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범죄피해자 위해 전문가와 함께 하는 치안서비스 시작

경기남부경찰청이 범죄피해자를 위해 전문가와 함께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남부청은 4일 청사 제2회의실에서 피해상담사 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피해평가전문가 위촉식 행사를 개최했다. 앞으로 이들은 살인 등 강력사건 초기에 범죄피해자의 신체·심리·사회적 2차 피해를 종합적으로 평가, 사건기록에 첨부함으로써 피해자의 피해 전반의 고통이 형사사법절차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위촉된 전문가들은 피해상담사 1급 이상의 자격요건을 갖춘 이들이다. 정용선 경기남부청장은 “오늘 위촉된 전문가들은 앞으로 범죄피해회복을 위한 준당사자로서 ‘어떻게 범죄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주길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회복적 형사사법 정의가 실현된다면 범죄피해자의 일상으로의 조기복귀와 장래 심각한 피해를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은 피해영향진술, 영국은 피해자의견진술 등을 운영, 범죄피해자의 권리 및 피해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기존 가해자 중심이던 경찰의 치안 패러다임이 피해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정책”이라면서 “비록 적은 예산으로 미미하게 시작하지만 앞으로 심리전문가와 경찰이 수사 초기부터 마무리까지 함께함으로써 범죄피해자의 아픔이 최소화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위클리 스타] kt wiz 내야수 김연훈… 야구인생 제2막 개봉

계약금 1억원. 연봉 4천700만원. 프로야구 kt wiz 내야수 김연훈(32)이 올해 구단과 맺은 계약 조건이다. 수십억원대 계약이 흔한 요즘 프로야구 시장에서는 박봉에 속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개막 3연전에서 선보인 김연훈의 활약은 억대 연봉 선수 못지않았다. 3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4타점, OPS(장타율+장타율) 1.235를 기록했다. 해결사 기질도 돋보였다. 그는 1일 친정팀 SK 와이번스와 개막전에서 0대0으로 맞선 2회초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일에는 0대2로 패색이 짙던 7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2007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김연훈은 사실 크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SK에 트레이드 된 2008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주로 대주자나 내야 백업 선수로 기용됐다. 김연훈은 “1군에서 하루라도 더 머물고자 발버둥치던 시기였다”며 “그러던 차 허리 부상이 겹치면서 회의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군대를 다녀온 뒤에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이 있었지만, 방망이가 약했다. 결국 SK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 때 김연훈을 4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방출에 가까웠다. 하지만 kt가 지명권 한 장을 쓰면서 김연훈은 야구인생 제2막을 열 수 있었다.kt에 새 둥지를 튼 김연훈은 지난 겨울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언제까지나 백업 요원으로 전전할 수 없다’는 간절함이 그를 일깨웠다. 수비뿐 아니라 방망이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자 손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방망이를 휘둘렀다.스프링캠프에서는 타격 폼을 수정했다. 필요 이상으로 들어가는 힘을 빼기 위해 스윙을 짧고, 간결하게 만드는 데 온힘을 쏟았다. 김연훈은 “조범현 감독님부터 황병일 수석코치님, 이숭용·최종범 코치님까지 모두 나서주셔서 단점을 세심히 지적해주셨다”며 “그 부분을 보완하고자 부단히 연습했다”고 말했다.김연훈은 “대수비든, 대주자든 매 경기 나갔을 때마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kt 목표인 탈꼴찌도 놓칠 수 없다. “매번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 kt가 꼭 탈꼴찌를 하고 싶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를 하도록 최선을 다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조성필기자

화성 사립고 초빙교장 1년만에 직위해제 ‘논란’

화성의 한 사립고교가 초빙교장을 취임 1년만에 직위해제 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교사 및 학생들이 법인 이사회의 횡포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화성 A고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교장 B씨의 직위해제를 의결했다. B교장은 지난해 3월1일 취임했다. 이사회는 B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도 했다.이사회는 이같은 결정 이유로 7가지를 들었다. 우선 지난해 11월 교사가 한 여학생을 성희롱한 사건을 이사회와 교육청 등에 보고하지 않는 등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월 교내에서 발생한 학부모의 자녀 폭행사건도 은폐했다고 했다. 이밖에 한 기간제 교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점, 학부모들의 대화요구와 민원을 묵살한 점 등도 문제를 제기했다.하지만 B교장과 교사들은 “이사장의 횡포”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교사들은 성희롱 및 자녀 폭행사건 당시 학부모들이 외부 공개를 거부해 상급기관 보고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기간제 교사 채용 등 학사운영은 엄연한 교장의 권한이라고도 했다.오히려 이사장의 학사운영 부당개입과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사장의 부당행위를 B교장이 막아서면서 갈등이 발생했고 급기야 이사회서 교장을 직위해제 했다는 것이다.교사 C씨는 “이사장이 교사의 직무연수까지 관여하는 등 학사운영 개입이 심각하다. 교사들에게 자신의 텃밭 일을 시키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B교장 역시 “사퇴를 고려하다 이사장이 ‘교사들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해 계속 근무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학생 및 교사들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학생들도 교장 직위해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생 D양은 “교장선생님은 기존 교장선생님과 달리 학생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분”이라며 “아이들 대부분이 교장선생님을 볼 수 없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사장 E씨는 “학교를 1년에 두세번 정도도 안간다. 학사운영에 관여한 일이 없다. 텃밭 문제는 주말농장을 원하는 교사들에게 무료로 장소를 빌려준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교장이 학부모와 소통을 하지 못해 발생한 학교문제를 이사장 탓으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직위해제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박수철기자

박근혜 대통령, 한·멕시코 정상회담… MOU 34건 체결

멕시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니에또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추진 중인 개혁정책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이같이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우선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 쌓은 친분을 토대로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양국이 추진 중인 개혁정책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개최되는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 및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수자원, 교통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에서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과 교육·문화·스포츠 등을 통한 교류증진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멕시코 방문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이뤄지는 최초의 양자방문인 만큼 북핵불용 및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멕시코와의 전략적 공조 방안도 적극 조율할 예정이다.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가 참여하는 중견국가 협의체인 믹타(MIKTA)를 통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이번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에 체결되는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한·멕시코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에 총 34건의 MOU가 체결될 예정인데 이 가운데 ▲무역·투자 협력 MOU ▲교통인프라 협력 MOU ▲수자원협력 MOU ▲양국 수출입은행간 전대금융 계약서 ▲수출입은행-멕시코연방전력청 협력 MOU 등 5건은 정상 임석하에 서명식이 열린다. 박 대통령은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해 호혜적 협력 파트너로서의 양국 기업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해인 기자

경기도 기업 SOS 국가브랜드대상 4년연속 수상

경기도는 기업애로 해결 현장행정 브랜드 ‘경기도 기업 SOS’가 국가브랜드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 기업 SOS’는 담당 공무원이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자금, 입지, 기술, 인력, 각종 규제 등 불편과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행정 시스템이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경기도의 대표적인 현장행정 브랜드이다. 도는 지난해 도지사 기업현장 방문 8차례, 기업현장 기동반 225차례 운영, 도-경제단체 상생협의회 9차례 개최 등으로 9천731건의 기업 불편을 접수해 9천656건(99.2%)을 해결했다. 나머지 75건은 조치 중이다. 현재 기업애로 해결을 위해 운영 중인 기업SOS시스템을 보면 △94개 유관기관 간의 네트워크로 구축된 ‘기업SOS 지원단’ △도지사가 직접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해결·지원하는 ‘도지사 기업현장 방문’ △도ㆍ시군, 유관기관 간 협업지원 시스템인 ‘기업현장기동반’ △경제단체 간 기업애로를 공유ㆍ처리하는 ‘도-경제단체 상생협의회’ 등이다. 또 도는 이달부터 자생적으로 조성돼 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공장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손수익 도기업지원과장은 “4년 연속 대상 수상 성과에 자만하지 않겠다”며 “올해에도 기업에서 원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기업의 투자 등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상담방문을 희망하는 기업은 해당 시ㆍ군의 기업 SOS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기업 SOS넷 홈페이지(http://giupso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