 이기일 전(展)이 9~28일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 위치한 (구)매향교회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매향리 스튜디오로 재탄생했다. 이번 전시는 매향 스튜디오 조성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로컬큐레이터로 참여한 작가 이기일(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꾸며진다. 건물 복원을 위해 매향리에 입주한 이 작가는 천정이 무너지고 페인트가 벗겨져 흉물로 변한 (구)매향교회를 바라보며 느낀 매향리의 바람과 물, 그 땅의 이치 등을 작품에 그대로 담고자 했다. 교회 앞에 베어 버려진 향나무에 차가운 서해 바람을 빌려 물방울을 입히고 입혀 고드름을 만드는 작업을 거쳤다. 매향리 스튜디오를 가로지르도록 설치한 나무는 찬 서리 같은 시간이 증발하고 봄에 필 매화꽃 향기를 기다리는 매향리의 여정을 오롯이 보여준다. 경기창작센터 관계자는 “아픈 역사를 교훈의 장으로 활용하는 다크 투어리즘 사례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첫 발을 뗀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은 각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자원을 발굴해 보존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류설아기자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에게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현재 김영훈 선생 기증도편 자료전 옛 가마터 답사기행과 소장품 상설전 한국인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옛 가마터 답사기행은 도자연구자이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관리과장이었던 김영훈 선생이 2004년 그 간 수집한 자료를 기증하며 기획됐다. 자료들은 1975년부터 1985년까지의 것들로 전국 가마터 기록과 수집 도편자료 2천여점 등이다. 김영훈 선생의 기증 자료가 의미 깊은 이유는 도자기 가마터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1970~80년대의 가마터 유적현장을 생생하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사라져간 도자유적과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도자문화유산의 역사적 공백을 보완하는 중요한 자료가 많아 우리 도자기 가마터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한국인이 빚어낸 아름다움은 고려시대부터 조선후기를 아우르는 유물 55여점과 근·현대 전통도자 30여점을 통해 우리나라 도자전통의 흐름과 진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특히 전시에서는 ‘생활 속의 백자’ 파트를 신설하여 일상에서 쓰이던 조선 백자 45점이 전통목가구와 함께 전시되며, 사랑방, 부엌, 상차림, 부장품, 제례용품으로써 쓰이던 백자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31)799-1500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