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대기업 39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33조4천억원으로 올해 1위에 올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도 주채무계열 선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3천581억원으로 총 39곳이 대상으로 정해졌다.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 등 5곳이 빠지고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 등 3곳이 추가되면서 지난해보다 2곳이 줄었다.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 전체의 신용공여 잔액(채무액 정산 전년 기준)의 0.075%보다 빚이 많은 기업을 주채무계열로 정해 금융기관에 통보하고 있다. 채무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2015년도 평가에서 2위였지만 올해 1위로 올랐다. 삼성의 지난해 신용공여액은 33조4천억원으로 지난 2014년(29조6천억원)보다 3조8천억원(12.8%) 늘었다. 지난해 1위였다가 올해 2위로 내려온 현대자동차는 32조6천억원으로 전년(31조6천억원)보다 1조원(3.0%) 증가했다. SK(22조5천억원), 현대중공업(19조5천억원), LG(15조3천억원)가 뒤를 이었다. 주채무계열 39곳이 은행으로부터 지난해 빌린 돈은 총 300조7천억원으로 전년(303조원)보다 2조3천억원(0.8%) 줄었다. 채권은행 중 가장 많은 주채무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13곳)이었다. 삼성, LG, 포스코, 한화, 두산, 효성, CJ, 대림, 코오롱,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한라, 이랜드 등이 속했다.KDB산업은행이 12곳으로 그다음으로 많았고 KEB하나은행(6곳), 신한은행(4곳), KB국민은행(3곳), NH농협은행(1곳) 순이었다. 이들 주채권은행은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다음달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시행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 등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 또는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한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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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2016-04-12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