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여승무원에 "오, 섹시한데" 희롱한 남성에 "짐챙겨 내려"

도널드 트럼프는 과거 비행기 안에서 옆좌석 여성의 몸을 "문어처럼" 더듬은 사실이 드러나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 탔던 한 남성은 여승무원을 향해 "오, 섹시한데!"라고 했다가 비행기에서 강제로 쫓겨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애틀-터코마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여객기의 중간쯤 좌석에 앉아있다가 승객들에게 비상시 안전관련 시범을 보이던 여승무원을 향해 큰 소리로 "오, 섹시한데!"라고 외쳤다. 여 승무원이 구명조끼를 벗고 자신에게 다가가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청하고 돌아서는데도 "왜 그래, 그냥 장난인데"라고 말했다. 승무원이 앞자리로 돌아가 안전시범을 중단하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눈 뒤 "상냥한 표정"의 한 남성 직원이 비행기 안으로 올라오더니 문제의 남성 승객에게 다가왔다.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은 남성 승객은 "난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난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라고 항변했지만 항공사 직원은 소지품을 챙겨서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페이스북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한 앰버 넬슨이라는 여성 승객의 글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항공사 측도 성명에서 이 승객의 설명이 정확하다고 확인하면서 직원들이 취한 조치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넬슨은 문제의 남성이 성희롱할 때 그 양쪽에 앉은 여성들이 불쾌해 하는 모습이 뚜렷했고, 이들과 다른 승객들이 서로 돌아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그 남성을 노려보기만 하는 중 항공사 직원이 퇴출 조치를 했다며, "막 박수를 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항공청 규정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중 임무 수행 중인 승무원을 누구도 공격·위협·협박·방해해선 안 된다"고 돼 있지만, 문제의 남성 승객의 행동이 이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는 바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말했다.연합뉴스

경찰, "엄태웅 성폭행 아닌 성매매" 결론…고소여성 무고죄 입건

마사지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영화배우 엄태웅(42)이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엄씨는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당시 엄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 혼자 찾아가 현금으로 계산하고 성매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엄씨를 고소한 30대 여성은 해당 마사지업소 업주와 짜고 엄씨에게서 돈을 뜯기 위해 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14일 엄씨에 대해 성매매 혐의를 적용,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경찰조사에서 엄씨는 “마사지업소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하지만 경찰은 해당 업소 업주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엄씨가 성매매 대가로 추정되는 액수의 돈을 현금으로 내고 마사지숍을 이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다, 해당 업소가 성매매하는 업소인 점을 감안, 엄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성폭행당했다며 엄씨를 고소한 A씨(35·여)는 해당 마사지업소 업주와 짜고 돈을 목적으로 엄씨를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 및 공갈미수)로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업주 B씨(35)는 지난11일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지난 7월 초 자신이 이른바 ‘마이낑’ 사기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피해자들과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B씨와 공모, 엄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나를 성폭행했으면 보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엄씨에게 돈을 달라고 협박한 혐의다.앞서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있는 유흥주점 등 모두 7곳에서 3천300여만 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 사기죄를 인정받아 7월 12일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A씨는 수감된 상태에서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경찰조사에서 B씨는 “A씨가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같이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지만, A씨는 아직도 “나는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손의연기자

프로야구 kt wiz, 새 사령탑에 김진욱 선임

프로야구 kt wiz의 2대 사령탑에 두산 베어스 감독을 지낸 김진욱(56) sky sports 해설위원이 선임됐다.계약 기간은 3년, 계약금 포함 총액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현재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욱 신임 감독은 천안 북일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1984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은퇴 이후 분당중앙고와 인창고 감독을 거쳐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와 재활, 불펜 코치를 담당했고, 2012년부터 2년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맡아 2013 시즌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김준교 kt wiz 사장은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이물로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진욱 신임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며 “지도력뿐 아니라 선수단과의 소통이 뛰어난데다 근성이 있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kt wiz 만의 야구를 확립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김진욱 신임 감독은 “먼저 창단 후 3년 동안 팀을 잘 이끌어 주신 전임 조범현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kt wiz의 2대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명문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야구장에서 kt wiz를 지켜보면서 10구단임에도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난 10월 5일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이 선수단에게 감동을 전해 주셨는데, 앞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전해 드릴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황선학기자

노벨 문학상 밥 딜런 수상 놓고 SNS ‘와글와글’

노벨 문학상 밥 딜런 수상 놓고 SNS ‘와글와글’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과 관련 SNS 여론이 갈리고 있다.포크 음악의 거장이자 음유시인으로 불린 밥 딜런(75)의 파격적인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트위터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한림원은 당시 선정 이유로 "역사적이고 전기적인 글에서 처칠의 탁월한 묘사 능력과 인간의 가치를 옹호하기 위한 눈부신 웅변술"을 꼽았다.반전 가수이자 저항가수인 딜런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들은 어느 시인보다도 뛰어난 시적 감각을 가사에 반영한 딜런의 수상을 당연하게 여겼다.울림 있는 가사로 미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혀 가수로는 노벨 문학상을 처음으로 수상한 딜런에게 축하를 보내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비판론자들의 주된 견해는 딜런의 팬이지만, 앞으로 노벨 문학상의 권위가 우려된다는 게 주를 이룬다.마이클 디컨은 "심지어 딜런의 50년 광팬인 우리 아버지조차도 노벨상 수상 발표를 우습게 생각한다"며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을 꼬집었다.캐비르 타네자는 "딜런이 상을 받은 것보다 미래의 작사가들에게도 노벨 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생긴 것을 우려한다"는 글과 함께 가수 리한나의 곡 '워크'(Work)를 게재했다.그는 가사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이 곡을 올린 뒤 "2034년 노벨문학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모른다"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비판에 가세했다.온라인뉴스팀

'세계 최장 70년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88세로 서거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3일(현지시간) 서거했다.태국왕실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오후 3시52분 시리라즈 병원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 9일부터 이날까지 70년 126일간 왕위를 유지해오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푸미폰국왕의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애도 성명을 발표하는등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대변인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푸미폰 국왕의 서거로 말미암아 큰 슬픔에 빠진 태국 국민과 태국 정부, 그리고 왕실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푸미폰 국왕이 태국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하고 국가를 단결시키는 지도자의 역할을 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국제적으로도 존경받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은태국의 발전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영도자였고, 태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불굴의 헌신을 보인 존경받는 지도자였다"며,"푸미폰 국왕은미국의 가까운 친구였고 많은 미국 대통령의 소중한 동반자였다"고 말했다.중국 외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은 태국 국민으로부터존경을 받아왔으며, 국가의 안정과 발전에 놀랄만한 기여를 했다”며 조의를 표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도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의 서거에 대해 태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 푸미폰 국왕은 평생 동안 태국을 위엄과 헌신, 비전으로 이끌었다”고 조의를 표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도“푸미폰 국왕은태국의 경제 발전과 국민의 생활 수준을 개선한 존경받는 지도자이자태국 국민의정신적 지주였다”고 조의를 표했다.이관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