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통합교도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 “법무타운 철회하라”

“나 살자고 남 죽이는 행위가 상생인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의왕시 주민들을 죽이면서 상생이라고 떠들고 있습니다”의왕시 통합교도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단 40여 명은 16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심재철 국회의원(새누리당ㆍ안양 동안을) 사무실 앞에서 안양 교도소 이전추진 반대 집회를 가졌다.이들은 ‘통합교도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심재철 의원은 작년 1월부터 기재부를 앞세워 관할구역도 아닌 의왕시 왕곡동 골사그네 일대에 의왕시 주민들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통합교도소(일명 법무타운) 유치를 추진한 바 있으며 지금도 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판결한 안양교도소 재건축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죄 없는 왕곡동 주민들을 지난 1년간 혹독한 무더위 속의 거리로 내몰고 주민 간의 갈등을 일으키며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지난 1년간 왕곡동 주민들은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의왕시 앞에서 연일 생계를 포기하고 온갖 냉대와 설움을 참아 내면서 통합교도소 유치를 막아내고 법무부가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의견을 존중해 교도소 이전계획 논의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이어 “의왕시 주민들은 서로 반목하고 불신하며 갈등이 극에 달해 의왕시장 주민소환 서명까지 했고 이웃 간 대화도 단절돼버렸다”며 “힘없는 왕곡동 주민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고 주민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마저 포기하라고 밀어붙이는 정책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대표단은 “왕곡동에 통합교도소(법무타운)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과 그로 발생하는 이후 일들을 담보할 수 없음을 심재철 의원에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잊힐 권리 트위터에도 적용된다

다음 달 국내에서 시행되는 ‘인터넷에서 잊힐 권리’ 가이드라인이 인기 외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에도 적용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15일 “최근 트위터 코리아에 연락해 잊힐 권리 가이드라인을 수용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미국 본사에 한국 가이드라인을 보고하는 등 세부 절차가 남았지만, 가이드라인 준수 자체는 확정됐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버튼 하나로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퍼 옮기는 기능(리트윗 혹은 ‘RT’)이 있어 글이나 사진이 매우 빠르게 퍼질 수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은 트위터에 넓게 리트윗(RT) 된 자신의 ‘흑역사’를 쉽게 지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원본 게시물을 삭제하면 리트윗 된 사본들도 일괄적으로 지워지기 때문이다. 단 타인이 리트윗 버튼을 누르지 않고 직접 게시물을 복사해 붙여(‘복붙’해) 퍼 나르는 경우에는 잊힐 권리 행사가 안 된다. 이런 ‘복붙’ 게시물은 내 소유가 아니라 다른 사람 것이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타인의 복붙 게시물은 명예훼손이나 저작권 침해 사실을 입증하면 기존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블라인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잊힐 권리 가이드라인은 정식 명칭이 ‘인터넷 자기게시물 접근배제요청권 가이드라인’이다. 일반인이 부끄러운 자신의 인터넷 글이나 사진(일명 ‘흑역사’) 등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청하면 사업자들이 안 보이게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잊힐 권리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국내외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연합뉴스

LG전자 직원 아이디어 키울 별동대 만들어 운영

LG전자가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자 사외벤처 2곳을 설립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업에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고자 특허와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창업전문가의 컨설팅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에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2개를 사외벤처 회사인 에이캔버스, 인핏앤컴퍼니로 분사시켜 사업화한다. 조직 내 전담팀을 만들기보다는 외부조직으로 운영해 집중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에이캔버스는 디지털 갤러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디지털 갤러리 프로젝트는 다양한 그림 콘텐츠와 연계해 전용 디지털 액자 하나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전용 디지털 액자는 기존 액자 느낌을 최대한 살리도록 충전 후 선을 감출 수 있게 했고 실내장식에 따라 프레임 교체가 가능하다. 에이캔버스는 지난 12일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공개모금(http://kck.st/1Ty6Y7E)을 진행하고 있다. 인핏앤컴퍼니는 분자 영상진단 기기 프로젝트를 사업화한다. 방사선 대신 근적외선으로 조직 내 염증 정보를 영상화해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바이오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초 투자다. LG전자는 2개의 사외벤처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3년 이내에 언제든 회사로 돌아올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도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도전 경험을 통해 얻은 혁신 DNA를 사내에 전파하고자 하는 취지다. LG전자는 또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아이디어 발전소도 운영한다. CTO 부문 소속 연구원들이 낸 기술, 제품, 서비스 아이디어에 5개월의 개발기간과 개발비 1천만원을 지원한다.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은 “사외벤처 설립지원, 아이디어 발전소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창의적 조직문화가 확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기자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은 분노, 짜증 등 불안 증세 느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 때문에 분노, 짜증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느끼면서도 이를 중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 중 50%가 이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행동에 옮겼다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만 3∼59세 스마트폰 및 인터넷 이용자 1만8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65.9% 이상이 스마트폰ㆍ인터넷 사용으로 심리적 불편함을 겪은 경험이 있었다. 분노가 42.9%로 가장 많았고, 짜증(40.5%), 불안(31.6%), 우울(30.5%) 순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때문에 심리적 불편함을 겪는다는 답변과 함께 스마트폰 덕분에 스트레스가 해소된다(64.3%), 삶의 질이 이전보다 좋아졌다(76.2%)는 긍정적 의견은 높게 나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같은 심리적 증상 외에도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7명(71.0%)은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수면장애(45.0%), 안구건조증(43.1%), 목ㆍ손목ㆍ허리 통증(41.3%) 등의 신체적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연령대 별로 봤을 때는 청소년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 내성, 일상생활 장애 등을 겪는 중독(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많았다. 청소년 4%가 고위험군, 27.6%가 잠재적 위험군이었다. 성별로는 여자청소년(4.3%)이 남자 청소년(3.7%) 보다 높았고, 학령별로는 중학생(4.4%), 고등학생(3.8%), 초등학생(3.3%) 순이었다. 성인의 경우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은 각각 2.1%, 11.4%였다. 특히 3~9세의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도 비율이 고위험군은 1.7%, 잠재적 위험군은 10.7%로 성인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여아(2.0%)가 남아(1.6%)보다 높았으나, 잠재적 위험군은 남아(12.5%)가 여아(8.7%)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만3~5세의 고위험군 비율은 2.5%로 만6~9세(1.6%)보다 0.9%p 높게 나타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 저연령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유아동에 대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는 올해 처음 시행된 것으로 부모 관찰자 척도(30문항)를 개발해 진행됐다. 그 결과 유아동 자녀가 스마트폰을 과다사용하느냐는 물음에 양육자의 38.0%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중 51.3%는 유아동의 정서 발달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동 자녀의 스마트폰 과다사용을 줄이고자 부모들은 신체적 활동, 놀이 등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거나(58.9%) 사용 장소ㆍ시간 등 사용규칙을 지도한다(56.1%)가 높게 나타났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4.6시간(275분)으로 일과 시간 중 상당 부분을 스마트폰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5.2시간(315분), 잠재적 위험군은 5.0시간(299분)으로 사용시간이 더 길었다. 정부는 이같은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해결하고자 9개 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폰ㆍ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2016∼2018년)’을 수립했다. 계획에는 ▲자율적 조절능력 강화 ▲과의존 치유서비스 안정화 ▲스마트폰ㆍ인터넷 지식역량 강화 ▲과의존 대응 협력체계 강화 등 4대 전략 아래 총 52개 정책 추진과제를 담았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지만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는 데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스마트폰을 두고 바깥 활동을 다양한 여가생활을 한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스마트폰과 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현기자

한강유역환경청, 복지시설 등에 지하수 무료 수질검사 추진

한강유역환경청은 16일 상수도 미보급 복지시설과 취약계층 등이 음용하고 있는 지하수 80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청은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오염 의심지역 및 취약계층, 복지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무료로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개별로 수질검사를 할 경우, 경제적 부담(비용 약 28만원)이 커 실질적인 자금 지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당 지자체에서 2년에 1회 음용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하수는 통상 주변 오염원에 의해 중금속, 병원성 세균 등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많은데다 오염시 정화가 어려워 사전검사를 통해 오염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수질검사는 먹는물 수질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 총 47개 항목을 분석하며 시료채취 및 운반, 시료분석 등 관련법에 따라 실시한다. 또한, 신뢰성 및 대외적 인지 확보를 위해 채수 및 분석과정에서 민간 먹는물 수질검사기관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검사결과, 먹는물 수질기준 부적합 지하수는 관할 지자체 및 대상시설에 관정 소독 등 철저한 수질관리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강청은 수질 조사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지하수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심행동요령과 리플릿 등 홍보물을 배포해 지하수 음용방법 등 주민홍보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서울외곽순환도로 가천대역 환승 정류장 개통 후 이동시간 23분 단축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환승 정류장을 이용하는 이용객의 이동 시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가천대역 환승 정류장 이용객의 이동 시간이 하루 평균 23분 단축됐다. 가천대역 고속도로 환승 정류장 이용객은 하루 평균 1천200명이었다. 인근에는 가천대ㆍ동서울대가 있어 전체 이용객의 86%가량이 학생들이다. 결국, 이들 학생의 등ㆍ하교 시간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도공 측의 분석이다. 거주지별로는 과천과 충북 충주, 평택, 남양주, 충북 천안 순으로 통행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엽 도공 수도권본부 고객차장은 “지난 1월 개통한 동천역 환승 정류장도 평균 통행시간이 약 14분 정도 단축돼 전체 이용객의 53%인 회사원의 러시아워(출ㆍ퇴근) 시간대 단축에 도움이 됐다”며 “환승 정류장 설치가 고객만족도가 높은 성공적인 사업으로 분석된 만큼 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 환승 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속도로 환승정류장(ex-HUB)은 고속도로변에 설치된 버스정류장이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고도 주변 목적지로 바로 갈 수 있고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갈아탈 수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검사외전처럼" 조폭이 시민단체 가장 평택 고덕지구 공사이권 갈취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공사 현장에서 시민단체를 가장해 공사장 이권을 갈취한 전·현직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공갈) 위반 등 혐의로 평택 A위원회 위원장 이모(49·전직 조직폭력배)씨를 구속하고, 이 단체 간부 김모(53·현직 조직폭력배)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씨 등은 2013년 10월 A위원회를 결성, 같은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총 17개 업체로부터 9개 현장에서 35억원 상당의 공사 이권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평택지역 업체에 일거리를 달라"고 원·하청 업체에 요구했지만, 실제로는 A위원회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가 수주한 공사까지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지역 공사용 장비 임대 업체 등 21개 단체 1천여명이 소속된 A위원회는 고덕국제화지구 내 공사장에서 타 지역 업체에 일감을 주거나 평택지역 업체이면서 비회원사인 업체에 공사를 주면, 소속 회원 수십명을 동원해 집회를 여는 방식으로 공사업무를 방해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 대기업 건설사가 공사 중인 고덕산업단지 현장에서 타 지역 업체 장비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서울 소재 본사를 항의 방문, 장송곡을 틀고 삭발식을 거행하는 등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A위원회는 이 같은 방식으로 2년 반여 동안 39차례 집회신고를 냈고, 실제 28차례 집회를 열었다. 원·하청 업체 등은 공사기간이 지연되는 등 피해를 입을 것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A위원회측에 공사나 장비 임대권을 넘겨줬다. A위원회는 공사나 장비 임대 권한을 받으면 업종별 분과위원회에 넘겨 소속 업체 중에 수주할 곳을 지정해줬다. 이런 수법으로 A위원회 집행부는 회원 업체로부터 가입비 30만원, 월회비 5만원, 공사 매출금의 5% 수수료 등을 받아 챙겨 그간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입건된 A위원회 집행부 중에는 전·현직 조직폭력배만 6명에 달했다.경찰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비정상의 정상화' 핵심 단속 대상인 건설현장 불법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취지에서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내 불법 사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마치 영화 검사외전에서처럼 조폭들이 시민단체인 것처럼 가장해 집회를 연 뒤, 뒤로는 잇속을 챙기는 것과 유사한 형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A위원회 관련자들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A위원회 간부 4명에 대해선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고, 집행부외에 범행에 가담한 회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경기도시공사와 평택시 등이 2008년부터 올 9월까지 평택 고덕면 일원 392만8천여㎡에 2조2천277억여원을 투입,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