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 국가등록문화유산 청신호…문화재 등록 예고

인천 부평구 문화유산인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에 대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구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이날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의 병참기지화 정책으로 부평이 군수 공업도시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미쓰비시 제강의 노동자 합숙소로 이용한 공간이다. 해방 이후에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삶을 꾸린 곳이기도 하다. 앞서 구는 미쓰비시 줄사택 관련 보고서 등 학술 자료를 발간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또 문화재적 가치가 커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과 건물을 허물고 공영주차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자 지역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을 조율했다. 국가유산청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차준택 구청장은 “부평은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근현대사의 질곡을 모두 겪은 곳”이라며 “정부 지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줄사택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에서 똑버스 달린다…18일 정식 운행 개시

여주시와 경기교통공사가 함께 대중교통수단인 버스 예약호출서비스(여주똑버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3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경기교통공사와 여주시는 ‘여주 똑버스’ 개통식을 이날 오전 10시 신륵사 야외공연장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우 시장과 정병관 시의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관계자와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여주똑버스는 세종대왕면과 중앙동·오학동, 북내면·강촌면 일원에서 운행되며 11일부터 일주일간 시범 운행을 진행한 뒤, 18일부터 정식 운행한다. 여주시 세종대왕면과 중앙동·오학동은 5대를 매일 오전 7시부터 익일 1시까지(호출마감 24시 30분), 북내면·강촌면은 2대를 매일 오전 6시부터 22시까지(호출마감 21시 30분) 운행한다. 똑버스 이용방법은 ‘똑타’ 앱에서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하면 인근 정류장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천450원으로 교통카드 사용 시 수도권통합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이충우 시장은 “여주똑버스를 통해 여주역을 중심으로 해당지역 거점별 지역과 지하철역을 연계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동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며 “스마트 교통서비스의 선두 주자인 경기교통공사와 함께 대중교통 취약지역 시민들의 이동편의가 향상될 수 있도록 확대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똑버스는 지난해 경기도와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 등을 수상, 똑버스를 호출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은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24’에서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받았다.

분당차여성병원, 경기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선정돼

차의과학대 분당차여성병원은 경기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중증 소아응급환자가 24시간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권역별 책임의료기관을 선정했는데, 경기 동남권에서는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가 지정됐다. 도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인력 감소와 소아 진료 기피 등으로 대형병원에 소아 응급환자가 몰려 의료진 피로와 인력 유출이 발생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권역별로 4곳을 선정했다. 의료 기관별 시설과 인력, 장비 등 지정 기준과 운영계획, 진료, 현장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을 선정했다. 분당차여성병원은 이번 선정으로 소아응급 전담 인건비를 지원받아 1명의 전문의를 추가 모집하고 간호사와 전공의에게도 지원금의 일부를 보조할 수 있게 됐다. 의료대란으로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1명의 전문의를 추가 모집하게 된 것은 소아 응급실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백소현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은 “분당차여성병원 소아 응급센터는 소아 환아들의 건강관리와 치료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더욱 신속한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자체의 책임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경기도의 지원이 필수 의료의 중심인 소아응급에서 점차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허들 제왕’ 김경태, 男 110mH 시즌 4관왕 질주

‘허들의 제왕’ 김경태(안산시청)가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10m허들서 대회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 시즌 4관왕 질주를 펼쳤다. 이영숙 감독과 양충직·김태빈 코치가 지도하는 김경태는 13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첫 날 남자 일반부 110m허들 결승서 13초67을 기록, 지난 46회 대회서 김병준이 세운 대회기록(13초69)을 0.02초 앞당기며 김주호(국군체육부대·13초89)와 김대희(제주시청·14초25)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2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은 김경태는 이번 시즌 여수 KTFL 전국실업육상대회(4월)와 KBS배 대회, 나주 KTFL 전국실업선수권(이상 5월)에 이어 시즌 4번째 금메달을 획득해 최강의 기량을 과시했다. 김경태는 “지난주 대만 국제대회에 다녀와 다소 피곤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개인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낸 것에 만족하고 앞으로 한국기록(13초39) 경신과 내년 아시아선수권을 목표로 더 훈련에 매진해 기록을 단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서 김주는(고양시청)은 2m15를 3차 시기서 성공해 김두용(포항시청·2m10)과 박순호(영주시청·2m05)를 제치고 우승, 이번 시즌 여수 실업육상대회와 나주 실업선수권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여자 일반부 창던지기서는 이금희(부천시청)가 3차 시기서 49m66을 던져 윤세진(파주시청·47m24)과 송채은(논산시청·41m27)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나주 실업선수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남고부 100m 결승서는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이 10초47의 기록으로 손호영(경기체고·10초67)을 가볍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으며, 여자 일반부 같은 종목서는 김소은(가평군청)이 11초80의 호기록으로 김다정(안동시청·11초95)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고부 800m서는 김홍유(연천 전곡고)가 1분58초94의 기록으로 오종철(경남체고·1분59초17)에 앞서 패권을 안았으며, 남중부 400m 계주서는 최한솔·박민형·김시후·구효빈이 이어달린 부천 부곡중이 44초64의 기록으로 진주 대곡중(45초03), 안산 단원중(45초74)에 앞서 우승했다. 이 밖에 여자 일반부 장대높이뛰기 배한나(용인시청)는 3m70을 넘어 조민지(충주시청)와 동률을 이뤘으나 순위결정전서 뒤져 준우승했고, 여중부 400m 계주 용인중도 51초74로 세종중(50초49)에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고부 100m서는 진수인(하남 남한고)이 12초15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중부 3천m 최현석(안산 와동중)도 9분44초76으로 2위에 입상했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학교 운동장…경기도의회, 운동장 관리방안 촉구

경기도내 학교에 비산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마사토 운동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후 관리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본보 2023년 12월1일자 1면)에 경기도의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3일 경기도의회 제37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현석 의원(국민의힘·과천)은 교육 행정에 관한 질의에서 임태희 교육감에게 ‘학교 마사토 운동장에 대한 관리방안이 부재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경기도내 학교 마사토 운동장이 늘어나며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후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경기지역 학교 약 2천600곳 중 마사토 운동장이 2천200여 곳에 달하는데도 교육청 등이 마사토 운동장 관리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학생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학교 마사토 운동장 유해성 검사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교 마사토 운동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단순히 흙먼지로 판단하는 등 위험성에 대해 경시하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며 “현재 학교 마사토 운동장 유해성 검사 체계가 도교육청 체육건강과, 학교안전과, 각 지역 교육지원청, 학교 등 복잡한 형태로 돼 있다 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학교 마사토 운동장 유해성 검사 등 학교 운동장 관리 부서 및 체계를 마련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마사토 운동장 비산먼지 감소를 위하여 도교육청 차원에서 자체사업을 진행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체육활동을 위해 부서 간 협의를 통해 학교 운동장 관리 부서 및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마사토 운동장의 비산먼지 감소를 위하여 자체사업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주기적으로 비산먼지 측정을 통하여 먼지 발생 정도 모니터링 검토, 정도가 심한 학교를 우선으로 마사토 재포설 사업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사토 운동장 먼지의 영향에 대해 의료기관 등 전문기관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국책 사업 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재판, 이화영에 유죄 선고한 1심 재판부에 배당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재판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재판부가 맡게 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 사건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에 배당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지난 7일 끝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1심을 담당했던 재판부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재판도 맡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재판은 내달 12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유죄를 인정해 징역 9년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특히 외국환거래법 혐의에 대해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 500만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측에 대납한 것으로 판단했다.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도지사 방북비용 등을 대납한 것이 인정되자 검찰은 지난 12일 이 대표를 기소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있다.

하남시 '미사문화거리' 방치... 정병용 시의원 등 현장 점검

하남시 미사역 일대 ‘미사문화거리’가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부족은 물론 고장난 분수대와 담배꽁초 등 쓰레기 관리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자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미사 문화거리를 현장 방문해 활성화 방안 찾기에 나섰다.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정병용)는 미사역 일대 미사문화거리(망월동 1101~1128)를 찾아 660m 구간을 걸으며 거리 상태와 관리 현황 등을 직접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박진희·정혜영·오승철·최훈종 의원 등이 동참했고 하남시 관계자들이 미사문화거리 조성 및 운영상황 등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미사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거리 내 불편한 시설물 정비 및 조경 등을 보완하고 매주 금토일 저녁 ‘미사문화거리’에서 ‘Stage! 하남 버스킹’ 공연을 선보였다. 하지만 현재 ‘미사문화거리’는 지정 이후 관리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이름만 남은 상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의원들은 “‘미사문화거리’는 하남시의 관리 미흡과 인색한 지원, 무관심 속에 ‘특색 없는 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말만 문화거리지, 주변상권의 반사이익 역시 미미해 상권활성화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정확한 상권분석과 콘텐츠 발굴을 통해 ‘미사문화거리’를 재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면서 “집행부와 의회, 주민, 상인, 예술인이 다함께 ‘미사문화거리’가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활력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용 위원장은 “하남시는 ‘미사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보여주기식’, ‘나몰라라식’ 행정을 지양하고 문화정책과, 도로과, 공원녹지과, 보건소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한 TF팀을 구성해 문화가 있는 진짜 문화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병용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로 하남시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한 데 이어 하남시 관내 일정 지역을 ‘문화의 거리’로 지정,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