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승(파주 봉일천고)과 이범수(성남 서현고)가 제42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대항레슬링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나란히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주승은 24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고부 그레코로만형 85㎏급 결승에서 여대호(울산스포츠과학고)에 2대1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범수는 남고부 그레코로만형 97㎏급 결승서 김정헌(부산 용인고)을 통쾌한 폴로 꺾고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이번 우승이 올 시즌 첫 경험이다. 또 남고부 그레코로만형 63㎏급의 김경섭(화성 홍익디자인고)은 전날 열린 결승서 유재민(부산체고)에 8대1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그레코로만형 91㎏급의 한현수(인천체고)는 김용범(강원체고)을 18대8, 테크니컬폴로 제압하고 패권을 안았다. 남중부 그레코로만형 50㎏급에서는 이상준(안산 반월중)이 결승에서 한오성(전북체중)에 9대0, 테크니컬폴승을 거두고 정상을 밟았다. 한편, 남고부 그레코로만형 69㎏급 한운호(봉일천고)와 58㎏급 유병준(인천 동산고)은 각각 이강혁(광주체고)과 이상현(대전체고)에 3대4, 1대6으로 져 나란히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50㎏급 박영준(인천체고), 120㎏급 이승진(홍익디자인고), 초등부 자유형 42㎏급 김주영(수원 파장초)도 결승에서 패해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홍완식기자
연천군 동막계곡에서 24일 오후 갑자기 불어난 물에 피서객 15명이 고립됐다가 2시간 40분 만에 구조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께 연천군 연천읍 동막계곡에서 피서객 15명이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됐다.이들은 정오 무렵 물놀이를 할 때와 달리 오후에 갑자기 계곡 물이 불어나자 119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5시 54분께 로프를 이용해 무사히 구조한 뒤 귀가시켰다. 연천군에는 23일 정오부터 24일 오후 7시까지 50.5㎜의 비가 내렸다. 연천=정대전기자
부천소사경찰서가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 안전활동’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주요 도로 제한속도 하향 조정, 횡단보도 시간 연장,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및 개선 등을 통해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먼저 관내 주요도로(경인국도, 소사로)와 간선도로(소사동로, 서해안로 등) 제한속도를 70㎞/h에서 60㎞/h로 하향 조정했다. 차량 통행이 잦은 성주중 일대 이면도로와 성주로, 심곡로 전 구간의 제한속도를 30㎞/h로 일괄지정 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운전자들의 과속 욕구를 억제하고, 교통사고 발생시 보행자의 중상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송내1동을 시작으로 이면도로의 속도제한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한 ‘횡단보도 시간 연장’도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 경찰은 자유시장 앞 등 경인국도 전 구간 횡단보도 60개소의 횡단시간을 평균 5초 연장해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의 안전한 보행시간을 확보했다. 또 부천시, 부천정보센터 등과의 수차례 회의를 통해 경인국도의 차량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0.85m/s에서 0.7m/s로 조정했다. 시민 K씨(43·여·송내동)는 “송내사거리 횡단신호가 길어져 노인들과 아이들이 뛰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시설물의 설치, 개선도 이뤄졌다. 경로당 등 노인, 장애인 시설 인근에 노인과 장애인 보호를 위한 보호표시를 100% 완료했고, 어린이보호구역 노란발자국을 관내 15개교 횡단보도 20여 곳에 설치했다. 또한 소사경찰서에서 범박사거리 간이중앙분리대 설치, 초등학교 인근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등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을 억제하는 교통안전시설물도 보강했다. 이명훈 소사경찰서장은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보행시설개선과 더불어 지속적인 홍보 활동, 교통단속 등을 병행해 보행자들이 안전한 부천 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천=김현수기자
“연수구는 물론 인천을 대표하는 행사로 만들겠습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도심에서 해변을 즐기는 이 행사는 관광객과 인천 시민들이 매년 휴가철이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의 모델이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억새가 무성했던 이곳 송도 달빛공원에 인공백사장이 조성되고 물놀이장이 만들어져서 해변의 정취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여름 명소로 태어난 것만 해도 대단히 칭찬할만한 일이다”면서 “아주 가까운 도심 중앙에서 이렇게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연수구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에게도 또 하나의 커다란 문화적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송도유원지 내 해수욕장의 향수를 가진 인천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에게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송도와 능허대의 자긍심을 살리는 한편, 송도국제도시의 수변공간을 시민들이 잘 활용토록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달빛공원을 찾는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도록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시도 내년에 더 큰 지원을 약속하는 등 매우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인천을 대표할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무더운 여름, 해변에서 물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기쁩니다. 많은 인천시민이 이곳에서 즐거운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3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 달빛공원에서 개막한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을 찾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심에서 인천 섬의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유 시장은 인공 백사장,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수영장, 카누 체험, 캠핑 존, 먹거리 존 등을 둘러본 뒤 “여름 휴가철에 송도국제도시라는 인천을 대표하는 도심에 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많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하면 송도해수욕장이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며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송도해수욕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송도국제도시에서 바다와 모래, 해변을 만날 수 있어서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간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시장은 카누 체험을 하기 위해 배에 오르는 어린 아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무더운 여름을 이길 수 있도록 건강에 주의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유 시장은 “1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는 인천, 이 곳에서 인천시민들이 아름다운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민교기자
“어릴 적 부모님과 송도유원지에서 휴가를 즐겼던 추억을 떠올리며 찾았는데, 모래사장과 풀장에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놀고, 각종 공연도 보니 너무 즐겁네요.” 24일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 행사장인 송도 달빛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한여름 밤 음악과 낭만에 취해 옛 추억을 떠올리며 뜨거운 더위를 날렸다. 시민들은 송도 도심을 배경으로 한 채 친구·연인·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시민들은 마치 유명 해수욕장을 찾아 휴가를 보내듯 정취에 취해 뜨거운 여름밤의 끝자락을 만끽했다. 해변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인공 모래사장에서는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기를 반복했고, 몸을 숨겨 찜질을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모래로 장난을 치는 게 마냥 신나는 아이들은 어느새 친구가 돼 다 함께 행사장 곳곳을 누볐고 이 모습을 보는 시민들의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 캠핑 존 주변은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빽빽하게 들어선 텐트 안에선 시민들이 독서를 하고 시원한 과일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차가운 물을 가득 채워 마련된 대형 풀장에서는 아이들과 안전요원들이 한데 어울려 물싸움하며 더위를 식혔다. 앞서 지난 23일 축제 개막 선언과 동시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며 크게 환호했고, 축제 열기 또한 뜨겁게 달궈졌다. 특별 무대에서 펼쳐진 국·내외 가수들과 지역 내 주민자치·학생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지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며 축제를 즐겼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장지해씨(30·여)는 “휴가를 아직 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도심 한가운데 마련된 모래사장에서 흐르는 바닷물도 보고 신나는 공연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권오용 연수구 축제추진위원장은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되는 축제에는 대중 가수와 주민들이 함께 마련한 각종 문화공연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며 “과거 송도유원지가 인천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휴양지였다면, 이제는 송도 달빛공원이 뒤를 잇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경기일보사는 ‘2016(제12회) 통일의 관문 파주 전국학생거북선창의탐구 대회’를 파주시, 한국학교발명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세계 최초의 철갑전함 ‘거북선’에 대한 다양한 탐구와 창의적인 표현활동을 통하여 미래지향적인 창의인재를 육성하고, 자주국방의 당위성과 통일 한국의 비전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학생, 학부모,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대 회 명 : 2016(제12회) 통일의 관문 파주 전국학생거북선창의 탐구대회 △ 대회일시 : 2016년 9월24일(토) △ 접수마감 : 2016년 9월9일(금) 12:00까지 △ 접수방법 : 이메일 접수 kasip1004@hanmail.net(서식은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 △ 장 소 : 파주시 운정고등학교 △ 주 최 : 파주시, 경기일보, 한국학교발명협회 △ 주 관 : 한국학교발명협회 △ 문 의 : 한국학교발명협회 ☎02)569-6584, 010-9045-5405 ※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http://www.kasi.org 공지사항)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22일 오후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수원시 A 아파트. 지난 3월 경기도로부터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이곳은 단지 곳곳에 금연아파트를 표시하는 현판과 스티커 등이 붙어있어 금연아파트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금연아파트라는 스티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차장과 놀이터 등 공동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다른 금연아파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용인시 B 아파트는 오히려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뒤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는 민원이 매일 제기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실시한 ‘금연아파트’ 제도가 행정기관들의 방치와 주민들의 참여 미비로 ‘무늬만 금연아파트’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흡연자들이 과도하게 흡연구역으로 몰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새로운 주민 갈등마저 부추기고 있어 오는 9월 전국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제도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0월 개정된 ‘경기도 금연활동 실천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환경조성 조례’에 따라 지난 1월부터 ‘금연아파트’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거주세대 60% 이상의 동의하에 지정되는 금연아파트는 복도, 계단, 지하주차장 등 단지 내 공동공간이 모두 금역구역으로 지정되고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면 10만 원 이내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제도 시행 6개월이 지난 현재 도내 17곳의 금연아파트에서 금연구역 내 흡연으로 적발된 건 수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후 3개월의 계도기간이 종료된 5곳의 아파트 중 2곳은 한 번도 관할 보건소의 단속이 나오지 않았고 2곳은 1회, 한 곳은 2회 가량 형식적인 단속만이 이뤄졌다.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은 계속되고 있는데 단속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으면서 흡연자 적발이 되지 않아 금연아파트가 무늬만 남게 된 것이다.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금연아파트를 지정한 도는 단속 권한이 시ㆍ군에 있다는 이유로 금연아파트를 방치하고 있고 시ㆍ군은 인력부족으로 단속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연아파트 내 흡연구역에 과도하게 흡연자가 몰리면서 흡연구역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반발을 하는 등 금연아파트가 새로운 주민 갈등 마저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A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K씨(34)는 “금연아파트라고 지정됐다지만 아무곳에서나 흡연을 다한다. 오히려 흡연구역에 많은 사람이 몰려 인근 세대는 담배연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철저한 단속을 통해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준향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현재의 금연아파트 제도는 층간흡연도 빠져있는데다 행정력 부족으로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라며 “정부는 오는 9월 전국적으로 금연아파트 제도를 확대하기 이전에 주민과 흡연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인천시 연수구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 내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 공사 관련 건축허가에 대해 또다시 보안을 요구했다. 24일 구에 따르면 구는 가스탱크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주민의견 수렴, 주민 지원금 확대 등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LNG기지 증설 조건으로 제시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판단, 지난 22일 가스공사에 보완 요구를 통보했다. 앞서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가스공사가 연수구를 상대로 제기한 ‘LNG 생산기지 증설 관련 건축허가 의무이행청구 재결’ 건을 심의, 이날까지로 기한을 정했다. 즉 구가 이 기간 내 가스공사가 신청한 건축허가에 대한 가부 결정을 하라는 의미였지만, 구는 이번에도 보안을 요구했다. 다만 구는 이번에 보안을 요구하면서 현재 ‘특급’ 안전성으로 설계한 LNG 저장 탱크에 대한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관련 서류와, 주민 지원을 위한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의 보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주민 의견 수렴 미흡 등을 이유로 보안 요구한 것과 달리, 인허가를 놓고 가스공사와의 협의를 위한 보안 요구 등 의미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25일 행심위를 열고, 안건을 다시 상정, 구의 결정사항 불이행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시 행심위가 직접 인허가에 개입하는 직권 결정을 할 수는 있지만, 전례 등이 없어서 이 같은 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된 보안요구로, ‘1급’이던 안전이 ‘특급’으로 상향됐다”면서 “행심위 결과를 지켜보고, 가스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천 한 경찰이 피의자 신문에 참여한 변호사의 메모를 확인한 변론권과 인권침해 논란(본보 2015년 11월24일 자 7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 등 수사기관은 변호인의 메모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24일 인천지방변호사회와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인권위는 최근 “경찰이 피의자신문 시 변호인이 작성한 메모의 확인 등을 요구할 수 없다”며 “남부서장을 상대로 변호인의 조력할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도록 관련 교육 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수사기관의 변호인에 대한 메모제출요구와 확인 등이 사실상 강요가 될 수 있고, 메모 내용이 사생활 영역에 해당할 수 있는 점, 변호전략이 노출돼 조력할 권리가 침해될 수 있는 점, 법령에서도 허용하는 기억 환기용 메모까지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앞서 A 변호사는 지난해 10월20일 오후 1시께 남부서에서 피의자 신문에 참여해 진술 내용을 간략히 메모했지만, B 경찰관이 메모 확인을 수차례 요청해 실랑이 끝에 메모를 보여줬고, 결국 A 변호사는 곧바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A 변호사는 “경찰이 의욕을 갖고 수사를 하다 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인권위 결정처럼 메모를 확인하는 것은 명백한 변론권 침해다”며 “사실상 영장 없는 압수수색과 다름없는 만큼, 더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 경찰관은 “개인 수첩 등에 메모했다면 볼 이유가 없는데, A4 용지에 뭔가를 적어 피의자에게 보여줬고 참고인 역시 부당하다고 문제제기를 해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며 “인권위 결정이 나온 만큼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