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크리스마스 매치’서 난적 모비스에 짜릿한 역전승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상승세의 울산 모비스를 누르고 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모비스에 78대70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6승7패를 기록하며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16승6패)의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최근 ‘주포’ 헤인즈의 공백을 대체 용병 존슨과 국내 포워드진으로 잘 메우고 있는 오리온은 1쿼터에서 국내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평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장재석이 찰스 로드와의 대결에서 6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오리온은 1쿼터를 18대17 한 점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2쿼터들어 찰스 로드가 골밑을 장악한 모비스는 전세를 역전시켰다. 여기에 전준범의 고감도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2쿼터 중반부터 10점차 이상 리드를 유지한 모비스는 41대28로 전반을 앞섰다. 반면, 단 한 개의 3점 슛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오리온은 3쿼터에서도 허일영, 김동욱, 바셋 등의 외곽슛이 번번히 림을 벗어나며 고전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3쿼터 6분 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바셋이 첫 3점 슛을 성공시킨 뒤 득점포가 살아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9-58에서 시작한 4쿼터 초반 찰스로드에게 집중되는 패스를 끊어낸 오리온은 경기종료 6분 여를 남겨두고 바셋의 2점 슛으로 61대60 역전에 성공했고, 65대66에서 김동욱, 바셋의 연속 3점포가 터져 71대66으로 달아났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양팀은 경기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 막판 오리온은 김동욱과 바셋의 3점 포가 불을 뿜으며 승기를 잡았고, 모비스는 찰스 로드의 연이은 실책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2쿼터까지 2득점으로 부진하던 바셋은 후반에만 28점을 넣는 등 3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장재석이 17점, 4어시스트의 깜짝 활약을 펼치며 홈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김광호기자

경기도내 청년 창업가들, 보유자본보다 빚이 2배 더 많아!!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청년 창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창업자들은 보유 자본보다 빚이 2배가량 많아 창업 초기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청년창업자와 예비창업자 1천509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청년 기술창업 실태조사’를 지난 9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청년 창업자들의 평균 자본은 3천600만 원 수준이었지만 평균 부채는 7천200만 원으로 자본보다 부채가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의 경우 ‘1천만 원 미만’인 청년창업자는 50%로 전체 중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5천만 원 이상’이 20.9%로 그 뒤를 이었고 ‘1천만~ 2천만 원’(15.1%), ‘2천만~3천만 원’(9.3%), ‘3천만~4천만 원’(4.7%) 순이다. 부채는 ‘1천만 원 미만’이 68.6%로 가장 많았으며 ‘5천만 원 이상’ (22.1%)이 그 뒤를 이었다. ‘1천만~2천만 원 미만’이 5.8%, 나머지 ‘2천만~3천만 원 미만’, ‘3천만~4천만 원’, ‘4천만~5천만 원’이 나란히 1.2%를 기록했다. 부채는 비교적 나이가 많은 청년창업자들이 많았다. 77년생부터 88년생까지 창업자들의 부채는 모두 2억3천만 원 가량 됐지만 89년생부터 93년생 이후 창업자들은 빚이 0원으로 큰 대조를 보였다. 또 성별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자본은 3천500만 원~3천700만 원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부채는 남자(5천792만 원)에 비해 여자(1억4천151만 원)가 월등히 높았다. 이와 함께 창업자들은 사업장 입지 선정의 최우선 조건으로 정부 혹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학ㆍ연구기관’을 꼽았으며 창업 지역으로는 안산(22.5%), 수원(20.3%) 성남(15.2%) 순이다. 경기도는 자본보다 빚이 더 많은 청년 창업 상황에 대해 창업, 기술개발 자금정책 등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정책자금 예산이 한정돼 있는 현실적 한계 극복을 위해 크라우딩 펀딩 연계 지원을 할 계획이다”면서 “경기도형 TIPS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업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도는 중소기업청의 ‘선도벤처 연계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기업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업무 지원을 할 계획이다. 허정민기자

‘천연기념물 줄줄이 몰살’ 서울대공원, 관리주체 부재가 화 불렀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개장 이래 처음 100여 마리에 달하는 천연기념물을 무더기 안락사시킨 서울대공원 동물원 사태(본보 23일자 1면)를 두고 동물원의 부실한 방역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동물원 안과 밖의 방역 책임이 서울시와 과천시로 이원화 되면서 결국 귀한 천연기념물까지 AI 바이러스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시와 과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동물원 내부는 서울시가, 외부는 과천시가 나눠 각각 방역을 책임지고 있다. 서울시는 동물원 내부의 가축 전염병 예방 등을 비롯해 전반적인 동물원 관리를 총괄하며, 과천시는 철새로부터의 AI 발생을 막기 위한 동물원 주변 하천 등의 방역을 담당하고 있다. 동물원이 위치상으로는 과천시 막계동에 소재하지만 실제 관할은 서울시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원화된 동물원의 방역 체계로 인해 서울ㆍ과천시 등이 AI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컨트롤 부재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못했다. 특히 AI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철새 등으로부터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총괄 책임자 없이 두개의 관리주체가 따로 움직였다. 또 경기도의 경우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12개 시ㆍ군에서 1천2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며 비상사태에 돌입한 반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은 서울시에서는 이번 AI 사태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새 폐사 전까지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측에 AI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을 뿐 별다른 지침을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에버랜드나 인천대공원 동물원이 지난달 말 AI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조류들을 격리하고 동물원을 휴원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이번 AI와 같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서울시와 과천시 간의 방역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화색조, 검은목두루미, 큰장수앵무 등 희귀조류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만큼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동물원 내 방역에는 만전을 기했으나 철새로부터 AI 바이러스를 막기는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현재 환경부와 문화재청, 과천시 등과의 협조를 통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천시 관계자는 “동물원에 수백여마리의 조류가 있고 과천시내 있더라도 우리가 관리주체가 아니라 사실상 할 수 있는게 없다. 현재로써는 인근 하천의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지난 18일 동물원 황새마을 내 황새 2마리가 AI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황새와 같은 칸에서 사육되던 원앙 8마리를 비롯해 총 109마리의 원앙이 결국 안락사 됐다. 현재 황새마을 내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단 한마리도 남지 않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고 추가 확산 또한 을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한진경ㆍ유병돈기자

LH, 국민임대주택 추가 모집 시 신혼부부에 우선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임대주택이 미달될 경우 앞으로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된다. 미성년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에 우선 공급되는 큰 평형의 임대주택 배정물량도 기존 10%에서 30% 수준으로 늘어난다. LH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혼부부·다자녀·다문화가족을 위한 임대주택 지원대책’을 오는 30일 이후 새로 공고하는 국민임대주택 지구에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초 입주자 모집 후 미달 물량에 대해 추가로 입주자를 모집할 때는 잔여물량의 30% 내에서 신혼부부에게 우선 배정한다. 소득기준을 약간 넘어 임대주택에 입주하지 못한 맞벌이 신혼부부 등에게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기존 거주자가 이사한 후 재임대되는 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할 때에도 신혼부부에게 별도로 추가 배점(3점)이 부여된다. 다자녀가구는 우선 공급물량 중 원룸형 등 작은 평형의 배정물량은 줄어 들고 모집 주택형 중 가장 큰 면적(전용면적 45㎡ 이상)의 배정물량은 종전 10%에서 30%로 늘어난다. 다문화가족 및 재혼가정이 늘어나는 등 변화하는 가족형태를 반영, 입주자격을 검증할 때 다문화가족이나 외국인 배우자, 배우자의 이전 혼인관계 자녀도 소득 기준 가구원수에 포함하기로 했다. 조성필기자

모하메드 맹활약 OK저축은행, 삼성화재 꺾고 8연패 늪 탈출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대전 삼성화재를 꺾고 8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OK저축은행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와 접전 끝에 3대2(25-18 25-20 20-25 25-22 19-17)로 승리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꼴찌’ OK저축은행(승점 11ㆍ4승14패)은 지긋지긋했던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반면, 5위 삼성화재(승점 26)는 4연패에 빠졌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대체 외국인선수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가 3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토종 주포 송명근도 20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용병 타이스 덜 호스트가 양팀 최다인 33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만 7점을 올린 송희채의 활약으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지킨 가운데 20-20에서 송명근의 백어택과 상대 타이스의 범실, 모하메드와 송희채, 모하메드로 이어지는 3연속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와 라이트 박철우 대신 이민욱과 김명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세트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22-22까지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백어택과 류윤식, 최귀엽의 연속 블로킹으로 세트를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는 더욱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은 13-12에서 박원빈이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기를 잡았지만 모하메드의 서브 범실과 송명근의 공격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OK저축은행은 17-17에서 곽명우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삼성화재 타이스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마침내 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홍완식기자

교육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27일 발표 예정 속 인천 교육계 혼란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여부가 이르면 오는 27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면서 인천 교육계의 혼란이 우려된다. 이청연 교육감을 중심으로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움직임이 우세하지만 일부 고교에서는 이미 교과서를 주문한 것으로 확인돼 교육부 발표에 따른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25일 인천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3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교사 및 국민들의 의견수렴절차가 끝남에 따라 이르면 27일이나 28일께 국정교과서 현장 적용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교육부는 의견수렴 내용을 반영, 내년 1월 중 최종본을 완성해 보급할 계획이었지만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파동이 겹치면서 국정교과서 폐기 주장이 높아지자 오는 2018년으로 국정교과서 시행을 1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교육당국의 결정이 오락가락 하면서 인천 교육계의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청연 교육감은 지난달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발표를 앞두고 “국민의 역사관을 국가가 단 하나로 정하여 주입하려는 발상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런 교과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가 온전히 담길 리 없다”는 성명을 발표해 국정교과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국정 역사교과서가 이대로 세상에 나온다면 청소년들은 또다시 국가에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라고 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 이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시교육청은 최근까지 일선 교육현장에 국정교과서가 수용되지 않도록 실제 교육과정 운영 권한을 가진 일선 학교와 적극 협의에 나섰다. 통상 일선 중·고교의 교과서 채택은 학교별로 교육과정(편성)심의위원회를 거쳐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내년에 중·고교 역사과목을 편성하지 않더라도 학생이 졸업 전까지 이수하면 되는 현행 제도에 맞춰 일단 내년에 새로 편성하는 학년을 없도록 유도했다. 이로 인해 인천지역 대부분의 중학교는 내년에 역사교과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교원 배치 문제로 일부 고등학교에서 이미 국정교과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혼란이 예상된다. 시교육청 측은 인천 124개 고교 중 56개 고교에서 국정교과서를 주문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교육부가 적용시기를 연기할 경우, 이미 주문한 교과서를 취소하고 현행 검인정 교과서로 대체 신청해야 해 내년 3월 시작되는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적용을 연기할지, 강행할지는 현재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등의 야권과 진보교육감들이 주축이 된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시행 연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데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친박-비박으로 나뉘어 분당사태를 겪는 와중에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 노선변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교육감들의 교과서 시행과 관련한 행정행위에 협력하지 않기로 한 뜻에 따라 매년 12월 초 이듬해 교과서 대금의 5%가량을 출판사에 선납하던 관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며 “이미 상당수 학교가 시교육청의 국정교과서 반대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양광범기자

인천시, 2월 정기개편 인사 앞두고 고위직 ‘원포인트 인사’ 추진.

인천시의 행정조직 확대 개편 계획에 따라 신년 1월 정기인사가 연기된 가운데 시가 일부 부서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가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임기제공무원’제도 입법예고와 인구 300만 돌파에 따른 조직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초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하기로 했던 정기인사가 내년 2월 이후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통상 공직생활 퇴직 1년을 앞두고 단행하는 공로연수 시행시기도 마찬가지로 2월 이후로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교육, 타기관 등으로 파견을 나갔던 소속 공직자들의 복귀 시기가 임박하면서 일부부서 직에 대한 인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정복 시장에 대한 내년 업무보고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내년 업무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는 신임 인사 등용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시는 이달 초를 전후해 시 본청으로 복귀한 6급 이하 직원에 대해서는 최근 인사를 단행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4급 이상 직원에 대해서만 내년 2월 정기인사 때까지 배치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내부 불만이 나올 수 있다. 또 명예퇴직 등의 요인으로 발생한 일부 직위를 오래 비워두거나 새해업무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서장 인사가 1달이 지난 2월에 단행되면 업무연속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시는 정기 인사 전에 일부 부서장들을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 단행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재 개방형 직위와 복수로 된 고위직 공무원 임용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기 인사와 고작 1달 차이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인사 폭이 좁은 상황상 무리한 인사단행은 적절치 않다는 반론도 높다보니 단순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기인사에서 승진자가 대거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보다 다양한 인사요인을 반영하기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 임용을 위해 지난달 퇴임한 이종철 전 시의회 사무처장(2급)이 최근 인사혁신처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후임 인사에도 골머리를 앓게됐다. 지난 6월 이부현 전 남동구 부구청장(2급)에 이어 최근 이 전 처장까지 정부의 취업승인을 받지 못하자 시 산하기관 재취업을 염두에 두고 명예퇴직에 나서던 공직사회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원포인트 인사 단행 안을 고민하는 것은 맞지만 대폭 교체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유 시장의 의중에 따라 다음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첫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사실상 월 10만 원 내는 전세'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고양 지축지구에 들어설 첫 협동조합형 뉴스테이가 월세 10만 원의 ‘전세 같은’ 임대 주택으로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토교통부와 더함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업계획상 별내신도시 A1-5블록에 건설될 뉴스테이 60㎡형(86가구)의 기준임대료는 입주자가 협동조합에 내는 출자금을 포함 보증금 1억2천만 원에 월세 32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입주자가 보증금 부담을 줄이고 싶을 경우, 월세를 46만 원으로 올린 대신, 보증금을 6천500만 원까지 낮출 수 있고 반대로 보증금을 2억3천만 원까지 높이면 월세를 10만 원으로 내릴 수 있는 선택지로 제시됐다. 지축지구 B-7블록 뉴스테이 역시, 보증금을 최대로 높이면 모든 크기에서 월세 10만 원을 적용받을 수 있다. 월세 10만 원이면 사실상 월세 부담이 없는 전세와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지금껏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10만 원대 월 임대료를 선보인 뉴스테이는 있었지만 정확히 10만 원에 맞춰진 뉴스테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함컨소시엄은 임대료 인상폭 역시 2년에 5%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는 법적 상한선인 연간 5%의 절반 수준이다.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건설사나 자산신탁회사 등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일반 뉴스테이와 달리,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적 주체가 공급하는 뉴스테이다. 때문에 이익보다는 입주민들의 주거안정과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다 많은 자원을 할애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뉴스테이 운영·임대관리를 맡는 입주민 협동조합은 입주민들이 의사결정권을 갖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뉴스테이 임대의무기간(8년)이 끝나고 뉴스테이를 매각(분양)한다고 할 때 매각차익도 협동조합 조합원인 입주민들이 나눠 갖게 된다. 다만, 리츠에 실질적으로 주택도시기금을 출자하게 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사업계획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더함컨소시엄이 제시한 임대료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사업자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제시한 임대료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더함컨소시엄 뉴스테이리츠는 연내 영업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첫 협동조합형 뉴스테이인 만큼 여러 요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AI에 빵 생산 중단…무능한 정부에 서민만 피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공급량이 대폭 줄면서 제빵업계 1위 파리바게뜨가 카스텔라와 머핀, 롤케익 등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19개 품목의 생산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AI 초동대처에 실패한 정부 때문에 서민들만 피해를 본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계란빵뿐만 아니라 붕어빵, 호두과자, 땅콩과자도 보기 어렵겠다”며 “진짜 정부가 수습한 게 하나도 없다. 어떻게 이 지경까지 만들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도 “서민들이 그나마 쉽게 먹을 수 있는 동물성 단백질이 계란인데, 계란 너마저”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C씨 역시 “계란이 생산지에서 단 18원 올랐다는데 소매에서 40% 올려 먹고 대형마트에서 60% 올려 8천~1만1천 원 까지 올랐다”면서 “왜 피해는 서민들이 받아야 하냐? 작작 떼어먹어라!”라고 지적했다. 원재료 가격에 따라 ‘인상’만 될 뿐 ‘인하’는 없는 대기업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언제 계란값 싸다고 빵 값 내렸냐? 이럴 때만 재빠르게 움직이는 거 너무 속보이고 꼴 보기 싫다”, “밀가루 값 올랐을 때는 금방 가격 올리더니 밀가루 값이 많이 내린 지금도 빵 값은 그대로, 계란 값 조금 오르니 또 생산을 중단한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