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이는 바로 기부자 자신입니다

“기부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이는 바로 기부자 자신입니다. 마음의 부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어릴적 가난과 못 배움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클럽에 가입한 중소 기업인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윤철병 ㈜정성산업 대표이사(52)가 그 주인공이다. 하남시 덕풍동에서 석공업과 건설폐기물 수집운반ㆍ건설기계장비 임대 사업을 하고 있는 윤 대표는 지난해 10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완납)했다. 하남시의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정회원 1호다. 또 윤 대표는 최근까지 어린이재단과 노인복지회, 해외어린이 후원단체 등에 1천여만 원을 기부했다. 그의 인생 역경은 눈물 겹다. 초등학교 5년때인 지난 1977년 이북 출신의 아버지가 중풍 때문에 쓰러져 집안형편이 기울자 그는 서울에 사는 형님집에서 얹혀 살았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그는 무작정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고, 구두닦이와 식당 배달원, 목수 보조원, 신문가판원 등 안 해 본 일이 없이 청춘을 보냈다. 그렇기에 그는 경제적으로 불우한 이웃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때부터 그는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어려움을 딛고 현실을 극복한 후에 누군가에게 받았던 도움의 손길을 되돌려주는 ‘선순환이 있는 세상’을 꿈꿔왔다고 한다. 윤 대표가 고액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아픈 기억이다. 그는 “15년 전 같이 운동하던 선배가 암에 걸려 생활고를 겪게 됐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 딸을 후원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사업이 어려워져 잠시 후원을 중단하게 됐고, 후원이 끊기자 선배의 딸이 생활고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극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고 이 때부터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여전히 그때를 생각하면 고개를 떨구게 된다. 그의 기부에 대해 주위의 시선도 결코 곱지 만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억 기부 완납 이후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그 때 담당 직원이 ‘당신이 무슨 돈이 있어서 그런 고액 기부를 하냐’고 하면서 비아냥거렸을 때가 제일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기부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윤 대표는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일부를 기부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어렵게 살아와서 돈에 욕심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부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이 때문에 하남에서는 내가 제일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이는 그의 얼굴이 밝게 빛났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개인 기부 활성화를 통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현이 목적이다. 하남=강영호기자

용인 ‘빈집 수리 무상임대’ 첫 수혜자는 조손가구와 홀로어르신 등 2가구

빈집을 수리해 저소득층 등 주거약자에게 무상으로 임대해 주는 사업의 첫 수혜 대상자가 나왔다.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과 모현면에 사는 조손가구와 홀로 어르신 가구 등 2가구를 선정해 수리된 빈집을 제공했다고 17일일 밝혔다. 선정된 빈집은 백암면 고암리의 연면적 66㎡의 주택과 모현면 매산리의 연면적 60㎡ 규모의 주택이다. 시는 이들 빈집의 싱크대와 창문틀, 화장실 등의 자재를 수리하고 벽지와 장판 도배를 새로 해 산뜻하게 탈바꿈시켰다. 빈집 수리는 건축사와 건축전공 대학생들로 구성된 주택유지관리지원단이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했다. 홀로어르신은 최근 모현면 매산리의 빈집으로 이사를 마쳤으며, 조손가구는 내년 봄 이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이사를 마친 홀로어르신은 “그동안 좁은 월세방에서 힘겹게 지내왔는데 새집에서 지내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돕고 방치된 빈집을 고쳐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미관 개선과 저소득층 주거안정에 도움이 되는 빈집 고치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안영국기자

가평서, 정두성 서장 부임 100일 맞아 신속·친절·공정으로 시작한 주민중심의 치안활동 성과

정두성 가평경찰서장이 17일로 부임한지 100일을 맞았다. ‘신속·친절·공정한 가평경찰’을 슬로건으로 내건 정 서장은 주민 중심의 치안활동을 펼치며 가평치안을 모든 면에서 ‘주민중심’과 ‘사전예방’으로 확 바꿨다는 평가다. 정 서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현장대응력 강화를 위한 ‘112신고 모니터링’, 음주운전 근절과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음주운전 단속 사전예고제’를 실시했다. 또 수확철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안심스티커 붙이기’, 지역경찰의 초등조치 능력 향상을 위한 ‘교통조사 전문화 교육’을 비롯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내식당 정기휴무 시행’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며 민생치안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민중심의 치안활동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으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매달 하위권을 기록하던 112신고의 현장 검거율이 지난 9월부터는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음주운전 단속 사전예고제는 교통사망사고가 전년대비 같은 기간 동안 약 30%이상 감소한 성과를 거뒀다. 또 부임 초기 도입한 구내식당 정기휴무는 주민중심의 치안활동으로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돼 이제는 경찰이 적극적으로 주민 속으로 들어가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치안활동에 반영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정 서장은 “가평서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너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가평경찰은 주민의 여론을 최우선 반영하는 주민중심의 치안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