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고,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 단체전 첫 '금빛 스매싱'

‘신흥 강호’ 수원 매원고가 2016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서 창단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매원고는 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고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대사대부고와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매원고는 지난 2013년 창단 이후 전국대회 첫 패권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매원고는 강민혁이 제1 단식에서 전대사대부고 정민선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볍게 꺾어 기선을 제압했지만, 2단식 김원호와 1복식 김영민·홍수호 조가 각각 나성승, 박민혁·임성찬 조에 0-2로 패해 역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매원고는 강민혁·김원호 조가 2복식에서 전대사대부고 나성승·정호연 조를 2-0으로 완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주장 김영민이 마지막 3단식서 박민혁을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매원고의 우승을 이끈 김영민은 남자 고등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으며, 김병완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한편, 여초부 단체전서는 시흥 진말초가 결승에서 화순 만연초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중부의 수원 원일중과 여중부 수원 명인중, 남초부 수원 태장초는 준결승전서 모두 패해 나란히 3위에 머물렀다.홍완식기자

[경기in] 제5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제5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2월 25~26일 1박2일간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120명의 학생들은 최근 국제 정세 및 남북 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토론대회는 5명씩 4개 팀이 한 조를 이뤄 총 6개 조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 토론을 준비, 당일 찬성과 반대 팀을 나눠 본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현 시점에 징병제에서 모병제로의 이행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이 필요한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이대로 괜찮은가 ▲한일 위안부 합의는 올바른 선택이었는가 ▲현 시점에 우리 세대가 미래 통일비용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난민 수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적절한가 등이 주어졌다. 토론 준비는 아주대 대학원생 12명이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본토론 사회는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심사는 주제에 대한 이해 및 준비에 관련된 충실성과 논리성, 협동성 등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총합해 이뤄졌다.교육부장관상은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 대응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토론을 벌인 하나고등학교 ‘미녀5총사’팀이 수상했다. 조원빈양(18)은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 대응을 지속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통일을 미룰 수 있으며, 북측이 그간의 조약과 선언 등을 어겼다고 해서 우리도 조약을 어기는 것은 상호존중을 저버리는 것이다”라는 근거를 들었다. 또 “적극대응으로 인한 접경지역 우리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이 크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상대팀에 대한 반론으로 과거 정권에서의 대북방송 역사와 적극적 대응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악화 문제 등을 제시한 뒤 마무리 발언에 나선 안혜인양(18)이 “현재 북한은 궁지에 몰린 고슴도치가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근시안적인 사고가 아닌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대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방부장관상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친 청심국제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토다라’팀이 받았다. 강지원양(19)은 의타심을 화두로 던지며 “전작권 돌려받아 자주국방을 회복해야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국방 수준이 높아져 연기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전작권 환수 연기는 실효성이 없다”고 논거를 펼쳤다.이어 오민석군(18)은 “헌법 제74조1제항에 국군 통수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되어 있으나 전시에 가장 막대한 통제권이 연합사령부에 있는 것은 헌법 침해”라고 찬성팀을 반박했다.이번 대회에서는 참가 팀 대부분이 주제에 맞는 근거를 찾기 위한 충실한 자료조사는 물론 전문 용어까지 사용하는 등 열정적인 토론으로 대회의 질을 높였다.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흥식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성인들도 토론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참가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를 해 온 노력이 눈에 띄었다”며 “특히 토론을 하는 학생들이 상대방에 대한 호응과 경청의 자세를 갖추고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 격려하는 등 성숙한 모습으로 대회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총평했다.참가 학생들은 토론대회를 시작하기 전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을 견학하며 분단의 현실과 차가운 남북관계를 체험했으며, 토론대회 이후에는 김민규 우석대학교 국방학과 객원교수가 북한에서 살았던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한 북한 주민들의 의식 등을 생생히 들려줬다. 또 레크리에이션과 영어뮤지컬 관람 등으로 친교와 화합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앞서 25일 오후 2시 개최된 개회식에는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해 김정진 경기영어마을 총장, 구경서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 수석부회장, 송유면 파주시부시장, 이근삼 파주시의회 부의장, 조학수 경기도기획예산담당관, 심광섭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처한 국제정세를 정확히 공부하고 그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글 = 이지현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인터뷰]교육부장관상 미녀5총사“상대팀과 멘토 선생님께 감사해요”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서울 하나고등학교 ‘미녀5총사’팀(조원빈, 김나영, 조옥현, 김창이, 안혜인)은 “전날 새벽 3시까지 함께 토론을 준비했던 상대팀과 멘토 선생님께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이들은 평소 토론수업이 많고 수행평가도 토론 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임하면서 토론 기술을 익히고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한달 전부터 자료조사를 시작하는 등 꼼꼼한 준비작업이 우승 비결이라고 꼽았다. 특히 토론에 자질이 있는 친구들을 모아 자발적으로 팀 구성을 한 조옥현양(18)은 “친구들의 특성을 파악해 입론자와 반론자, 마무리 발언자를 섭외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들은 “공부하면서 상대방을 이기는 것보다 주제를 탐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집현’이라는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글 = 이지현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 [인터뷰]이재홍파주시장“마음속 깊이 나라사랑 간직 소중한 기회”“대한민국 희망도시 파주에서 전국의 미래희망 청소년들이 토론대회를 치열하게 전개하며 나라사랑을 마음에 깊게 새기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제5회 전국학생나라사랑토론대회를 후원한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지역 고교생 등 전국 학생들이 통일비용준비, 난민수용, 대북방송 등 무거운 주제에 대해 참신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제시, 학부모 입장인 나로서도 학생들의 지식폭에 크게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시장은 “4차 북한핵실험 여파로 개성공단폐쇄, 국내외 경제불안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보위기가 고조됐다”며 “그러나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이 깨어 있는 생각과 자신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 놓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들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미래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미래가 밝구나’라는 희망을 가졌다”고 격려했다.그는 특히 “토론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이다”라면서 “파주고교생들뿐 아니라 전국 학생들이 뜨거운 소통으로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이번 토론대회에서 확인한 것은 청소년기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글 = 김요섭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

[화제의 현장] ‘수인선’ 43년 만에 재개통

대한민국 역사와 서민의 애환을 싣고 달려온 ‘수인선’ 이 43년 만에 재개통됐다.인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월27일 수인선 2단계 연장 구간(송도~인천 7.3㎞)을 포함한 인천 전 구간을 전면 재개통했다.이번에 개통된 2단계 연장구간 역은 인천역, 신포역, 숭의역, 인하대역 등 4개 역이다. 2단계 연장구간 개통으로 1단계 구간인 오이도∼송도 구간(13.1㎞)을 포함한 오이도~인천역 간 20.4㎞ 구간이 운행된다.수인선은 1937년에 처음 개통돼 1973년 남인천역, 용현역이 폐쇄된 후 1995년에 운행이 완전히 중단됐다.중단 후 17년 만인 2012년 송도~오이도 구간의 일부 개통을 거쳐 이번에 재개통됐다. 2017년 말까지는 마지막 3단계 연장 구간인 수원∼한대 앞 노선(19.9㎞)도 연결된다. 인천시는 이번 수인선 인천 구간 재개통을 계기로 역 주변 도시개발 촉진과 관광 상품 발굴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수인선 개통역 주변 원도심 개발사업 활성화인천시는 숭의역과 인접한 신흥동, 도원동 일대 60만㎡에 대한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4월 착수, 2022년까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수인선 개통에 따른 개발 여건 호전에 따라 시행 사업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인 1호선 전철과 수인선의 종착역인 인천역의 복합역사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시는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을 통해 경인전철과 수인선의 환승역 역할 및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앵커 사업으로 추진한다.경인전철, 수인선, 월미 모노레일과 복합환승센터 기능을 구축해 인천역 주변 내항, 차이나타운, 개항장과 연계해 복합상권 기능을 갖는 핵심 거점사업을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추진한다.2008년부터 연수구 옥련동 104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이던 송도역 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수인선 개통으로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수인선 지상구간인 이 지역을 덮개공원으로 조성해 도시개발 시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인천 철도의 역사와 미래인천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철도교통의 시작점이다. 1899년 인천 제물포와 노량진 구간 총 33.2㎞를 연결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됐다.수인선 개통은 1937년이다. 인천-시흥-안산-화성-수원을 연결하는 총 연장 52㎞의 협궤선(레일간격이 일반 선로의 절반인 762㎜)인 수인선이 인천과 수원을 1시간 40분에 연결, 58년 동안 화물과 여객 수송을 담당하다가, 도로교통의 발달로 기능이 위축돼 1995년 운행이 중단됐다. 1974년 경인전철 개통으로 일반 경인선 열차 운행은 중단되고 전동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또 서울역과 청량리를 잇는 서울지하철 1호선과 직결되면서 도시철도 시대가 열렸다. 1999년에는 동막에서 귤현까지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도 개통돼 지하철 대중 교통시대가 열렸다.2007년에는 우리나라 철도 109년사에 획을 그은 최초의 민자철도인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됐고, 2010년에는 2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이 개통됐다.특히 지난 3일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인 영종도 자기부상철도가 개통됐으며, 오는 7월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인천시는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가 연결되는 KTX 인천발 사업도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수인선 개통을 계기로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등 신규 7개 철도 노선(81.95㎞) 건설을 통해 현재 12.7%인 도시철도 교통수단 분담률을 2025년까지 18.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수인선 따라 관광 길도 열린다수인선 재개통역을 따라가다 보면 1973년 이전에 풍미했던 인천의 근대 역사와 원도심의 맛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역별로 70~80년대 명물을 실펴보면 인천역(차이나타운, 공화춘, 신승반점, 잉글랜드 돈가스, 자유공원, 개항장거리)→신포역(신포문화의 거리, 신포시장의 닭강정, 쫄면)→숭의역(숭의평화시장, 수인곡물시장, 숭의목공예마을, 우각로문화마을, 평양옥)→인하대역(성진물텀벙 용현동물텀벙거리) 등으로 이어진다.시는 수인선 개통 효과로 올해만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개항장 부근 개발사업 등이 이뤄지는 2021년에는 관광객 9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이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수인선 인천 구간 전면 재개통은 단순한 철도교통 수단의 의미를 넘어 인천의 역사와 미래의 가치를 다시 찾아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수인선 개통은 인천의 경제와 문화, 역사 등 전반적인 가치를 재창조할 수 있는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글 = 유제홍기자 사진 = 연합뉴스·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