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정상화 위해 여야 중진 의원 초당적으로 뭉치다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여야의 중진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참여해 중지를 모으는 모임이 5일 발족했다. 5선의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이 주도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여야 중진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는 새누리당 정병국(여주 양평)ㆍ원유철 의원(평택갑)과 더민주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등 여야의 4선 이상 15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첫 모임에서 원 의원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국회의장단과 정당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고, 제가 찬성하면서 국회에서 책임있는 4선 이상 의원들이 정파를 초월해 남북관계를 조언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다”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초정파적 모임인만큼 그 의미와 성격을 잘 살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에 한 역할을 담당했으면 좋겠다”며 “정파간 이해관계 입장 차가 크지 않은 여러 사회적 사안에 대해서도 지혜와 고민을 나누자”고 강조했다. 정병국 의원은 “북한에 강경노선을 해보기도 하고 대화 국면으로 온건노선을 취해보기도 했지만 북한은 변하지 않고 ‘마이웨이’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정부가 강경노선을 취하고 있는데 결국은 이것도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중진 의원들이 또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는 없는지 중지를 모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의원은 “개성공단이 지난해 6월10일 폐쇄된 후 세월이 지나고 있는데 공단(입주업체) 사장들은 비가 와도 녹슨 기계에 기름칠도 못하고 있다”며 “정 의원 말씀대로 제재 국면도 대화를 위한 수단이므로 국면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진욱기자

원유철, 알파포럼 세미나 “바뀌는 세상을 거부할 순 없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초청, 국가미래전략포럼(일명 알파포럼) 제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박순자(안산 단원을)·이현재(하남)·임이자 의원(비례) 등 27명의 현직 국회의원과 권용준 위원장(안양 동안갑) 등 7명의 원외 당협위원장, 관계 기관과 전문가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상상하지 말라’ 저자인 송 부사장은 강연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Mind Miner(마음을 캐내는 자) 가 돼야 한다”며,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기업의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기에 지금 이 시대에서는 결국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고 그에 발맞춰 변화하는 이가 살아남을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우리가 궁금해 하고 또 어느 면에서는 미처 잡아내지 못했던 일상과 거기에 숨겨진 빅 데이터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빅 데이터가 보여주는 실제 현실을 반영하고 읽어내어 정확하게 수혜자들에게 맞는 정책을 개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원 의원은 “송 부사장의 책 ‘상상하지 말라’는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알파포럼’ 설립 취지에 잘 맞는 책”이라며 “정치인들이 어떻게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지, 바뀌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김상돈 만평] 가능성 0%…

박 대통령, 20대국회와 협치 본격화… ‘당청관계’ 정상화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국회와 본격적인 협치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임기 후반부 국정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다음 달 국회의장단과의 청와대 오찬을 추진한다. 당초 오는 7일 오찬을 추진했지만, 참석대상자들의 일정문제로 다음 달로 연기했다. 20대 국회 의장단과의 만남은 지난달 13일 국회연설 직후 국회의장실에서 20여 분간 환담을 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가 된다. 또한, 20대국회 의장단과의 첫 오찬 회동이라는 의미도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바 있지만 이후 청와대 오찬은 없었다. 특히 오찬에 상임위원장 18명이 함께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20대 국회 개원에 따른 상견례 성격이 짙지만,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20대 국회와의 본격적인 ‘협치’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이고 오찬을 함께하는 상임위원장 또한 더불어와 새누리당이 각각 8명, 국민의당이 2명으로 야당 소속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와 국회 간 국정협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동은 20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 차원의 협치를 본격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개헌을 놓고 대화가 오갈 수도 있어 박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또한 국회 차원의 협치에 앞서 오는 8일 새누리당 의원 129명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고, 7일에는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ㆍ정ㆍ청 회의를 갖는 등 당·청 관계 복원의 고삐를 죈다. 이번 고위 당ㆍ정ㆍ청 회의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바뀌고 이원종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인사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는 의미가 있으며, 이날 회동에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기업 구조조정, 노동개혁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다음날인 8일 열리는 새누리 의원 전체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당·청은 한 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할 전망이다.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정치지형 속에서 집권 4년차 국정수행을 위해선 긴밀한 당·청 관계 확립이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경제와 안보의 ‘이중위기’를 언급한 뒤 청와대와 당이 한 몸이 돼 정책 공조를 펼쳐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기업·산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대책에 초점을 맞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완수 등에 있어 당의 적극적인 협조와 뒷받침도 당부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오찬에선 유승민 등 복당파 의원 7명도 함께할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의 만남도 관심을 끈다. 강해인 기자

농수산물 부정 유통 근절될까…원산지 표시에 관한 처벌 법률 강화

수입산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사례가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22일자 제7면) 위반자에 대한 처벌 실효성을 높인 원산지 표시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농수산물의 부정 유통이 근절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재범자에 대한 형량ㆍ벌금 하한제 등이 포함된 ‘원산지 표시법 개정안’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또 상습적으로 거짓표시 등을 일삼으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지만, 처벌 수위가 낮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상습 위반자에 대해 형량 및 벌금 하한제를 도입해 형사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원산지에 대한 거짓 표시행위로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후 5년 이내에 다시 죄를 범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또 원산지표시 의무자에 농수산물 또는 그 가공품을 수입하는 자를 추가했으며,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유통 농수산물과 그 가공품에 대해 다른 법에 우선해 원산지표시법을 적용토록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재범자 형량 하한제가 도입돼 위반자 과징금제와 원산지표시위반자 교육의무제 등과 함께 운영되면 원산지표시 위반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삼진제약, 간암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착수

‘2016 한국파스퇴르연구소-제약기업 공동 신약개발 사업’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삼진제약㈜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간암 공동연구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에 착수한다. 5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삼진제약㈜과 함께 7월부터 간암에 대한 기초 연구를 시작으로 총 3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간암은 세계적으로 여섯 번째로 발병률이 높으며, 사망률은 두 번째이지만 현재까지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협약을 통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피노믹스크리닝(Phenomic screening) 기술과 삼진제약의 후보물질 최적화 기술을 상호 공유해 간암 신약 개발을 목표로 경기도 지원과제를 수행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동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되는 경기도 지역 과제에 대해 삼진제약 중앙연구소 기민효 연구부소장은 “임상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간암 및 췌장암 분야는 암세포의 외부환경이 암의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데, 이번 과제를 통해 암세포의 외부환경까지 표현된 3차원 암조직을 이용, 신약검색이 가능하므로 임상적 치료효과가 제고된 새로운 형태의 항암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한국파스퇴르연구소 종양생물학팀 서행란 박사는 ”현재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간암 연구를 확대해, 삼진제약과 함께 간암 신약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여기에 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피노믹스크리닝(Phenomic screening) 기술을 접목한다면 신약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 후기 단계에 필요한 양질의 후보 물질을 효과적으로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진제약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공동연구 프로젝트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기도는 도내 제약기업 및 연구소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올 한해 동안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총 5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선정된 기관과 경기도가 1:1로 매칭해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스크리닝 기술 및 숙련된 연구 인적 자원을 제공하게 된다.성남=강현숙기자

[“소곤소곤 왁자지껄” 함께하는 배움수업] 7. 하남 위례고 ‘그림책 발제 토론수업’

딱딱하고 재미없던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그림 동화책을 읽어주는 고등학교가 있다.학생들은 교사가 읽어주는 그림 동화를 토대로 직접 얘깃거리를 발견해 내고 토론에 참여하면서 수업의 주도권을 갖는다. 따분하던 사회수업은 활발한 의견나눔의 시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참여와 소통의 배움이 일어난다.하남 위례고등학교 1학년 2반 교실. 수업종이 울리자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온 교사의 손에는 그림책이 들려 있었다. ‘그림책 발제 토론수업’이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간이다.권현숙 교사는 철학적 논의가 가능한 그림책을 뽑아 매주 1권씩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감명깊은 구절과 자신의 생각 등을 간단하게 표현하도록 지도해 왔다. ‘치킨 마스크’, ‘틀려도 괜찮아’, ‘벌집이 너무 좁아’ 등 매주 1권씩 읽어주는 동화책은 아이들의 사고력 향상과 수업도입의 좋은 소재가 됐다.이날은 특히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각자 궁금한 점과 이야깃거리를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교사가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 똥’을 읽어 주는 동안 엎드려 자거나, 딴청을 부리거나, 문제풀이를 하거나, 떠들거나, 휴대폰을 확인하는 등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은 각자 책을 읽고 궁금한 개인 질문을 생각해내고 모둠별 토의를 통해 대표질문을 선정했다.고교생들이 생각해낸 질문은 아주 기발하면서도 핵심적인 곳을 향했다. 더럽다고 무시당하던 강아지 똥이 반항하지 않고 착하게 살고 싶어한 이유를 찾고자 반 전체가 토론을 이어갔다. 강아지가 착했기 때문에 똥도 착했을 것이라는 재밌는 의견부터 자신을 희생하던 흙덩이를 멘토로 삼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또 ‘강아지 똥을 거름 삼아 피어난 민들레가 실제로는 강아지 똥을 죽인 것 아닐까’, ‘똥이 과학적으로 1년을 썩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등 학생들의 의견표현에는 가감이 없었고,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도 느껴지지 않았다.결국, 아무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는 것들도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강아지똥을 비유한 것이라는 주제의식이 도출됐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사회과목을 통해 배웠던 자아정체성과 다양성, 자아성찰, 다양성 등의 개념을 연결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같은 수업은 각종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참여적 교실문화 형성에 도움을 줬다는 평이다.한 학생은 “특별한 토의토론 수업을 통해 동화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각자가 느낀 점을 비교하면서 공유할 수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권현숙 교사는 “토론수업을 진행하면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학생 개개인의 독특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수업시간에 공감적 대화가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토론식 수업에 재미를 느끼면 강의식 수업도 잘 듣는 경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이지현기자

인천대, 6~8일 동안 베트남 껀터 지역에 해외봉사단 40명 출정

인천대학교 학생 40여 명이 베트남 해외봉사활동에 나선다. 인천대 베트남 해외봉사단은 5일 출정식을 갖고 6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남부지역 껀터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앞서 인천대는 지난 4월부터 베트남 남부지역 명문대학인 껀터대학교와 사전답사 등을 통한 프로그램 협의를 거쳐 껀터지역 고아원생 초청 한국문화 체험 및 문화공연, 껀터시 고엽제 피해 등 장애우 시설 돌봄 활동 및 음식 나눔 등의 일정을 정했다. 또 껀터 외곽지역 불우가정 2곳의 집수리 활동과 껀터대 및 학생과의 교류 활동, 껀터 및 호치민 지역 문화체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천대는 지난달 봉사단원을 공개 모집하고 팀별로 역할을 분담해 세부 프로그램 구상, 안전 교육, 리허설 등을 했다. 또 대학 교직원으로부터 베트남 고아원에 전달할 헌옷 등을 모아왔다. 최성을 총장은 봉사단 발대식을 통해 “봉사단이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과 준비를 했지만, 해외봉사 활동은 낯선 문화, 언어, 음식, 기후 등 예기치 못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베트남 국민의 마음에 다가서는 따뜻한 봉사활동을 위해 노력해 달라. 그리고 안전하고 건강한 봉사활동이 되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는 지난해에도 강화지역 다문화 가족센터 관계자, 베트남 이주민 여성 가족 등 36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껀터지역에서 시골길 통학로 보수작업, 이주여성 부모 신병치료 지원, 이주여성 이혼자녀 돌봄 활동 등을 했다. 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