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추고 통신, 방송, 금융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는 등 정보기술(IT) 대란이 벌어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치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요 항공사의 이륙 중단과 체크인 지연이 속출했다. MS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 저가 항공사 프런티어 항공과 선컨트리 항공 등은 노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미 얼리전트 항공도 예약 및 체크인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고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영국에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의 체크인 기능이 마비되고 현지 방송사 스카이뉴스가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 체크인이 지연된 것을 포함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스페인 전역의 공항도 '사이버 장애'의 영향을 받는 등 유럽에서도 대란이 벌어졌다. MS는 이와 관련해 "서비스상 문제를 조치 중"이라면서 "'MS 365 앱'과 관련된 영향을 해결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날 대란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미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글로벌 음악 축제로 발돋움한다. 인천시는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 회의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다음달 2~4일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추진 상황을 검토했다. 시는 이날 문체부 관계자들과 함께 송도달빛축제공원 등을 찾아 메인 무대 및 무대 백스테이지 등을 살피고 주요 동선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 인지도를 높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향후 2년 계획 등을 마련,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글로벌 축제로 만들기 위한 자문을 얻기도 했다. 시는 우선 무대 백스테이지에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운영하는 등 올해 처음으로 펜타포트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세계 다양한 아티스트와 음악 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 신진 아티스트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글로벌 음악 네트워크를 확장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각 무대 뒤편에 국내·외 에이전시 관계자들과 아티스트들이 인터뷰 등 소통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여행사 및 국내·외 파트너 200개사 등과 협업, 해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내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0주년을 기념한 ‘펜타포트 2.0’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시는 세계인이 보고 싶어하는 탄탄한 라인업 구성 등도 예고했다. 아티스트의 네임벨류를 이용해 동남아시아권 등에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또 내년부터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앰버서더를 섭외하기 위해 다양한 아티스트와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솔 문체부 관광정책국 국내관광진흥과 사무관은 “글로벌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축제와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송도컨벤시아 사업단 등 협업을 통한 새로운 전시 사업을 구축하는 등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 사무관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한 관광 활성화 등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람객들이 실제로 공연을 보려고 인천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유치 마케팅 사업 등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영미 시 예술정책과장은 “문체부와 논의한 사항은 충분히 반영,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세부 계획 등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주축으로 인천의 각종 축제들이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3월 전 세계 관광객을 한국으로 끌어 모을 ‘글로벌 축제’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선정, 오는 2026년까지 국비 6억6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3년 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침수 사고 당시 시민들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공무원들의 구조 활동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오전 7시께 시흥시 정왕동 381번지 마전봉화교차로 이날 자정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하자 시는 긴급 안전문자를 통해 교통을 통제했다. 하지만 이미 진입한 차량 한 대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 비상 근무 중이던 시흥시 대중교통과 김관수 주무관은 ‘아! 이러다가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직감했다’고 당시 순간을 회고했다. 그는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 차량 한 대가 점점 물에 잠기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위험상황을 직감 곧바로 차에 접근했다. 하지만 차량 안의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는 차오르는 물의 압력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고 차안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상황. 이에 김 주무관은 운전석 문고리를 잡은 채 놓지 않고 근처 공직자들에게 “차가 떠내려 간다”고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당시 인근에서 차량통제 업무를 하던 강경모 기동안전팀장을 비롯해 이하늘·이현우·서지희 주무관 등이 합세했다. 이들은 ‘손에서 손으로’ 인간 띠를 형성하고 차량을 수위가 낮은 쪽으로 끌어 올렸다. 이후 강경모 팀장이 차분하게 차량 뒷문을 열어 “안전벨트를 풀고 뒷자석으로 옮기세요”라고 말한 후 운전자를 포함해 여성 두명을 안전하게 구조 119에 인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차량 안에는 50대 운전자와 딸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4분, 긴박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뛰어들어 소중한 시민 목숨을 구한 사례로 공직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김관수 주무관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강경모 팀장도 “누구든 같은 상황이면 당연히 뛰어 들었을 것”이라며 “함께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무사히 구조되신 두 분도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최훈 인천 동구의회 의원(국민의힘·가선거구)이 후반기 원구성이 파행을 거듭한 것에 대해 정당 차원의 외부 세력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최 의원이 정당에 피해를 주는 ‘해당 행위’를 했다고 보고 징계를 검토하는 등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최 의원은 19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심재돈 동·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이 동구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모아 특정 의원을 의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의장 선출은 의원들끼리 논의할 문제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심 위원장은 특정 의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며 “이 과정은 결국 의원들한테 강요와 강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직위는 당협위원장의 마음에 따라 양도·양수할 수 없다”며 “심 위원장의 개입으로 인해 의원들 간 분열이 생겼고. 아직도 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정하지 못하며 원구성이 파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동구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 정의당 의원 1명으로 구성, 다수당인 국민의힘 주도로 의장을 선출한 뒤 이후 원구성이 이뤄진다. 하지만 후반기 의회 개회일로부터 10여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원구성을 마치고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동구의회를 제외한 인천의 9개 군·구의회는 모두 후반기 원구성을 끝냈다. 최 의원은 빠른 원구성을 위한 여·야의원 간담회를 제안했다. 그는 “현재 후반기 원구성 파행으로 인한 의회 중단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당론 없는 여야간담회를 통한 원구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의회 민주주의와 진정한 지방자치제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의원은 심 위원장에 대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시당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당은 원구성 관련 지침으로 당협위원장이 후반기 원구성에 일체 관여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지침을 어긴 심 위원장에 대한 징계 요구를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심 위원장은 당협 책임자로서 구의회를 이끌 의장단 구성을 의원들과 논의했을 뿐, 의원들의 원구성 결정을 좌지우지하려고 한 의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심 위원장은 “전반기에 의원들과 원구성에 관해 논의하면서 후반기 원구성도 함께 얘기했다”며 “당시 의원들과 정한 대로 후반기 원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해 의원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 의원이 이에 대해 반대했고, 이 때문에 전반기 원구성 당시 얘기했던 방식은 없애고 아예 원점에서 다시 정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의원총회를 통한 원구성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번 최 의원의 기자회견이 해당 행위로 보고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최 의원의 이번 기자회견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최 의원에 대한 징계 등을 위해 윤리위원회 회부 절차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심 위원장이나 동료 의원들의 윤리위원회 회부 요구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긍정양육 인식 확산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시작으로 이어가고 있는 릴레이 형식의 공익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 긍정양육’이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원성 회장은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이민주 사무총장의 지목을 받아 동참하게 됐다. 이원성 회장은 “어려서부터의 신체활동과 감정적 교감은 평생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게 한다”면서 “아동의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위해 올바른 환경조성에 어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체육회는 기관 SNS 계정에 업로드해 참여 소식을 알리고, 다음 캠페인 참여 인사로 정명근 화성시장과 한진수 용인대 총장을 지명했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이 소방학교 신축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지난달부터 인천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에 소방학교 이전 공사를 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492억원을 투입, 연면적 1만4천997㎡(4천500여평), 5개동(본관동, 생활관, 관사동, 훈련탑, 실습동) 규모로 소방학교를 신축한다. 오는 2025년 6월 공사를 마무리해 7월 초 이전 예정이다. 인천소방학교는 1990년 2월16일 소방교육대를 시작으로 1996년 현재 장소인 서구 심곡동에 자리 잡았다. 2011년 1월 소방학교로 승격돼 정식 개교했으며, 화재진화사 양성기관, 인명구조사 1~2급 교육기관, 응급구조사 2급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현재 학교는 재난 종합교육 훈련을 위한 실습장 및 연구시설이 부족하고 교육생 기숙사 및 편의시설이 없어 합숙 훈련이 불가능하다. 또 도심지와 가까워 훈련으로 인한 연기와 소음 발생으로 민원이 잦아 지난 2018년부터 이전 사업을 추진했다. 새로운 소방학교는지휘역량강화센터, 실화재훈련장, 수난구조훈련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임원섭 본부장은 “다변화한 재난 현장에 대응하는 최첨단 교육시설을 확보하겠다”며 “안전한 공사를 위해 사전점검과 예방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은 대조기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평소보다 크고 물의 흐름이 빨라 갯벌 고립 등 연안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인천해경은 연안 사고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조석 시간에 맞춰 해·육상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 출동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바다내비와 해로드(海Road), 안전해(海)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조석표 등 다양한 해양안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갯벌활동 전 물때를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혼자 다니지 않고 야간이나 안개가 껴있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논현경찰서가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범죄 취약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19일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청소년 범죄가 주로 일어나는 대형상가 안팎에 폐쇄회로(CC)TV 36대를 설치했다. 해당 건물은 노래방과 PC방 등에서 청소년 흡연, 폭행 시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컸다. 이에 경찰은 상인 125명을 대상으로 CCTV 설치 찬성 여부를 조사했고,78명(62%)이 찬성했다. 논현서는 조사를 바탕으로 남동구, 상가관리소와 함께 합동 현장점검, 간담회 등을 거쳐 CCTV 설치를 마무리했다. CCTV는 본관 비상계단 27개, 본관 내부 6개, 3층 구름다리 2개, 야외 쓰레기장 1개 설치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범죄 취약지 3곳과 관제센터를 연계한 CCTV, 비상벨을 설치하기도 했다. 설치 3개월이 지난 뒤 상가 전체 112 신고는 종전 122건에서 111건으로 9% 감소했다. 이 중 청소년 관련 신고는 84건에서 54건으로 35.7%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율방범대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체감 안전도 향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청소년 범죄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난 17일 양주시 덕계동 고장산 일대 공장 조성 현장에서 발생한 대량의 토사 유실사고는 예견된 인재라며 주민들이 피해보상과 함께 건축허가 취소,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양주시 덕계동 131-24번지 고장산 일대 A업체의 공장 조성 현장에서 대량의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 등 주변 지역이 토사로 뒤덮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토사가 유실된 곳은 1천300여 가구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는 곳으로 이날 양주시에는 평균 164㎜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려 추가 산사태 등 사고가 우려되자 방수포 작업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해당 공장 조성 현장은 산림청이 조성한 고장산 ‘덕계동 도시숲’ 바로 옆 산 중턱을 깎아내 환경을 훼손하고, 산사태 발생시 수십 세대의 단독주택 단지와 1천304세대의 아파트, 초등학교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어 주민들은 지난 2022년부터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주민들은 양주시가 이미 허가된 사업이라며 건축허가 취소나 안전대책 마련 등 조치를 하지 않아 사업주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사고 당일 아침까지도 공사를 강행하는 등 난개발을 사실상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가 아무런 대책마련 없이 공사 현장을 방치하는 바람에 산사태에 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아름다운 회천사람들 강선민 대표는 “회천신도시 난개발로 인한 인재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회천신도시 주민들은 이러한 예견된 인재를 방치한 양주시와 사업주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피해보상은 물론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근본적으로 건축허가 취소나 사업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허가과정에서 사전재해영향평가에서 지적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사업주측에 공문으로 요구했다”며 “이달 평가사항 이행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응급조치 했으며 추후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가 시작부터 여야가 정면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여당과 합의 없이 야당 주도로 열린 ‘불법 청문회’라며 법사위 회의장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회의장 입장을 물리력으로 방해한 분들이 있다”며 경호권과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야 간 험악한 신경전은 곧바로 여당 소속 법사위원인 주진우 의원의 이른바 ‘02-800-7070’ 통화 논란으로 비화됐다. 민주당은 전날(18일) 공개된 대통령 경호처 명의 유선전화 ‘02-800-7070’의 지난해 7월 31일 송수신 내역에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던 주 의원이 포함된 것을 지적하면서 법사위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 의원은 “누가 사용했는지 특정되지도 않은 일반전화로 44초 통화했다고 해서 어떻게 이해충돌에 걸린다고 하느냐”며 “같은 발언을 법사위 회의장이 아닌 외부에서 한다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프레임을 씌워 마치 대통령과 통화한 것 아니냐고 말하는 것 같은데 하나만 묻겠다”며 “국토부 장관 비서관과 통화한 게 있다. 대통령이 비서관하고 직접 통화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여야 의원 일부가 부당을 당한 사례를 놓고도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현희 의원은 “회의장 진입을 막은 신원불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밀치고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고, 오른쪽 발 전체가 굉장히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정청래 위원장은 “회의장에 들어오는 의원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고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느냐”라며 “국회선진화법에서는 다중에 의한 위력 폭력은 7년 이하의 징역 처하게 돼 있다. 형사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누가 (전 의원을 다치게) 했는지 확인한 것이냐”며 항의하자, 정 위원장은 “설마 민주당이 그랬겠냐”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리 당 고동진 의원도 다쳤다”며 “법사위원장이 밟고 지나가지 않았느냐”고 항의했다. 청문회 진행 과정에서도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됐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천시)은 “오늘 청문회는 불법 청문회 아니느냐”며 “수사 결과로 여러 원인이 밝혀지고 있는데 왜 이 사건이 수사 외압으로 비화되고, 탄핵이라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는지 밝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청래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청문회를) 의결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수원갑) 등 7명의 위원들은 ‘국회선진화법’ 위반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발생한 심각한 집단 폭력 행위에 대해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며 “검찰 등 수사기관은 여야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