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50대 남녀가 서로 흉기를 휘둘러 둘 다 크게 다쳤다.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44분께 원미구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아파트 관리인이 “칼을 든 중년 여성이 뛰어간다”고 112에 신고했다.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A씨(53)와 B씨(50·여)는 흉기로 상대방을 찔러 두명 모두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경찰은 남녀가 다투다가 하나의 흉기로 서로 찌른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아파트 관리인 등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둘의 관계나 범행 동기는 피의자 2명 모두 현재 수술을 받고 있어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부천=김성훈기자
구리시는 생계를 위해 길거리나 도로위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노인에게 교통사고 등 위험요소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차도나 길거리로 폐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이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어 모든 노인들에게 야광조끼를 지급하고, 리어카나 캐리어 등 폐지 운반도구에 야광 설치나 야광페인트 칠, 야광테이프, 반사경, 안전장갑 등 안전보호 장치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가용 예산 범위내에서 안전과 관련된 전자경적, 안전모, 안전화 등도 지원을 검토하고, 장기적으로 방한복, 생계지원도 보건복지부와 협의 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경찰,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폐지 줍다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낙상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성재 시 사회복지과장은 “현재 구리시에서 폐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 중 상당수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거나 차상위 계층으로 생활수준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이분들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복지와 안전에 소홀한 점이 있었으나 이번 지원 계획을 시작으로 건강한 황혼의 인생이 되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
오는 9월께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사업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갈등으로 또다시 연말께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년 가까이 끌어온 노선 운영권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 예정됐던 개통 예정일은 오는 9월께로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늦춰지게 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여주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초 성남∼여주 복선전철 노선의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서울도시철도에 협상 결렬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도시철도가 지난해 4월 진행된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적자 보전 방식 등을 놓고 정부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도시철도 측은 국토부에 ‘열차 임차료 등을 깎아줘 운영 적자를 메워 줄 것’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적자가 연간 1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서울시가 최종 계약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도시철도는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임 수송에 따른 손실의 60% 이상을 지원해 달라는 조건도 내걸었으나, 국토부는 이 사업이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거절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철 운영사의 경영 효율화와 노력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가 보조 규모를 결정한다”며 “계약서에 ‘매년 적자의 일정 부분을 보조한다’라고 포괄적으로 명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성남∼여주전철 노선 운영권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운영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 확정되더라도 개통까지는 개찰과 환승 등을 위한 운영 시스템 구축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전철 역사 등의 하드웨어와 달리 요금징수시스템(AFC) 등의 전산망 작업은 운영사가 결정돼야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서울도시철도와 코레일 등 철도 운영사별 운임 정산 시스템이 전혀 다르고 전산망을 도입하고 시험 운영을 마치는 데 6개월가량 필요해 개통 시기는 올 연말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상반기 전철 개통을 예상했던 시민들이 또다시 9월에서 연말로 개통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만이 높다”며 “지난달 정부에 공동건의문을 보내 일정대로 개통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판교신도시)∼여주 노선은 11개 역, 총 57km로 지난 2007년 착공했으며, 광주와 이천, 여주시 등 지하철이 없는 수도권 동남부지역을 지나는 주요 교통시설로 주민들의 대표적인 숙원 사업이다. 여주=류진동기자
구리소방서는 국민안전처ㆍ한국소방안전협회가 주최하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UCC 공모전’을 내달 20일까지 접수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필요성을 전 국민이 공감해 자율적 설치확산 범국민운동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분야와 소방공무원 분야로 나누어 실시된다. 주제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자율설치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5분 이내의 동영상(720*480픽셀이상, 300MB이내)으로 제작 가능하며, 편집 툴 등 제한은 없다. 총 상금은 900만원으로 부문별 최우수 1건, 우수 1건, 장려 3건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공모전과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리소방서 재난안전과(031-570-6323)로 문의하면 된다. 구리=하지은 기자
K-water(사장 최계운)는 오는 15일까지 경인아라뱃길 일원(특화존 8곳·일반존 12곳)에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푸드트럭 입점자를 모집한다. K-water의 이번 푸드트럭 입점자 모집 공모는 지난해 7월에 시행한 시범영업을 확대 도입한 것으로, 아라뱃길 주요 집객지역(시천교·계양대교·벌말교·판개목 쉼터 등)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번 확대 도입되는 정식 푸드트럭 도입으로 아라뱃길의 주변의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청년실업 해소 및 서민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대 효과가 예상된다. 또, 아라뱃길을 찾는 이용객들에게는 안전하고 고품질의 먹거리 문화와 음악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연장으로서 ‘푸드트럭 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절차를 밟아 특화존 8곳은 청년실업 및 기초생활 수급자를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 및 가격평가를 통해 입점자를 최종 선정하며, 일반존 12곳은 청년 실업자·기초 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추첨방식으로 선정, 이달말에 본격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성호 경인아라뱃길 본부장은 “K-water는 이번 아라뱃길 푸드트럭 정식 확대도입을 계기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청년·서민 창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라뱃길 친수공간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확충,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처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입점자 모집관련, 자세한 사항은 K-water 경인아라뱃길본부 홈페이지(www.giwaterway.kr)나 K-water 경인아라뱃길본부 문화관광팀 푸드트럭 담당자(032-590-2251~2)로 문의하면 된다. 김포=양형찬기자
장성일(부천 오정초)과 신유빈(군포 화산초)이 제41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탁구 남녀 초등부 개인전에서 나란히 우승했다.장성일은 6일 연천 수레울체육관에서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탁구 도대표 최종선발전을 겸해 열린 남초부 개인전 풀리그에서 11전승을 기록, 같은 학교 박창건(10승1패)과 주현빈(9승2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초부에서는 ‘탁구신동’ 신유빈은 11전승으로 김예진(의정부 새말초·10승1패)과 최예진(안양 만안초·9승2패)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또 남중부에서는 우형규(부천 내동중)가 13승1패로 김도형(수원 곡선중·12승2패)에 앞서 우승했으며, 여중부의 유한나(파주 문산수억중)는 10승1패로 같은팀 김예린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가 됐다. 단체전에서는 남중부 내동중, 여중부 군포중, 남초부 오정초가 패권을 안았다.홍완식기자
▲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조민수(왼쪽)·현수 형제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밟는 그날까지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경기체고의 조민수(3년)·현수(1년) 형제가 제34회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 4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회장기 레슬링대회서 형 조민수는 자유형 54㎏급 예선부터 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10대0 테크니컬 폴로 승리하며 퍼펙트 금메달을 수확했고, 자유형 46㎏급에 출전한 동생 조현수도 예선부터 결승까지 4경기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로 모두 폴승과 테크니컬 폴승을 거둬 형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조민수·현수 형제는 1983년 세계주니어레슬링선수권 우승자이자였던 아버지 조영진씨의 영향으로 레슬링에 입문했다. 지난 2011년 경기체중에 입학하며 레슬링을 시작한 조민수는 타고난 힘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각종 전국대회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팀에 선수가 부족해 보다 나은 훈련 여건을 찾아 용인 문정중으로 팀을 옮겼고, 2학년 때 전관왕을 시작으로 경기체고 입학 후에도 체급 1인자 자리를 지키며 경량급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 토월초 6학년 때 레슬링을 시작한 조현수도 그해 11월 열린 종합선수권 초등부 자유형 34㎏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남다른 재능을 뽐낸 뒤 문정중 2학년 때인 2014년 전국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고교 진학 후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조민수·현수 형제가 두각을 나타내는 데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레슬링 DNA의 영향도 크지만 남다른 열정과 운동으로 다진 형재애도 한 몫하고 있다. 조민수는 “동생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더 열심히 훈련하며 기량을 쌓고 있다”며 “함께 레슬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현수도 “형이 항상 많은 것을 알려 주다보니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형보다 실력이 부족하지만 형을 능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체고 박재규 코치는 “형제 모두 정신력과 투지가 강하고 힘과 유연성도 타고나 기술의 정확성을 조금만 보완한다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우애가 깊지만 운동시간에는 서로 양보없이 훈련에 임한다. 이런 선의의 경쟁이 두 형제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홍완식기자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투수의 공에 종아리를 맞고 1루로 향했다. 베이스 위를 지키고 있는 ‘친구’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그의 엉덩이를 툭 쳤다. 둘은 미소를 보내고, 미소로 답했다. 1991년 부산에서 함께 야구를 시작한 ‘소년’들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만났다.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추신수는 텍사스 2번 우익수, 이대호는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야수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동시에 선발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인 투타 대결은 2004년 김선우와 최희섭을 시작으로 2013년 류현진과 추신수까지 15번 벌어졌지만, 야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5일 팀 개막전에서 잠깐 마주쳤다. 당시 추신수는 선발 출전했으나, 이대호는 대타로 나서 한 타석만 등장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텍사스가 좌완 마틴 페레스를 선발로 내보내면서 우타 1루수 이대호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왔고, 경기 시작부터 둘의 이름이 전광판에 자리했다. 추신수와 이대호의 인생에 영원히 기억될 장면이었다. 이대호는 부산 수영초등학교 3학년 때 추신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이대호는 대동중·경남고, 추신수는 부산중·부산고, 로 진학해 둘은 ‘구도’ 부산에서 라이벌전을 펼쳤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에서는 둘이 힘을 모아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 추신수. 연합뉴스 2001년 추신수는 시애틀과 계약하며 미국행을 택했고, 이대호는 연고지 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이대호는 한국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고 둘은 ‘메이저리거’와 ‘조선의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2010년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2015년 일본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는 거액을 보장하는 일본 구단의 구애를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둘의 인연은 한국 야구의 역사가 됐다. 공교롭게도 두 친구가 프로 데뷔 후 처음 선발 맞대결하는 장면이 ‘한국인 야수의 첫 메이저리그 선발 맞대결’로 기록됐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텍사스와 시애틀은 올 시즌 19차례 맞대결한다. 5, 6일 두 경기를 치렀고, 아직 17차례 맞대결이 남았다. 두 친구가 더 화려한 역사를 만들어낼 시간은 충분하다. 첫 맞대결에서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추신수가 처음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대호에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 3차례 출루했다. 타격 성적은 2타수 무안타였지만 장기인 ‘출루 능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반면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는 넬슨 크루스, 로빈슨 카노, 세스 스미스, 사디나스의 홈런포를 앞세운 시애틀이 10대2로 이겼다.조성필기자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어르신들을 위해 자체 제작한 ‘청춘차’를 경로당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청춘차’는 보건소 한의사 처방전에 따라 당귀, 작약, 천궁, 복령, 대추 등이 들어갔다. 보건소는 경로당을 방문해 진행할 ‘우리 동네 한방 주치의 사업’을 하는 동안 어르신들에게 청춘차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춘차는 보건소 직원들의 아이디로 제작됐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즐겨 마시는 믹스커피의 경우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고, 설탕이 많아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한방차를 고안해 낸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건강해지는 한방차 한잔을 마시며 이름처럼 제2의 청춘을 맞이하시길 바라는 취지로 청춘차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동네 한방 주치의 사업’은 일산동구보건소와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이 공동으로 경로당을 방문해 한방 침 시술, 건강교육, 한방 건강 상담 등 한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서장원 포천시장의 형제와 지역 유지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본보 3월22일자 6면)가 장자일반산업단지 내 땅 투기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동안 의혹의 중심이었던 장자산단 조성과정과 석탄발전소 유치, 폐수처리장 업체 선정 등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여왔던 터라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6일 시와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장자산단 1공구 조합장을 맡은 A씨의 명의로 시에서 50억 원을 차용한 것에 주목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A씨 명의로 차용한 50억 원은 2013년 4월께 시가 장자산단 1공구 사업시행사인 마을조합 측이 체비지 확보 등 지장물 보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시 보증을 전제로 장자산단 2공구 공동시행사인 SPC법인에 마을회 소유 토지를 담보로 빌려주도록 주선한 자금이다. 그러나 시가 SPC법인에 보증을 서면서 담보로 제공받은 마을회 소유의 토지는 공시지가로 10억 원이 채 안 되며, 제2금융권에 6억5천만 원의 담보 설정까지 돼 있던 상태였지만, 당시 시는 이를 무시했다. 또 시는 10월께면 환지계획이 마무리돼 2013년을 넘기지 않고 상환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3년여 동안 계약 연장만 거듭한 채 아직까지 환수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장자산단내에 상당한 토지를 소유한 것을 확인하고 매매 시점을 들여다보고 있으나, 50억 원을 차용하기 전에 토지매매가 이루어져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제3자에게 우선 차용하고 후에 갚는 방식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경찰은 50억 원 중 27억 원은 마을 공동명의로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23억 원의 행방이 묘연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3억 원에 대한 자금흐름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수사하지는 않고 있다”며 “더 이상 수사상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천시의회 한 의원은 “50억 원의 대여가 서 시장과 무관하지 않아 수사결과에 따라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며 “(수사결과가 빠르면)이번 4ㆍ13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