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가교서 추락 뒤 사라진 운전자 영장심사 불출석…경찰 신병 확보 나서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A씨(50)가 법원에 출석하지 않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긴급체포됐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이유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하면서 15일 석방됐다. 이후 경찰은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1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다. A씨는 불출석 사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법원에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현재 경찰의 휴대전화 연락도 받지 않고 있으며, 자택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위치를 파악한 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발부된 구인장을 집행해 다시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23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일대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도로에 멈춰 선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다. 이후 A씨는 달아나다가 동구 송림고가교 3m 아래로 추락한 뒤 운전석에서 빠져나와 사라졌고,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1시간30분만에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25%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美 JD파워 고객 만족도 평가서 ‘최고의 주방·세탁가전 브랜드’ 선정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서 발표한 ‘2024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최다 품목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주방·세탁가전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JD파워는 최근 1년간 제품을 구매한 1.5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의 내구성, 성능, 사용 편의성, 디자인 등 7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 브랜드별 순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가전은 11개 품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는데, 이 중 삼성전자의 주방가전 7개 품목과 세탁가전 3개 품목 등 총 10개 품목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JD파워가 조사를 실시한 가전 브랜드 가운데 최다 품목 1위로, 지난 2021년도 세운 9개 카테고리 1위 기록도 경신했다. 구체적으로 ▲프렌치도어 냉장고 ▲상냉동·하냉장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레인지 ▲쿡탑 ▲후드 일체형 전자레인지 ▲빌트인 오븐 등이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주방가전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냉장고 3개 품목은 모든 7개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2년 연속 1위, 상냉동∙하냉장 냉장고는 3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타입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2가지 종류의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듀얼 아이스메이커(Dual Ice Maker)’ ▲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냉장∙냉동을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존(FlexZone)’ ▲마신 만큼 자동으로 물을 채워주는 ‘오토필(Auto-fill) 정수기’ 등 기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리기기는 레인지, 빌트인 오븐, 쿡탑, 후드 일체형 전자레인지까지 전 품목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레인지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로 선정됐다. 슬라이드인(Slide In) 레인지는 상단 쿡탑과 하단에 오븐이 결합된 형태로 강력한 조리 성능을 갖췄다. 특히 ‘스마트싱스 푸드’ 서비스를 통한 레시피 추천 및 조리값 전송, 자주 쓰는 메뉴를 먼저 보여주는 ‘마이 패턴’ 기능 등 맞춤형 기능이 탑재됐다. 세탁가전 3종인 드럼세탁기·전자동 세탁기·건조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에 따라 세제 투입량, 세탁·헹굼 횟수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AI 맞춤 세탁’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와 정밀센서로 정확하고 빠른 건조가 가능한 ‘AI 맞춤 건조’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는 AI 기반의 소비자 맞춤 기능으로 극찬받고 있다. 최익수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가전은 지난 2019년부터 국내 가전 브랜드 중 JD파워 평가 품목에서 최다 1위를 기록을 세워왔다”며 “앞으로도 삼성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AI 기반의 혁신 기능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미국 시장을 더욱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기고] 체코발 낭보의 심장한 의미

제헌절날 밤 체코로부터 낭보가 날아들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도한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2009년 12월 27일 아랍에미리에이트(UAE) 원전 4기 수주와 같은 소식이 15년 만에 재현된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원전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유럽의 중심에서 인정받았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UAE의 경우 아랍 최초로 원전을 운용하게 될 국가였기에 공급자 선정 당시 외국 기관 전문가들 자문을 바탕으로 결정을 해야 했다. 그러나 체코는 이미 6기의 원전을 운용하며 전체 전력 37%를 원자력으로 공급해 오고 있어 자국 독자 능력으로 입찰서 평가가 가능했다. 그 평가 과정에서 EU 주요국인 프랑스 EDF 입찰서에 비해 한수원의 입찰서 내용이 거의 모든 평가 요소 관점에서 우수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결정 결과를 발표한 체코 총리의 말이다. 평가의 주요소는 안전성, 경제성, 건설성 등이었을 것이다. 체코가 선택한 원전은 UAE 원전인 APR1400의 축소형인 APR1000이다. 2022년 기준 체코의 평균 발전 전력은 9.7GW로서 우리나라 68GW의 15%에 불과하다. 전력망도 그만큼 작다. 더군다나 체코는 내륙국가라 해수를 통한 풍부한 냉각수 공급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1.4GW 대용량의 APR1400을 수용하기가 곤란해 1GW인 APR1000을 선택한 것이다. APR1000은 APR1400에 구현된 모든 혁신 안전설비를 그대로 승계했을 뿐 아니라 체코 규제요건 및 사업자요건을 충족토록 개발하여 2023년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취득하였다. 이미 8기(한국 4기, UAE 4기)가 건설되어 원활하게 운용 중인 APR1400의 우수한 성능에 더해 충분한 안전성을 갖춘 APR1000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첫 번째 우수 평가 요소였음은 분명하다. 다만 APR1000은 APR1400에 비해 단위 용량당 건설비가 비싸다. 체코가 책정한 1기당 총사업비 86억 달러이다. 이를 kW당 사업비로 환산하면 8600달러(86억달러÷100만kW)이다. 사업비에는 사업주가 집행하는 비용과 예비비 등이 포함되기에 향후 협상과정에서 결정될 공급 계약 금액은 알 수가 없다. UAE APR1400의 경우 4기의 총 수주금액이 200억 달러라 건설비가 1기당 50억달러, kW당 약 3600달러(50억달러÷140만kW)이다. 건설비가 제일 큰부분을 차지할 체코 APR1000 kW당 사업비는 UAE APR1400 kW당 건설비보다 2.4배나 비싸므로 한수원도 상당한 높은 공급단가를 제시했겠지만 EDF가 제시한 공급단가보다는 꽤 쌌을 것이기에 경제성이 우월함이 두 번째 우수 평가 요소가 됐을 것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APR1400인 신한울 3·4호기는 총건설비 11조 7천억원으로 kW당 건설비는 약 3000달러이다. 체코 건설비가 국내 건설비보다 2배 이상이겠지만 그래도 EDF보다 싸기에 가격 경쟁력이 높고, 이런 수출이 국내 유관 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건설 관점에서는 우리나라가 UAE 원전을 정해진 예산으로 적기에 완공한 실적에 대한 신뢰가 10년 이상 공기가 지연된 프랑스 EPR 원전 건설 이력에 대비되어 세 번째 우수 평가 요소가 됐을 것도 분명하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프랑스, 영국,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10여개국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각국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러시아나 중국 원전 도입은 배제하고 있다. 그런데 서방 국가인 미국, 프랑스, 우리나라 중 우리나라 원전의 경쟁력이 가장 우수함이 이번에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따라서 체코 원전 사업 수주는 향후 유럽에서 확대될 원전 건설에서 우리나라 추가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데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천시 ‘저출생 정책’ 공무직까지 육아혜택 확대…인천형 아이 플러스 정책과 시너지 기대

인천시가 저출생 극복 정책으로 직원들의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육아 시간 단축 근무제 대상을 공무직 근로자까지 확대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 같은 양육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인천형 출생 정책과 맞물려 실질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공무직 등 소속 근로자의 육아 시간 확보를 위해 지방공무원과 같은 ‘육아시간 제도’를 적용한다. 현재 시는 자녀 돌봄 및 육아 등을 위해 공무원이 1일 근무 시간 중 최대 2시간을 단축해 근무할 수 있는 육아 시간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개정 지침에 맞춰 공무원들의 육아시간 혜택을 자녀 나이 5세에서 8세까지로 확대하고 사용 기간도 종전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려 적용해왔다. 다만, 이 같은 규정 개정에도 공무직 근로자들은 이 같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시는 공무직 노동조합과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공무직도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 같은 정책 확대가 인천형 출생 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과 ‘아이 플러스 집 드림’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 및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을 발표했다. 또 신혼부부에게 1일 임대료 1천원의 천원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거지원 정책인 아이 플러스 집 드림 사업도 추진한다. 한은희 시 총무과장은 “국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천에서는 선도적으로 각종 저출생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 뿐만 아니라 공무직 근로자들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생 정책에 힘을 보태기 위해 관련 규정을 신속하게 확대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속 근로자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짜 저세상 맛”… 곰팡이 둥둥 ‘옥수수수염차’

광동제약 음료수 ‘옥수수수염차’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14일 새벽 냉장고에 있던 새제품 옥수수수염차를 개봉해서 컵에 따라 마시다가 동그랗고 하얀 이물질을 발견했다. 그가 곰팡이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반 이상을 마신 상태였다. A씨는 그날 오전부터 3일 동안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다. 병원에서 지사제 등 위장약을 받아서 복용한 후에야 통증을 간신히 잠재울 수 있었다. A씨가 마신 음료는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 1.5리터 페트병 제품으로, 유통기한은 2025년 1월17일까지다. 유통기한에 문제가 없는 음료수 내용물이 변질됐다는 생각에 A씨는 다음날 즉시 광동제약 측에 항의했다. 광동제약 측 담당 직원은 곰팡이로 추정된다며, 원인 파악을 위해 제품 회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명확한 인과 관계가 어렵기 때문에 개봉한 음료에 대해서는 회사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며 보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더욱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A씨는 지난 17일 광동제약 측 담당 직원으로부터 ‘목요일부터 휴가이니, 다음 주 월요일에 전화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 문자를 받았다. A씨는 “만약 덩어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마셨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었는데, ‘개봉한 음료’라고 책임이 없다는 제조사 측의 입장에 어이가 없다”며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만 할 뿐, 제품 회수에만 신경 쓰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광동제약의 대응방식에 불쾌감을 느끼고, 직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한 상태다. 제조사 측은 유통과정에서 제품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 공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유통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인과 관계가 입증되지 않아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병원비 지원 등을 안내했으며,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서는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콘택트렌즈 세정액 4개서 미생물 기준 초과"

시중에 유통 중인 콘택트렌즈 세정액 4개 제품이 미생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대상으로 미생물 시험을 실시한 결과, ▲내눈에 편안한 멀티퍼포스솔루션액 ▲네오플러스골드 ▲드림아이액 ▲프렌즈프로B5 등 4개 제품에서 총호기성미생물 수가 기준이 초과돼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호기성 미생물은 산소가 있는 곳에서 생육‧번식을 하는 미생물을 말한다. 다만 총진균수 및 특정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미생물 기준 부적합 제품 관련 4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 회수 및 폐기 조치에 나섰다. 또 위생관리 강화를 실시하고 해당 로트번호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요청 시 환불을 실시할 예정임을 알려왔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준 위반 사항을 통보하고 해당 제품의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콘택트렌즈 세정액의 올바른 구매와 사용을 위해 구입할 때 제품에 표시된 제조일자·사용기한 등을 확인하고, 개봉일을 기준으로 제품에 안내된 기한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당 제품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