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복여중이 제50회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에서 이틀 연속 우승 물살을 갈랐다. 이후상 감독·이정은 코치가 이끄는 영복여중은 23일 부산광역시 서낙동강 조정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 2일째 여자 중등부 더블스컬(2X) 결승서 ‘2학년 듀오’ 이채은·이은서가 팀을 이뤄 4분34초75를 기록, 송지효·윤신혜(부산체중·4분40초07)와 지은서·문민서(전북체중·4분48초03)에 넉넉히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영복여중은 전날 여중부 싱글스컬(1X)에서 김예은(3년)이 4분24초46으로 유윤지(4분27초13)와 윤신혜(이상 부산체중·4분32초13)를 따돌리고 시즌 첫 금메달을 팀에 안긴데 이어 이틀 연속 금빛 물결을 출렁이게 했다. 한편, 남고부 경량급 더블스컬(L2X) 노유원·김민태(수원 수성고)는 최우진·김우성(부산체고·7분53초27)과 김영진·오성근(경남체고·8분04초34)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수원시청의 이상연이 제93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73㎏급 용상서 한국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며 대회 3관왕 바벨을 들어올렸다. ‘덕장’ 윤석천 감독·김미애 코치가 지도하는 이상연은 23일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일반부 73㎏급 용상 3차 시기서 197㎏을 들어올려 지난달 대한역도연맹회장배 대회서 자신이 세운 196㎏의 한국기록을 1㎏ 경신하며 우승했다. 앞선 인상 3차 시기서 151㎏을 들어 정재웅(광주광역시청·132㎏)과 박건구(고양시청·131㎏)를 각각 19㎏, 20㎏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이상연은 용상 1차 시기서 187㎏을 들어 금메달을 확정한 뒤, 2차 시기서 197㎏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이상연은 3차 시기서 가뿐하게 197㎏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해 대회신기록(종전 192㎏)겸 한국기록을 작성하며 신비(강원도청·168㎏)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상연은 합계서도 348㎏의 압도적인 무게로 정재웅(300㎏)과 신비(298㎏)를 크게 앞지르며 금메달을 보태 3관왕이 됐다. 이상연의 합계 기록도 종전 대회기록을 1㎏ 늘린 신기록이다. 윤석천 수원시청 감독은 “(이)상연이의 힘이 넘친다. 몸 상태도 좋아 이대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새로운 한국기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무더운 여름철 컨디션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자 일반부 89㎏급 박형오(고양시청)는 인상서 3차례 시기를 모두 실패했으나 용상서는 3차 시기서 197㎏을 성공해 이성원(대전광역시청·196㎏)을 1㎏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일반부 55㎏급 김승환(평택시청)은 인상 3차 시기서 103㎏을 들어 임강훈(진안역도스포츠·100㎏)을 제치고 우승한 뒤 용상서 127㎏으로 임강훈(131㎏)에 뒤져 용상과 합계(230㎏)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남자 일반부 89㎏급 인상서 박민호(인천광역시청)는 155㎏을 들어 조대희(국군체육부대·157㎏)에 2㎏ 뒤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자 대학부 59㎏급 황수아(안양대)는 인상 65㎏, 용상 86㎏, 합계 151㎏으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으며, 남자 67㎏급 신록(고양시청)은 133㎏으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하남시가 GTX 플러스 노선 사업을 위해 힘을 보태고 나섰다. 하남시는 이현재 시장이 경기도 주최로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GTX 플러스 상생협력 협약식 및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GTX 플러스는 민선8기 경기도의 주요 교통정책으로, GTX-G와 GTX-H 등 2개 노선을 신설하고 GTX-C노선을 시흥 오이도까지 연장해 수혜 지역을 넓히는 사업이다. 하남시의 경우 파주에서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GTX-H노선이 해당하며 H노선의 주요 경유지는 위례~잠실~건대입구~고양 삼송~금촌~파주 문산으로 총길이 60.4㎞다. 사업비는 4조4천954억원으로 추산되며 H노선이 건설되면 위례에서 광화문까지 16분, 문산까지 40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시는 현재 서울 시민 입주 비율이 70%에 달하는 신도시 4곳(미사·감일·위례·교산)에 주택 약 9만5천가구가 유입됐으나 과밀억제권역 규제에 따른 신규 공업지역 지정 제한으로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지로의 출퇴근 교통난이 심화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최근 서울시의 ‘위례신사선 우선협상대상자 협상종결’ 발표로 10년 이상 위례신사선을 간절히 기다려온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실망이 큰 상황”이라며 “시는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로 연결할 수 있는 GTX 플러스 노선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생활체육 펜싱인들이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전문선수 못지않은 열정을 과시하며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며 ‘축제 한마당’을 연출했다. 안산시펜싱협회(회장 박용자)가 생활체육 붐 조성을 위해 경기도체육회 공모 사업으로 지난 2022년 도내 최초 전국 생활체육대회를 연데 이어 두 번째인 ‘2024 안산시협회장기 전국동호인펜싱대회’에는 전국 각지 600여 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자신의 키보다 큰 펜싱 칼을 든 6세 어린이 부터 6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피스트 위에서 열정을 쏟아낸 생활체육 검객들은 초등부 학년별과 중등·고등부, 일반부에 걸쳐 플뢰레, 에페, 사브르 3개 종목으로 나뉘어 개인전 경기를 치렀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동호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분과와 심판진 모두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렸던 국제대회 ‘2024 서울 SK Telecom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을 진행했던 요원들이 대거 참여해 안정된 대회 운영으로 성공대회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펜싱 불모지’였던 안산시가 불과 10여년 만에 ‘펜싱 메카’로 도약한 것을 보여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 2006년 안산시청 여자팀이 창단되며 펜싱의 도시로 변모를 시작했다. 이듬해 안산시펜싱협회가 창립되면서 성안중과 상록고, 사단법인 스포츠클럽, 안산시G스포츠클럽이 차례로 창단돼 한국 펜싱 ‘사브르 메카’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달 전국소년체전에서는 남중부 성안중과 여중부 안산시G스포츠클럽이 경기선발의 주축교로 나서 단체전 동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전국 정상급의 안산시청 플뢰레, 사브르 팀에 최근에는 초등부 까지 운영되면서 안산시는 향후 대학팀만 창단되면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초·중·고·대학·일반부 팀을 거느리며 연계 육성을 하는 도시가 된다. 이와 관련 펜싱 선수 출신 박용자(59·루체른 대표) 안산시펜싱협회장은 “그동안 많은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님들의 노력으로 안산시가 펜싱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라며 “숙원인 대학팀 창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대학팀만 창단되면 안산은 ‘펜싱 도시’로 더 확고한 이미지를 굳힐 것이다. 더 노력해 반드시 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안산시에는 사설 클럽이 없어 생활체육 활성화가 제한적이다. 서울시에만 52개의 클럽이 있다고 한다. 펜싱의 대중화를 통한 우수선수 발굴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의 가칭 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이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자칫 시가 운영 중인 농산물 도매시장의 적자와 거래량 감소세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시가 도매시장 등의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시에 따르면 남촌·삼산농산물도매시장과 가좌축산물도매시장의 관리·운영을 맡을 공사(지방 공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현재 인천연구원에 정책과제로 공사 설립 계획을 포함한 타당성 등을 알아보는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는 공사를 통해 도매시장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해마다 15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오는 8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행정안전부와 협의한 뒤, 타당성 용역과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2026년 상반기까지 공사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 설립 과정이 쉽지 않다. 남촌·삼산 도매시장의 적자와 거래량 감소세 등이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남촌·삼산 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128억원을 지원했지만, 시장사용료와 임대료 등을 더한 수익은 89억원에 그쳐 39억원의 적자를 봤다. 지난 2022년에는 24억여원, 2021년에는 36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수십억원대 적자 운영 중이다. 특히 남촌·삼산 도매시장의 거래 실적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남촌 도매시장은 지난 2021년 18만1천842t, 2022년 17만5천382t, 지난해 17만t으로 감소 추세다. 삼산 도매시장도 같은 기간 15만8천370t, 15만2천368t, 14만4천850t으로 줄고 있다. 시가 최근 이들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맡긴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농산물 온라인 거래를 확대해 전체적인 거래량을 늘려야 한다”며 “도매시장에서의 지역 주민 커뮤니티 공간 운영도 지역 도매시장의 활성화 방안이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적자 운영이지만, 공사 설립을 끝내면 인력 운영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져 적자 폭이 자연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도매시장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온라인 거래 확대 등 사업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변성환 감독 데뷔 첫 승을 거두며 9경기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수원은 22일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 홈 경기서 공·수의 안정된 조화 속에 뮬리치의 선제골과 김보경, 조윤성의 추가 골에 힘입어 성남FC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5위(7승3무7패·승점 24)로 도약했다. 반면 성남(승점19·5승4무8패)은 10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지난 4월 28일 경남전(1-1)부터 리그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과 코리아컵대회 16강 패배를 포함 9경기 연속 부진을 끊어냈다. 성적 부진으로 중도 사퇴한 염기훈 감독에 이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변성환 감독의 4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든 수원은 최전방에 뮬리치가 섰고 김보경, 김주찬, 손석용이 2선을 지켰다. 피터와 이종성이 중원에 배치됐고 이기제, 백동규, 조윤성, 이시영이 수비라인을 구성했으며 양형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25분 김주찬의 빗맞은 슈팅이 흐른 것을 뮬리치가 재차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추가 골을 노렸으나 터지지 않아 1대0으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연속 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서 김상준이 헤더로 떨군 공을 조윤성이 밀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한편, 창단 첫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경기서 서울이랜드FC를 2대1로 제압, 10승3무3패(승점 33)로 2위 전남 드래곤즈(28점)에 5점 앞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 15분 최성범의 선제골로 앞서간 안양은 45분 단레이의 자책골로 1대1 균형을 이룬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39분 단레이가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마음의 빚을 내려놓았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타이완으로 가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여압계통 이상으로 회상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8명이 고막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45분께 승객 125명을 태운 대한항공 KE189편(B737-8)이 인천공항에서 타이완 타이중 공항으로 출발했다가 기체 결함으로 3시간여 만인 오후 7시38분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해당 항공기는 이륙한 지 약 50분 뒤 제주도 상공에서 '여압계통 이상' 메시지가 표시됐다. 여압계통은 항공기 안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이상 메시지를 확인한 항공기는 3만피트(9천144m) 상공에서 1만피트대까지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일부 승객이 고막 통증과 과호흡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자 18명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소방대 및 대한항공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다.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객 전원에게 공항 인근 호텔 숙박을 제공했으며,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대체 항공기로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에도 절차에 따라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여러 차례 절도 범죄를 저질렀던 40대 남성이 출소 후 차량에서 물건을 훔쳐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 엄상문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를 받는 A씨(45)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21일 오후 7시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B씨의 화물차량 적재함에 보관돼 있던 71만원 상당의 공구를 훔친 것을 비롯해 총 6회에 걸쳐 1천210만원 상당의 재물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그는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같은 혐의로 5번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올해 1월 출소 후 ‘차털이’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엄 판사는 “피고인은 절도 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범죄 전력이 있다”며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가 다수인점, 피해회복이 아직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의장의 인사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 발의 이후 4개월째 계류 중인 ‘경기도의회 인사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이하 개정안)’이 직원들의 반대와 대표 발의 의원의 처리 의지 속에 갈 길을 잃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개정안을 처리할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 조차 상정이냐 미상정이냐를 확정하지 못한 채 눈치싸움 중이기 때문이다. 2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의회사무처지부(지부장 이용구)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의회사무처지회(지회장 강신중)가 발표한 ‘경기도의회 인사규칙 개정안 찬성 및 반대 설문조사’ 결과 직원의 95.1%는 개정안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곳곳에서 ‘직원들이 극렬히 반대하는 개정안을 굳이 처리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상정 의지를 지닌 의원들을 설득해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설득의 가장 큰 산으로 지목된 건 대표 발의자인 양우식 의원(국민의힘·비례)이다. 양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그동안 공정성 시비 등을 불러온 인사위원회를 투명하게 구성하겠다는 취지인 만큼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운영위원회의 의회사무처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심사 과정에서는 노조의 설문조사 공정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양 의원은 “노조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누구의 승인도 없이 도의회 의정포털 시스템으로 설문 참여를 독려했는데, 시스템이 그렇게 허술하게 운영돼선 안 된다”며 “편향된 답변을 유도하는 비정상적 설문으로 잘못된 답변을 호도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전공노 의회사무처지부장이 단체교섭권을 월권으로 사용했고, 교섭 대상이 도지사임에도 의회에서 사무실 등 각종 자원을 제공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노동조합은 지방자치법에서 부여된 의원의 입법권한을 비롯해 의회 운영을 방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며 “의회 사무처장은 의회의 사무를 총괄하고 지휘·감독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이 노조의 설문조사 과정 자체를 지적하는 것으로 사실상 개정안 처리 강행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히면서 전반기 운영위 마무리가 대립으로 얼룩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공정성 확보에 대한 부분은 다른 방법이나 내용으로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꼭 교섭단체가 인사위원을 추천하게 해 눈치보기식 인사를 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지금은 상정 여부도, 상정되더라도 처리 여부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주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휴원·폐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9월 개교하는 초등학교 두 곳에 병설유치원이 개원할 예정이어서 병설유치원 개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3월 현재 양주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31곳 중 산북초교 병설유치원은 폐원했고 주원·천보·연곡·백석·은현·송추·일영초교 병설유치원 등 일곱 곳이 휴원 중이다. 또 단설 양주유치원은 인가정원 368명 중 327명을 모집해 88.8%의 충원율을 기록한 반면 같은 단설인 송랑유치원은 인가정원 128명 중 72명으로 56.2%의 충원율을 보이는 등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옥정지역 병설유치원들이 59~90% 충원율을 기록하는 등 가뜩이나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9월 회암초교와 옥정호수초교 등에 각각 일반 3학급(60명), 특수 1학급(4명) 등 4학급 64명 규모로 개원할 예정인 병설유치원들이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7일 병설유치원 개원 지원을 위한 협의에서 신설사무 취급교로 선정된 연푸른·율빛초교 병설유치원 교사들이 원아 모집을 담당해 오는 9월1일 정상 개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유치원 업계는 민간 부문 유치원들도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개교하는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 개원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치원들은 초등학교 설립 시 병설유치원을 의무적으로 개원할 게 아니라 민간이나 공립 유치원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유치원 원장은 “민간 부문 유치원들이 원아 모집 어려움 등으로 폐원하거나 전업을 고민하는 등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계속 늘려야 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개교 시 병설유치원 설립이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며 “정원은 성과팀에서 아파트 입주 가정 대비 자녀 수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배정한 것으로 다른 초등학교도 개원 당시 정원이 채워지지 않았고 점진적으로 채워 나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