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이러브 카네이션 어버이축제

제주 물영아리오름의 신비

조성호 망치 미리 준비 '계획살인'…"잠들때 기다려 살해"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씨가 살인을 미리 계획한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회사에서 미리 망치를 준비해 집에 가져다 둔 뒤 피해자 최모(40)씨가 술에 취해 잠이 들때까지 기다렸다가 살해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조씨로부터 "살해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3월 말부터 최씨가 자신과 부모에 대해 비하발언을 심하게 하자 분노를 품고 있다가 지난달 12일 퇴근하면서 회사에서 망치를 가지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과정에서도 '살해할 생각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계획살인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최씨의 욕설이 점차 심해지던 지난달 12일 오후 회사에서 퇴근하면서 미리 망치를 집으로 가져왔다. 당시 망치를 가져온 것에 대해 조씨는 "위협용으로 쓰려고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날 저녁 최씨로부터 "너같은 ○○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다. 청소도 안해놓고, 말도 안듣고, 너가 이러고 사는거 보니 니 부모는 어떨지 뻔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조씨는 진술했다. 이후 최씨가 술을 마시러 밖으로 나가자 조씨는 혼자 잠이 들었다. 다음날 오전 0시 30분께 집에 들어온 최씨가 자신을 발로 차고,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리자 살해할 생각을 갖고 최씨가 잠들때까지 30여분을 기다렸다가 준비해놓은 둔기로 최씨를 살해했다는 것이 조씨의 진술이다. 경찰은 조씨가 미리 망치를 준비한 점과 최씨의 행패에 살해할 생각을 갖고 잠들때까지 30여분간 기다렸다가 살해했다는 진술이 구체적인 점으로 미뤄,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조씨는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해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해왔다. 조씨는 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해뒀다가 4일이 지난 같은달 17일부터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 조씨의 진술이 사실인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조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해 같은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했다.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아침에 들이받은 차량 저녁에 또 '꽝'

직업이 없는 A(44)씨는 3월 27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연립주택 앞에서 주차를 제대로 하려고 자신의 승용차를 5m가량 몰았다가 앞차를 들이받았다.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뒤 홧김에 마신 술이 문제였다. 피해차량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0.323%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는 파출소까지 가서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 또 술을 마셨다. 같은 날 오후 10시께 잠시 밖으로 나왔다가 차량에서 DMB 방송을 보던 중 다시 주차를 제대로 하기 위해 차량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는 1m가량 살짝 승용차를 몰았다가 오전에 들이받은 차량을 다시 추돌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305%였다. A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지만 검찰의 보강수사 후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B(51)씨도 3월 16일 저녁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인천시 남구의 한 119안전센터 앞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를 몰았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에게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51%였다. B씨는 지난해 10월 중순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만취 상태인 혈중알코올농도 0.273%였다. 그는 올해 3월 초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판결을 받았다. B씨는 판결 13일 만에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변창범 부장검사)는 최근 대검찰청의 지침에 따라 경찰에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A씨와 B씨 등 음주운전 사범 13명을 직접 구속해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지검은 3월 초부터 4월 21일까지 경찰에서 송치된 음주운전 사건 1천500여건을 모두 재검토해 보강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거나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경우, 술을 마시고 운전해 사고를 냈는데 피해가 큰 경우 피의자를 직접 구속했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음주 교통사고 사건처리 기준을 대폭 강화한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안'을 시행 중이다. 이 방안에는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 몰수, 동승자의 처벌 강화, 음주 사망·상해 교통사고 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가중처벌, 음주운전 단속 강화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음주운전 전력자가 사망 교통사고를 내거나 최근 5년간 5번의 음주운전을 한 경우 법원에 차량 몰수를 구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이 근절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주운전 적발 수는 매년 25만 건을 넘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매년 2∼3만 건 가량이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매년 600명 안팎이다.연합뉴스

이주연 산소망요양원장 "孝는 우리 시대 숙명"

“어르신들은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발판을 마련해 준 소중한 분들이잖아요. 힘 닿는 때까지 돕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남양주 오남읍에서 ‘산소망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주연 원장(60). 그는 어버이날을 사흘 앞둔 5일 기자와 만나 “많지 않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지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며 이 땅에 진정한 사회복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바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원장은 1956년 충북 충주시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년기를 고향에서 보내면서 엄격한 부모님으로부터 효에 대한 예절교육을 받아 왔다. 그는 “아버님은 5년 전 일찍이 작고하셨고, 어머니는 1년 전 아버지 뒤를 떠나셨지만 부모님으로 부터 배운 섬김과 나눔 소명의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난다”며 “어떻게 하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2010년 한 신문광고를 통해 사회복지 공부로 어려운 분들을 돌봐 드리자는 생각에 늦은 나이지만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곧바로 대한신학교 사회복지 학과에 등록한 이 원장은 이듬해 사회복지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며 본격적인 어르신 봉사를 계획했다. 이 원장은 봉사를 위해 시청과 각종 복지관을 드나들던 중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재)희망천사운동본부(본부장 김철석)를 알게 된 이후 남양주 관내 각 시설과 독거노인, 탈북민을 돌봐주게 됐고, 결국 운동본부의 운영위원을 맡으며 자비로 침술봉사, 반찬 봉사, 식사대접 등 다양한 활동으로 봉사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원장은 “상당수 어르신이 치매나 중풍, 노인성 만성 질환을 앓으며 제도권 속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음에도 방법을 몰라 방치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보고 제가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2년 전부터 요양원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빚을 내 요양원을 차리고 적자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어르신을모실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이 원장은 서울에 거주지를 두고서도 일주일 내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할 정도로 헌신하며 귀감을 사고 있다. 이주연 원장은 “어르신들은 스스로 사랑받는다고 느끼면 얼굴부터 환하게 바뀌게 돼요. 많은 분들이 어버이날을 기점으로 부모에게 잘해야지 생각하는 데 그런 마음을 항상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최근엔 선교활동을 끝내고 돌아온 선교사 분들이 좋은 일을 하고도 어렵게 사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앞으로는 이런 분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모시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