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앞서는 선거운동” vs “물리적 충돌 없었다”

여야는 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중앙당 대변인단을 총동원, 상대 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담은 논평을 집중적으로 쏟아내며 자당 후보를 측면지원했다. 새누리당 최진녕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군포을 이학영 후보 측이 새누리당 금병찬 후보 측의 선거현수막 교체를 위력으로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선거운동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불법 현수막이 걸리고 있으니 경찰에 빨리 출동해서 조치해달라고 신고했다. 선관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바로 철수한게 전부다”고 반박하며 “물리적으로 충돌한건 없다”고 주장했다. 최진녕 부대변인은 또한 더민주 표창원 용인정 후보에 대해 “표 후보는 SNS를 통해 ‘저는 정치를 하지 않겠습니다. 지지 정당도 정치인도 없습니다’ 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20대 총선과 19대 대통령 선거까지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고 어떤 정당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본인의 소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것”이라고 비난하고, “20대 국회는 거짓과 변명이 아닌 소신과 진솔함을 가진 사람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도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성남분당갑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 측이 외부 온라인 홍보업체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 경기도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권 후보 측은 “‘온라인 홍보업체와 후보자의 인터넷 홈페이지 및 SNS 관리 명목의 계약을 맺고 해당 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권 후보는 “중립을 지켜야 할 선관위가 조사도 충분히 하지 않고, 사전 통보도 없이 선거 마지막일 하루 전에 수사의뢰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김재민 정진욱기자

이슈 없는 선거전… 정책대결 실종, 구호만 요란

4ㆍ13 총선의 선거운동이 12일 종료됐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대형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여야 역시 정략적인 정책 대결보다는 구호전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년 전인 19대 총선 당시에는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찬반 논란 등을 놓고 여야가 뜨거운 논쟁을 벌였지만 이번 총선에는 정책적인 이슈가 상충하지 않으면서 당초 기대에 못미친 선거전에 그쳤다. 야권 분열 구도 속에 당초 180석까지 내다봤던 새누리당은 극심한 공천 내홍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의 이탈이 전망되면서 ‘반성’모드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텃밭인 영남에서조차 당내 후보가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에게 지지율에서 밀리는 양상이 빚어졌으며 50~60대 유권자들의 투표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기대치에 훨씬 못미친 과반의석 확보로 목표를 수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미래 비전과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을 내놓지 못한 채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읍소와 사과를 거듭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김무성 대표는 가는 곳마다 자성모드를 이어갔고, 당에서도 ‘반다송(반성과 다짐의 노래)’을 내세워 당내 계파 갈등의 해소를 강조해왔다. 새누리당은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야당 심판론’과 여당 과반의석 실패시 ‘대한민국 위기론’을 내세우며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과반 확보가 절실하다고 호소하는 전략을 막판 동원했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대표의 선대위 체제는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 핵심 인사 공천 배제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지만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공천 파동 등으로 인해 역풍속에서 선거전이 시작됐다. 비례대표 공천 파동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호남 지지세가 꺾이면서 주도권을 국민의당에 내줬고 그 여파로 전체 선거판도에서도 악영향을 받았다. 더민주는 선거 초반 박근혜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짚으며 ‘대안 경제 정당’과 ‘경제심판’을 내세운 이후 새누리당과의 1대1 구도를 만들고자 ‘진짜야당’을 강조, 야권의 지지를 결집하고자 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초기의 높은 지지율이 야권연대를 놓고 당 지도부가 갈등을 겪으면서 급격하게 추락했다. 야권연대를 거부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에 김한길 의원이 반론을 제기하면서 선대위원장직도 사퇴하는 홍역 속에 선거전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서 안 대표는 더민주와 진보진영의 지속된 야권후보 단일화 압박을 뿌리치고 ‘정치심판’을 위한 ‘제3정당론’을 끝까지 부각시키면서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다시 마련했다. 이후 호남발 상승효과를 수도권까지 확대시키기 위해 ‘녹색바람’ 구호를 통해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진욱기자

승리 가늠자 160:110:30… 당도 대표도 ‘운명의 날’

여야의 운명이 걸려 있는 20대 총선 투표가 13일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서 소기의 의석을 차지해 승리한 정당은 향후 정국운영과 20대 국회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패배한 정당은 후폭풍이 불가피, 선거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결과는 박근혜 정부의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일단 과반을 넘으면 선방했다고 평가하며 안도의 숨을 쉴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파문으로 탈당하기 전 의석수인 154석을 넘어 160석 정도 차지하면 승리했다고 볼 수 있고 만약 국회선진법 개정이 단독으로 가능한 180석을 확보하면 완승으로 평가된다. 반면 과반을 넘지 못하는 완패를 당하게 되면 책임론이 나오면서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체제로 바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공천책임에 대한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박(비 박근혜)계간 내홍이 다시 불거지고 박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가 사퇴기준으로 제시한 107석이 승패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정장선 선대본부장은 “100석도 어렵다”고 수차례 말한 바가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100석은 넘어 105~110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7석을 넘어 110석 이상을 차지하면 완승으로 평가해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반면 107석 뿐만 아니라 100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완패를 당할 경우 김 대표의 조기 강판과 함께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도 다시 부각되며 당내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남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기준인 20석을 넘으면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완승 목표치인 30~40석까지 차지하게 되면 3당 체제 확립은 물론 20대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되고 대안정당으로의 자리매김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녹색바람이 호남에서 그치며 안철수 대표도 패배하고 교섭단체 구성도 실패할 경우에는 당이 존폐기로에 설 수도 있다. 김재민기자

[세월호 참사 2년 그후] 3. 갈길 먼 학생 안전

12일 오전 9시30분께 시흥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장곡초등학교 3학년 학생 100여명이 4개 반으로 나뉘어 가벼운 몸풀기를 시작으로 수영 영법과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날 계획된 수업 2시간 중 첫 시간은 발차기와 잠수하기, 두번째 시간은 생존수영 시간이다. 생존수영을 위해 구명조끼와 페트병, 로프 등이 준비되자 아이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물 속에 들어가 부력을 가진 생존도구를 이용해 10m이상 수영 또는 10초간 물에 떠 있는 방법을 배웠다. 특히 안전사고를 대비하고자 반별로 안전교육을 받은 학부모 2명과 안전요원 2명, 담임교사가 배치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2014년 배에 갇힌 수백명의 학생들이 물 속에서 희생되는 충격적인 참사 이후 학교의 안전교육은 강화됐다. 특히 수중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물에 대한 적응력과 수중 위기 상황에서 자기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생존수영’ 도입은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4년 26곳에서 수영교육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360개교, 올해 529개교(예정)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수영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대상 학생 중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수영교육은 지자체 또는 교육청이 절반을 부담하는 지역에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이 편성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그러나 누리과정 등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도교육청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자체의 대응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50%이상의 예산을 분담하고 있는 16개 지역 학교에서는 지자체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영교육이 실시되지만, 나머지 15개 지역의 학생들은 수영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수영 수업이 가능한 수영장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수영교육 확대의 걸림돌이다.지난해 기준으로 도내 2천200여개 학교 중 수영장이 있는 공ㆍ사립 학교는 12곳 뿐이고 공설 및 사설 수영장 역시 16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교육과정 편성과 관련해 수영교육 시간이 10~15시간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점도 한계점이다. 숙박형 체험활동의 위축도 고민거리다. 참사 이후 도교육청은 수학여행 매뉴얼을 강화하고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할 때 안전계획을 세우는 조례 등을 도입했으며, 학교 안전사고 예방계획 등 지켜야 할 매뉴얼과 지침, 교육 이수 등이 계속해서 생겨났다. 결국 자율성과 책무성이 강화된 학교에서는 소규모로 1일 체험활동을 하기로 결정하는 경향이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등·하교시간 교통지도와 취약시간대 교내·외 순찰, 방문자 확인 및 외부차량 출입 관리를 담당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던 학교안전지킴이 등 보호인력은 근무시간과 지원금이 축소되고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학교의 경우 통학로 안전을 확보해달라는 민원도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결국 학교와 학생의 안전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평가다. 이지현ㆍ정민훈기자

치열했던 13일간 선거운동 마무리… “이제 국민 선택 기다린다”

새누리 道선대위원장 김명연“대한민국·경기도 살릴 정당 밀어달라”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다지고 선진국으로 경제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중차대한 시기에 박근혜 정부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느냐, 채찍질을 주시느냐 선택하시는 중요한 날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국제테러, 그리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통일의 기틀을 만들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를 도와주십시오. 경기도민 여러분께서 지난 19대 국회에서 저희 새누리당이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고, 능력있는 정당이 어느 당인지 생각해주시고 경제발목잡기 정당, 운동권 정당이 아닌 일하는 정당, 새누리당을 선택해 주십시오. 저희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지난 선거운동기간 동안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고 최선을 다해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쳐왔습니다. 경기도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지역 살리고 대한민국과 경기도를 살릴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희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통렬한 반성 위에 각별한 각오를 가지고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경기도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대한민국과 경기도를 위해 잠시 시간을 내셔서 꼭 투표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더민주 道선대위원장 김진표“경제무능 심판할 진짜 야당에 한표를”이번 선거는 경제무능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가계도 나라도 살림살이가 거덜날 지경입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더불어 잘사는 경제, 경제를 살리는 정치가 절실합니다. 1% 부자만 살찌는 특권경제를 끝장내야 합니다. 오늘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무능을 심판하고, 중산층과 서민의 털린 지갑을 되찾아오는 날입니다.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는 전체 253석중 48%에 해당하는 122석이 걸린 수도권입니다. 경기도는 60석을 차지합니다. 경제무능 정권을 심판하라는 민심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을 만큼 강력하지만, 야권 분열로 기대했던 30석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길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이대로 선거가 끝나면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넘어 180석, 아니 200석까지도 가능할 것입니다. 헌법도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 의석수입니다. 일본의 자민당처럼 새누리당의 일당독재장기집권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제1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새누리당 장기독재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를 통해 실질적인 야권단일화를 이뤄주십시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해 주십시오. 가짜 야당과 진짜 야당을 구별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의 경제무능을 제대로 심판할 진짜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문제는 경제입니다. 정답은 투표입니다. 더불어 잘사는 경제, 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우리의 내일을 결정합니다. 사랑합니다. 국민의당 道선대위원장 김영환“기득권 양당체제 혁파, 新정치 실현”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국민의당 지지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지금 호남을 비롯해 수도권에서도 국민의당 녹색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그토록 원했던 제3당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국민들의 삶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린 기득권 양당 정치를 혁파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거대한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 주십시오. 정치인을 위한 양당 체제를 깨고 국민을 위한 3당 체제를 만들어 주십시오. 국민의 무서움을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4년 전 총선에서 거대 양당은 국민들께 온갖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 지켰습니까? 약속은 안 지키고, 이제 와서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고 있습니다. 또 속으면 안 됩니다. 거대 양당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입니다.국민의당은 낡고 무능한 야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을 찍었던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국민들께서 지지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는 커녕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어 절망한 분들이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조금의 변화도 없는 정치에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선택을 할 시간입니다. 담대하게 국민의당을 선택하면 혁명적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정권을 교체할 것입니다. 국민의당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경기도의 선택, 미래를 결정한다

‘1천만 경기도 유권자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향후 정국을 주도하고 4년간 경기도 각 지역의 발전을 책임질 선량을 뽑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내 2천922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20대 총선은 4년 전 19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지역구 253명·비례 47명)을 선출하지만 경기도는 19대 총선에 비해 8명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0명의 지역 대표 일꾼을 선출한다. 경기도의 유권자수는 지난 19대 총선 923만9천545명 보다 78만9천400명이 증가, 전국 최다이자 경기도 역사상 최초로 1천만명이 넘는 유권자(1천2만8천945명)가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을 실현하게 된다.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은 50%후반대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중도층의 선거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60%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이번 총선은 새로운 의회 권력 개편을 통해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의 의미가 담기면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선거전을 치렀다. 선거일 전날인 12일까지 경기 지역 다수 선거구에서는 후보간 초접전 양상이 지속되면서 여야 모두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19대 총선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경기도 52개 지역구에서 여권이 21석에 그친 반면 야권이 31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일여다야 구도로 인해 여권에 유리한 선거구도가 형성되는 등 경기도의 과반의석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표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진 경기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15곳 이상의 선거 결과가 전체 총선판도의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경기 북동부 지역은 여권이, 중서부 지역은 야권이 우세한 흐름을 이어왔던 가운데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동부권과 신설되는 8개 선거구의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경기도의 정치1번지인 수원갑에서는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합 양상이 끝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원무의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와 더민주 김진표 후보도 수원비행장 이전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접전을 진행 중이다.용인에서는 선거초반 앞서 나가던 더민주 표창원 후보가 잇따른 과거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용인 지역 4개 선거구 전체 판도도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또 광주의 2개 지역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들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더민주의 후보들이 막판 지지율을 추격하면서 초접전의 선거결과가 예상된다.서부권에서는 시흥갑에서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와 더민주 백원우 후보가 선거전 내내 난타전을 펼쳐왔으며, 부천소사에서도 리턴매치를 벌이는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와 더민주 김상희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 엎치락뒤치락을 이어왔다.안양만안의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장경순 후보와 국민의당 곽선우 후보의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 5선 도전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170표차 초접전을 벌였던 고양갑에서는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재격돌, 유권자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면서 지지층의 투표 독려와 중도층의 선거 참여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쏟아냈다.이번 총선 개표는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도내 44개 개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당선자 윤곽은 밤 10시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경합지역은 자정이 넘어서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진욱기자

kt wiz, 첫 고척돔 나들이서 아쉬운 패배

프로야구 kt wiz가 12일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시범경기 일정이 잡히지 않아 그동안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kt로선 첫 방문이었다. 초행길은 헤매기 십상이라고 했던가. kt는 이날 홈 팀 넥센 히어로즈에 2대5로 졌다. kt는 고척스카이돔 첫 경기를 맞아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개장해 이번 시즌부터 넥센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척스카이돔은 그동안 밝은 천장 색깔과 복잡한 철골 구조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외야 타구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 있었다. kt가 서둘러 출발한 것도 이런 구장 특성에 적응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연습을 마친 kt 선수들은 하나같이 “쉽지 않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외야수 유한준(35)은 “거리감을 잡기 어렵다”고 했다.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6) 역시 “타구 소리를 듣고 달려갔는데 공이 잠시 동안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내야수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박경수(32)는 “인조잔디 영향인지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kt는 0대0이던 3회말 수비 때 1루수 김상현이 실책을 범하면서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넥센 서건창이 때린 내야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고, 이를 김상현이 처리하지 못했다. 서건창은 후속 고종욱의 중전 안타 때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았다. 기선을 제압하는 첫 득점이었다. kt는 설상가상으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제구가 흔들렸고, 공의 묵직함 또한 이전과 차이가 있었다. 밴와트는 5.1이닝 동안 안타 8개(1홈런)를 맞고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0대1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넥센 이택근에게 맞은 홈런은 고척스카이돔의 1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kt는 7회초 김상현이, 8회초 앤디 마르테가 솔로 홈런을 쏴 올리며 따라붙었지만, 그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고척=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