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취소 여부는 해당 대학의 권한에 속한다. 학문과 대학의 존엄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다. 하지만,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이와 다른 차원이다. 상식적인 일이다. 표절이란 특정 자료를 베끼는 행위다. 그 행위를 비교 검토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우리가 천동현 도의원의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도 그래서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표절이라고 볼 부분들이 수두룩해서였다. 그런데도 천 의원은 사과 한마디 없다. 되레 취재 배경을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왜 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해당 대학 관계자의 고압적인 자세도 이해하기 어렵다. 취재 기자에게 필설로 옮기기 어려운 모욕적 폭언까지 했다. 천 의원과 학교 관계자의 이런 모습에 우리도 의아했다. 그러면서 의심이 들었다. 혹시, 비슷한 비위가 도의회에 만연해 있는 것일까. 취재가 이어지면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바른자치연구회는 3천만원을 들여 ‘읍면동 중심의 주민자치강화 방안’ 등 2개 연구 용역을 모 대학에 의뢰했다. 연구회 회장인 도의원이 그 후 해당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의회복지발전연구회도 1천300만원에 ‘장애노인의 복지서비스 검토 및 정책방안 연구’라는 용역을 한 대학에 의뢰했다. 연구회 회장인 도의원이 이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경기교육발전연구회도 3천400만원짜리 용역을 모 대학에 의뢰했고, 소속 도의원이 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사회복지정책연구회도 3천400만원짜리 용역을 의뢰했고 회장인 도의원이 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해당 도의원들의 학위 논문은 현재 취재진이 분석 중이다. 연구회가 의뢰한 용역 보고서와 논문을 비교하며 표절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그 결과에 상관없이 확인된 심각한 문제가 있다. 연구회마다 특정 대학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나눠준 도비 사업이다. 그리고 연구회 회장 또는 소속 회원 도의원이 해당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천동현 의원ㆍ한경대의 경우와 판박이다. 도민에겐 사각지대다. 19개나 되는 연구단체가 도의회 내 활동 중인지 몰랐다. 그 연구단체가 5년간 15억원 가까운 도비를 쓰고 있는 것도 몰랐다. 이 거액의 도비가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특정 대학에 건네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연구회 소속 도의원이 그 대학에서 석사 받고, 박사 받는지도 몰랐다. 도민이 못 보는 사각지대에서 관행처럼 자리해온 ‘이상한 거래’다. 공적 학술 연구로 위장된 사적 학위 취득이다. 경기참여연대 이계찬 공동대표는 “철저한 조사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차제에 조사 주체도 고민해야 한다. 상황이 이쯤에 이르면 도의회 자체 조사는 믿을 수 없다. 행정절차 위반이 있다면 외부 감찰이 나서야 하고, 현행법률 위반이 있다면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때 얘기다. 당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의 많은 학생이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기울자 119에 집중 신고했다.119 신고센터에선 이 내용을 해양사고 전담인 해경(전화 122)으로 통보했고, 해경이 다시 학생들에게 사고 내용을 물어야 했다. 이러는 사이 구조지 출동 등 초기대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허비됐다. 당시 녹취록이 공개되자 ‘재난시 신고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비판이 일었다. 이를 계기로 정부가 신고전화 간소화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21개에 달하는 각종 신고전화가 119(재난), 112(범죄), 110(민원 상담) 3개 번호로 통합된다. 국민안전처가 긴급 신고전화 통합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전면 가동은 10월부터 한다. 정부가 실시한 신고전화 대국민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 79.2%가 ‘긴급 상황시 신고 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79.5%가 ‘긴급 전화가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9명은 ‘번호를 줄여야 한다’(89.6%)고 답했다. 이에 국민안전처가 긴급 상황에서 국민들이 혼란 없이 신고를 하고, 관련 기관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번호 통합에 나선 것이다. OECD 34개국 중 신고 전화를 통합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6개국 정도다. 영국(999)과 미국(911)은 긴급 신고를 1개 번호로만 운영한다. 우리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기존 신고전화인 119와 112 번호의 국민적 인지도가 높고, 갈수록 신고가 늘어나는 추세라 두 번호를 합치지 않고 모두 쓰기로 결정했다. 119와 112를 함께 사용하면 과부하를 막고,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각자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신고전화가 가동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119로 신고하면 자동으로 소방과 해경이 정보를 공유, 신고자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히 구조에 나서게 된다. 각종 민원 서비스도 더 편리해진다. 수도(121), 전기(123), 불량 식품(1399) 등 연간 200만건에 달하는 민원 상담은 110에서 통합 처리한다. 정부는 신고전화 통합으로 연간 3천억원의 경제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 좀 늦긴 했지만 신고전화를 통합한 건 잘 한 일이다. 긴급 전화가 보다 유용하게 활용되려면 장난전화를 삼가는 등 시민의식도 높아져야 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연일 북한의 도발이 거세다.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을 쏘아대는 북한이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정부의 모습을 볼 때면 여전히 우리는 ‘분단국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이 같은 배경이 국민으로 하여금 병역의 의무를 ‘신성하다’고 표현하는 이유일 것이다. 또 병역에 대해 어떠한 불순함을 용납하지 않는 국민적 공감대도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이라 보인다. 한국남성이라면 성인식처럼 경험하는 병역(兵役). 여기에 깨끗하고 투명함을 전면에 앞세우며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안심을, 이를 통해 북한의 외압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을 완성하려는 이가 있다. 전국에서 병역민수가 가장 많은 등 으뜸가는 지방병무청장의 수장을 맞게 된 김태화 경인지방병무청장(56)이 바로 그다. 다음은 취임 한 달을 맞이한 김 청장에게 앞으로 행할 병무행정에 대해 함께한 일문일답. Q 경인지방병무청장 부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무엇인지.A 지난 7월1일 취임사에서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창조적 병무행정 구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경인지방병무청을 만들어 나가자”고 직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이에 앞으로 경인지방병무청은 본청인 병무청 지침에 발맞춰 국민에게 공감과 신뢰받는 행정을 펼 것을 약속한다. 우선 병무청의 현안인 입영 및 소집적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토크콘서트, 병무행정 설명회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병역의무자 및 가족들과 직접 만날 것이며, 오는 9월부터는 정부 중점 추진 사업인 자유학기제를 지원하고자 관내 교육지원청과 협조를 강화해 월 2회 이상 병무행정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또 경기도와 협업을 강화해 공동으로 병역명문가에 대한 안보견학을 추진하는 등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특히 올해부터는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했던 병역의무자들이 단계적으로 전역할 예정인데, 이들이 전역 후에도 취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이 모든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병무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신뢰를 얻는 길이라 판단된다.Q 경인지방병무청만이 가진 특별한 정책은.A 경인지방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그 목적으로 지난 3월 관내 복무기관에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 중 마술, 악기연주, 노래 등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회복무요원을 선발해 ‘나눔 천사 재능봉사단’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사회복지시설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작은 위문공연을 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병역명문가 증서 수여식 등 병무청 행사 및 ‘경기도 안보·통일 페스티벌’ 등 복무기관의 각종 행사에도 참여해 공연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끔 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 재능봉사단 운영은 경인지방병무청이 유일하게 벌이는 사업이다. 아울러 ‘병역명문가 우대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경기도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어 병역명문가에 대한 선양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이 역시 조례를 제정한 지방자치단체와 병무청이 업무협약을 맺은 최초의 사례다. 앞으로 효율적인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것에 아낌없는 지원을 나설 것이다. 또한 이 같은 부처협업은 정부3.0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Q 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의 병역이행에 대한 관리대책은 무엇이 있는지.A 우리나라는 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의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매우 크다. 이 같은 불신을 잠재우고자 병무청 차원에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공개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이 같은 노력은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긍정적 답변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발표된 병역사항 공개제도에 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병역사항 공개제도 운용의 효과성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6%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사회지도층의 병역회피 방지는 물론 병역을 자진해 이행하는 분위기가 어느새 정착돼 가고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현재 경인지방병무청은 33개 병역사항 신고기관과 2천여명의 고위공직자 및 직계비속을 관리하고 있다.병역사항 신고대상자의 성실신고를 유도하고 신고 누락방지를 위해 주기적인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고기관 담당직원에 대한 교육을 통해 병역사항 공개제도가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Q 올해부터 병역기피자에 대한 명단 공개가 시작된다. 대상과 절차, 그리고 전망은.A ‘병역기피자 명단 공개 제도’는 국민과의 소통, 정보의 개방 등을 지향하는 정부3.0 구현의 대표 제도다. 이는 병역기피 행위에 대한 사전예방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공개 대상은 △입대할 시기가 됐음에도 귀국하지 않고 불법으로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 △정당한 사유 없이 정해진 날짜에 징병신체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현역병 입영(또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통지서를 받고도 불응한 사람 등으로 지난해 7월1일 이후에 병역을 피한 사람부터 적용된다.공개 절차는 외부위원이 포함된 병역의무 기피 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 잠정공개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잠정공개대상자로 결정된 사람에게는 6개월의 해명 기회가 주어지며, 소명을 통해서도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부득이한 사유가 인정되지 않을 때에는 오는 12월20일 최종 공개대상자로 확정된다.이에 병무청 홈페이지에 인적사항이 공개된다. 해당 제도는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람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잠재적 병역 기피자들에게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Q 병역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역이행을 자랑스러워 하는 사회분위기’ 같은데.A 맞다. 과거 병역이행은 소중한 젊은 시절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중에 병역의무가 끝난 뒤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병역이행이 더 이상 의무가 아닌 당당한 젊음의 특권이자 권리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돼 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이행 시스템 구축이 이같은 사회분위기 조성의 첫 시작이라 본다. 현역병 입영일자(사회복무요원 소집일자) 본인선택, 징병검사 일자 및 장소 본인선택 등 병역의무자의 자율적 선택권을 확대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함으로써 결국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아울러 3대(代) 가족 모두가 현역으로 성실하게 복무를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여 그 공적을 기리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과 질병 치료 또는 영주권이 있음에도 자진해 병역을 이행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명예 전역증서 등 ‘자진병역이행자 우대사업’ 등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Q 경인지방병무청이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데.A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최근 병무행정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3대(代) 가족 모두가 현역병으로 성실하게 복무를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해 선양하는 것으로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됐다. 올해까지 전국 3천431가문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경인지방병무청 관내에서도 334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게는 인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각종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을 이용할 시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병역명문가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이다.특히 지난 2011년 강원도 삼척시를 시작으로 제정된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는 현재 전국 51곳 시·군에서 제정됐는데, 병역명문가에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보건소 등 산하시설물 이용 시 사용료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경인지방병무청 관내에는 경기도를 포함해 모두 8곳에서 우대조례가 제정돼 있다.병역명문가의 자긍심과 명예심을 드높이는 일은 우리 사회에 건강한 병역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Q 끝으로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A 우리 경인지방병무청은 전국에서 제일 많은 병역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또 2012년도부터 2014년도까지 특정분야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지방병무청 중 선도적인 역할을 해준 관내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한다. 또한 지난해 인천병무지청 개청에 따른 조직과 인원, 예산 감소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전 직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조직이 빠르게 안정되는 데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마지막으로 국민과 공감하는 새로운 병역문화는 전 직원이 단합될 때 자연스럽게 창출될 것이다. 이는 국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병무행정도 구현으로 연결되리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대담=이용성 사회부장 정리=조철오기자 사진=김시범기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서 총격.
전남 강진에서 칩거를 이어온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최근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며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더민주와 국민의당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흥행구도는 물론 대선 국면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손 전 고문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 손 전 상임고문은 지난 29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문화예술계 지지자들이 주최한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을 찾아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셨다. 그 용기를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의 이같은 발언 수위는 정치 복귀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해오지 않았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 전 고문은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민국 개조’에 대한 저서 출판 시점을 기해 복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복귀 시기와 관련해선 그동안 더민주의 8·27 전당대회 직후인 ‘8월말·9월초’ 설이 제기돼왔다. 손 전 고문의 복귀설과 맞물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손 전 고문이 일정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다. 정계복귀 소식은 굉장히 반길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강진에서 오랫동안 좋은 구상도 많이 하셨을 것이고, 여의도 정치를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서 문제인식도 많이 정리됐을테니 이를 풀어주시면 더민주의 변화와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내 역할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지속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손 전 고문의 합류를 요청해왔다. 정진욱기자
“여느 도시보다 젊은 층이 많고 출산율도 높은 오산시의 맑고 쾌적한 대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고생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환경 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시민단체를 조직하고 체계적인 환경보전 활동을 펼치는 오산환경보존 시민위원단 박미순 회장(45). 박 회장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년 전 화성 동탄2신도시 열병합발전소가 건설과 관련한 시민공청회에 학부모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면서부터다. 박 회장은 “750㎿급 대규모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안전문제나 인접지역에 대한 피해예방대책 등이 너무 등한시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동탄2신도시에 지역난방 등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하는 열병합발전소는 750㎿급으로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이다. 특히, 발전소 반경 5㎞ 내에 오산지역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다. 박 회장이 특히 주목하고 우려하는 것은 발전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NOX)이다. 그는 “발전소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은 아황산가스, 납 등과 함께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으로 공기 질을 측정하는 척도인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이다”고 말했다. 이 질소 산화물은 발전소 주변 1∼2㎞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오산지역이 이 구역에 해당한다. 박 회장이 ‘오산환경보존시민위원단’이라는 시민단체를 조직한 것도 발전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시키고 질소 화합물을 줄이는 녹지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발전소 측에서는 모든 대기오염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배출되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 몇십 년 노출되면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산환경보존 시민위원단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과 관계전문가 40여 명으로 결성됐다. 앞으로 동탄2신도시 열병합발전소는 물론 오산지역 내 발전소에 대한 감시와 환경교육 등 포괄적인 환경보존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앞으로 일주일에 2회 이상 발전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아파트 단위로 에너지절약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저탄소 녹색성장과 지구온난화 등에 대비한 실천항목을 전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인천 동산고가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산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성남고와의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송창현의 호투와 정수근의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8대2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동산고는 1회초 선두타자 한경빈의 볼넷에 이후 후속 타자가 연속 아웃을 당했으나 4번 타자 박유연이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수근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지만 3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동산고는 선두 타자 한경민의 내야안타에 이어 김정우의 보내기 번트를 상대 수비가 실책으로 놓쳐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혜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하고, 계속된 무사 1,3루서 박유연이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정수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5번 장지승이 2타점 2루타를 때려6대0으로 달아난 동산고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성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보탰다. 반격에 나선 성남고는 4회 선두타자 김성협의 우중월 3루타에 이어 오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으나, 동산고는 5회 선두 타자 정수근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7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성남고는 6회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편, 동산고를 우승으로 이끈 중견수 정수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송창현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김혜성(유격수)은 수훈상, 김정우(투수)는 미기상을 각각 받았으며, 포수 박유연은 최다타점상(10타점), 금광옥 감독은 감독상, 황동연 부장은 지도상, 김건수 교장은 공로상을 받는 등 개인상을 대거 수상했다.황선학기자
수원공고가 제24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학종 감독이 이끄는 수원공고는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서울 대신고와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공고는 이 대회 첫 우승과 함께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이날 수원공고는 전반 시작 20초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정성욱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수원공고는 전반 20분 역습 찬스에서 박민욱이 왼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5분 상대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전ㆍ후반 90분 동안 1대1로 맞선 양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3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를 펼쳤다. 수원공고는 승부차기서 골키퍼 정성욱이 상대 첫 번째 키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낸 이후 5명의 키커가 모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우승했다. 수원공고의 함종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윤지혁은 수비상, 정성욱은 GK상, 이학종 감독과 조용석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홍완식기자
조경민(수원 효원고)과 차송희(경기체고)가 제43회 한국중ㆍ고연맹회장기 전국남여양궁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싱글라운드 4위 조경민은 31일 경북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최종일 남고부 개인전 결승에서 3위를 기록한 이진용(서울체고)과 맞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6대5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어 열린 여고부 개인전 결승에서 싱글라운드 2위 차송희는 13위 정나연(부산체고)을 세트트스코어 7대1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고부 단체전서는 장민희, 주혜빈, 강고은, 오해미가 팀을 이룬 인천 인일여고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경기체고를 6대2로 물리치고 패권을 안았다. 인일여고의 장민희는 앞서 대회 2일째 여고부 싱글라운드 50m와 30m에서 각각 342점, 357점으로 우승한 것을 포함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남중부 개인전 결승서는 김정민(인천 만수북중)이 김민제(전주 온고을중)를 6대2로 꺾고 금메달을 손에 넣어 전날 30m에서 357점의 대회신기록(종전 356점)으로 우승한 데 이어 2관왕이 됐다. 한편, 남고부 단체전서 경기체고는 경북고에 1대5로 져 준우승했고, 여중부 개인전 김예후(수원 창용중)와 단체전 창용중도 모두 2위에 입상했다.황선학기자
용인문화재단이 1일부터 17일까지 ‘용인문화재단 대학생 서포터즈 ’ 7기를 모집한다. 재단 대학생 서포터즈는 재단이 진행하는 공연·전시·축제·교육 등 사업에 대한 홍보와 기획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대외활동 프로그램이다. 서포터즈는 공식 블로그 및 SNS를 비롯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기획 및 수행하고, 더불어 재단 사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활동기간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며,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재단에서 지정한 기획 공연 및 전시 티켓이 우선적으로 제공된다. 활동 종료 후에는 수료증 수여와 함께 우수한 서포터즈와 팀에 대해서는 별도 시상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모집 인원은 서류심사 및 면접을 통해 20명 내외로 선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60-3317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