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또… 안성지역 사과 과수원에서 과수 화상병 발생

안성시의 사과 과수원에서 과일나무에 치명적인 과수 화상병이 발생했다.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안성의 사과 과수원에서 신고된 화상병 의심증상에 대해 농촌진흥청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지난 14일 화상병으로 확진됐다. 과수 화상병은 식물의 잎, 줄기, 가지,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해서 말라 죽는 병으로 국내에서는 식물방역법상 최상위병으로 지정돼 있다.기온이 상승할수록 전파속도가 빨라 적절한 방제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남기며, 치료약이 없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 반경 100m 이내의 과일나무는 뿌리째 뽑아 태우고서 파묻어야 하기 때문에 과수농가에는 폐농선고나 다름없다. 이번에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은 지난해 집중 발생이 있었던 지역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과수 화상병은 지난해 5월 안성시 배 과수 단지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인근 충남 천안 과수농가까지 확산하는 등 42개 농가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줬다.농식품부는 병원균의 전파를 막고자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긴급 방제를 하는 한편 주변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발병 원인 규명에 나섰다.또한, 농촌진흥청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농식품부 내에 ‘예찰·방제 대책실’을 설치하고, 과수농가에는 이상증상 발견 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장재찬 양평문화원장, 감성 메마른 지역에 문화 단비… 군민에 감동 선사

“양평군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문화적 혜택에 비해 환경이 열악함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군민’이야말로 저에게 가장 빛나는 보물로서 문화 비타민을 듬뿍 충전해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만들겠습니다” 장재찬 양평문화원장(84)은 고령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향민인 장 원장이 지난 1957년 산골 오지마을이었던 양평지역에 터를 내린 것은 운명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고. 그해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 후 연세대 의대 공중보건의를 수료한 엘리트, 장 원장은 양평군 옥천면 공중보건의로 부임하면서 양평과 동고동락을 시작했다.이후 그의 발자취는 누구보다 선명했다. 양평라이온스클럽회장, 재향군의회장, 양평신협이사장, 양평새마을회장, 양평군의회의장 등 수많은 역할을 맡아 지역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향유에 목말라하는 지역주민의 갈증을 해갈하는 것에 올인해야겠다고 다짐한 장 원장은 불가능한 꿈을 꿨고, 드디어 꿈은 이루어졌다. 바로 경제적 가치논리에 짓눌려 36년 동안 문화원 건물조차 없던 불모지 양평에서 10억원을 쾌척해 문화원의 초석을 쌓은 것이다. 독립된 건물 한 채를 번듯이 짓는 데 사비를 아낌없이 내놓은 장 원장의 모습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본보기로 모두의 마음에 울림을 남겼다. “내가 가진 것은 나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느님의 소유를 잠시 빌려 관리만 잘하다 되돌려 드리면 것이 진정한 부(富)”라는 말에 장 원장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후 문화원의 행보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2012년 그는 전국 228개 문화원 중 유일하게 양평군민을 위한 ‘양평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농어촌도시인 양평에 문화적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시립교향악단으로서 품격을 갖춘 양평 필하모닉은 안두현씨를 상임 지휘자로 초빙, 음악명문인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출신으로 모스크바 챔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맡겼다. 이로써 양평문화원 호송홀은 매월 1차례씩 양평필의 클래식 공연을 단돈 5천원에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장 원장은 “양평군민이 값비싼 공연 문화를 즐기기에는 경제적·지리적 어려움이 있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받는 보상이야말로 벅찬 감동”이라며 “양평군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바로 감동을 선사하는 것으로 알고 여생을 기꺼이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양평문화원은 개원이래 시민을 위해 문턱을 낮추고 전통요리, 서예, 한자, 사진, 전통혼례, 풍물, 수채화, 드럼 등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10만 양평군민의 문화의 중심에 있는 장 원장은 365일 해피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양평=한일봉기자

경기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 총력

경기도내 장애인들의 취업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2016 경기도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장애유형 및 특성에 맞는 업체와 구직 장애인 간의 일자리매칭을 통해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고용과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경기도와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가 주최하고 경기도 시각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한다. 지난해 10월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구인업체 33곳이 참여해 취업정보 제공은 물론 현장면접을 실시했었다. 그 결과 1천여명의 장애인 구직자들이 행사장을 찾았고, 이중 700여명이 현장면접을 실시, 최종적으로 15명이 일자리를 얻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박람회는 ▲취업알선 코너(50개 부스) ▲장애인 생산품 홍보 코너(30개 부스) ▲장애체험 및 부대행사 코너(20개 부스) 등 3개 섹터로 나뉘어 진행된다.특히, 구인업체 50여 곳, 장애인 생산품 업체 30여 곳이 참여하는 등 행사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우선 취업알선 코너에서는 구인업체 50여 곳이 참여해 취업정보 제공은 물론 현장 면접을 통한 구직 및 구인 상담을 실시한다. 장애인 생산품 홍보 코너에서는 장애인 생산품 업체 30여 곳이 참여해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고, 생산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오현숙 경기도 복지여성실장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구직자들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일자리를 찾아 자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창학기자

경경련, 경기청년인턴 2차 취업특강 개최

경기일자리센터와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회장 박상진)는 16일 경기도청 및 공공기관 인턴 200여명을 대상으로 경기북부청 평화누리홀에서 ‘취업역량강화 2차 취업특강’을 개최했다. ‘2016 경기청년 및 대학생 인턴지원 취업역량강화교육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특강은 경기도 청년 및 대학생 인턴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고자 다양한 취업관련 노하우 특강으로 진행됐다. 스펙을 이기는 취업성공전략과 나에게 맞는 일자리 디자인하기, 나만 아는 스펙이 만드는 나만의 일 등의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경경련은 2차 취업특강에 앞서 경기청년 27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 일산 킨텍스 기업 현장견학 및 ‘청년드림 잡페스티벌’ 일자리 박람회 참여 등의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270여명의 경기청년인턴을 대상으로 소규모 그룹별 맞춤형 취업컨설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청년인턴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도정 운영에 젊은 활기를 더하고자 6월23일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연구논문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40개의 팀으로 나눠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정책 연구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경합을 벌인다. 최우수 1팀, 우수 1팀, 장려 2팀을 선발해 각 300만원, 200만원, 50만원의 상금도 시상된다. 박덕진 경기일자리센터장은 “경기도내 우수 청년인재들의 지역내 고용으로 청년취업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경기 청년인재들의 성공취업을 위한 일자리와 지원사업의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경기일자리센터(1577-0019) 또는 경경련(031-259-72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원재기자

필리버스터 참여 의원들 "테러방지법 개정해야"

지난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처리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이 16일 테러방지법 개정에 목소릴를 높였다. 이 자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주재한 자리로,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38명의 의원 가운데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 15명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은 통해 “20대 국회는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의 충정과 국민의 열망을 존중해 테러방지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바뀜에 따라 이들이 테러방지법 개정을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들은 “테러방지법 2조 3항에 따르면 국정원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국민 누구나 테러 위험인물이 될 수 있고, 9조 3항에 따르면 법원의 통제 없이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를 국정원이 요구·수집할 수 있다”며 “이런 독소조항을 비롯해 전반적인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칙 2조1항의 경우에도 무제한적 휴대전화 감청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원내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하는 한편 더민주 안민석 의원(오산)을 간사로, 정청래 의원을 부간사로 정해 정기모임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진욱기자

인천지역 원도심-신도심 학교 이전재배치 학부모 반발 현실화

인천시교육청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구도심 학교를 학생 수가 급증하는 신도심으로 이전 재배치하는 계획(본보 4월 28일 자 1면)이 대상지역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여기에 해당 지역 시의원들도 반대여론에 가세하면서 관련 행정절차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적정으로 승인된 서구 청라지구 경연초등학교, 남동구 서창3초등학교 건립을 두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학교 신설로 폐교될 처지에 놓인 서구 봉화초등학교와 남구 용정초등학교 학교 구성원의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신설이 아닌 이전 재배치로 가닥을 잡았음에도 이를 학부모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애초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봉화초의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지난 4일 학부모 운영위원을 갑자기 소집해 폐교사실을 알렸다”며 “지난해 말부터 아이가 학교가 폐교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는데, 오래전에 결정된 사실을 통보하듯 알리는 것이 어디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구와 남구지역 주민들은 최근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 폐교가 부당하다며 항의 글을 게시하거나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지학 봉화초등학교 폐교 이전 반대위원장은 “봉화초교 이전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게시하고 폐교 반대 서명을 받는 등 주민들의 뜻을 명확히 시교육청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 시의원들도 반대여론에 가세하면서 관련 행정절차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석남, 가좌동이 지역구인 박승희 시의원(새·서구 5)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화초교 이전 반대를 주장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심의과정에서 학교 이전안을 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주민의 반발에 시교육청은 난감한 입장이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 속에 교육부가 학교 신설안을 받아주지 않다 보니 다른 선택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 폐교 후 신설안을 두고 지역사회 찬반논란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설 학교 개교일인 오는 2019년까지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 신설 초등학교에 등교해야 할 학생들의 피해가 커진다. 또 용정초와 봉화초 등 2개 학교의 폐교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당장 내년 입학생 급감으로 학교운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 재배치는 적정규모 학교 유지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