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산성(사적 제132호) 서문 첨화루에 도착했을 땐 4시가 넘었다. 벌써 해가 기웃하다. 문루를 살펴본 후 서둘러 길 건너 남장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제법 운치 있는 수문을 지나 얼마쯤 걸었을까. 온전한 모양을 갖춘 성벽은 어느새 사라지고 무너진 돌담처럼 흔적만 남아 있다. 성벽은 이내 산줄기로 이어졌다. 나무로 만든 계단으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연신 뒤를 돌아봤다. 다시 성벽의 형태가 살아났다. 드디어 산 너머로 한강이 보인다. 가쁜 숨을 고르며 걸음을 재촉해 남장대에 올랐다. 아직 해가 남아 있어 다행이다. 기우는 햇살에 황금빛으로 물든 강화읍과 들녘이 넉넉하다. 진달래로 유명한 고려산과 고려궁터, 그리고 그 너머로 한강물이 흐르고 있다. 한강 너머로 시야는 막힘이 없지만 북녘 개성땅이 흐릿하다. 개성을 품고 있는 저 송악산 아래 어디쯤 고려의 궁터 만월대가 있을 것이다. 강화도처럼 이야기가 풍부한 섬이 또 있을까. ‘지붕이 없는 역사박물관’이라는 말을 듣는 고장답게 곳곳에서 역사 유적과 마주친다. 강도(江都) 또는 심도(沁島)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강화도는 우리 역사에서 고려 이후 부족하게만 여겨지는 상무의 전통이 꿋꿋하게 이어졌던 곳이다. 특히 1700년대까지 ‘서검재(書劍齋)’가 운영되고 있었던 고장이기도 하다. 서검재는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평안도 체찰사로 있던 오리 이원익이 평안도와 황해도의 서원과 향교를 문무겸전의 교육기관으로 활용하며 붙였던 이름이다. 또한 주자학 일변도의 조선시대에 양명학의 학풍을 꽃피운 특별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강화도의 독특한 문화는 이 섬이 가진 독특한 자연적 환경과 역사적 경험이 만들어냈을 터이다. 강화도와 김포반도 사이를 흐르는 강화 해협(염하)은 비록 폭은 좁지만 물살이 거세고 조류와 간만의 차가 매우 커 쉽게 도하하기 어렵다. 게다가 강화는 너른 평야를 가지고 있는 곡창지대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강화도는 내륙에서 외적의 침략을 받으면 피난처로 활용됐다. 특히 몽골의 침략을 받았을 때 고려 무인정권이 개경에 있던 도읍을 옮겼던 곳이며, 후금이 침략했던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때는 조선 왕실의 피난처로 활용됐다. ■ 강화, 고려의 임시 수도가 되다 1232년(고종19), 고려에 무인정권이 들어선지 어언 60년이 되었다. 이때 고려는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진 몽골의 침략을 받았던 것이다. 몽골군의 무자비한 살육은 상상 이상이었다. 같은 해 6월 무신정권의 최고 실력자 최우(崔瑀:최충헌의 아들)가 개경에서 강화도로 도읍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최우는 반대파 몇 사람을 죽여서 입을 틀어막았다. 머뭇거리던 고종은 마지못해 최우를 따라 강화도로 들어갔다. 최우는 군사들을 시켜 강화도에 궁궐을 짓고 도성을 쌓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개성에 살던 주민들에게 정해진 날짜 안에 강화도로 이주할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각 고을에 사자를 보내 백성들이 산성과 섬으로 이주할 것을 지시했다. 7월7일, 고종이 강화 객관에 들면서 강화도 시대가 시작되었다. 고려사에는 1234년 정월부터 여러 도의 장정을 징발해 궁궐과 각 관청을 지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세운 도성과 궁궐은 모양이 개경의 모습과 비슷했다. 강화로 천도했으나 몽골의 침략은 멈추지 않았다. 전쟁이 장기전의 양상을 띠면서 백성들의 고충은 극심해졌다. 국토는 황폐해지고 숱한 사람이 죽었다. 물론 눈부신 승리도 없진 않았다. 용인 처인성에서 승장 김윤후가 천민들과 함께 몽골군을 격파하고, 안성 죽주산성에서 송문주 장군이 몽골 주력부대를 물리치고 대승을 거두었다. 고려인의 완강한 저항에 몽골도 주춤했다. 고려인처럼 굳세게 저항하는 민족을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 이때 몽골이 협상안을 내놓았다. 고려가 두 가지 조건을 들어주면 전쟁을 멈추겠다는 제안이었다. 하나는 고려왕이 직접 몽골에 와서 인사하고, 둘은 강화도로 옮긴 수도를 개경으로 다시 옮기는 것이다. 제안을 들은 고려의 집권층은 둘로 갈렸다. 왕과 문신들은 찬성한 반면 무신들은 강하게 반대했다. 왕과 문신들은 이 기회에 무신에게 빼앗긴 권력을 되찾고 싶었다. 이때 고려 태자 왕전(원종)은 몽골로 가서 왕권을 되찾는 일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몽골은 태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협상에 나섰던 쿠빌라이(세조)는 자신이 제위에 오른 뒤에 정식으로 국교를 정상화할 것을 약속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고려는 만리 밖의 먼 나라로서 그 옛날 당태종이 친히 대군을 거느리고 정벌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를 굴복시키지 못하지 않았던가? 이제 바로 그 나라의 태자가 스스로 나를 만나러 왔으니, 이것이야말로 하늘의 뜻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태자는 몽골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고려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도중에 반대하는 무신들을 처단했다. 이로써 100년 만에 무신정권이 무너졌다. 고려는 더 이상 몽골과 싸울 뜻이 없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그들의 요구대로 강화산성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강화도에 있던 삼별초는 대몽항쟁을 이어갔다. 최우는 도적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고려 조정에 저항하는 백성들을 진압하는 부대 ‘야별초(夜別抄)’를 만들었다. 농민들의 봉기가 줄어들지 않자 최우는 야별초의 수를 늘이고 부대를 둘로 나눠 좌별초와 우별초라고 불렀다. 여기에 몽골에 붙잡혀갔다가 도망쳐 온 사람들로 만든 부대 ‘신의군’의 세 부대를 합쳐 삼별초라고 불렀다. 무인정권의 힘은 삼별초에 있었다. 귀국해 왕위에 오른 원종이 삼별초의 명단을 압수하자 삼별초가 반란을 일으켰다. 이 거사의 주도한 배중손은 삼별초의 병력을 이끌고 진도로 향했다. 당시 강화도를 떠나는 배가 1천 척이나 됐다고 한다. 삼별초는 제주에서 최후를 맞는 1274년까지 몽골에 맞서 싸우는 유일한 군대였다. 이러한 고려인의 저항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몽골은 다른 나라에는 허락하지 않았던 특혜를 고려에 베풀었던 것이다. 고려사 권33에 “지금 천하에서 자기 백성과 사직을 가지고 왕위를 누리는 나라는 오직 고려뿐이다”라는 기록은 이러한 고려인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 호란의 피난처에서 지도자의 자질을 묻다 조선 초기에 허물어진 강화산성을 다시 쌓았다. 그러나 1637년(인조 15)에 병자호란에 패해 청나라 군사에 의해 다시 파괴되고 말았다. 40년이 흐른 1677년(숙종 3)에 고려 때의 내성 규모로 다시 고쳐 쌓았다. 이후 조선 말기까지 계속 보수가 이루어졌다. 산성의 둘레는 7.1㎞에 이르는데 수원 화성(5.7㎞)보다는 크고 남한산성(11.7㎞)보다는 작다. 성벽은 돌로 튼튼하게 쌓았고 성벽 위에 몸을 숨기고 사격할 수 있는 여장을 만들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인조가 강화산성으로 잠시 피난했던 적이 있다. 1636년 12월 병자호란 때 후금군은 인조가 강화도에 들어가기도 전에 길을 막았기 때문에 남한산성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앞서 강화산성에는 봉림대군을 비롯한 왕실과 조정 대신들이 미리 피난해 있었다. 이때 강화도 방어의 책임자가 김경징이다. 인조는 김경징이 직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김류의 말을 믿고 김경징을 검찰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김경징은 병법의 기초도 몰랐던 인물이다. 김경징은 강화도를 천하의 요새라며 방어를 위한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다. 대신 날마다 잔치를 벌이고 술잔을 기울였다. 보다 못한 관리들이 문제를 제기해도 듣지 않았다. 심지어 봉림대군조차 그의 위세에 눌려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인조반정의 1등 공신이자 군정과 행정의 총 책임자인 체찰사 김류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1월 22일, 후금군은 염하를 건너 순식간에 강화성을 점령했다. 김상헌을 비롯한 대신들이 자결하고, 적에게 몸을 더럽히지 않겠다며 적잖은 부녀자들이 목숨을 끊었다. 봉림대군을 비롯한 200여 명이 포로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인조는 항복하기로 결정한다. 무능한 지도자가 나라를 어떻게 망치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뼈아픈 사례이다. 조선정부는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강화산성을 개축해 화강암의 석성으로 바꾸고 여장도 설치했다. 그러나 1866년 병인양요 때 강화산성은 프랑스군에게 점령되고 말았다. 프랑스군은 성안에 있던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하고 성내에 있던 건물을 불태웠다. 서문 첨화루 옆에 있는 연무당터에도 근대의 쓰라린 역사가 묻혀있다. 1776년 바로 이곳에서 일본의 강압으로 강화도조약이 조인된 곳이다. 강화산성은 위기 시대에 지도자의 지혜로운 선택과 용기 있는 결단, 그리고 금성탕지(金城湯池)라는 지리(地利)의 이점보다 인화(人和)가 왜 우선돼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역사의 공간이다.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
‘맛있는 학교급식 베틀’ 제2회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이 지난 15일 수원 광교 호수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날 오디션에서 수원 이의고 학생 두 명과 영양교사가 팀을 이룬 ‘요리랑 우리랑(이영숙 영양교사, 조현수, 김용민)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맛있고 멋있고 신나는 학교밥상’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날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ㆍ경기일보가 주관, 경기도교육청ㆍ경기도영양교사협의회ㆍ국민식생활교육 경기네트워크 후원으로 진행됐다.오디션 본선에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총 20개 팀 60명이 출전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은 초ㆍ중ㆍ고등학생은 물론 학부모, 영양(교)사 등이 직접 참여해 급식메뉴를 고민하고 함께 조리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오디션은 야외공원에서 현장 요리시연이 펼쳐져 공원을 오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대회를 관전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본선에서는 학부모 15명과 학생 15명으로 구성된 30명의 현장평가단이 직접 급식메뉴를 맛보는 공개심사를 진행했으며 현장평가단 점수와 심사위원들의 사전 평가점수를 더해 높은 점수를 받은 7개 팀이 최종 선발됐다.최고 권위의 대상에는 수원 이의고 영양교사와 학생이 팀을 이룬 ‘우리랑 요리랑’이 선정됐다. 이들은 ‘골뱅이콩비지찌개’ㆍ‘나물버거스테이크’ㆍ‘표고참치치즈구이’ㆍ‘구운야채샐러드’ 등의 메뉴를 선보였으며 평가단으로부터 평소 익숙한 식재료를 활용, 조리법을 달리해 맛과 영양이 포함된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금상에는 ‘연무밥상(정선아ㆍ권용희ㆍ강민주 연무초등학교)’ 팀이, 은상에는 ‘슬로우푸드(백영선ㆍ양우심ㆍ안미희 용인강남학교)’ㆍ‘농(農)사랑(조윤경ㆍ황은아ㆍ신해인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팀이 뽑혔다. 동상에는 ‘색근(色劤ㆍ홍애령ㆍ김지애ㆍ문성이 동학중학교)ㆍ‘급식으뜸이(이영선ㆍ권윤숙ㆍ김윤성 과천고등학교)’ㆍ‘친환경급식지킴이(박수정ㆍ임미숙ㆍ신유진 미원초등학교)’ 팀이 각각 선발됐다.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첫 오디션에 이어 이렇게 두 번째 오디션을 성황리에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영양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삼위일체가 돼 높은 수준의 급식메뉴를 선보여 놀랐다. 영양은 물론 맛과 멋도 한층 업그레이드 한 ‘신바람 나는 학교급식’을 만들어 나가는 데 친환경 레시피 오디션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의 수상작은 ‘학교급식 메뉴 책자’로 제작ㆍ배포되며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등 7개 팀에는 상장과 학교급식 우수지를 탐방할 수 있는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박준상ㆍ한진경기자[이모저모]○…단순한 요리 경연대회 출전이 아닌 제2회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을 통해 세상으로의 힘찬 발걸음을 뗀 소녀가 있어 눈길. 이날 특수학교인 용인강남학교 ‘슬로우푸드’ 팀원으로 출전한 안미희양(19)이 그 주인공. 지적장애를 가졌지만 요리사라는 꿈을 꾸는 안 양은 영양교사와 지도교사 선생님의 권유로 함께 오디션에 참가. 특히 오늘의 이 자리는 안 양이 고등학교를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참가한 것으로 더욱 빛을 발해. 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 능숙하게 칼로 사과를 썰고 전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한 안 양은 “요리하는 것이 너무 재밌다”고 수줍게 미소. 백영선 영양교사는 “곧 미희가 학교를 졸업해 사회로 나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 이날 슬로우푸드 팀은 오메가3가 풍부한 버섯을 이용한 순두부버섯들깨탕과 삼치유자간장구이, 소고기가지튀김 등을 먹음직스럽게 요리. ○…직접 기른 음식재료가 밥상에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 팀이 화제.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농(農)사랑’ 팀은 농업고 특성상 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재배하는 채소를 이용한 메뉴를 선봬. 주 재료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애느타리버섯으로, 이는 생육과 수확 등 모든 재배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담당. 애느타리버섯이 친환경 학교급식의 주 재료로 선정된 이유는 직접 기른 채소들이 급식에 오른다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황은아 영양교사의 아이디어. 황 교사는 “버섯은 아이들이 꺼리는 대표적인 편식 식품 중 하나라 많이 버려지곤 한다”면서 “그러나 자신들이 직접 키운 재료로 맛있는 음식이 탄생된다면 좋아할 것 같다. 또 음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배울 좋은 기회”라고 강조. 이같이 농 사랑팀은 애느타리버섯과 파프리카, 오이 등을 채를 썰어 돼지고기에 둘둘 말아 맛있는 돼지고기말이를 조리. ○…본선에 도내 각지에서 모여든 20개 팀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동학중학교 영양교사와 모녀지간인 학부모와 학생으로 구성된 ‘색근(色劤)’팀은 독특한 팀명으로 가장 눈길. 이들은 파프리카와 방울토마토, 귀리, 연어 등 컬러푸드를 음식재료로 사용하면서 ‘색의 힘’을 뜻하는 한자 색근으로 작명. 이들이 선보인 폭찹스테이크와 연어전은 형형색색의 색깔로 시선을 집중. 연예계에서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가 있다면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오디션의 소녀시대가 되겠다는 의미로 경기도의 첫 영어 스펠링인 G와 소녀시대 ‘GEE’의 한 구절을 이용해 ‘G.G.G.G.으뜸새빛’으로 팀명을 지은 새빛초등학교 팀도 화제, 팀원들은 서로 가리키며 ‘우리 팀의 윤아(소녀시대 멤버)’라며 함박웃음. 또 교명과 연관된 귀여운 팀명을 선보인 ‘성 복뎅이들~’ 팀은 영양교사와 함께 출전한 두 명의 재학생이 교내 요리동아리의 에이스이자 요리대회의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복덩이들이라는 의미로 ‘성복+복덩이’의 작명 비화를 소개. ○…레시피 오디션 현장 주변에 2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바른 식생활 교육을 펼친 식생활교육경기네트워크가 방문객들로부터 호평.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식생활교육경기네트워크는 현대인들의 불규칙적이고 불균형적인 식습관 탓에 비만과 고혈압 등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국가적 문제가 되는 것을 바로잡고자 영유아부터 청년, 중장년층, 노년층에게 각각 맞는 바른 식생활 교육을 준비해 눈길. 특히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각종 체험과 놀이 등이 마련돼 부스는 장사진. 각종 놀이를 이용해 바른 식생활 관련 눈높이 교육을 받은 김시우군(8)은 치킨과 햄버거 등 고칼로리 음식의 모형을 집어들어 ‘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 적힌 게시판으로 옮기면서 “이런 음식들은 많이 먹지 않을 거에요”라며 굳게 다짐. 김혜정 식생활교육경기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오늘은 바른 밥상 5대 지침 중 채소 과일 많이 먹기를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했다”면서 “오늘 기회를 통해 바른 식생활을 널리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피력.[인터뷰]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학생과 학부모, 영양교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료한 ‘제2회 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은 맛과 멋이 어우러진 특색있는 메뉴를 대거 선보여 한층 수준 높은 학교급식 오디션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에게 향후 학교급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했는데.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은 학교급식의 질을 높여 학생들에게 영양은 물론 더 맛있고 더 멋진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역시 영양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한층 활기차고 열정적인 오디션이 된 것 같다.-친환경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학생과 영양교사, 학부모들이 삼위일체가 돼 뜨거운 맛의 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1회 오디션에서도 대단한 승부를 봤었는데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진 것 같다. 영양교사, 학부모들의 노련함에 학생들의 참신함과 열정, 패기가 보태져 훌륭한 급식메뉴를 탄생시켰다. 20개 본선 진출팀 가운데 7개 팀이 입상했는데 이번 레시피 오디션에 참가한 모든 팀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그동안 학교급식은 학생보다는 학부모, 영양교사에 맞춰진 급식이었다. 이제는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고 건강한 급식이 제공돼야 한다. 그러한 차원에서 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이 학생과 학부모, 영양교사가 함께 메뉴를 고민하고 개발하고 또 조리하면서 ‘학생을 위한 맛있는 급식’에 대한 인식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길 바란다. 맛있는 급식을 만들기 위한 축제인 친환경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을 통해 우리가 생각한 급식의 가치가 멀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박준상기자
한국남동발전㈜ 영흥본부(사장 허엽, 본부장 김학빈)는 지난 15일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7회 영흥해변마라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침체된 영흥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영흥본부의 친환경성을 홍보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마라톤 대회는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지역 기관장 등을 비롯한 전국각지의 마라토너 4천여명이 참가해 건강과 우애를 다졌다. 이날 한국남동발전 허엽 사장은 “운동하기 좋은 청명한 가을하늘 많은 분들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완주해 가슴 벅찬 감동과 성취감을 한아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하고 있는 전력산업의 메카인 영흥본부에서 개최된 영흥해변마라톤대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으며, 영흥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시작돼 지역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흥본부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농가를 위해 고춧가루, 고구마 등 친환경으로 재배한 지역의 농산물을 마라톤 참가 기념품과 경품으로 지급해 적극 홍보했고,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장애인을 초청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참가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즐기는 마라톤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마라톤 행사를 주최한 영흥본부 김학빈 본부장은 “최첨단 친환경 발전소인 영흥본부에서 마라토너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힐링 할 수 있는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으로 국민생활 편익증진과 공공복리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환경친화경영을 통해 정부 3.0 협업의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김신호기자
백령도 앞바다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 1척이 해경에게 붙잡혔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19㎞ 해역에서 북방한계선(NLL)을 4㎞ 침범해 불법조업 한 혐의(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로 50t급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어선 갑판에서는 멸치와 삼치 등 불법 어획물 20㎏이 발견됐다. 인천해경은 불법조업을 한 혐의로 선장 A씨(58) 등 선원 8명을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경은 올해 들어 불법조업 중국어선 47척을 나포하고 선원 70명을 구속했으며, 담보금 18억3천만원을 징수했다. 김미경기자
부고 김학현(공정위 부위원장)씨 부친상 ▲김학현(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씨 부친상 = 분당 서울대병원 2층 6호, 발인18일 오전 ☎031-787-1500
부천시와 용인시가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27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1부에서 나란히 3개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1부 부천시는 16일 여주시에서 열린 대회 3일째 13개 종목의 경기를 마친 결과 족구, 야구, 자전거(시범종목) 등 3개 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 또 용인시도 검도, 보디빌딩, 씨름(시범종목) 등 3개 종목에서 역시 정상을 차지했다. 부천시는 1부 족구에서 일반부 우승에 힘입어 종목 1위를 차지했으며, 야구 1부 결승에서는 남양주시를 11대9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족구 2부에서는 일반부와 40대부서 모두 우승한 이천시가 종목 패권을 안았고, 1·2부 구분 없이 진행된 육상에서는 평택시가 9개의 금메달을 획득, 2개를 따낸 수원시에 앞서 종목 1위에 올랐다. 또 합기도에서는 1부 의정부시와 2부 군포시가 각각 81점과 104점을 획득해 파주시(61점)와 연천군(74점)를 제치며 나란히 패권을 안았고, 농구 1부 안양시는 결승서 김포시를 51대39, 2부 포천시는 양주시를 27대20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이 밖에 배구에서는 남녀부를 석권한 1부 안양시와 남자부 1위, 여자부 2위에 오른 2부 의왕시가 정상에 동행했으며, 태권도서는 1부 고양시와 2부 여주시, 인라인스케이팅 성남시, 등산 시흥시도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편, 15일 오후 5시 여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정병국 국회의원, 원경희 여주시장을 비롯해 시장ㆍ군수, 각 종목별 단체장 및 임원ㆍ선수,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동호인 축제에 참가한 시ㆍ군 선수단을 격려했다.류진동ㆍ홍완식기자
19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고속도로 버스 화재에 이어 화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잇따르는 등 대형버스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전세버스가 다 낡은 타이어에 소화기와 비상용 망치 등 기본적인 안전기구도 비치돼 있지 않은 등 도로 위 ‘시한폭탄’으로 전락,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봉담~동탄고속도로 봉담방면 9.3㎞ 지점 서오산 JC 인근에서 O씨(50)의 1t 트럭이 P씨(48)가 몰던 고속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가 우측 갓길로 밀려 가드레일에 충돌했다. 승객 28명은 한동안 버스 안에 갇혀 있어야만 했고, 출동한 소방이 창문을 깨고 나서야 탈출할 수 있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났다면 지난 14일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울산 고속도로 버스 참사를 그대로 재연할 뻔했다. 이처럼 버스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도내 관광버스의 안전 관리는 여전히 부실한 상태다. 16일 오후 3시께 수원시 권선구 한 관광버스 업체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 2대의 타이어를 살펴보자 이미 마모 선까지 닳아 미끄러운 상태였다. 또 1~5㎝가량의 흠집 수십 개를 비롯해 돌이나 아스팔트 조각 등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었다. 같은 시각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하행)에 들어온 관광버스 또한 안전 관리가 허술했다. 2시간여 동안 휴게소를 들린 11대의 버스 중 2대의 타이어가 마모선 한계까지 내려와 있었다. 버스 한 대는 위급 시 창문을 깨는 데 사용하는 비상용 망치를 비치하지 않았고, 다른 한 대의 경우 비상용 망치가 버스기사의 모자걸이로 이용됐다. 소화기도 운전석 의자 뒤편에 있어 승객들이 확인하기 매우 어려웠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K씨(48)는 “따로 교육이 없다 보니 대부분 기사가 사고 발생 시 매뉴얼이나 대처 방법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비상 망치나 소화기 등 안전 장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기사도 드물다”고 귀띔했다. 더 큰 문제는 버스 업체와 기사들의 안전불감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도내 한 버스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을 때만 다른 차에서 안전 장비를 빼오거나 아예 구비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면서 “의무가 아니어서 승객에게 비상 시 행동요령이나 비상용 망치 위치 등을 안내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도가 3~6월 행락철 맞이 버스안전 종합점검을 실시한 결과, 1천529건의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1천56건(69%)은 안전벨트 불량, 소화기 미비치, 운행 전 안전점검 미실시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 운행’ 분야였다. 기본적인 장비조차 구비되지 않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형버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현 버스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홍성령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버스 회사와 기사들의 안전의식 부족부터 무리한 운행 등 버스사고의 원인과 유형은 천차만별”이라면서 “안전점검부터 운행까지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과 같은 사고는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고속도로에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버스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버스 내 탑승객 대상 안전 안내 의무화 등을 담은 ‘전세버스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ㆍ시행한다고 밝혔다. 이관주ㆍ송승윤기자
인천시의 인구가 이르면 이번 주 인구 300만명을 돌파한다. 이로써 인천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국내 3번째 300만 돌파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인천시 인구는 299만9천835명으로 인구 300만명에 165명가량 부족하다. 시는 이 같은 추세로 미뤄 오는 18일께면 인구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께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던 시의 당초 예측보다 빠른 셈이다. 지난 2001년 기준 256만명이던 인천 인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서구와 연수구 등지의 신도심 개발 여파에 힘입어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290만명을 넘어선 후 2011년 인구 280만명 고지를 밟았으며 지난 7월말에는 299만4천여명으로 뛰어넘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5일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시민의 날 개회사를 통해 “14일을 기준으로 인천 인구 300만명까지 165명 남아 300만 인천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며 “인천시민들과 함께 이를 축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인구 300만 돌파를 계기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국내 3번째 도시로써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현재 정부 공식 문서상의 ‘서울, 부산, 대구, 인천’의 직제 순서를 ‘서울, 부산, 인천, 대구’로 바로잡아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인구 300만 돌파에 따라 시 산하 조직도 늘어나는 만큼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국내 3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조직체계와 현안해결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수원 영통 라이온스 클럽, 김재선 회장 취임식 창립 제 13주년을 맞은 국제 라이온스 협회 수원 영통 라이온스 클럽이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김재선 회장은 취임사에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로 전진해야 또 다른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소통과 변화로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고 진정한 참봉사로 소외 계층에 한 줄기 빛이 되겠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