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오기모)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류진아)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과 효과적인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주요 골자는 관내 위기상황에 처한 다문화가정 발굴 및 상호의뢰, 인적 자원의 상호교육 및 협력 등이다. 이를위해 양 기관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문화적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우울감 증가, 적응장애, 사회적 압력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언어발달 저하, 우울, 불안, 낮은 자존감 등의 정서적 문제와 이로 인해 초래되는 학교 및 사회적응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오기모ㆍ류진아 센터잔은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동두천=송진의 기자
“가족이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아름답고 튼튼한 실용적인 집을 짓기 위해 성실성과 신용으로 보이는 곳 보다 보이지 않는 공간을 더욱 건실하게 짓고 있습니다.”자신이 건축한 집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이 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건축하는 예림종합건설(주) 이익석 대표(50)의 ‘건축 철학’이다. 이 대표는 “집을 짓기 전에 가장 먼저 그 집에서 생활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설계하고, 완성된 집의 공간에서 펼칠 수 있는 일상적인 생활들을 상상하며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생각해 집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건축에 관심을 갖은 이 대표는 건축 일을 하기 위해 철근 가공조립, 합판 만드는 일, 용접 등 밑바닥부터 시작해 2001년 예림종합건설 설립한 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소형주택 건립 사업으로 업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타일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최고급 건축자재까지 일일이 자신이 직접 선정해 시공하는 이 대표의 집은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이천시 마장면 신도시 인근에 결혼 초년생들이 저렴한 가격의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예림타운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예림타운하우스 현관문은 예림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기존 철판 현관문에서 탈피해 열전도가 낮은 나무를 덧대어 단열효과가 높고 방음이 잘 될뿐더러 개성까지 살린 일석삼조의 현관이다. 또한 주부들이 장을 본 후 주방까지 짐을 갖고 오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별 주차공간에서 주방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실 수 있게끔 연결통로를 마련하는 등 세심함을 볼 수 있다. 이 대표의 예림종합건설은 단독주택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며 사람이 살기 좋은 집을 만들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건축자재를 접목시켜 차별화하고 있으며, 도시형 생활주택을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고품질로 승부수를 뛰우고 있다. 이 대표는 “집은 나에게 꿈이자 희망, 앞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 내 심장을 뛰게 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실용적인 인테리어 설계, 정성을 다한 시공으로 고객들에게 행복한 주거공간이 될 수 있도록 땀의 열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올해도 숨 가쁘게 꽃대를 밀어 올린다 꽃대 끝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이분음표들 도 시 라 레 미 파 솔…… 매니큐어 칠한 긴 손가락이 터치만 하면 금방이라도 탱탱한 맑은 음이 터져 생선처럼 튀어오를 발그스레 상기된 음표들 3월의 태양이 열리자 신춘 연주회 막이 오르고 음표들이 만세소리처럼 튀쳐나온다 오늘 하늘로 솟구치는 연주회를 보여주려 한겨울을 빙하의 추위로 담글질 했다 주황빛 합주곡이 발코니를 뜨겁게 달구고 나는 거실에서 왈츠 곡에 맞춰 황금빛 춤을 춘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아내의 몸이 꽃대를 밀어 올린다. 이규봉
요즘 방송에는 연예인 가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슈퍼맨(KBS)’의 성공 이후 우후죽순처럼 육아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어느새 ‘가족예능’ 새 장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인기 연예인과 그 가족들의 전성시대 같다. 가족예능 프로그램에는 연예인의 배우자는 물론 자녀와 부모, 시부모, 장인ㆍ장모까지 등장한다. 이중에는 연예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한 노력 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고 CF광고 모델 자리까지 꿰차는 경우도 있다. 추성훈과 추사랑, 추성훈의 아버지, 송일국과 아들 세 쌍둥이, 이휘재와 아들 쌍둥이가 나오는 다수의 CF들이 전파를 타고 있다. 과거 연예인 육아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로 사랑을 받았던 때가 있었다. 실제로 육아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아이들 모습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젖병을 물던 아이들이 어느새 커서 아장아장 걷고 말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마치 내 아이를 지켜보는 것 같은 흐뭇한 미소까지 짓게 했던 것이다. 육아 예능프로그램 덕분에 사회가 육아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는 물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들이 많아지면서 프로그램이 ‘출산 장려 캠페인’ 노릇까지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가 따랐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 가족예능 프로그램의 수가 많아지면서 예전 같은 ‘가족 공감’ 보다 공분을 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연예인 직업 세습 논란이 대표적이었다. 시청자들이 공분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아빠를 부탁해(SBS)’에 출연한 한 배우의 딸이 연기 실력과 무관하게 한 케이블방송의 드라마 주연으로 결정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연예인들이 예능을 통해 자녀들을 인기 방송에 무임승차시키는 것도 모자라 연예인이라는 인기 직종을 세습시키기까지 하느냐’, ‘조선시대 양반들의 신분세습과 다를 게 뭐냐’ 등의 비판이 터져 나왔다. 해당 연예인 당사자들에게는 뼈아픈 질책이었겠지만 딱히 반박할만한 주장조차 없어 보여 안쓰러웠다. 육아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들과 달리 대부분의 한국 근로 남성들은 육아를 체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엄청난 근로시간 때문에 육아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이다. 한국인 남성의 연간 근로시간은 2160시간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근로시간인 1770시간을 훨씬 넘어선다. 게다가 아직 주5일제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 하고 있는 임금근로자가 33.3%에 이르고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0.0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방송 프로그램 속의 연예인 육아 체험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뭐든 과하면 화를 부른다. 연예인 가족 프로그램이 이런 위험에 처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후죽순 번져가고 있는 연예인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 전파낭비라는 호된 비난을 받기 전에 방송사 차원의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가족 예능’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애환을 나누는 따뜻한 가족 프로그램이 등장하길 바란다. 김정순 신구대학교 미디어콘텐츠과 겸임교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FC와 성남FC의 19일 대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부여됐다. 1부 리그로 승격한 수원FC에겐 사상 첫 홈 경기라는 역사성이 부여됐다. 여기에 서로의 구단깃발을 놓고 벌인 깃발 더비로도 불렸다. 경쟁구도를 양 시의 시장들이 주도했다고 해서 ‘메이어(시장) 더비’라고도 불렸다. 이런 경기 외적 요소가 주목을 끌면서 올 프로축구 최대 이벤트로 치러졌다. KBS 등 6개의 방송이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했다. 성남은 우승 후보가 아니다. 수원은 K리그에서는 신생팀이다. 양팀에는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나 국가대표도 없다. 주말 오후 황금 시간대 중계로는 대단히 이례적이다. 마침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결과는 1 대 1 무승부. 자연스럽게 7월에 있을 두 번째 경기로 관심이 옮아갔다. 축구를 보며 행정을 생각하게 한 경기다. 양 시 책임자가 밉지 않은 도발을 이어가며 흥미를 유발했다. 그 결과로 수원과 성남의 지역 명칭은 90분 내내 전국에 타전됐다. 수원은 현안 사업인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효과를 봤다. 선수들 유니폼은 물론, 경기장 주변 광고판을 적극 활용하는 지혜를 냈다. 성남시민의 놀라운 애향심도 여지없이 과시됐다. 현실적인 이익창출도 상당했다. 경기가 벌어진 수원종합 운동장에는 1만2천82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수원이 2부리그에서 뛰던 때의 10배 가까운 관중이다. 여기엔 1천명이 넘는 성남 원정 응원단도 있었다. 경기장이 있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변 해장국집, 고깃집, 호프집 등 식당가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상인들에겐 뜻하지 않았던 특수였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인접 지자체끼리의 충돌이 잦다. 주민기피 시설 입지를 둘러싼 충돌, 행정구역 결정을 둘러싼 충돌 등이 있다. 최근에는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충돌까지 빚어졌다.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생이라는 취지는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이런 때 보여준 스포츠 상생의 예다. 우리도 미국 유럽의 경우처럼 프로스포츠가 곧 산업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재명 시장님, 오늘 수원FC 막공 어떠셨나요?’라고 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염태영시장님, 다음 성남 홈경기에서 제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여전히 팽팽했다. 하지만 ‘덕분에 즐거웠습니다’(염), ‘팀웍이 훌륭했습니다’(이)라는 격려와 예의도 잊지 않았다. 이것이 상생의 기본자세다. 많은 지자체가 곱씹어 볼 ‘상생으로 가는 싸움’이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4·13총선이 불과 24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주요 정당은 계파 싸움으로 공천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사흘 후면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데 각 정당은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아직도 한국정치풍토는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유권자는 물론 정치인들 스스로 자조적인 소리로 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정치인을 위한 선거인지 또는 국민을 위한 것인지조차 헛갈린다는 정치에 대한 불신의 소리는 이제 너무도 많이 들어서 오히려 식상할 지경이다. 심지어 이런 국회의원을 선출해서 무슨 필요가 있는지 자문자답하는 유권자들의 비판 소리를 과연 선거를 앞둔 정당과 후보자들이 듣고 있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4·13총선은 정책과 비전, 새 인물이 없는 3무(三無) 총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 이대로 가면 역대 최악의 국회가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몸부림 대신 ‘친박’ ‘비박’ 간의 무한 투쟁만 벌이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도 유사하다. 그러나 선거는 민주주의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치과정이고 우리는 이를 통하여 전개되는 정치질서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6·25와 같은 전쟁 중에도 선거는 치렀으며, 우리는 이런 정치과정을 통하여 오늘의 민주정치를 이룬 것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도 유권자는 아무리 정치인들의 행태가 꼴 보기 싫어도 관심을 갖고 선거 과정에 적극 참여, 깨끗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지금까지 여야 정당이나 후보자들은 공천과정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분열·반목을 반복했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경쟁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이 절박하게 생각하는 민생문제나 안보문제를 두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이기 때문에 유권자가 냉소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정치권이 스스로 자멸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의 공멸을 막으려면 이제부터라도 정당과 후보자들은 국민을 위한 정책경쟁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여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을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각 정당이나 후보자는 집권 비전과 정책을 놓고 표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포퓰리즘과 같은 헛된 공약을 내세우지 말고 매니페스토에 의한 실현 가능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 유권자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유권자 역시 정치권을 비판만 하지 말고 정당과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할 의무감을 가지고 선거과정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선거의 최종 책임을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일본의 쿠마노 고도(熊野古道)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순례길이다. 쿠마노시는 옛 수행로 쿠마노 고도를 따라 걷는 워킹, 스트레칭, 온천 등으로 건강도 챙기고 휴식도 하는 헬스투어를 운영하고 있다.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 건강이 결합된 이 프로그램은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로 이어져 지역이 활력을 되찾았다. 일본에선 ‘에코 투어’ ‘헬스 투어’ ‘웰니스 투어리즘’ 같은 관광 프로그램이 확산 추세다. 우리나라에선 이와 비슷한 ‘양평 헬스투어’가 인기다. 양평군은 지난해 9월 여행을 겸해 산행ㆍ자전거 타기ㆍ건강 측정 등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이색 관광상품을 처음 선보였다.먹고 즐기는 자연관광에서 건강과 치유로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지역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기획한 것이다. 헬스 투어는 1박 2일, 당일 코스 두 가지다. 코스는 소리산 코스(5.7㎞), 물소리길+자전거길 코스(16㎞)가 있다. 양평 헬스투어는 전문 건강 가이드가 함께 한다. 가이드는 계곡 트레킹과 산행 중간에 건강하게 걷는 법과 등산 요령을 알려준다. 숲 속에 매트를 깔고 누운 채 다리를 나무에 올려 기대놓고 쉬는 ‘횡와 외기욕’, 양말을 벗고 숲 속에 앉아 쉬는 ‘풍욕’,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크나이프 요법(냉자극 요법)’ 등을 지도한다. 산행 중 건강 측정과 운동효과 분석도 한다. 숯가마에서는 올바른 온찜질 방법을 알려준다. 식사는 동네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직접 기른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 자연식이다. 이달 들어 본격 시행에 들어간 프로그램은 지난해 9~11월 3개월 동안 800여명이 참가했다. 건강 가이드 등으로 연 인원 182명의 일자리도 생겨났다. 양평군은 여행사를 겸한 법인 ‘양평헬스투어센터’를 만들어 프로그램을 연중 무휴 운영 중이다.군은 차별화된 고급 건강투어를 원하는 관광객을 위해 하반기엔 1박 2일에 100만원 짜리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투어에선 종합건강검진, 전통 한정식 식사, 패러글라이딩 체험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서울과 가까운 양평의 여건에 맞도록 헬스투어를 고안한 양평군의 발상이 신선하다. 양평 헬스투어는 지역민의 소득 증대와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양평관광의 효자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연섭 논설위원
A: It used to be easy to figure out the size of an apartment when we used “p`yung.” B: Yeah, I know what you mean; everything is in square meters now. A: I have a hard time converting that into “p`yong”. B: That’s globalization for you. A: 우리가 “평”을 사용했을 때 아파트의 크기를 계산하는 게 쉬웠었는데. B: 그래, 네가 말하는 게 무슨 말인지 알지만, 모든 사이즈가 제곱미터로 표기되어 있으니깐 A: 나는 (제곱미터로 표기 된 것을) “평”으로 바꿔서 사용하느라 애를 먹었어. B: 세계화니까.convert : ‘(형태목적시스템 등을) 전환시키다’, ‘(의견습관 등을) 바꾸다’, ‘개종하다’, ‘전향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자료제공= 최선어학원
청년 실업률이 12.5%를 기록했다.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청년들은 취업준비를 위해 대학 재학기간을 늘려왔지만, 졸업 후에도 여전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대학 5학년’이란 말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표현인 듯하다. 정의상으로는 취업이 어려워 대학에 더 오래 재학하거나,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실업자가 아니다.바로 비경제활동인구다. 청년 실업률 12.5%에는 이러한 청년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체감하는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달한다고 판단된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기조에 두고, 지난 3년 간 청년 고용을 늘리기 위해 투입한 예산은 5조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책적 원인, 일자리 공급측 원인, 수요측 원인 그리고 사회적 원인이 있다. 먼저,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정책적 원인을 보자. 청년 실업의 문제가 발생한 데는 고용 정책이 불완전한 일자를 확대하는데 머물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청년인턴제가 그 예이다. 청년들이 단기적으로는 취업자가 되었지만 인턴기간이 끝나고는 실업자가 되고 만다. 인턴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인턴 취업을 하지 않았으면, 현재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가 된다. 결국 고용률을 높이려 의도했던 고용정책이 실업률을 높인 격이다. 둘째, 청년실업의 배경에는 일자리 공급측 원인이 있다. 세계 경제가 불황인데, 한국 경제만 호황일 수 없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상 더욱이 그러하다. 특히,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주요 산업의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한국의 주력산업들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황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결국, ‘구조조정’이라는 선택을 취한 한국경제는 신규채용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단어가 되었다. 신규채용을 늘리면, 구조조정을 더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제 살 깎는 격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고, 사업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고용창출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만다. 셋째, 청년층에게도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용 정책과, 일자리 공급측 원인 뿐만 아니라, 일자리 수요측 원인도 있는 것이다. 청년들의 부모세대들은 자녀들을 VIB(Very Important Baby)로 키웠다. 최고급 유모차와 분유를 먹고 자라난 아이들은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받고 자랐다. 모두가 대학에 진학했고, 모두가 대기업 일자리를 선택하고자 한다. 실제로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대기업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다. 대기업 일자리는 한정적인데, 그 일자리 하나를 두고 천명이 경쟁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일자리 부족에 난황을 겪고 있는데 말이다. 청년들의 눈높이와 시장에서 공급하는 일자리가 미스매치 되고 있다. 넷째, 사회적 원인도 무시할 수가 없다. 인구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작금에는 국민이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100세 시대를 앞에 두고 있는 현재 60세 정년도 짧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한국의 노인 빈곤률이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어, 취업자의 정년을 연장하는데 사회는 합의했다. 2016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적용되는 정년 연장법은 2017년 중소기업에도 적용된다. 기업이 투자할 여건이 조성되지 못한 경제적 환경 속에서 중년층의 근로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한정된 인건비를 활용해 청년 신규채용을 늘리기 어려운 것이다.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는 방향성에는 노사간의 갈등이 팽배하다. 위축된 경제환경 속에서 인구고령화로 인한 부양부담을 기업이 지게 되었고, 청년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늘리기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청년층 일자리 문제는 정책적 한계만이 아니요, 일자리 공급측인 기업의 문제만도 아닌 것이다. 다양한 원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져 청년실업 문제가 야기된 것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문제 규명이 필요하고, 다각도의 해결책들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용정책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기업은 유망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정부의 인센티브 및 지원책들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청년층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오랜 기간 지연될 경우, 견실한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역량을 뽑낼 수 있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도 청년실업의 이슈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양보와 타협으로 청년 고용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야 하겠다.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
이 세상 어디에도 자신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귀하게 여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길 때 미래 삶의 목적으로서의 꿈과 비전을 갖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잠재적인 가능성을 갖고 있다. 보통 사람은 계발되지 않은 채 잠자고 있는 능력이 80% 이상이다. 능력을 뛰어나게 발휘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 능력의 20% 정도를 발휘한다. 누구나 자신의 내부에 무한한 가능성으로서의 ‘잠자고 있는 거인’을 갖고 있다. 이 거인은 주인이 흔들어 깨워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 ‘잠자고 있는 거인’은 더욱 크다. 학생의 잠재적 가능성을 발견하여 안내하고, 촉진하고, 조장하는 것이 학교 교육의 책무이다. 여기에는 인내와 끈기가 수반되는 지속적인 학습과 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인고의 노력 끝에 결정적 순간이 찾아온다. 이를 위해 열정과 도전, 창조의 교육이 필요하다. 어느 유명한 고등학교 정문에 학생들을 위한 ‘직업 선택의 십계명’이 새겨져 있다. 거기에는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이 아닌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 ‘아무도 가지 않은 곳’, ‘한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로 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안락한 성공을 좇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택할 수 있는 순수한 열정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울타리 바깥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새로운 황무지를 개척할 수 있게 해보자. 자신이 하고 싶은 새로운 일에 과감히 즐겁게 도전하게 하자.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잠들어 있던 뇌신경 세포들을 자극해 엔도르핀과 같은 몸에 유익한 호르몬들이 나온다. 미래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몸에 밴 타성에서 과감히 벗어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삶의 행태를 바꿔보도록 하면 어떨까? 우선 흔히 사용하는 말을 바꿔보자. ‘고맙다’,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보겠다’로. 빌 게이츠는 “어차피 인생은 공평하지 않으니, 현실을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했고, “부모 탓을 하지 말고, 자신이 잘못한 것에서 교훈을 얻어라”고 하였다. 자신의 삶에 대한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학교 교육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변화는 새로운 기회이다. 변화는 새로운 도전이다. 변화는 새로움의 창조이다. 교육 마당에 열정이라는 불꽃을 활활 타오르게 하자. 학생들에게 비전과 미션을 갖고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사랑과 열정의 교육을 펼치자. 김유성 청덕고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