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쏠린 ‘인천상륙작전’ 홍보작전

6·25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개봉을 앞두고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홍보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7월 중 국내 개봉뿐 아니라 8월 12일 북미 지역 개봉이 확정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영화의 주 무대인 인천에 쏠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3월 중구 중산동 촬영현장을 찾아 주연인 이정재, 정준호 등 배우들과 제작진들을 격려했으며 지난해 9월15일에는 영화 제작진을 만나는 등 영화 제작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와 공사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북미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가 29일(미국 현지시각) 8월 12일 개봉을 확정·발표함에 따라 영화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특수를 노리고 있다. 또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인천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까지 흥행하면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한국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의 배경인 인천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배급사, 관계기관과 협의 단계지만 우선,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유람선 내에서 시사회를 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팔미도를 오가며 선상 영화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 또 송도 G타워, 트라이볼에서 대규모 스크린을 통해 인천시민을 위한 시사회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 한국에 오는 헐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이 인천을 방문해 시사회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영화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개봉에 앞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제작사와 배급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오직 하루 동안만 가능했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목숨을 건 영웅들의 속 이야기와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영화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았고, 인천 상륙을 돕기 위해 첩보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대위 장학수 역은 천만 배우 이정재가, 인천을 장악한 북한의 인천지구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은 이범수가 맡아 연기했다. 정민교기자

[나부터 바꾸자] 20. 선진 화장실 문화 정착

北 기습 방류 우려에 깊어지는 경기북부 지역 어민들 '시름'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이 만수위에 다다르면서 북한의 기습 방류 우려되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북부지역 관계 기관과 어민들이 대비에 나서는 둥 분주하다.북한 황강댐이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비가 내리기 전인 1일 오전부터 기습 방류가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김영선 예보관은 30일 일기예보를 통해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2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김 예보관은 “수도권과 영서지방뿐 아니라 휴전선 부근과 북한 황해도 지역에도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면서 “6시간~9시간 정도 굵은 비가 이어지면서 최고 150㎜ 이상의 큰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런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이 모이는 북한 황강댐의 현재 수위는 108m로 만수위 114m에 6m 여유밖에는 없다. 폭우가 쏟아질 경우 바로 물을 비우지 않으면 댐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댐의 상황으로 볼 때 비가 시작되기 전인 1일 오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2일 새벽 사이에 북한이 황강댐 방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현재 황강댐의 수위를 만수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에서 북한이 기습적으로 초당 500t의 물을 내보낼 경우 30여 분이면 우리 측 군남홍수조절댐(연천군 소재) 인근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와 관련 경기북부지방청은 이날 오후 연천군 군남파출소에서 최근 이례적으로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황강댐의 기습 방류에 대비,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임진강 주변을 관할하는 연천·파주경찰서장과 파출소장 등 15명이 참여해 지역주민 안전 확보대책과 관련, 머리를 맞댔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기습 방류 ‘물폭탄’에 대비해 군부대와·군남댐·군청 등과 상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파출소별 책임구역 설정하기로 했다. 또 담당 책임경찰관을 지정하는 등 지역주민의 신속한 대피 조치를 위한 안전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유사시 주민·야영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피해우려지역에 대피방송시설 등을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관할 군청과 협조할 계획이다. 서범수 청장은 “황강담 기습방류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속한 안전 확보가 최우선돼야 한다”며 “경찰서장이 직접 임진강 주변 취약시설을 점검해 보완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강해인 기자

‘지역 갈등’ 구도심 학교→신도심 이전 제동

인천시의회가 구도심 학교의 신도심 이전 재배치 등 인천 곳곳에서 논란을 겪는 학교 신설 및 폐지통합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사무조사에 나선다. 이한구 시의원(무·계양4)은 30일 열린 제233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학교 신설 및 폐지·통합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대표 발의했다. 인천 인구는 올 하반기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송도·청라국제도시와 계양·남동 일대 신도시 개발사업이 지속되면서 인구가 급증, 학교 신설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학교 신설 기준이 강화되다 보니 학교 신설이 늦어지거나 어려워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전교생 숫자가 다른 학교에 비해 적은 구도심지역 학교를 폐교하고, 이를 인구과밀지역에 이전 재배치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지역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시 교육청은 올 초 교육부 적정 승인에 따라 서구 봉화초등학교와 남구 용정초등학교를 폐교하고 이를 청라국제도시 및 남동구 서창지구 등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재배치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밟으면서 이들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학교 부족 해결을 위한 단기처방 격인 건물 증축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무분별한 증축이 이어지면서 기존 건물의 안전과 공사기간 학생안전문제가 제기되는데다 학교 운동장 등 분야별 적정 면적 확보가 어려워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학교 신설 전까지 학생 분산수용 등 다양한 학교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 교육청은 건물 증축 등 획일적 정책을 추진하는데 그쳐 학교 교육환경 악화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이 통과되면서 시의회는 곧바로 특별위원회를 구성, 활동에 돌입한다. 특위 활동기관은 의결일로부터 3개월이며 필요하면 활동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특위는 시 교육청 관련부서, 각 교육지원청, 시 도시계획국 등 업무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인천지역 학교 수요실태 파악에 나선다. 또 인천지역 지역별 인구 증가에 따른 학교 신설 대책 마련과 인구감소에 따른 폐지·통합·이전 문제를 파악해 대책을 요구하는 활동도 병행한다. 그러나 교육계 안팎에서는 시의회 특위 활동이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학교 이전절차만 지연시켜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연수구 구도심에 있는 능허대중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인천시립학교 설립계획안’이 무려 1년 넘도록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다 최근에야 겨우 통과하는 바람에 학교 설립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인천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학교설립정책을 교육부에 다시금 요구하겠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