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틀째… 산사태·하천범람에 주민 대피령까지 [수도권 물폭탄]

경기도내 짧은 시간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실종과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하천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 우려로 긴급하게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예보돼 경기지역 대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강수량은 파주(594mm)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그 다음으로는 연천(501mm), 동두천(434mm), 양주(429mm), 포천(387mm), 김포(327mm)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삽시간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침수부터 실종까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경찰에 접수된 신고를 살펴보면 도로 침수 신고가 38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신호등 고장(193건), 산사태 및 낙석(65건), 가로수 전도(12건) 등이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46분께 안성시 고삼면 삼은리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돼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낚시터 관리인 A씨(66)와 낚시꾼 B씨(46)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이들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천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 우려로 인해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오산시 오색시장 등 오산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발령됐으며 평택시 또한 오전 10시40분 안전 안내문자로 “통복천 범람 위험으로 저지대 주민들은 기계공고 산학 협력관으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새벽엔 김포와 파주 등에서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또 이날 오전 2시9분께 양주를 시작으로 이천, 여주, 안성, 평택, 김포, 연천 등에는 산사태 경보가, 고양, 시흥, 의왕, 화성 등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경기지역 10곳 하천에 홍수특보가 발효됐으며 동두천 신천과 파주 문산천엔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격상됐고 고양 공릉천, 파주 임진강·한탄강·포천천·차탄천·조종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연이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19일까지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부지방 예상 강수량은 30~100㎜로, 수도권에서 많은 비가 예상된 곳은 150㎜ 이상이다.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 문화·예술시설 활용... 미래 아티스트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형 늘봄학교’ 모델 중 하나인 ‘늘봄공유학교’가 시·군 곳곳에서 자리잡으며 지역사회의 돌봄 수요에 응하고 있다. 늘봄공유학교는 학교, 공공 시설,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해 ‘돌봄 거점’을 형성, 인접 학교 학생들에게 돌봄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을 병행하는 게 특징이다. 일례로 부천시는 상원초등학교를, 김포시는 지역 문화시설인 고촌아트홀을 거점으로 삼고 기관 특색을 반영한 늘봄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 양육 부담 경감, 교육 기회 보장을 통한 양육 및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의 늘봄 공유학교 모델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문화시설 거점’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 공유학교(이하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첫번째 ‘김포형 늘봄공유학교’다. 지역 내 우수 시설의 공간과 자원을 활용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위 학교가 운영하기 어려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가 위치해 있는 김포시 고촌읍은 신도시 및 택지 개발로 청년층과 학생 인구 유입이 많지만 지역 교육 여건은 각 학교가 늘봄 대기 수요를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포시는 고촌아트홀을 비롯해 오늘엄마 공동육아, 김포문화원 등 지역 7개 기관에 늘봄공유학교를 설치, 초등 늘봄 대기 수요를 흡수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지역 5개 초등학교 1~2학년 40명을 방과 후부터 오후 7시까지 돌보고 있다. 차량 운행을 통해 학생들의 하교와 늘봄공유학교 등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분야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놀이 언어 수업(영어·일본어·중국어) △활동 수업(발레·놀이 체육) △음악 수업(바이올린) △심리치료 수업(스토리텔링·마술)을 진행 중이다. 특히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고촌아트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주말 음악학교’는 학생들이 수준별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 대상은 김포를 비롯해 부천, 고양 등 인접 지역 20개교로 훨씬 넓다. 교육은 음악 전공 전문 강사진이 트럼펫, 호른 등 금관악기와 콘트라베이스 등 현악기를 비롯해 마림바, 팀파니, 비브라폰 등 학교에서 다루기 힘든 타악기류도 함께 가르친다. 이와 함께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주말에 ‘우리 동네 야외음악회’, ‘찾아가는 스쿨콘서트’ 등도 운영하며 지역 거점 주말 공유학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포교육지원청은 고촌 늘봄공유학교를 통해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한 돌봄터, 학습터 안착을 추진, 학생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돌보면서 질 높은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 김지원 교사 인터뷰 줌-in “차별 없는 돌봄 ‘특화’... 지역사회 이끌 인재 키워요” “고촌지역 아이들이 차별 없는 돌봄과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는 것. 그것이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의 역할입니다.” 김지원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이하 고촌 늘봄공유학교) 전담 교사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지역사회의 돌봄 참여’를 꼽았다. 사단법인 고촌아트홀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고촌 늘봄학교는 2015년 경기도교육청 이룸학교(꿈의학교 전신)로 출발해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사)고촌아트홀은 31년째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김포청소년오케스트라’를 통해 매년 김포시를 포함한 인접 지역 청소년 400여명에게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2020년 도교육청으로부터 늘봄공유학교로 선정된 이곳은 지역 돌봄 거점으로서 인근 5개교 1~2학년생 40명을 돌보고 있다. 김 교사는 “학년마다 1명씩의 선생님이 배정돼 아이들의 등하교부터 수업, 돌봄을 전담하고 있다”며 “1~2학년생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돌봄을 받다 3학년으로 진학한 학생 5명도 함께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오케스트라 교육 외에도 일본어·중국어·영어 등 외국어 수업과 발레, 방송 댄스 등 체육 활동, 창의 미술 수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방과 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지만 여느 학교에서 운영하는 늘봄학교와 다른 한 가지 특징은 아이들이 중간에 학원을 가야 해 퇴소하면 이후 다시 입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학부모와의 협의를 거쳐 아이들의 일정을 담당 교사들이 확인, 학원 등·하원을 관리하고 있다”며 “학교 밖에서도 아이들이 폭넓고 안전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에 대해 학부모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는 고촌 늘봄공유학교가 단위 학교가 아닌, 지역 거점 공유 학교라는 특성을 띠기에 가능한 장점이다. 실제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차량 운행을 통해 학교가 끝난 아이들을 안전하게 늘봄공유학교로 등교시키고 있으며 아이들의 학원 등·하원부터 귀가까지 책임지고 있다. 방학이 되면 고촌 늘봄학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학기 중과 동일하게 차량을 운행, 아이들이 다니는 각 학교를 돌며 등교를 돕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에 지금도 전체 정원의 20% 안팎에 해당하는 대기수요가 있는 상태다. 하지만 고촌 늘봄공유학교도 개원 초기부터 학부모 사이에서 호응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 이룸학교로 출발할 당시만 해도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대한 어려움을 겪었고, 부족한 교육 과정과 돌봄 여건으로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차량 운행과 더불어 지역사회 인재를 중심으로 편성한 체계적·전문적 수업 두 요인이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김포시교육지원청을 거쳐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역 사회 거점 공유학교’의 모범사례로 지정됐다. 김 교사는 “이곳에서 진행하는 오케스트라, 영어 등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강사진 상당수는 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또는 활동 중인 지역 출신 인재들”이라며 “어떤 교육과정에는 이곳에 아이를 맡긴 학부모가 직접 교육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돌봄 교실’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시설과 재능, 관심을 쏟아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지역사회 문화 시설을 거점으로, 지역의 인재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고촌 늘봄공유학교만의 특징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진정한 늘봄공유학교 모델은 이것”이라는 평가를 얻었다”며 “김포시 안팎으로 고촌 늘봄공유학교를 벤치마킹한 늘봄학교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고촌 늘봄공유학교의 또 다른 장점으로 ‘고촌지역이 아이들의 차별 없이 모두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을 우선 선발하면서 이들에게 무료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자신의 꿈을 키울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이룸학교서부터 서서히 안착해 나간 돌봄, 교육 체계가 빛을 발하면서 이곳을 다니는 고촌지역 아이들의 분위기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현재 2개소인 늘봄교실을 확장, 지역의 더 많은 아이들을 돌보며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지목했다. 김 교사는 “늘봄학교 운영 예산이 더 확대된다면 지역 내 아이들을 더 많이 수용해 고촌 늘봄학교가 ‘제2의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싶다”며 “또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 외에 더 많은 직업의 교육과정을 편성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방과 후를 보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가온·소윤재 학생 다양한 프로그램 ‘흥미진진’ “모든 공부 재밌고 유익해요” “발레와 스토리텔링, 영어, 일본어... 듣고 있는 수업이 정말 많고 재밌어요!”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이하 고촌 늘봄공유학교)를 다니고 있는 보름초등학교 1학년 윤가온 학생. 매일 학교가 끝나면 이곳으로 등교해 시간을 보내는 윤양은 고촌 늘봄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수업 대부분을 참여하고 있다. 윤 양은 “음악 시간에는 바이올린을 연습하고, 미술 시간에는 유명한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 화가의 작품을 똑같이 만들어보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을 그려봤다”고 말했다.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가 끝나면 줄넘기와 바둑 학원을 다닌다는 윤 양은 “학교가 끝나면 이곳 선생님과 버스를 타고 와서 수업을 듣다가 부모님이 데리러 오신다”며 “그때 집으로 가거나 줄넘기, 바둑 학원으로 간다”며 웃어 보였다. 같은 학교 2학년 학생인 소윤재 학생도 고촌 늘봄공유학교에서 중국어, 일본어, 미술, 바이올린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소군은 “바이올린은 같은 선생님께서 쭉 가르쳐 주시다 보니 실력이 꽤 늘었다”며 “야구, 줄넘기, 미술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매일 이곳에서 나가는 시간은 다르지만 모든 수업이 재밌고 유익하다”고 말했다.

[기고] 축수산물 PLS, 우리 식탁 더욱 안전하게

여름 휴가철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날 때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먹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자연을 벗 삼아 바비큐 그릴 위에 놓인 고기 한 점을 입에 물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면 ‘행복은 참 가까이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캠핑뿐 아니라 집에서도 일상적으로 즐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은 우리 식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2022년 우리나라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약 59.8㎏, 수산물은 68.4㎏으로 2010년 대비 각각 150%, 133%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국가 간의 교역 확대로 수입 축산·수산물의 비중도 매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화학물질과 농약이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2017년 유럽 및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보듯 식품 속 잔류 물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축산·수산물에 대해 미허가 동물약품 등의 오남용을 막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올해 1월1일부터 ‘축수산물 잔류 허용 물질 목록 관리 제도(PLS)’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잔류 물질 관리는 등록∙허가된 잔류 물질에 대해서만 관리 기준을 적용했지만 PLS는 잔류 허용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잔류 물질에 대해서도 불검출 수준(0.01㎎ 이하)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이로써 특정 잔류 물질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미등록 상태이거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잔류 물질까지 아우르는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PLS는 2006년 일본에서 시작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농산물 PLS를 2019년 시행했고 올해 축산·수산물까지 확대했다. 우선 국내 다소비 축산물인 소, 돼지, 닭, 우유, 달걀과 수산물 중 어류에 적용하며 향후 다른 축산·수산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LS 시행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농약, 동물용 의약품이 사용된 축산·수산물의 수입을 차단하고 잔류 물질 오남용을 방지해 국민이 더욱 안전한 축산·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안전한 축산·수산물의 생산·유통으로 국내 축산·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하고 수출 경쟁력이 향상돼 우리나라 축산·수산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경인지방식약청은 앞으로도 축산·수산물에 대한 검사와 관리 감독을 철저히 실시해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축산·수산물이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PLS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물 폭탄'에 경기지역 국가유산 피해 잇달아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다. 1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사적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 이번 비로 성곽 일부가 무너졌다. 또 탐방로 경사면의 흙이 쏟아져 내리는 피해도 발생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땅 꺼짐 현상(싱크홀)도 일부 확인됐다. 피해가 발생한 구간을 중심으로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병사들을 이끌고 주둔하며 왜병 수만 명을 무찔러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남양주 유릉에서는 이날 내린 비로 재실 행랑채의 지붕 기와가 떨어지고 처마 일부가 무너졌다. 유릉은 대한제국의 두 번째 황제였던 순종(재위 1907∼1910)가 묻혀있다. 재실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8m 가량이 붕괴했으며, 궁능유적본부 소속 직영보수단이 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피해 현황을 확인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6월 29일부터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총 39건이다. 유형별로는 사적 16건, 천연기념물 7건, 국가민속문화유산 6건, 보물 4건, 명승 3건, 국보 2건, 국가등록문화유산 1건 등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법률플러스] 자살의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자살은 고의에 의한 사고로서 보험사고의 우연성과 불확정성에 어긋난다. 자살 사고의 경우에 보험금이 지급된다면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선의의 보험계약자에 손해가 전가된다. 따라서 자살은 보험자 면책사유가 된다. 그런데 이처럼 면책의 대상이 되는 자살에는 피보험자가 정신질환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망의 결과를 발생하게 한 경우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즉 자살에 의한 사망의 결과를 발생하게 한 직접적인 원인행위가 외래의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그 사망은 피보험자의 고의에 의하지 않은 우발적인 사고로서 보험사고인 사망에 해당할 수 있는 것이다(대법원 2015년 6월23일 선고 2015다5378 판결 참조). 이와 관련해 대법원(2023년 5월18일 선고 2022다238800 판결)은 사망한 사람의 나이와 성행, 육체적·정신적 상태, 정신질환의 발병 시기 및 진행 경과와 정도, 자살에 즈음한 시점의 구체적인 증상, 사망한 사람을 에워싸고 있는 주위 상황과 자살 무렵의 사망한 사람의 행태, 자살행위의 시기 및 장소, 자살의 동기, 그 경위와 방법 및 태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사자가 정신질환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망의 결과가 발생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이 점은 피보험자가 우울증으로 자살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법원(2021년 2월4일 선고 2017다281367 판결 참조)은 사망한 사람이 주요우울장애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자살했다고 볼 만한 의학적 견해가 증거로 제출됐다면 함부로 이를 부정할 수 없으며, 만약 그러한 의학적 소견과 다르게 인과관계를 추단하려면 다른 의학적·전문적 자료에 기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사망한 사람이 생전에 주요우울장애 진단을 받았거나 관련된 치료를 받은 사정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법원으로서는 사망한 사람의 나이와 성행, 그가 자살에 이를 때까지의 경위와 제반 정황, 사망한 사람이 남긴 말이나 기록, 주변인들의 진술 등 모든 자료를 토대로 사망한 사람의 정신적 심리 상황 등에 대한 의학적 견해를 확인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망한 사람의 주요우울장애 발병가능성 등을 비롯해 그가 주요우울장애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살에 이른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대법원 2024년 5월9일 선고 2021다297529 판결). 현대인들은 학업, 직무, 인간관계 및 가정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고, 만성화된 스트레스는 불안, 우울증 등의 심리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떤 분들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울증에 의한 자살은 때에 따라 보험사고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법률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갈등 빚던 경기도 비서실 행감, 현실화…김동연, 조례 공포

경기도 비서실에 대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도정 역사상 최초로 진행된다. 도는 18일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을 도의회 행감 대상에 포함하는 게 골자인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포했다. 이 개정안에 대한 도지사의 공포 기한은 이날까지다. 도는 비서실 등의 기능은 단순한 지원에 그치는 데다 비서실 직원의 경우 자치행정국에 소속, 사실상 행감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별도의 행감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더욱이 전·현직 도지사에 대한 정쟁화 우려까지 존재함에 따라 재의 요구를 고민했다. 하지만 이 조례안에는 비서실 행감 뿐만 아니라 아니라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신설 등 도의회 상임위원회 증설안까지 포함된 만큼 재의 요구를 진행할 경우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도는 이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비서실과 보좌기관은 오는 11월 제378회 정례회에서 행감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지난 2년간 협치의 정신으로 도정을 이끌어왔다”며 “이번 개정안이 불합리한 측면이 있으나 여야가 합의해 조례안을 통과시킨 만큼 재의요구를 하지 않고 대승적으로 공포한다”고 밝혔다.

부천 상원초, 클러스터 공간 공유과밀·돌봄 걱정 ‘뚝’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형 늘봄학교’ 모델 중 하나인 ‘늘봄공유학교’가 시·군 곳곳에서 자리잡으며 지역사회의 돌봄 수요에 응하고 있다. 늘봄공유학교는 학교, 공공 시설,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해 ‘돌봄 거점’을 형성, 인접 학교 학생들에게 돌봄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을 병행하는 게 특징이다. 일례로 부천시는 상원초등학교를, 김포시는 지역 문화시설인 고촌아트홀을 거점으로 삼고 기관 특색을 반영한 늘봄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 양육 부담 경감, 교육 기회 보장을 통한 양육 및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의 늘봄 공유학교 모델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부천 상원초 꿈나래 늘봄공유학교(이하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부천교육지원청이 개발한 ‘부천형 늘봄공유학교 모델’이다. 상원초 유휴 교실을 활용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으며 인접한 3개 초등학교 돌봄 수요까지 소화하고 있다.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방과후 학교 2개 교실과 틈새 돌봄 교실 1개실을 구성해 지역 4개 초등학교 1~6학년생을 대상으로 돌봄과 각종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이를 통해 교육·돌봄(Educare) 통합서비스인 교육돌봄을 구현, 교육 기회 확대 및 격차 해소는 물론이고 학부모 양육 및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병행하고 있다. 부천형 늘봄공유학교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거점, 즉 ‘클러스터 공간’ 활용으로 과밀 학급, 돌봄 공간 부족 문제를 안고있는 인근 학교의 돌봄 대기 수요를 함께 해소하는 데 있다. 또 일반적인 형태의 늘봄학교가 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으로 혜택이 구성되는 반면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모든 학년에게 방과후 교육을 제공하며 3~6학년 학부모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상원 늘봄공유학교에서 구현되는 또 다른 부천형 늘봄공유학교 모델은 인근 학교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사교육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방과후교육을 개설한 것이다.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10개 부서, 20개 강좌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시간에 공백이 있는 학생들을 돌보기 위한 개방형 틈새 돌봄 교실도 함께 설치했다. 10개 부서는 △해리포터 마술 △드론 항공 △교과 융합 수학 △3D 스팀펜 △체력UP 키즈 체조 △인공지능(AI) 코딩 △메이커 아트 △성우 스피치 △목공 △생태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3D 스팀 펜, 성우 스피치, 목공 등 사교육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부서에 학생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타 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현황과 인기 강좌를 면밀하게 분석, 해당 학교 학생들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강좌를 겹치지 않게 편성하고 개강 시기도 주변 학교 대비 한 달 늦추는 등 혹시 발생할지 모를 돌봄 수요 쏠림 현상 예방에도 나섰다. 현재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4개교, 230여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주변 학교와 3~6학년생들의 돌봄 수요까지 흡수하는 장점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참여율이 76%포인트 상승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부천 상원 꿈나래 늘봄공유학교 인터뷰 줌-in “모든 학년, 다양한 교육... 사교육 덜고 만족 더한다” “지역 돌봄 초과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면서도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내고 있습니다.” 부천 상원초 꿈나래 늘봄공유학교(이하 상원 늘봄공유학교) 운영을 담당하는 김언실 부천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밝힌 상원 늘봄공유학교만의 특징이다.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지난해 부천교육지원청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경기형 늘봄학교 모델 개발 시범 지원청’으로 지정되면서 그해 10월 ‘늘봄공유학교’ 형태로 문을 열었다. 늘봄공유학교는 지역 내 돌봄 거점을 지정, 인접 학교별로 상이한 유휴 공간 보유 여부나 돌봄 수요 등 조건을 한데 아우르는 개념이다. 특정 학교가 돌봄 수요를 자체 해결하는 늘봄학교보다 포괄적이다. 상원초를 비롯해 상도초, 상일초, 신도초 등 4개교가 일대에 집중돼 있어 초등 돌봄, 방과후 학교 수요가 많지만 돌봄 교실 부족으로 항상 대기 수요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4개교 1~6학년생들을 함께 돌보고 있다. 늘봄 공유학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지만, 마침 상원초가 도보 접근성이 가장 뛰어남과 동시에 돌봄 교육 수행에 적합한 유휴 교실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상원 늘봄학교는 일주일에 최대 360명의 학생들을 돌보고 있으며 특히 모든 학년이 균등한 비율로 돌봄 과정의 혜택을 받고 있다. 김 장학사는 “늘봄학교는 초1 맞춤형 프로그램 등 돌봄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저학년을 우선시해 3~6학년 학부모들이 아쉬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늘봄공유학교는 지난해 늘봄학교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학교별 상이한 돌봄 여건과 늘봄학교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3학년 이상, 고학년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또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드론 항공 △3D 스팀 펜 △인공지능(AI) 코딩 △메이커아트 △목공 등 20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각 강좌는 학원에서 배우기 힘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편성, 공교육이 진로 탐색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는 아이들의 사교육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김 장학사는 “기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비용 부담에 상당수 학부모가 1~2과목만 참여시키고 있다”며 “때문에 AI 코딩, 목공 등을 공교육에서 실시하는 데 대해 학부모들이 매우 좋아하고 있다. 특히 저학년이 중심이 되는 늘봄학교와 달리 모든 학년이 다양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복지적 측면에서 만족도가 정말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원 늘봄공유학교의 강좌 편성은 이곳만의 또 다른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바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되 인접 학교의 방과후 학교 과정과 겹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짜여진 프로그램들이라는 점이다. 늘봄공유학교 과정이 타 학교 방과후 학교 수요 감소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부천교육지원청의 조치다. 이 과정에서 부천교육지원청은 인접 학교의 방과후 학교 개설 과목을 모니터링, 인기 강좌를 제외했으며 개강도 타 학교 대비 한 달 늦은 지난 4월 실시했다. 상원 늘봄공유학교가 무료로, 비교적 더 넓은 학년층을 아우른다는 특성이 타 학교 방과후 학교 이탈과 폐강 등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 장학사는 “지난해 10월 개소 이후 일부 학생 사이에서 기존에 다니던 방과후 학교를 이탈하려는 사례가 발생, 주변 학교들로부터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에 학교별 방과후 학교는 계속 다니되 늘봄공유학교를 병행하는 구조로 상생, 교육 기회 확대를 모두 이루고자 결정한 조치”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원 늘봄공유학교는 ‘틈새 돌봄’ 과정을 추가해 ‘꿈터’라는 별도의 돌봄 교실과 안전 관리 담당자를 별도 배치하고 있다. 이곳은 강좌 간 공백이 발생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싶은 학생들이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 상원 늘봄공유학교의 역할은 방학 중 더 빛을 발한다. 오전 9시30분 시작, 오후 5시까지 상원초는 물론이고 인접 학교 학생들에게 돌봄 교육을 제공한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상원 늘봄공유학교에 ‘AI 미래교실’을 구축하는 등 시설 개선과 교육 프로그램 내실화를 병행, 돌봄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장학사는 “상원초를 중심으로 늘봄공유학교가 운영되면서 지역교육지원청은 돌봄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큰 안정과 만족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돌봄 수요를 맞춰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월요일엔 드론, 금요일엔 목공 일주일 내내 지겨울 틈 없어요” “학교 끝나고 월요일은 드론, 목요일은 메이커아트, 금요일엔 목공 수업을 듣는데 너무 재밌어요.” 상원초 5학년 홍지아 학생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금요일 3일은 학교를 마치고 부천 상원초 꿈나래 늘봄공유학교(이하 상원 늘봄공유학교)에서 강좌를 수강한다. 홍양은 상원 늘봄공유학교를 가지 않는 화요일과 수요일에도 방과후 학교, 또 학교에서 운영하는 가야금 교육을 받고 있다. 일주일 내내 학교 안에서 늘봄공유학교와 방과후 학교 등으로 돌봄 교육을 받는 것이다. 홍양은 “드론 항공 수업에서는 비행기와 드론의 구조에 대해 배우고, 실제로 드론을 날려 보기도 한다”며 “목공 DIY 시간에는 목공예 세트로 미니 노래방을, 메이커아트 시간에는 레진과 클레이 등으로 미니어처 등 다양한 것을 만들고 있다. 정말 재밌다”며 웃어 보였다. 같은 학교 2학년 임기범 학생도 상원 늘봄공유학교에서 드론 항공과 △3D 스팀 펜 △인공지능(AI) 코딩 △메이커아트 △생태 체험 등 일주일에 5개의 강좌를 듣고 있다. 임군은 “드론 항공 시간에는 스티로폼으로 비행기를 만들어 날려 보기도 하고 생태 체험 시간에는 식물과 동물, 파충류에 대해 배운다”며 “또 코딩 시간에는 작은 로봇으로 실제 코딩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태권도 학원에 다니고 있는 임군은 하교 시간과 태권도 학원이 시작하는 시간 사이의 간극을 상원 늘봄공유학교에서 채우고 있다. 임군은 “학교가 끝나면 늘봄공유학교에서 여러 가지 수업을 듣다가 집에 들른 뒤 태권도 학원을 간다”며 “학교에서 듣는 강좌들 모두 좋지만 특히 3D 펜으로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 가장 재밌다”고 말했다.

경기도 강타한 호우에…재량 휴업·단축수업 학교 속속

경기도 전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통학로를 비롯한 지역 곳곳이 침수되자 도내 일부 학교들이 임시 재량 휴업과 단축 수업 등에 속속 나섰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임시 재량 휴업을 단행한 학교는 의정부 경의초와 파주 파주중, 세경고 등 3곳으로 확인됐다. 또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3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2곳 등 12개 학교가 학생 안전을 위해 단축 수업을 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폭우 피해가 집중된 용인, 평택 지역에서 단축 수업 학교가 집중됐다. 용인에서는 처인구에 위치한 남촌초 병설유치원, 남촌초, 용촌초, 용인성산초가 단축 수업을 시행했고 평택에서는 청북중, 라온중, 진위중이 학생 조기 하교를 결정했다. 화성 지역에서는 향남중학교가 단축 수업을 시행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고양특례시 내 능곡중, 연천군 내 연천고와 전곡고가 단축 수업을 단행했다.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이수에 변동이 없는 ‘등교 시간 조정’ 사례는 별도 집계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학교가 등교 시간을 늦춘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번 비로 피해를 본 교육 시설은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파주시 세경고, 삼광고, 연풍초, 오산시 오산고, 매홀초 등 일부 학교는 지자체 요청으로 주민 대피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