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시, 지구촌 최대 락(Rock) 축제 서막을 열다

인천의 여름이 락에 빠져들고 있다.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다. 8월2~3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본무대를 앞둔 라이브 클럽파티가 시작됐다. 13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재즈카페다. 7080세대에게 익숙한 ‘터치 바이 터치’가 연주된다. 50~60대 멤버들로 구성된 피노키오의 무대다. 인천지역 밴드 ‘옥탑밥’의 수준 높은 연주도 이어졌다. 앞선 12일에는 부평구의 다른 음악 카페에서도 락 축제의 두근거림은 시작됐다. 올해는 더욱 뜻깊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 지난 3월 문체부로부터 대한민국 3대 글로벌 축제에 선정됐다. 전국에 1천200여개의 지역 축제가 있다. 여기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축제로 뽑혔다.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 50여개 팀이 참가하는 축제다. 국내외에서 찾아온 15만~20만명의 관객이 운집한다. 슈퍼루키 등 신인 선발 프로그램, 인천을 순회하는 라이브 클럽파티도 진행된다. 인천이 세계를 품는 축제의 시작이다. 올해는 또 하나의 역사도 쓰여진다. 락 음악 수출(輸出)이다. 국내 밴드들이 참여하는 쇼 케이스가 진행된다. 세계 10여개국의 음악인들이 검증하고 평가한다. 세계적인 에이전시들로 구성된 평가단이다. 여기서 높은 평가를 받는 밴드는 해외 초청의 길이 열린다. 바야흐로 국내 락 밴드의 해외 진출을 여는 자리다. 기존 국내 락 페스티벌은 해외 밴드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번 쇼 케이스가 그런 고정 틀을 벗어나 K-락의 세계화를 이끄는 효시가 됐다. 친환경은 올해도 축제가 추구하는 최고 가치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해마다 13만~20만명이 찾는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친환경 축제를 위한 주최 측의 노력은 소홀한 적이 없다. 2022년 ‘제16회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 한국대회’에서 친환경 프로그램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푸드존 다회용기 사용, 친환경 이동식 전기발전기 운영, 벼룩시장 등 친환경 팝업스토어 운영 등 친환경 프로그램들은 이번에도 완벽하다. 더위를 넘는 시원함이 온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매년 한여름에 치러진다. 더위로 인한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의료 시설, 쿨 존, 그늘막 등이 20만 락 팬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 락을 선도하고, 세계 락에 K-락을 접목하고, 세계 속에 인천을 알리는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다. 그 2024년 축제가 다시 찾아 왔다. 인천 전 지역 곳곳에서 설레는 쿵쾅거림이 시작됐다. 강렬한 메탈 사운드에 젖어드는 인천의 여름이다.

[사설] 기관장 펜션 잡일 ‘양양행’... 시대착오적 일탈이다

인천시 산하에는 공사·공단·재단·센터 등 기관들이 많다. 공공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고 전문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기관은 인천시를 대신해 시민들에게 여러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관 운영비나 인건비 등은 시민들 세금이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경영이 방만해지면 시민들 피해로 돌아온다. 공무원 못지않은 책임감과 윤리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런데도 최근 일부 기관장의 일탈이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천시설공단이 요즘 ‘직원 잡일 동원’ 의혹으로 시끄럽다. 인천 전역의 체육·문화시설이나 공원 등을 관리·운영하는 기관이다. 인천가족공원과 공영주차장, 지하도상가 등도 담당하는 방대한 기구다. 이런 인천시설공단의 이사장이 개인 소유 펜션에 직원들을 수시로 불러 일을 시켰다는 논란이다. 지난 5월 공단 직원 10여명은 강원도 양양의 이사장 소유 펜션에 갔다. 예초기를 짊어지고 펜션 안팎의 잡초를 정리했다. 펜션의 전기 배선을 수선하고 벽돌을 날라 시설을 보수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이 펜션에 갔던 직원들은 청소를 하고 장작도 팼다. 최근 이 펜션에 간 직원들은 물놀이 시설 등 펜션 리모델링 작업까지 했다. 논란의 초점은 사적 노무 요구냐 아니면 자발적 노력 봉사냐다. 공단 내부에서는 이 행사가 ‘양양행’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사장의 직접적인 권유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기에다 ‘양양행’을 팀장급들이 주도, 사실상 ‘강제적인 동원’이라는 불만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진다. ‘이사장이 직접 면전에 대고 심심한데 주말에 양양가자고 물어보는데 누가 거절할 수 있겠냐’, ‘말만 자율 참여일 뿐 팀 분위기상 암묵적인 압박이 매우 크다’. ‘양양행’ 모임의 적극적 참석자가 올해 승진까지 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더하다. ‘양양 친목이 결국 승진과 발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승진하려면 이사장 펜션에 가서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것이냐’. 이런 ‘양양행’은 거의 매주 주말마다 벌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부서별로 돌아가며 가는 2박3일 코스였다는 것이다. 공단 측은 친목 도모 차원의 모임이며 작업 동원은 없었다고 한다. 이사장 본인도 “직원들이 스스로 도와준 것일 뿐 모임 참여도 강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시민 이용 시설을 관리하는 인력과 기술이 이사장 개인 집 일에 쓰인 셈이다. 산하기관의 장은 임면권자와 시민에 대해 성실 복무의 책임이 있다. 이런 사적 노무 요구 등은 참으로 시대착오적 일탈이다. 임면권자까지 면목 없게 하는 처사다. 인천시가 바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볼 차례다.

[이만종 칼럼] 차량 돌진, 고민 없는 미봉책

분당 서현역 사건과는 또 다른 문제였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가 재난과 각종 사건에 뒤늦게 움직이는 ‘뒷북 대응’이 판에 박은 듯 똑같다는 답답함은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 사태 현장을 살펴보면서 든 생각이다. 사고 직후 둘러본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인도에 턱이 없었다는 점이다. ‘만약 인도와 차도 사이에 턱이 있었다면 인명 피해는 훨씬 줄었을 텐데’라는 생각은 그동안 차량 돌진 위험을 수차례 경고했던, 나만의 생각이 아닌 현장에 있던 모두의 탄식이었다. 일반적으로 연석은 인도로 진입하려는 차량의 속도를 급격히 낮춰 보행자를 보호하지만 놀랍게도 사고 장소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인 연석의 높이가 3㎝에 불과했다. 낮은 연석은 시속 100㎞에 가까운 역주행 차량이 철제 방호울타리(가드레일)를 부수고 인도를 덮칠 때까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 또 다른 장소는 문제가 없을까. 광화문광장과 홍대 앞 버스킹 거리도 찾아봤다. 광화문광장은 2009년 택시 난입 소동으로 석재 화분을 배치했으나 2022년 재개장 시에는 당시 안전 대책으로 세워둔 화분마저 모두 광장 한편에 치워져 있었고 간이 철제 울타리가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광장으로 통하는 횡단보도 9개소 중 차량 출입을 차단하는 ‘볼라드’(길가 말뚝)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이곳을 통해 차량이 광장으로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는 상태였다. 도로와 광장 경계부에서도 약 17㎝의 경계석만 놓여 있는 실정이다. 대형 트럭 등의 차량이 광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는 어려웠다. 홍대입구역 인근 ‘레드 로드’ 버스킹 거리도 차량 돌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곳은 각종 공연이 열리는 금·토·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차량 진입이 제한되지만 버젓이 차량이 활보하는 모습은 아찔했다. 볼라드의 재질과 간격도 제각각이다. 150여m의 인도에 단 두 개의 볼라드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가 하면 최대 4m까지 떨어진 볼라드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승용차의 폭이 1.8m인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볼라드는 효과가 없다. 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시간대에 아예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자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미국과 유럽은 차량 돌진 테러가 잇따르면서 방어벽과 구조물을 광장을 비롯한 다중 운집 장소에 세우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10억유로를 조달하고 파리와 영국, 독일과 미국도 주요 도시에 차량 차단용 볼라드를 설치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는 500만달러(약 69억원)를 들여 1만5천파운드 무게의 차량이 시속 80㎞로 돌진해도 견딜 수 있는 700개의 장애물을 설치했다. 위기관리에서 가능성은 항상 미래 위험의 전조 현상이다. 유럽에서 자주 벌어지는 차량 돌진 테러가 결코 다른 나라의 일만은 아닐 수 있다. 사고 이후 내놓은 대책이 기껏 ‘배려 없는 고령운전 제한’뿐이라면 고민 없이 만들어낸 미봉책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힘들 것이다. 급발진이 아니어도 우리 사회에 잠복한 많은 요인들이 언제 어느 때 우리를 덮치는 흉기로 변할지 상상해야 한다. 정치의 본령은 국민의 안전과 평화다. 비록 국가의 노력이 백방으로 이뤄져도 한 번의 잘못이 나라 전체를 멍들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끊임없는 살핌과 점검만이 우리 사회의 정초(定礎)를 올바르고 튼튼하게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다시 우리의 어느 거리가 처참한 아우성과 피로 얼룩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태의 원인과 위험들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것은 이번 사고가 우리에게 던져준 중요한 과제이며 교훈이다. 이번 참사는 오랫동안 우리 모두에게 아픔을 남길 것이다.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자.

[경제프리즘] 건강한 고령친화도시는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 인구감소율은 흑사병 때와 견줘도 될 만큼 치명적이어서 2024년 합계출산율이 0.7명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인구절벽 시대에서 나이듦이 죄스러워지곤 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의 진입에 직면한 우리 현실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간수명의 연장은 노인 인구의 수적 증대로 나타났고, 여러 요인에 따른 출산율 감소는 고령인구의 증가를 상대적으로 더 가중시키는 결과가 됐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나이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고려장 지낸다는 80세 전후의 나이에 그들은 조국을 얘기하고 세계경영을 꿈꾸며 사람들 앞에 서서 젊은 세대의 미래가 되는 청사진을 그려놓는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절대적 나이로서 고령화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을까, 절대적 나이가 사회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출산율에 대한 관심만큼 건강한 은퇴 후 삶에 대한 긍정적 사회문화적 인식이 필요하다. 위태로운 출산율 문제의 뒷전에서 아름다운 은퇴 후 삶을 얘기할 사회적 분위기는 사라진 듯하다. 치열했던 삶의 대가로써 행복한 노년을 꿈꾸기보다 고령화사회에 노인으로 산다는 것이 죄스러운 일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베이비붐세대들이 고령화 대열에 합류한 지금, 우리는 어떻게 독립적이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지를 사회적인 문제로 논의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노년기를 책임져 줄 후손들이 존재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책임지며 활동적인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사회적 인식과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다. 또 세대간의 적극적인 교류를 지원해 다양한 형태의 주거문화를 만들고, 그 속에서 노년기의 삶이 사회의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의 한 사례에서는 실버전용 주거단지이지만 강력한 인센티브를 줘 젊은 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거주민들이 자주 왕래할 수 있는 곳에 유치원을 둬 건강한 어르신들이 바쁜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의 육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현재의 노년도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시기와 가장이라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한 후 노년기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삶은 병실 같은 요양원이 아닌 내가 살던 익숙한 곳에서 잘 아는 지인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죽음에 이르기를 희망한다. 다양한 형태의 노인주거 문화를 반영한 고령친화도시는 출산율 문제와 함께 우리의 미래란 점에서 긍정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지대] ‘일하는 70대’ 증가

30~40년 일하고, 정년 퇴직 후에도 또 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녀들의 취업·결혼·출산 나이가 30~40대로 밀리면서 은퇴 나이도 늦어지고 있다. 현재 법정 정년인 60세까지만 벌어서는 자녀들을 부양하기 어렵다. 자신들의 노후 준비도 덜 돼 있어 일터를 떠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달 기준 60대 후반(만 65~69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5%다. 지금 60대인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은 산업화 시대의 주역으로 20대 초중반부터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열심히 일해왔다. 그러나 정년 퇴직을 한 다음에도 두 번째 일자리를 찾아 5~10년 이상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고령층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엔 70대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0대를 제치고 전체 연령대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2천844만9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만명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한 건 고령층이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8만2천명 늘었다. 특히 70세 이상 취업자(192만5천명)는 15만명 급증했다.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14만6천명, 작년 14만8천명에 이어 계속 커지고 있다. 칠순을 넘어 일하는 건 쉽지 않다. 일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일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고달프고 힘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6월, 중장년층이 퇴직 후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중장년층이 이전 직무와의 연속성이 단절된 ‘육체 단순노동’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2020년 기준 노인 빈곤율이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1위다. 70대 고령층의 ‘은퇴 지각’은 자녀 문제도 있지만 노인 빈곤 때문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노인이 돈을 벌고 있는데도 빈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국가가 짐을 덜어줘야 한다. 가난 비관에 따른 자살 문제 등을 방관해선 안 된다.

[천자춘추] 인천 영종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며

2026년 7월, 유례없는 인천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중구 내륙지역과 동구는 제물포구로 통합되고 영종·용유지역은 영종구가 된다. 검단구는 서구에서 분리돼 검단구가 신설된다. 기존 2군 8구에서 2군 9구 체제로 개편되는 것이다. 공무원 인사 및 조직 운영, 재정 운영,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민간단체 운영 등 개편을 앞두고 과제가 적지 않다. 새로 출범할 영종구의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며칠 전 환경단체와 영종지역 단체들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영종구의 경우 자연환경 특색을 살리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모습이자 경쟁력이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영종구에는 백운산, 금산, 송산, 호룡곡산 등 산림이 분포해 있으며 남단 해안가를 따라 씨사이드파크가, 곳곳에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손색없을 정도의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다.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인 갯벌은 수십종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산림과 공원, 갯벌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이 이뤄지고 있다. 토론회에서 영종구의 자연환경 특색을 살린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을 더욱 활성화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에게 탐조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인천의 특색을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또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전 세계적 과업인 만큼 에너지 자립 기반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종합하면 영종구의 출범 방향과 기본계획에 자연환경 보전,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또 선언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를 운영할 조직 구성도 중요하다. 산림, 공원, 갯벌, 생물다양성 등 자연환경 업무와 관련 시설에 대한 통합적 계획과 관리가 가능한 조직 구성이어야 한다. 현재 중구에서는 구 출범 준비 실무단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단순히 업무, 조직 재배치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영종구의 미래를 지역사회가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이 자주 마련되길 희망한다.

[경기시론] 햇빛발전소를 완공하며

넓은 주차장 위로 햇빛이 쏟아진다. 땅 깊이 콘크리트 기초를 다지고 구조물의 뿌리가 될 앵커를 심는다. 콘크리트가 단단하게 굳기를 기다렸다가 부식 방지 도금된 철제 기둥을 앵커에 고정하고 그 위에 역시 도금된 철 구조물로 된 받침대를 얹는다. 햇빛을 받을 태양광전지를 올리고 전선을 연결한다. 전기가 필요한 곳마다 나눠주는 ‘배전망’에 연결하기 위해 땅 밑으로 전선이 지나갈 길을 만들고 모세혈관과 주 혈관처럼 각 역할이 있는 전선을 연결한다. 연결 위치마다 필요한 전기적 특성 요소를 변환하고 고장과 외부 영향으로부터 배전망과 발전시설 그리고 사람의 안전까지 지켜줄 각종 전환장치, 보호기기, 차단장치, 개폐기 등을 설치하고 이것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통신기기도 설치한다. 새로운 발전소가 들어선 곳은 ‘수원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로 수원의 대표적인 농수산물과 생필품 유통센터다. 1년 매출이 2천억원 내외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다. 주차장 허가 면수도 1천면이 넘는다. 이곳 야외주차장에 평상시 이용객들에게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고 비를 막아주는 편리를 제공하고 깨끗한 전력까지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수원시 소유이면서 민간유통회사가 위탁 운영하는 공간에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이 함께 들어선 수원의 대표 장소가 탄생한 것이다. 대부분 수원시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건립비 50% 이상을 ‘시민햇빛펀드’로 마련했고 나머지는 지역 기반 재생에너지 상생발전금융과 경기도 기후위기 특별보증(경기신용보증재단)을 활용했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되고 가까운 배전망 안에서 수원시민들이 사용한다. 매출은 발전소 건립비 조성에 기여한 조합원에게 원금과 이익으로 돌아가고 지역금융 비용과 시설의 유지관리비, 협동조합의 고유사업인 재생에너지 시설구축과 기후위기 시민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공익활동에 사용된다. 지역사회와 이익 공유로 연결된 협동조합은 시민 조합원 각각이 매우 좁게 기능화된 단조로운 삶을 넘어 직접 필요를 조달할 수 있는 종합적인 ‘생활예술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사업과 교육, 학습과 훈련 기회를 만들어 협동사회의 기반을 구축한다. 아무리 치열한 생존경쟁과 경제성장이 만능인 사회라도 그렇게 함께 사는 가치와 기반이 없다면 지속될 수 없다. 이렇듯 특정한 시대와 시기에 사회가 필요한 하나의 실체를 구축하는 것, 이것이 사회의 현상이 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특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기후 위기, 경험은 없지만 문명과 사회가 자초한 위기이기에 ‘그 위기’ 속에 원인과 해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문제, 그 문제 자체에 답이 있는 현상을 놓고도 매우 ‘똑똑한’ 인류는 흔들리고 있다. 인지 능력을 넘어선 고도화된 사회가 문제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자연생태계와 사회의 망으로 연결됐다. 큰 힘이 들지라도 일시에 그물을 끌어당길 수도 있다. 이를 외면하는 국가와 정부와 정치 따위가 불필요할 뿐이다.

[오늘의 운세] 7월 16일 화요일 (음력 6월 11일 /辛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이득 계약성사 운수왕성 가정화평 길(吉) 戊子 48년생 자손걱정 직업고민 집안문제로 재물지출 庚子 60년생 중상모략 주의 돈거래 불리 말을 조심해야 壬子 72년생 시험합격 좋은소식 듣고 상사후원 만사 길(吉) 甲子 84년생 인기상승 능력인정 직업해결 음식대접 길(吉) 丙子 96년생 재물성사 주변사람 도움 능력인정 만사해결 소띠 丁丑 37년생 투자이득 문서해결 집안화평 만사 원만해 己丑 4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가택 차량 금전원만 辛丑 61년생 경쟁관계 발생 사회활동 해야 일이성사 癸丑 73년생 시험 문서차량 구직구재 가정화목 만사 길(吉) 乙丑 85년생 기분하락 재물지출 술 오락조심 운전주의 丁丑 97년생 재물성사 오락 즐기고 모임성사 주도적 인믈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 및 직장문제 발생 오후에 모두해결 庚寅 50년생 컨디션 나쁘고 정신불안 재수불길 언쟁 壬寅 62년생 문서원만 소식듣고 길(吉)하나 재물은 과지출 甲寅 74년생 명예상승 음식대접 직장안전 연인 데이트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인기상승 귀인도움 만사해결 길(吉) 戊寅 98년생 고민발생 기분하락 가족불화 여행출행 별로 토끼띠 己卯 3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모임초대 즐거운날 길(吉) 辛卯 51년생 재물성사 친구도움 명예상승 헛소문 조심 癸卯 63년생 문서시험 구직해결 매사원만 재물은 지출 乙卯 75년생 시비쟁투 사고 예상되니 말을 조심해야 흉(凶) 丁卯 87년생 일진왕성 모임성사 음주가무 즐겨 재물지출 己卯 99년생 직업해결 능력발휘 귀인조력 즐거운 나날 용띠 庚辰 40년생 재수 불리하니 돈거래 투자증권 도난조심 壬辰 52년생 상사의 후원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원만 甲辰 64년생 혼담원만 인기있고 데이트 성공 만사해결 丙辰 76년생 재수있고 시험합격 연인 생기고 소원성취 戊辰 88년생 일진평범 직업고민 부모걱정 여행 출행할 때 庚辰 00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기분이 별로 출행도 별로 뱀띠 辛巳 41년생 형제친구 및 전문가와 상담해서 결정해야 길(吉) 癸巳 53년생 금전해결 문서차량 서류관청 원만해결 길(吉) 乙巳 65년생 컨디션 불리 사고시비 도난주의 가졍불화 흉(凶) 丁巳 77년생 재물성사 모임성공 선물 생기고 데이트운 己巳 89년생 고민해결 시험원만 가족모임 변화생길 때 辛巳 01년생 친구동료 단합 중심인물 능력인정 여행출행 말띠 壬午 42년생 대체로 무난 귀인도움 금전원만 만사 길(吉) 甲午 54년생 자손근심 허명발동 실속없고 데이트운 丙午 66년생 투자증권 재물이득 연인화합 승진가능 길(吉) 戊午 78년생 자존심 상하나 운수는 왕성 직장고민 발생 庚午 90년생 인간배신 마음의 상처 가족불화 언쟁 술조심 壬午 02년생 선물 생기고 능력인정 재수도 원만 승승장구 양띠 癸未 43년생 재수있고 귀인도움 뜻을 성취 능력인정 길(吉) 乙未 55년생 운수불길 심신피로 사고 쟁투 도난조심 흉(凶) 丁未 67년생 뜻하는 일 성공 금전원만 연인 데이트 만사 길(吉) 己未 79년생 만사고민 해결 사업 잘되고 돈 음식 생기고 辛未 91년생 일진평범 반길반흉 모임성사 대우는 받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 생기고 음식초대 가정화합 만사 길(吉) 丙申 56년생 투자증권 이득 시험합격 승진가능 데이트 戊申 68년생 구직구재 성사 자손경사 문서해결 만사 길(吉) 庚申 80년생 친구동료 언쟁 재물지출 탈선 가출가능 壬申 92년생 일진왕성 능력발휘 연인화합 재수대통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컨디션 나쁘니 참고 인내하고 근신해야 丁酉 57년생 재물투자 이득 귀인도움 행운오고 만사 길(吉) 己酉 69년생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재수 대통하고 길(吉) 辛酉 81년생 친구친척 단합 귀인도움 능력인정 만사 길(吉) 癸酉 93년생 시험원만 부모도움 여행출행 만사해결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투자증권 이득 가정화합 능력인정 만사 길(吉) 戊戌 58년생 문서계약 가택이사 문제원만 자손은 고민 庚戌 70년생 만사불리 투자제물 손해 연인불화 술조심 壬戌 82년생 문서 시험문제 원만 재수도 왕성 대체로 무난 甲戌 94년생 인기있고 무난하고 음식 생기고 평범무난 돼지띠 丁亥 47년생 출행이나 변동수 분주하고 실속없을 때 己亥 59년생 마음의 변화 갈팡질팡 안정하면 만사 길(吉) 辛亥 71년생 투자 재수불리 경쟁탈락 출행 변동은 불리 癸亥 83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집안걱정 문서변동 乙亥 95년생 일진불리 여행출행 조심 언쟁 음주오락 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댓글팀 드루킹 떠올라” vs “민주당 같은 줄 아나”

15일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원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우호적 여론을 만들기 위한 여론조성팀이 있었고, 심지어 댓글팀까지 있었다는 폭로와 보도가 있었다”며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 범죄 행위다.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면 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야당도 당장 ‘한동훈특검법’에 이 내용을 추가해 특검하자고 한다”며 “한 후보가 대표가 되더라도 중대한 사법 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와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이 같다면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은 절대 받아서 안 된다”며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제안한 한 후보를 다시 비판했다. 반면, 한 후보는 연설에서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 대응을 스스로 최소화해 전당대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고 다짐했지만,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의 의혹 제기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에서 댓글팀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자발적 지지자들이 댓글을 단 것이 잘못인가. 불법이 아닌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범죄인 양 폄훼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인가”라며 “누구를 돈 주고 고용하거나 팀을 운영한 적 없다. 자기들(민주당) 같은 줄 아나 봐”라고 답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경우 내년 9월에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점을 들면서 “이번에 또 1년짜리 대표 뽑으면 1년 뒤에 비상대책위원회, 전당대회”라며 “지긋지긋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권 욕심 때문에 대통령과 각 세우고 분열하는 사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씌운 국정농단과 당무 개입 단어를 스스럼없이 말해서 ‘이재명 당’에 빌미 주는 후보는 정말 위험하고 불안하지 않나”라고 한 후보를 재차 겨냥했다. 나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서도 “갑자기 나온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갑자기 나온 후보가 대통령에게 할 말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후보는 “줄 세우기가 바로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이라며 “기득권에 물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당원의 이름으로 꼭 호되게 질책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 후보의 연설 도중 연단 앞에서 일부 후보 지지자들이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쳤고, 한 후보 지지자들이 대응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는 “진정해달라. 우리 국민의힘 정치는 이 수준이 아니지 않나”라며 “나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폭행하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동훈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고 폭력을 휘두른 모 후보 지지자가 사전계획 아래 한 후보의 연설 방해 폭력을 휘두른 것이라고 자인하는 유튜브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기획된 정치 폭력은 민주주의가 허용하는 이견의 범위가 아니다”라며 “정치 폭력은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이번주 순차 개각·대통령실도 연쇄 개편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순차 개각과 대통령실 연쇄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8~11일) 2박 5일 일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후 12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미동맹 정상화를 넘어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과 휴일 잠시 휴식을 거쳐 15일 김수경 대변인을 통일부 차관에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김 대변인의 후임에 정혜전 홍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번 주 중반 추가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그때 필요한 자리를 차례로 검증, 발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먼저 차관급인 윤희근 경찰청장 후임에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후임에는 대통령실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인사에 대한 검증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교체 대상으로는 2022년 정부 출범 당시 취임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후임 과기부 장관에는 21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박성중 전 의원이 거론됐다. 유상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와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노동부 장관 후보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의 이름이 여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관급 인사의 경우 검증에 시일이 걸리면서 아직 유력한 후보가 낙점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경찰 인사와 수해 대응이 맞물려 당분간 유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의료개혁과 의대 교육 개혁을 맡아 이끄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역시 개혁이 일단락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정부조직법 개정을 거쳐 임명해야 하는 정무장관과 인구전략기획부 장관에 대해서는 당장 검증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가운데, 정무 감각과 소통능력을 갖춘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경우 오는 10월 사회부총리를 겸할 초대 인구전략기획부 장관과 정무장관을 임명하면서 최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도 교체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