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버거킹, 역전할머니맥주까지...파주 LG디스플레이에 무슨 일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가 MZ세대 직원들이 보다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톱 프랜차이즈를 잇달아 입점 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 따르면 오는 20일 게이트 G에 버거킹이 문을 여는 것을 비롯 역전할머니맥주 등 MZ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랜차이즈가 단계적으로 오픈 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내 산업단지 사업장 최초로 파주사업장에 스타벅스를 입점 시켰다. 임직원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최선호 브랜드로 선정,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스타벅스의 경우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스타벅스 입점이 직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자 LG디스플레이는 구성원의 만족도와 사기진작을 높이고 사업장 내 복지 프로그램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한 제2탄을 준비했다. 패스트푸드와 음식점, 주점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 버거킹과 역전할머니맥주를 사업장내에 새롭게 입점 시키는 것이다. 버거킹은 국내 산업단지에 입점하는 것은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이 최초다. 기숙사에 위치한 세탁소도 크린토피아로 전환, 픽업존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서비스의 질을 대폭 개선시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입점을 주저하지 않고 참여하는 것은 파주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이 2만명에 이르는 등 국내 최대 사업장 중 하나로 웬만한 역세권을 뛰어넘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에 이어 버거킹, 역전할머니맥주 등 톱 프랜차이즈의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입점에 따라 임직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회사 사내 게시판에 “회사자랑에 어깨에 으쓱하다”, “이게 바로 최고의 직원 복지다”, “대박이다’, “파주사업장이 핫플로 뜬다” 등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춰 숏폼으로 ‘파주탐구생활(이하 파탐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버거킹 프랜차이즈 입점을 알리는 티저영상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는 MZ세대 입맛을 반영한 글로벌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 서브웨이를 비롯해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BHC 등 여러 외식 브랜드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진행, 임직원들에게 전국 유명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부터 서울 3대 도넛인 랜디스 도넛, 올드페리 도넛, 노티드 도넛을 비롯 서울 3대 베이글인 런던베이글, 니커버커베이글, 코끼리베이글은 물론 강원도 속촉의 만석닭강정, 대전의 성심당, 전북 군산 이성당 등과 함께 파주사업장에 미니 판매대를 구성, 임직원들이 유명 인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웨이팅하거나 장거리를 가지 않더라도 핫플레이스 음식을 쉽게 맛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측은 “MZ세대들의 기호를 반영함으로써 복리후생 개선은 물론 회사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업무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초지역 복합환승역세권 개발 안산시의회 제동… 난항 예고

안산시가 추진 중인 초지역 복합환승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수도권 전철 4호선과 연계해야 한다며 보류해 난항을 예고했다. 15일 안산시와 시의회, 안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수도권 서남부 교통요충지인 초지역 주변을 상업 및 주거와 업무·숙박 그리고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환승 역세권으로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날 도시공사가 상정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동의안’에 대해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구간 지하화와 연계 검토 등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류했다. 이번 동의안은 도시공사가 민관합동법인에 출자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얻는 절차로 개발계획 자체를 확정하는 게 아니다. 도시공사는 이후 민간 참여자 공모에 이어 도시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사업협약 체결, 실시계약 인가 등의 절차를 통해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12월 돔구장 건립사업 검토를 시작으로 지난달 8일 수립된 도시공사의 다른 법인 출자를 통한 민관합동 방식 추진계획에 이르기까지 15년이 넘도록 방치됐다. 이런 가운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인가 등에 관한 권한은 시장(대도시)에게 있지만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의 경우 종합계획에 대한 수립 권한은 정부에 있고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시행자 지정에 관한 권한은 시·도지사에게 있어 국가사업과 연계하면 사업 주도권을 시가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공공문화시설 추가 확보 등에도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구간은 철도부지와 완충녹지 부분 폭이 최대 160m 이상의 사업부지를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고 초지역세권과 90m가량 떨어져 있어 철도지하화사업 및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을 직접 연계 개발할 필요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가 그동안 공유재산 매각이 아닌 도시개발법 적용을 강조해온 만큼 출자 동의안 보류로 인한 개발사업 지연이 주민들로부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 단계는 도시공사가 민관합동법인 출자에 동의를 구하는 것일 뿐 개발계획 자체를 확정하는 건 아니”라며 “시의회가 앞으로 면밀한 검토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전철 4호선 지하화사업 개발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출자동의안에 대한 심사를 일시 보류, 의결 시기를 유연하게 조율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현대미술의 오브제로 재탄생한 ‘공예’의 면모…구하우스 미술관 ‘Layers’

실용성을 과감히 포기하고 현대미술의 오브제로 재탄생한 ‘공예’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에 미학적 요소를 입혀 예술 표현의 잠재력을 드러냈다.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은 현대공예가 이근세(금속공예), 이헌정(도자), 허명욱(옻칠) 작가의 ‘오브제’ 작품 15점을 모아 2024 공예주간 특별전 ‘Layers’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을 통해 양평 지역을 하나의 작은 공예 클러스터로 연결하는 ‘구하우스미술관 손가락 공예산책’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번 전시에선 작가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물질과 시간의 층위를 쌓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허명욱 작가는 켜켜이 옻칠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아톰 형상의 오브제를 선보인다. 1년 내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옻칠을 쌓아 만든 작품은 시간의 흔적이기도 하다. 아톰 투구를 쓴 소년의 모습을 한 ‘Astro Boy’는 작가의 분신이자 유년시절의 정체성이다. 허 작가는 초능력으로 세상을 구원하지만, 역설적으로 시간이 멈춘 듯 영원히 성장하지 않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이헌정 작가는 가마 안에서 일어나는 ‘요변’의 우연성을 수용했다. 예상치 못한 표면의 갈라짐, 겹쳐 발라진 유약이 흘러내리며 만들어 낸 색상의 변화를 활용하는 식이다. 여러 개의 큰 덩어리로 이뤄진 작품 ‘섬’은 사회에서 따로, 또 같이 공존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형상화했는데, 다양하게 쓰인 유약의 색채는 복잡하고 다채로운 인간사를 보여준다. 이 작가는 비율, 질감, 색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 자유분방한 인물 조각도 선보인다. 머리에서 꽃이 피어난 채 행복한 생각에 잠긴 듯한 ‘꽃을 생각하는 남자’는 야외 전시장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관람객들에게 유희를 선사한다. ‘우리 시대의 대장장이’로 불리는 이근세 작가는 사람과 그 주위를 둘러싼 대상을 꾸준히 작품의 주제로 삼아왔다. 그가 만들어 내는 동물 형태의 작품은 소박하고 친근하지만,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탐구하는 시대 의식을 보여준다. 이에 이번 전시에선 ‘사람’과 ‘길고양이’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잡묘상(雜猫像)’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그는 작품을 통해 오랜 세월 사람의 생활과 문화에 깊숙이 들어온 고양이와 그를 바라보는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신해리 선임학예사는 “망치로 금속을 끊임없이 두드려 형태를 빚는 ‘단조’, ‘옻칠’ 등 공예는 창작의 여정을 중시하는 예술 분야”라며 “경기도 출신의 작가 3명이 공예적 감수성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적, 개념적 언어로 스토리와 철학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북 도발 단호 대응” vs “대화·소통 재개하자”

제1연평해전 25주년이자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인 15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대북 안보태세와 관련해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여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화와 소통에 방점을 찍으면서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찬 바다에서 조국을 지킨 영웅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지킨 모든 영웅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며 “남북 정상 간의 첫 합의로써 남북이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 시대를 열었다는 남북공동선언의 의미가 무색하게 북한의 도발은 끝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을 넘는 북한의 도발에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통해 그간 제약을 받아 온 군사분계선 일대의 훈련을 재개하면서 안보태세를 강화해 이전보다 더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15 남북 공동선언 24주년을 맞은 이날 “(남북이)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 상황”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힘겹게 쌓아올린 평화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 남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전단지가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안전장치였던 9·19 군사합의가 효력 정지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마저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6·15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북한은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를 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하고 또 유능한 안보”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결단을 되새기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제언했다.

공간의 고찰…예술공간 아름, ‘Your Office 2024(당신의 사무실)’

현대 사회에서 ‘장소(place)’와 ‘공간(space)’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 그 이상을 의미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공간적 구조가 그 집단의 세계를 재현하는 방식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집단 그 자체를 재현하는 데 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일상에서 늘 마주하는 장소와 공간이 가진 의미에 실험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예술공간 아름은 지난 8일부터 기획전 ‘Your Office 2024(당신의 사무실)’을 예술공간 ‘아름’(2F)과 실험공간 ‘UZ’(B1), 야외공간 ‘다움’ 등 3곳에서 개최하고 있다. 전시의 기획자이자 지난 3월 제13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수상한 김기라 작가는 이번 전시가 비워진 공공 공간의 ‘비장소성’을 함께 고민하며 역사, 기억, 사물, 객체, 자연, 도시 등 개인의 개념적 생산방식의 실험들을 통해 유의미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 파주 출판단지 북페스티벌과 맞물려, 비워진 타인의 사무실이나 공간을 점유하고 새로운 예술과 실험을 통해 성격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됐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더욱 확장해 제3자 혹은 다른 공동의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전환하는 방식이 소개된다. 김환유(설치), 정이루(회화), 김세진(설치, 비디오), 박체홍(미디어 설치), 김수연(설치), 황재호(조각 설치), 감기배(회화 설치), 임동현(사운드 설치), 정유성(회화 설치), 박광태(회화 설치), 리원밍(사진 설치) 등 11명의 젊은 작가들은 단편영화를 비롯한 영상,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30여점 작품을 통해 ‘WITH’, ‘ON’, ‘IN’등의 전치사방식의 개념으로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다’는 것이 중요성을 갖는 현실 존재의 독자성에 집중한다. 전시는 예술행위에 있어 밝은 단색의 벽면에 작품을 띄엄띄엄 배치한 ‘화이트큐브 전시’처럼 자본화, 보편화, 일반적인 예술이 자신을 증명하는 방식이 아닌 점유, 공동, 수평의 공간을 구성하고 고민한다. 결국 ‘Your Office 2024’는 하나의 공간에서 다층적이고 다각적인 성격의 정체적 공간과 시간 경험, 기억, 사고와 부여되는 시간을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 전시는 이달 28일까지.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확정 ‘발등의 불’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확정이 지연되면서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 등 선행사업들로 인해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업 자체가 취소되거나 노선축소 등 적지않은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5호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확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김포시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등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노선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김포시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내 사업확정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앞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실시되고 있는 5호선과 노선이 겹치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의 수요 선점으로 인해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해 6월께 예타가 착수된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 장기동에서 인천 검단까지 노선이 5호선과 겹치는 사업으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GTX-B노선을 만나 용산까지 운행하는 광역철도다. 예타가 통상 1년여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올 6~7월엔 예타가 나올 전망이어서 상당부분 수요를 선점하게 될 것은 자명한 상황이다.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지난 해 7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확정돼 예타에 착수돼 올 7월을 전후해 예타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노선은 인천 독정역~김포한강시네폴리스~고양 중산지구에 이르는 노선으로, 김포지역은 감정역, 걸포북변역, 시네폴리스역 등 3개역을 거쳐 일산킨텍스역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 강남권까지 이르는 구조여서 5호선 수요를 상당히 잠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이 예측되자 5호선 사업의 확정이 지연될 경우 경제타당성(B/C) 악화로 사업취소나 노선축소 등 적지 않은 사업차질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단 5호선 사업 자체가 ‘김포한강2 콤페트시티’ 신도시개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결정된 사업이어서 사업취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출발역 조정 등 사업의 부분변경을 가하면 못할 것도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포시 관계자는 “5호선 확정이 지연돼 안타까운 상황이다. 노선이 상당히 겹치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의 예타가 조만간 완료될 전망이어서 5호선 사업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광위 관계자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와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먼저 나오게 되면 5호선 상업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예타 결과가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5호선 사업의 취소 가능성에 여부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의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발표돼 오랜기간 추진해온 사업인터라 취소 가능성이 ‘있다, 없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해 일정부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어디서나 ‘공평한 복지’… ‘기회의 경기’ 완성 [민선8기 道 긴급진단 完]

긴급진단 민선8기 출범2년 김동연호 完. 변화·기회의 복지 ‘기회의 경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민선 8기 경기도가 기회소득, 360도 돌봄 사업 등과 같은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부 사업에 31개 시·군 모두가 참여하지 않기 때문인데, ‘경기도형 역점 사업’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일선 시·군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나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총 6개의 기회소득을 선보이고 있으며, 인프라 부족 등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360도 돌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기회소득(연 150만원)과 장애인 기회소득(올해 하반기부터 월 10만원)을 시행했다. 연내에는 ▲체육인(연 15만원) ▲농어민(월 15만원) ▲기후행동(연 6만원) ▲아동돌봄(월 20만원) 등 기회소득을 도입할 방침이다. 360도 돌봄 사업은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언제나 돌봄’ ▲장애인에 대한 ‘어디나 돌봄’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도는 올해 1월부터 누구나 돌봄 정책을 시행 중이다. 혼자 거동하기 어려운 도민 등을 대상으로 화장실 이동 지원, 병원 동행 등 생활·동행돌봄 등 7개 서비스를 1인당 연 최대 150만원 상당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 분담이 도와 시·군비 5대 5로 설정된 일부 사업은 재정난을 이유로 31개 시·군 모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인 기회소득의 경우 용인, 고양, 성남 등 3개 시가, 체육인 기회소득은 용인·고양·성남 등 9개 시가 불참 의사를 밝히거나 참여를 검토 중이다. 농어민 기회소득의 경우 도는 경기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31개 시·군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돌봄 역시 수원 등 16개 시·군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사업들이 도를 상징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시·군 전역의 확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기회소득의 경우 시·군을 대상으로 협의를 이어가는 등 전역으로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라며 “누구나 돌봄의 경우 사업의 안정화가 이뤄지면 참여를 희망하는 시·군 모두를 포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