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접경지역 작은학교 금성초교 전교생에 장학금 수여

김포 접경지역의 작은 학교 금성초등학교(교장 마상화)가 제94회 어린이날을 맞아 다채롭고 이색적인 기념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금성초교는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교생에 장학금을 수여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에게 꿈과 도전,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금성초는 매년 소체육대회로 달리기, 계주 등 간단히 진행하던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꿈과 도전을 담은 체험마당 행사로 기획했다. 체험마당은 ‘꿈을 향해 던져라’, ‘어린이날 OX 퀴즈’, ‘미니 3종 게임’, ‘던져라, 도개걸윷모’, ‘암흑 칼싸움’ 등 재미와 도전, 꿈을 향한 노력과 인내 등을 경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을 선물해주고 싶어하는 교사들의 사랑으로 기획됐으며, 어린이들은 다양한 체험마당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부와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특히 금성초 테니스클럽(회장 신종철)이 전교생에 ‘미래역량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미래역량 장학금’은 금성초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미래의 역량 있는 인재 성장을 지원하고자 금성초 테니스클럽이 매년 수여할 예정이다. 이예본 학생(4년)은 “어린이날 기념행사라고 해서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다양한 체험마당 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모든 친구에게 준 장학금이 너무 기뻤고, 내가 정말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마상화 교장은 “관례적인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아닌 어린이들이 참된 주인공이 된 의미 있는 날이었다. 꿈과 도전이 있는 체험마당 활동으로 어린이들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며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의 역량 있는 참된 꿈나무들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박병호, 메이저리그 첫 3루타 포함 멀티히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첫 3루타를 때렸다. 박병호는 3일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대1로 앞선 5회초 2타점 적시 3루타를 쳤다. 1사 1, 2루에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댈러스 카이클의 137㎞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생산했다. 주자 2명을 싹쓸이하며 점수 차를 5대1로 벌리는 영양가 높은 장타였다.앞선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린 박병호는 첫 3루타를 묶어 올 시즌 네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50으로 올랐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을 6대2로 꺾었다.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네 번째 홀드를 챙겼다. 6대3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1㎞까지 나오고, 공 11개 중 9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였다. 평균자책점은 1.84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0대3으로 승리했다.조성필기자

아쿠아플라넷 여수 붉은바다거북

부모, 조부모님 일생 담긴 자서전 바치는 색다른 어버이날 기념행사

가평 조종고 학생 8명, 자식 눈에 비친 부모님 일생 ′아침마루의 그날들′ 출판 헌정식 열어 6·25전쟁을 겪으며 아버지와 형제를 잃고 굶주림을 견디며 가족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삶이 농축된 약전(略傳)이 시골의 고등학생들이 부모와 할아버지·할머니를 인터뷰해 그들의 굴곡진 인생을 책으로 엮어낸 자서전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평군 조종면(面)소재지인 현리에 위치한 조종고등학교(교장 공의배)가 4일 학교 누리마루 도서관 다목적실에서 학부모회, 동창회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침마루의 그날들 Ⅱ ′ 출판기념회 및 헌정식을 갖는다. 학교 이름인 아침朝, 마루宗을 우리말로 풀이한 아침마루 자서전은 8명의 남녀 학생이 직접 쓴 부모와 조부모들이 삶이 스며져 있다. 자서전이 출판되기까지 6개월 이상 시간을 갖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틈틈이 부모, 조부모와의 대화를 녹취하고 기록해 다시 글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으며 지은이인 학생들은 자서전 출판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8회(20시간)에 걸쳐 ‘대필 전문가′의 특강을 이수하고 ′인터뷰 질문 만들기 과정′을 거치면서 진솔함을 담기위해 노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서전의 대부분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시집살이, 남편과 자식을 잃은 슬픔, 농사일, 품팔이 등 어려운 생활고를 이겨내려 한 억척스러운 삶과 현재 주인공들의 현주소까지 드라마 같은 세월의 역사를 담아냈다. 늦은 봄이란 제목으로 가족사를 쓴 이고은 학생은 1“학년 때 6·25를 겪은 외할머니는 그때 참혹했던 기억과 생활, 얼룩졌던 삶의 궤적을 담담히 밝히고 지금은 고전무용과 노래, 그라운드 골프란 늦은 봄을 즐기는 외할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끝을 맺었다. 8명의 학생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졌고 내가 출생 태어났을 때와 나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말씀할 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속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가족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의배 학교장은 ″학생들이 부모님의 살아온 발자취를 대필해 책을 펴낸 것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세대단절의 주기가 짧아지고 가족해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현실에서 진솔함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이 자서전은 더욱 값지고 빛이 나는 특별한 책″이라고 말했다. 고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