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이진욱♥문채원, 뜨거운 키스로 사랑 확인… "앞으로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

'굿미블 이진욱♥문채원' 배우 이진욱과 문채원이 키스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는 지원(이진욱 분)과 스완(문채원 분)이 드디어 키스를 통해 사랑을 확인했다. 이제껏 스완은 오직 지원을 바라보는 일명 '블랙바라기'였으나, 지원의 맘 속엔 마리(유인영 분)가 있었고 지원은 스완을 여동생으로 바라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재(김강우 분)와 마리가 스완에게 지원과의 사이를 묻자, 스완은 "총 맞고 죽어가면서 윤마리 씨만 찾았다.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윤마리가 누군지 궁금했다"며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나 스완이 백은도(전국환 분)에 납치되자 지원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구하러 나섰다. 이어 지원은 스완에 "앞으로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말라"며 고백 아닌 고백을 던졌다. 이어 스완은 지원에 키스했고, 지원은 그런 스완에 진하게 키스하며 사랑이 이뤄졌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굿미블 이진욱♥문채원, 방송 캡처

'염불보다 잿밥' 7억대 정부예산·뒷돈 삼킨 주지승

사찰 문화재 사업에 지원되는 수십억원대 국가보조금이 줄줄 새는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충남 공주에 있는 마곡사가 템플스테이 전용관을 세우면서 저지른 비리의 전모를 규명했다. 검찰은 이 사찰 주지 출신의 A(61)씨와 전 종무실장(46) 등 2명을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일 구속기소했다. 건설업체 대표 B(54)씨 등 4명은 불구속기소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는 산하에 80개 사찰을 말사로 두고 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죄 행각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3년간 이뤄졌다. 사찰과 건설업체가 짜고 챙긴 국가보조금은 30억원에 달한다. 이 돈을 타려면 템플스테이 건립 대금의 10%(3억원)를 사찰이 부담해야 하는데도 내지 않았다.보조금 사업의 부실화를 막고 책임 시행을 담보하려고 국가가 내건 조건을 완전히 뭉갠 것이다. A씨는 자부담 예산 3억원을 시공사인 B업체가 대납하도록 했다. B업체는 이 돈을 메우려고 공사대금을 부풀렸다. 미사용 자재를 썼다거나 인건비를 허위·과대로 계산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사찰 측은 이렇게 작성된 서류를 정부에 제출하고서 보조금 30억원을 타냈다. 이 과정에서 A씨에게 뒷돈도 흘러갔다. 리베이트 명목으로 3억8천만원을 건넨 것이다. 이 돈은 주지 선거운동 등에 쓰였다. 국민 혈세로 자신의 배를 불린 것이다. 2013년 2월 첫 삽을 뜬 마곡사 템플스테이 전용관은 5천218㎡ 부지에 건축 면적 647.10㎡로 강당과 수행관 등이 있다.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가 최근 수년 동안 우후죽순처럼 생긴 다른 사찰에서도 비슷한 범죄가 있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사찰 10% 부담금 선납 후 국가보조금 지원 방식 때문이다. 선납금만 들어오면 정부는 보조금을 선뜻 지원해준다. 출처는 따지지도 않는다. 사찰과 업체가 짜면 보조금 수십억원 정도 따기는 식은 죽 먹기다. 마곡사 이외에도 소규모 사찰 10여개도 이번에 적발됐다. 보조금 액수가 적어 해당 사찰 책임자들은 모두 검찰이 기소유예했다. 공사업체가 사찰 자부담 비용을 떠맡고도 큰 이익을 남기는 점도 비리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업체들이 사찰 측에 접근해서 '검은 손'을 내미는 이유다. 공주지청은 이번 국가보조금 횡령 수법을 전국 검찰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명망 있는 사찰에까지 퍼졌다는 판단에서다. 전국 검찰은 유사한 비리 첩보나 제보가 입수되면 다른 사찰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총선 D-5 여론조사_ 인천 남구을] 윤상현, 37.8% 독주… 2위와 25%p차

인천 남구을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월등한 지지율로 나머지 3명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5·6일 양일간 남구을 선거구 지역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후보 지지율에서 37.8%를 얻은 윤 후보가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6.8%)와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10.4%), 정의당 김성진 후보(12.8%) 등에 2배 이상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2.2%는 ‘잘 모르거나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윤 후보는 3선거구(숭의 1~4동, 용현 1~4동)에서 39.7%를 얻어 정의당 김 후보 12.2%, 국민의당 안 후보 9.8%, 새누리당 김 후보 7.5% 등에 앞서 있으며 4선거구(용현 5동, 학익 12동, 관교동, 문학동)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3명의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다. 지지층의 결집력을 나타내는 정당별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3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4.4%와 10.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7.9%로 나타났으며 윤 후보가 포함된 무소속 등 기타 정당은 2.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남구을(숭의동, 용현동, 학익동, 관교동, 문학동)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 걸기(RDD) 방식의 유선전화 면접(80%)과 스마트폰 앱(20%) 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16.0%였다.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최성원기자경기일보·기호일보·한길리서치 공동조사

[인천 남구을 여론조사] 막말 파문·무소속 출마에도… 끄떡없는 윤상현

4·13 총선에서 숭의동과 용현동을 비롯해 학익동, 관교동, 문학동 등이 포함된 인천 남구을 선거구는 그 어느 때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구로 손꼽히고 있다. 논란의 시작을 이끈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다. 윤 후보는 ‘막말 파문’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로부터 꾸준히 비난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고 새누리당은 급하게 김정심 후보를 내세웠다. 윤 후보가 당을 떠나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가 다시 한 번 마음을 바꿔 출사표를 던진 상태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야권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역시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안 후보가 ‘야권단일화’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후보자 간 갈등은 끊이지 않는 상태다. 여기에 최근 안 후보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하면서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결국 이 지역은 2여2야 구도를 형성하며 지역 정가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56일 양일간 한길리서치를 통해 남구을 지역 여론을 조사한 결과 지역 유권자 가운데 82.9%(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다 71.5%,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다 11.4%)가 이번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5.2%, 여성이 80.6%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94.5%와 87.8%로 높게 나왔다. 60대 이상과 20대가 81.2%와 80%로 뒤를 이었으며 30대는 비교적 낮은 69.5%를 기록했다. 성별 지지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무소속의 윤상현 후보를 36.6%와 39%로 지지했다.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와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 정의당 김성진 후보는 남·여 유권자로부터 각각 7.5%·6.1%, 10.5%·10.4%, 17.7%·7.7%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는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32.2%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서도 37.1%가 ‘모른다’고 답해 이들 표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남구을(숭의동, 용현동, 학익동, 관교동, 문학동)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 걸기(RDD) 방식의 유선전화 면접(80%)과 스마트폰 앱(20%) 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16.0%였다.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최성원기자

김광현 빛났다… SK 3연패 탈출

에이스다웠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좌완 김광현(28)이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최고 시속 151㎞를 찍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SK는 8대3으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 이날 넥센 히어로즈에 패한 한화 이글스(1승4패)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홈 개막전에서 4.2이닝 9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제구가 크게 흔들린 게 패인이었다. 김광현이 뿌린 9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5개에 불과했다. 겨우내 연마한 체인지업도 19개 가운데 12개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구긴 김광현은 이날 절치부심한 모습이었다. 최근 팀이 공수 모두에서 부진하면서 최하위로 처진 점 또한 김광현의 호투를 부추겼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시속 148㎞ 강속구를 뿜어내며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볼넷을 단 1개만 허용할 만큼 제구력도 일품이었다. 총 투구 수 10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0개로 볼 비율 또한 낮았다. 김광현의 안정된 투구에 롯데 타선은 맥없이 돌아섰다. 3회부터 6회 1사까진 11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어느 누구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롯데가 자랑하는 황재균-아두치-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리업 트리오의 방망이도 연신 헛돌 뿐이었다. 김광현은 6회초 1사에서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김문호에게 좌중간 2루 적시타를 맞으며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7회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그는 8회 불펜 투수 정영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도 모처럼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정의윤(1회 2점), 박정권(4회 1점), 김강민(6회 3점)이 나란히 담장을 넘기며 7점을 합작했다. 박정권과 김강민은 시즌 첫 대포, 정의윤은 2호 홈런이었다. 포수 이재원은 ‘김광현 도우미’답게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외야수 조동화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롯데는 김광현이 물러난 8회 손아섭의 솔로 홈런과 9회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추격에 나섰으나,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발 조시 린드블럼은 5.1이닝 동안 10피안타(3홈런) 2볼넷 7실점하고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는 공동 4위에서 한 계단 주저앉았다. 수원에서는 kt wiz가 삼성 라이온즈에 1대3으로 져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타선이 얼어붙은 게 패인이었다. kt는 차우찬을 상대로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삼진은 무려 8개나 당했다. 김연훈이 5회말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우완 엄상백은 4.2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의 부진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조성필기자

9급 도전 22만 공시생들 “제발 이번에는 붙었으면”

“제발 이번에는 ‘척’ 하고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최대 규모의 공무원을 뽑는 시험을 앞두고 합격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22만명 ‘공시생(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이 시험 준비 마무리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 공시생들의 긴장이 더해지고 있다. 7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최대 채용규모인 4천120명을 뽑는 2016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이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전국 306개 고사장에서 실시된다.전년에 비해 채용규모가 커졌지만 응시생 역시 증가해 경쟁률도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통상 19만~20만여명이 응시했으나, 올해는 약 3만여명이 증가해 총 22만2천650명이 시험을 치른다. 때문에 시험을 이틀 앞두고 경기지역 대학가를 비롯한 공시생들의 밀집지역에서는 긴장감까지 감돌았다.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 성균관대학교 앞 카페에는 공시생 S씨(30)가 구석진 곳에서 문제집과 씨름하고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직했던 S씨는 2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에 도전했다.9급 공무원 직렬 중 가장 경쟁률이 세다는 일반행정직에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2년째 도전 중인 S씨는 이번에는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S씨는 “벌써 30대가 됐는데 철없는 결정으로 회사를 그만둔 것이 아닌가 하고 후회도 된다”면서 “이번에는 꼭 합격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 11시께 수원대학교 도서관에서도 이틀 뒤 시험을 앞둔 응시생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4~5명이 모여 한켠에서 시험에 대한 정보를 나누거나 문제풀이를 같이 하는 등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시험 준비 마무리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우정직에 응시한 Y씨(27·여)는 “지난해 불합격하고 잠을 줄여 공부했기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도 “하지만 시험이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학원가의 분석이 있어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올해 첫 도전을 앞둔 새내기 공시생도 막판 스퍼트에 열을 올렸다. 세무직 응시생 K씨(26)는 최종 모의고사 문제집을 들고 경기대학교 도서관으로 들어섰다. K씨는 “시험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지만 첫 시험이니 경험 삼아 보자는 마음이다”라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막상 시험이 다가오니 긴장 탓인지 오히려 집중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나부터 바꾸자] 11. 경적은 필요할 때만

‘빵빵~, 빵!’ 지난 2월24일 오전 11시25분께 화성 동학초등학교 앞 스쿨존에 귀를 찢을듯한 차량 경적소리가 울려 퍼졌다.아이들이 수업에 한창인 시간대였지만 시끄러운 경적 소리는 멈출줄을 몰랐다. 경적을 계속해서 울려대던 사람은 택시운전기사 Y씨(38). 자신의 앞에서 운행 중이던 그랜저 차량이 스쿨존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이고 서행했다는 이유다.Y씨는 앞에서 서행하는 K씨(58) 뒤를 바짝 위협하며 수차례 경적을 울려댔다. 결국 Y씨는 K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30대 회사원 O씨(30)는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다며 무려 45초간 경적을 울리며 U씨(32)의 차량을 뒤쫓아갔다가 경찰에 난폭운전으로 입건됐다. 차량 경적을 울려대며 상대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는 일이 빈번하다. 신호 변경 후 1초만 지나도 빨리 출발하라며 앞 차량에 경적을 울려대고 자신의 앞에 끼어들었다며 경적을 누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특히 이 같은 일은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 빈번해, 보복운전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경찰도 지난 2월 도로교통법 제46조3항,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발생도 난폭운전 요건’을 신설해 경적을 무리하게 울리는 운전자를 난폭운전으로 입건하고 있다. 사법당국의 처벌도 강화되고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최근 음주·난폭운전의 경우 최대 징역 4년을 선고할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경적은 꼭 필요할 때만, 위급 상황 등에서만 이용하는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운전자 및 보행자와의 충돌이 우려되거나 자신의 위치를 알리려고 할 때처럼 경적이 위험을 알리는 배려의 신호로 쓰일 때 순기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