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멈추지 않습니다” 일터서 정유년 맞이하는 시민들

“땀 흘려 일하다 보면 더 나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새해에는 희망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1일 자정이 되자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TV를 통해 울려 퍼졌다. 수원시 파장동 한 바비큐 집에 있던 손님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맥주잔을 높이 올렸다.그동안 가게 주인인 이창훈씨(44)는 숯불 앞에서 땀을 닦으며 손님들에게 내놓을 닭과 꼬치를 굽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씨는 “올해도 일하면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그래도 내 일이 있고 손님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웃음 지었다. 이씨는 지난해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시기였다고 했다. 조류독감(AI) 파동에 김영란법 여파는 물론, 나라가 어수선하면서 덩달아 손님이 크게 줄어서다. 그래서인지 이씨는 개인적인 바람보다 대한민국의 안정 등 더 큰 소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새해에는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안정을 찾아 우리 같은 서민들의 한숨이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에서 한 편의점을 운영하는 윤상현씨(56)도 요란스럽게 울리는 바코드 인식음을 들으며 새해를 맞이했다. 슬하에 두 자녀를 둔 그는 한 푼이라도 더 모으고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 않고 매일 새벽 근무(밤 11시~오전 9시)를 하고 있다. 윤씨는 “나라가 어수선하니 덩달아 손님 발길 또한 줄어든 것 같다”면서 “하루빨리 나라가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도 별탈 없이 건강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화성시 능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백장범씨(60)는 새해를 경비실에서 아파트 관리 일지를 쓰며 맞았다. 15년간 횟집을 운영하다가 올해 장사를 접은 백씨는 경비팀장으로 취직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참 경비원이다. 두 아들을 둔 백씨는 올해 처음으로 일터에서 홀로 새해를 맞이했다. 가족들에게는 전화로만 새해 인사를 전했다.백씨는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보내고 일출도 보러 가고 싶었지만 24시간 아파트의 보안을 책임지는 것이 내 임무”라면서 “새해에는 목 디스크와 손목 관절 이상이 온 아내가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고, 큰 욕심 없이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기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비록 몸은 일터에 있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새해를 맞은 이들은 희망찬 한 해를 생각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화성시 석우동 번화가 택시 정류장에서 새해를 맞이한 택시기사 김정규씨(48)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는 못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손님이 많아 기분이 좋다”면서 “지난해에는 각종 사건ㆍ사고가 정말 많았지만, 새벽을 여는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한 만큼 2017년은 모든 국민이 웃을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관주ㆍ정민훈ㆍ송승윤기자

[인사]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인사] 건설근로자공제회

“최순실 정국·AI로 어렵지만… 서민들이 잘사는 한 해 됐으면”

"나라 안정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입니다." 지난해 경기 불황과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AI까지 몰아치면서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새해 첫날, 전통시장 구석구석은 어렵지만 모든 것을 훌훌 털고 희망의 새해를 맞자는 의지가 역력했다. 1일 오전 10시께, 수원 팔달구 영동사거리 인근 지동시장을 비롯한 미나리광시장ㆍ못골종합시장ㆍ수원영동시장 일원. 새해 첫날부터 상인들의 바쁜 손놀림과 고객들의 종종걸음으로 북적됐다. 양손에 구입한 물건을 들고 좁은 통로를 빠져나가는 고객들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 보였다. 곳곳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인 듯 상인들과 새해 덕담을 나눈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곳곳에서는 즐거운 흥정판이 벌어지며 물건이 덤으로 오가는 인심도 넘쳐났다. 해물가게에서 좌판에 꽃게를 진열하던 상인 H씨(63ㆍ여)는 “올해는 무엇보다 나라가 안정됐으면 한다”며 “우리처럼 없는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 정육점에서 고기를 썰며 장사준비를 하던 S씨(58)는 “지난해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파동이 일어난 것을 보면서 구제역까지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조마조마하는 마음뿐이었다”며 “내년에는 경기가 잘 풀리고 정치를 잘해서 서민들이 잘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 시장 상인들은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근심이 태산이지만 나라부터 걱정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L씨(62ㆍ여)도 “나라가 안정돼야 경기도 풀리고, 재래시장도 많이 찾을 것 아니겠어요, 걱정이지만 모든것이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새해 첫날, 어렵지만 기대와 설렘이 오가는 현장이다. 지난해는 유독 소상공인들에게는 힘겨운 한 해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공인 518명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 2016년 경영실태 및 2017년 전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체감경기가 2015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75.9%였다.경영수지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72.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소상공인의 55.2%가 내년도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것에 비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경영수지가 악화된 이유로는 판매부진(70.5%), 소상공인 간 경쟁심화(36.2%), 국내외 정국혼란(33%) 등이 이유로 꼽혔다.그런데도 전통시장 한 복판에서 만난 상인들과 시민들은 희망과 설렘의 끊을 놓지 않았다. 유선엽기자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 “어르신들에게 받은 큰 선물… 사랑으로 보답할 것”

“어르신들이 주신 상인만큼 그 어떤 상보다 더 큰 의미가 있어요. 앞으로도 그 마음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노인을 위해 살겠습니다.” 누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새해이지만, 그 어떤 이보다 큰 감동을 안고 새로운 희망을 그리는 이가 있다. 수십 년 동안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2016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신현옥 회장은 ‘한 폭의 그림으로 소통하는 치매미술치료 교육의 선구자’라는 평가와 함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30여 년 동안 노인의 치매를 예방하고 치유하고자 그림 그리는 법을 알려주고 사비를 털어 그들의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이번 수상을 위해 900여 명의 노인이 일일이 추천서에 서명해 그 의미를 더한다.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전업주부로서 30여 년 전부터 양로원에서 미술치료 봉사를 시작, 1991년부터 체계적인 노인 대상 미술치료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했다. 이중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치료법을 고민하다가 연구 고안한 것이 ‘치매미술치료’다.신 회장은 사비를 털어 비영리단체인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를 설립하고 치매노인과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육 및 치료, 예방활동 등을 벌여왔다. 지원예산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에 있는 단독건물을 협회의 교육, 전시, 사무 공간인 ‘영실버아트센터’로 리모델링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 수십 년 동안 노인이 그린 크레파스화 수만 점을 보관하고 이를 전시하기 위한 건강미술역사박물관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 노인 대상 미술 공모전인 전국 단위의 ‘청춘미술대전’을 개최하고 치매미술치료 노하우를 전국 유관 기관에 공유하는 등 치매 예방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국무총리상(2007년), 보건복지부 장관상, 경기도지사상(이상 2014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후보 등록 사실을 뒤늦게 알아 이틀 만에 추천서를 받는데 당신 함자 한 글자도 적기 어려워하는 어르신 900여 분이 서명해줘서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세상을 떠난 어르신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뜻 모를 슬픔이 교차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노인 건강과 복지 관련 사업은 돈벌이가 아니라 인내와 사랑”이라며 “어르신들이 만들어준 이 상을 계기로 온 마음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신년 특별대담-19대 대선 전망] “광장의 함성”… 국민과 소통하는 도덕적 대통령을 꿈꾼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조기 대선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판결이 나면 60일 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5월 혹은 6월 중에는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이에 따라 여야 정치권과 대선 잠룡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가칭)개혁보수신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흩어진 보수층 표심 경쟁에 돌입했고 야권은 ‘개헌론’, ‘대선 결선투표’ 등을 놓고 합종연횡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여야 잠룡들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 갈 적임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혼란한 정국 속에 치러지는 조기대선. 본보는 정치 전문가들에게 향후 조기 대선의 주요 이슈와 구도, 주목해야 할 잠룡 등 19대 대선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대담=김성수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윤종빈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효성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통령선거가 예상된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슈가 무엇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 김성수 : 야당 주요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계속해서 주장하는 부패, 기득권 청산 및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패, 기득권 청산에는 검찰 개혁과 한국 사회의 오랜 병폐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재벌체제 개혁에 대한 것도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한편 여권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한 개헌 논의 역시 조기대선 이슈가 될 수 있다. 보수진영에서 안보와 북한 이슈 역시 빠지지 않고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 윤종빈 : ‘박근혜 심판론’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촛불민심은 야권으로 하여금 대선에서 ‘박근혜 심판론’을 주장하게 만들 것이다. 그 다음은 ‘낡은 정치 심판론’이다. 조기 대선 과정에서 그 중심에는 국민의당이 설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개혁보수신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야권의 일부 세력이 함께 제3지대를 구성해 ‘낡은 정치 심판론’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끝으로 권력구조만 바꾸는 ‘원포인트 개헌’이다. 이는 제3지대에서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세력들이 연대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 이준한 : 첫째는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청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즉, 언론 탄압이나 정경유착, 사법부의 독립성 결여 등 우리 사회에 뿌리박혀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국민에게 어떻게 신뢰를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정치는 신뢰가 제일 중요한데 박 대통령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직하고 안정적이고 국민과 소통을 잘하는 사람, 박 대통령의 정반대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지금으로서는 국민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효성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처리 문제에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처리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 역풍을 맞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도 중요해 보인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을 뿐더러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무능하게 대처했다는 점, 이는 정부의 신뢰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과 논의도 지켜봐야할 것이다. -여야 대선 잠룡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선 잠룡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누구이고 이유는? △ 김성수 :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더불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특히 최근 탄핵과 촛불집회의 기류를 타고 급격하게 세인의 관심을 끌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향후 대선 정국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반 사무총장이 어떤 행보를 펼치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레이스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여권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지사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윤종빈 : 첫 번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현실 정치, 현실 선거 차원에서 볼 때 당내 세력과 조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음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다. 반 기성정치, 성공한 외교관 이미지가 큰 장점이다. 그러나 도덕성 및 자질 검증 과정을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써 안정적인 이미지를 어필해 보수진영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끝으로 안희정 충남지사를 꼽는다. 상대적으로 깨끗한 이미지이고 정치 및 행정능력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아직 나이-경륜-인지도 측면에서 열세지만 확장성이 취약한 문재인 후보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 크다. △ 이준한 : 야권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기세가 무섭다. 미국의 트럼프와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문 전 대표의 독주로 이탈될 수 있는 유권자들을 모을 수 있는 후보로 인식되고 있다.민주당의 판을 키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권에서는 새누리당과 신당을 나눠서 보면 새누리당에서는 마땅한 주자가 없다 보니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이 대선에 도전할 만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보수신당은 오세훈 전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를 꼽고 싶다. 이들은 현재 기득권,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이효성 : 먼저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받았고 이미 혹독한 후보 검증도 거쳤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 국회의원 등으로 국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중도나 우파 유권자로의 확장력이 약한 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정국에서 촛불 민심을 가장 잘 읽고 대변한 후보다. 또 성남시 재정을 안정화 시켰고 복지정책으로 시민들의 지지가 높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그러나 탄핵정국에서 얻은 반짝 지지를 계속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현재 여권에서 내세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다. 그러나 국내 정치 경험이 없는 관료출신이다. 또 현재 여권이 개혁의 대상이고 본인은 이제부터 혹독한 후보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 대선구도를 전망한다면. △ 김성수 : 새누리당 비박계가 분당한 후 제3지대에 둥지를 틀고 최근 창당을 시사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다. 새누리당에 남게 되는 친박계는 지명도를 가진 인사를 영입하며 범 전통보수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반 총장의 카드는 비박을 포함한 제3지대와 새누리당에서 다 사용 가능할 것이다. 결국 ‘다여다야’ 구도로 향후 대선 정국이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 윤종빈 : ‘다여다야’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여권에서는 친박 세력이 박 대통령의 사후 보장과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끝까지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여 여권은 반드시 분열할 것이고, 야권 또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대권 의지가 강해 분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야권의 통합가능성도 크다. 이런 구도에서는 당 조직력과 핵심지지 세력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 이준한 : 현재로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거취가 대선구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또 야권 주자가 몇 명이 나오느냐도 중요한 요인이다. 야권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는 다시 합쳐지지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 이효성 : 새누리당 분당이 현실화됐지만 일시적 분당일 것으로 보인다. 친박·비박 정도의 차이일 뿐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들 사이에 정치적 이념이나 행태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 만일 여권이 분열된 채 대선까지 간다면 여권 후보 2, 야권후보 3(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만일 여권이 다시 결합한다면 여권 후보 1, 야권후보 3이 될 것으로 보인다.구윤모기자

캐릭터로 재탄생한 ‘율곡 이이’ 파주시, 퍼즐 등 15종 상품 제작

파주시가 조선 중기 대유학자며 경세가인 율곡(栗谷) 이이(李珥·1536∼1584) 선생과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과 스토리텔링형 책자를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파주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 등을 알리기 위해 최근 용역을 완료해 개발하고 있는 율곡 이이 캐릭터 상품은 율곡 선생의 큰 귀와 갸름한 얼굴을 묘사한 일러스트형, 마스코트형, 이모티콘형 3가지로 제작됐다. 상품은 캐릭터가 새겨진 머그잔, 텀블러, 퍼즐, 노트, 시계, 부채, 종이컵, 휴대전화 케이스, 쇼핑백, 컬러링 북,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스카프, 네임 텍, 기념주화 교통카드, 모형인형 등 15종이다. 스토리텔링형 책자는 크게 7가지로 구성됐다. 밤나무골의 천재 소년, 율곡 이이, 율곡 이이 똑똑함의 비결은 장단콩?, 자기 자신과의 약속, 자경분, 9번 연속 전국 1등, 구도장원 율곡 이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쉽, 가르쳐주세요, 율곡 이이 선생님!, 길이길이 남는 율곡 이이 정신 등이다. 시는 율곡 선생이 세 살 때 석류를 보고 지은 시의 내용과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장단콩을 먹고 총명함을 키웠다는 내용, 살아가면서 자신과의 약속인 자경문을 적어지키는 등의 내용을 묶어 스토리텔링형 책자를 구성했다. 시는 조선시대 유학의 큰 흐름 중 하나인 기호유학 발원지로 율곡 선생 고향인 파주시 법원읍 율곡리가 어머니 신사임당이 함께 모셔진 가족묘, 율곡 선생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된 자운서원(紫雲書院 국가사적 525호) 등 유적이 산재해 있지만, 콘텐츠와 홍보 부족으로 지역 문화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자 대중친화적인 캐릭터 상품과 책자를 개발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 올해는 율곡 선생과 우계 성혼 선생, 구봉 송익필 선생 등 파주삼현의 관계를 집중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전국 고교생율곡 토론대회 등 율곡 이이 사상의 전국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뮤지컬스타페스티벌 갈라 콘서트] 꿈·끼 똘똘 뭉친 미래 뮤지컬 주역들… 용인의 밤 수놓다

‘All Together Musical’ 갈라 쇼가 깊어가는 용인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용인문화재단과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2016 뮤지컬스타페스티벌 수상자 갈라 콘서트’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명지대 뮤지컬과 학생들의 ‘미스사이공’, 뮤지컬 배우 이혜경씨의 ‘캣츠’, ‘마이페어레이디’축하 공연 등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이날 갈라 콘서트에는 2016년 제2회 뮤지컬스타 페스티벌에서 대상인 경기도지사상을 차지했던 강동우씨(24ㆍ명지대)를 비롯해 일반부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던 신호빈씨(24ㆍ단국대)와 은상 수상자인 곽나윤씨(21ㆍ여ㆍ단국대), 동상을 받은 남민우씨(22ㆍ명지대) 등이 무대에 올랐다. 또한, 청소년부에서 금상을 차지했던 최윤성군(18ㆍ고양예술고)과 동상을 공동 수상한 김수혜양(18)과 한승희양(18ㆍ이상 한림연예예고) 등도 함께 했다. 수상자들은 ‘스칼렛 핌퍼넬’과 ‘위키드’, ‘겨울왕국’, ‘프랑켄슈타인’, ‘두 도시 이야기’, ‘지킬앤하이드’, ‘브루클린’ 등 유명 뮤지컬의 주옥 같은 노래로 객석을 가득 메운 1천200여 명의 관객들을 압도했다. 이날 배우들이 선보인 작품들은 이미 유명 뮤지컬과 음악 영화 중에서도 대중에 널리 알려진 작품들로, 한 자리에서 모두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특히, 이번 갈라 콘서트에는 리틀용인 뮤지컬단과 수원청소년뮤지컬단 등 뮤지컬 꿈나무들이 축하 공연으로’오즈의 마법사’, ‘페임’, ‘애니’ 등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수상자들 역시 ‘시카고’와 ‘뉴시즈’ 등의 뮤지컬을 앙상블로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갈라 콘서트는 뮤지컬배우 김지원씨의 ‘레미제라블’과 ‘지킬앤하이드’ 공연과 더불어 출연진 모두가 함께 무대에 올라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열창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하면서 수상자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면서 “앞으로도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등용문의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고품격 뮤지컬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 뮤지컬스타페스티벌’은 미래 주역이 될 뮤지컬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나아가 전국에서 참여하는 대회로, 지난해 8월 3일과 4일 예선을 통과한 28명이 같은 해 8월 20일 치열한 본선경쟁을 거쳐 이 가운데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용인=강한수·안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