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중봉대로 인근에 연탄공장이 들어서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자원이 연탄공장 허가를 요청, 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를 허가했다. 하지만, 공장은 중봉대로 376번길 인근에 위치해 청라국제도시와 1.5㎞, 가정지구와 불과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분진 등 환경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거리 곳곳에 “여기가 아오지 탄광이냐”, “주택가 인근에 연탄공장이 웬 말이냐, 당장 이전하라” 등의 내용을 담아 플래카드를 걸면서 시위에 나섰다. 더욱이 해당 업체가 대량 민원발생을 우려, 새벽시간에만 조업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청라주민 B씨(44·여)는 “A자원이 들어선 곳은 주택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반해 비교적 한적해 구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이를 허가해 준 것”이라며 “안 그래도 서구는 인천에서 환경문제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연탄공장까지 들어선 것을 보면 혹시 인천시가 환경유해업체를 서구에 몰아넣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항의성 민원을 접수, 새벽 시간에도 점검을 나갔지만, 조업 횟수는 5차례에 불과했고 생긴지 얼마 안 되는 업체로 시설물도 깨끗했다”며 “특히, A자원은 연탄이 아닌 괴탄 업체로, 겨울철 시멘트 양생을 위해 잠시(1월 31일까지)만 조업하며, 이후에는 괴탄 수요가 없어 조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인천사회
이인엽 기자
2017-01-05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