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美 리콜, 사상 최대규모…삼성 기존발표 수용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15일(현지시간) 공식으로 발령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리콜은 휴대전화기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경고 수위도 역대 최고다. 이번에 공식 리콜이 발령된 갤럭시노트7의 대수는 미국 내에서만 약 100만대다. 이는 2008년 응급전화번호 통화시 음질 문제가 있어 리콜됐던 '크리킷 EZ' 휴대전화(28만5천대)의 4배에 가까운 수량이다. CPSC는 또 이번 리콜 발표문의 제목과 본문에서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serious fire and burn hazards)이라는 역대 최고 수위의 경고 문구를 사용했다. '심각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런 표현이 미국 휴대전화 리콜에 쓰인 것은 사상 최초이며, 다른 종류의 제품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CPSC가 이처럼 강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과열 신고 사례가 매우 많았고 갈수록 빠른 속도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PSC는 이달 15일 전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에 92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화상 사례는 26건, 재산 피해 사례는 55건이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복수의 자동차 화재와 한 건의 차고 화재가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캐나다·미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미국에서 신고된 갤럭시노트7 과열 사례 누계는 12일 기준 70여건, 15일 기준 92건이었다. 지난달 19일∼이달 1일(14일간) 하루 평균 1.3건 미만이던 미국 내 사고 신고 건수가 삼성전자가 제품 교환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달 2일 이후 하루 평균 5.2건 이상으로 크게 뛰었다. 리콜에 따른 조치의 골자는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바와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소비자가 환불 혹은 교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결함이 해결된 새 제품들을 21일 또는 그 전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제품 교환은 한국보다 이틀 뒤인 21일에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해외 정보기술(IT)매체 등에서 한때 CPSC가 다른 기종의 삼성 휴대전화에도 배터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리콜 대상에 포함할지도 모른다는 미확인 관측이 나온 적이 있으나, 다수의 예상대로 이런 관측은 빗나갔다.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이 발령되고 이 문제가 미국 언론에서 크게 다뤄짐에 따라,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이 매우 큰 시장인데다가 미국 정부의 소비자보호조치를 다른 나라에서도 중요한 참고 사례로 삼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CPSC의 조치 검토와 공식 리콜 발령이 예상대로 비교적 빨리 이뤄졌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돼 소비자 입장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도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추가 조치를 명령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일단 덜었다.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리콜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 삼성전자, 규제당국 등 모두에 가장 중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고객 정보를 가진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리콜 대상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사용중지 권고와 환불 혹은 교환 요령 안내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더욱 적극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번 리콜 사태는 애플의 아이폰 7과 7플러스, LG전자의 V20 등이 나오는 9월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달 19일 출시된 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나 9월 중 대부분 기간에 제품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16일 신모델을 출시한 애플과 이달 29일 V20을 내놓을 LG전자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코스닥 이전상장 종목 주가 ‘신통치 않네’…공모가 밑돌아

올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종목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에서 중소형주가 힘을 쓰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5곳의 주가가 전일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6.0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3.26%)보다 큰 낙폭이다. 5개 회사 중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옵토팩만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옵토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소니 등에 연 1억 개 이상의 이미지센서 패키지를 공급하는 업체다. 옵토팩은 지난 7월 20일 이전 상장 후 전일까지 공모가(5900원) 대비 29.32% 올랐다. 반면 자연과학·공학 연구개발업체인 바이오리더스는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바이오리더스 주가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39.40% 내려간 상황이다. 오리 도축, 가공 및 저장 처리업체 정다운(-10.18%),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닉스테크(-7.56%), 전자부품 제조업체 알엔투테크놀로지(-2.59%) 등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2014∼2015년 이전 상장한 기업 14곳 중 이달 13일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4개뿐인 것과 대조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시장 전반적으로는 주가 흐름이 양호한 상황이지만 이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중소형주 시장이 좋았던 지난해 이전 상장한 종목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올해 옮긴 종목은 전반적으로 주가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국내 주식형 펀드 ‘잘 굴린’ 운용사 순위 뒤집어져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최고 성과를 올린 운용사가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중소형주 투자로 국내 펀드시장을 주도했던 메리츠자산운용은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12%로 집계됐다. 운용펀드 순자산이 5000억 원 이상인 15개 중대형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7.10%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 상품의 성과가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NH-아문디운용의 국내 주식형 상품 규모는 5000억 원 수준인데 이중 1.5배 레버리지 펀드 설정액이 4000억 원, 2배는 1000억 원”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의 성과가 전체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NH-아문디 다음으로는 교보악사자산운용(6.28%), 키움투자자산운용(5.09%), 삼성자산운용(4.62%), 한화자산운용(4.18%)이 2∼5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형주와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메리츠자산운용은 수익률이 -17.61%로 가장 나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펀드 등은 지난해 상반기 증시가 반짝 성장했을 때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5.22%), 미래에셋자산운용(-4.79%),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3.01%),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2.52%)도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0.50%로 저조했다. 순자산 1000억 원 이상인 운용사 중에서 블랙록자산운용이 수익률 32.42%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인 금 등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연초 이후 50.84%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올린 영향이 컸다. 올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증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오른 덕을 봤다.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16.74%), JP모간운용(14.22%), 슈로더투자신탁운용(6.29%) 순으로 수익률이 우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2.57%로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운용 성과가 가장 나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10.13%),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7.13%), 하이자산운용(-4.16%), 미래에셋자산운용(-3.50%)도 부진한 성과를 냈다.

‘정글 48시간’ 김상중X김병만, 진행과 개그로 예능 브로맨스…극한생존기록이 주는 무한감동

정글 김상중.SBS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이하 ‘정글’)에 출연한 배우 김상중과 코미디언 김병만의 역대급 브로맨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병만은 지난 15일 밤 방송된 ‘정글’에 나와 김상중에게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다 보면 어떤 때는 내가 내 감정을 못 견딜 것 같아서 채널을 돌린 적도 있다. 그런데 8년 동안 평정심을 갖고 진행하려면 힘들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김상중은 이에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분노를 느낄 때가 많이 있다. 그러나 감정을 다 담아서 하려면 브라운관을 깨고 나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이유 등으로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평정심이 딱 한 번 무너진 적이 있다. 그게 세월호 방송 때였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마지막 멘트를 하는데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더라. 정말 그때 당시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김상중은 당시 방송 말미 에 “그 차디찬 바다 밑에서 그 날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희생자들에게 지켜주지 못한 어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묵념과 함께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김병만은 “정말 힘들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김병만이 좋아서, 출연자가 좋아서가 아니라 이 자연이 좋아서 보는 분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순간 가이드가 됐다. 우리의 눈을 통해 구석구석 보여드려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허행윤기자

초대형태풍 므란티 중국 강타…사상자 속출·추석연휴 교통대란

슈퍼태풍 '므란티'가 중추절(中秋節·추석) 연휴를 맞은 대만과 중국 남동부를 강타해 5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16일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14호 태풍 므란티가 지난 14일 대만 남부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15일에는 중국 푸젠(福建)성에 상륙해 165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므란티는 1959년 이래 대만을 덮친 가장 강한 태풍이자 2013년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하이옌' 이후 가장 강한 태풍이다. 므란티는 이번에 대만을 휩쓸며 가오슝(高雄)에서 어민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51명이 다쳤다. 이어 중국 푸젠성에서도 1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중국 CCTV는 이번 태풍으로 수십 편의 항공과 기차가 결항하는 바람에 중추절 기간에 교통 대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관영 매체들은 특히 푸젠성 샤먼(廈門)시에 태풍 피해가 집중됐다면서 거리에 물이 범람해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으며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들이 부서졌다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샤먼에만 3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푸젠성 전체로는 165만 가구에 달했다. 또한, 1만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어선들은 긴급 항구로 회항했다. 신화통신은 샤먼에 닥친 이번 태풍이 1949년 중국 정부 창설 이래 가장 강했다면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에서도 최고 강도라고 보도했다. 므란티는 중국에 상륙한 뒤 계속 전진해 상하이(上海)까지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세력이 약해져 상하이에는 집중 호우만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