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재산 한번에 확인한다’ 의왕시,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 제공

의왕시는 그동안 부모와 가족을 잃은 뒤 사망자의 주소지에서만 가능했던 상속재산확인을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는 가까운 시ㆍ구청이나 읍ㆍ면ㆍ동 어디에서나 사망신고와 함께 각종 상속재산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망자의 금융재산을 비롯한 토지 및 자동차 소유 여부, 국민연금 가입 여부, 납부하거나 돌려받을 국세와 지방세 등 조회를 통합 신청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접수처가 사망자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시ㆍ구청, 읍ㆍ면ㆍ동으로 한정돼 있어 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상속인들은 사망자의 주소지를 찾아가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이 지자체 어디에서나 신청이 가능해짐에 따라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신청인 자격범위가 확대돼 1ㆍ2순위 상속인이 없는 경우 3순위, 대습상속인, 실종 선고자의 상속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사망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이내로 상속인은 상속인 본인의 신분증, 대리인은 대리인의 신분증, 상속인의 위임장, 상속인의 본인서명사실확인서(또는 인감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조회결과는 신청일로부터 7일에서 20일 이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되고, 금융감독원과 국세청ㆍ국민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부모님과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 잘 알지 못하는 사망자의 상속재산을 사망자의 주소지에 상관없이 확인할 수 있는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의 신청기관 전국 확대로 상속인이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김포시 추모공원 내 '잔디형 자연장지' 내달 1일 개장

김포시는 통진읍 애기봉로 571번길 165(귀전리 83-4번지)에 위치한 김포시추모공원 내 ‘잔디형 자연장지’를 내달 1일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화초, 잔디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를 지내는 친 자연적 장례방법으로, 매장과 봉안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또 생활공간 가까이 조성이 가능함은 물론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연을 보존할 수 있어 전통적인 매장문화가 자연장문화로 점차 대체되는 추세다. 이번 개장하는 자연장지는 1천100여구의 안치가 가능하며, 사망 당시 김포시에 6개월 이상 거주 또는 6개월 이상 거주한 자의 연고자 등이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관내 개인단 기준 30년에 50만원으로 연장은 불가하다. 안치 이후 골분의 반환이 불가능한데, 이는 자연장과 함께 자연으로 회귀토록 골분을 흙과 섞어 장례를 지내기 때문이다. 김포시추모공원 내에는 봉안당, 자연장지 및 파고라, 조경수, 벤치 등 휴식공간이 설치돼 있고 김포도시공사(☏983-3960)가 위탁 운영해 운영부실로 야기되는 이용객의 불안도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적 특성과 경제·사회적 환경변화를 고려해 국토훼손을 방지하고 바람직한 장사문화 정착을 위해 장사시설의 공급 및 관리 운영에 행정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성매매 22만명 리스트' 공개되나?…조직 총책 체포

경찰이 22만명의 이른바 '고객 명단'을 만들어 관리한 의혹을 받은 서울 강남 성매매 알선 조직 총책을 붙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 성매매 조직 총책 김모(36)씨와 성매수자를 유인한 채팅조직 책임자 송모(28)씨를 체포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관리한 공책 8권 분량의 성매매 장부를 토대로 2014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천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 등 55명을 입건했다. 입건자 중 김씨를 포함한 조직 총책(업주)이 5명, 채팅요원은 32명, 성매매 여성은 18명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원래 김씨의 조직이었으나 작년 김씨 부하 등이 나눠 맡으면서 6개 조직으로 분화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조직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남성을 유인하는 '채팅요원'과 채팅요원 및 성매매 여성들을 모집·관리하는 '업주', 성매매 여성을 성매수 남성에게 태워다 주는 '운전요원', 성매매 여성 등 분업 형태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수사는 여론기획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라이언 앤 폭스'사가 강남의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고객 명단이라며 두 차례에 걸쳐 총 22만개의 전화번호가 적힌 엑셀 파일을 공개해 시작됐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조직수사가 일단락되면 성매수남도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명단에는 성매수남의 것으로 보이는 전화번호 옆에 차종, 만난 장소 등과 함께 경찰, 변호사, 의사 등 직업 설명이 붙어 있어 성매수자 중에 경찰과 전문직 종사자가 대거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엑셀 파일은 채팅요원이 남성과 채팅을 하고 나서 이 남성의 특징을 정리해 놓은 것이어서 신빙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매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남성 3∼4명을 추려 이들부터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전부 전문직이 아닌 평범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자를 수사하려면 성매매 여성의 증언 등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 조직은 철저히 분업된 형태로 구성돼 성매매 여성이 성매수자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확인하는 작업이 간단치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팀은 '경찰'이라고 적힌 전화번호 45개를 확인한 결과 35개는 일반인의 것이었고, 나머지는 경찰관의 전화는 맞지만 대부분 성매매 단속용이거나 공용폰이어서 사용자가 확인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단속 업무를 하지 않았지만 이 엑셀 파일에 전화번호가 등장한 경찰관이 한 명 나왔으나, 그는 혐의를 극구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음주운전하다 도로상에서 '쿨쿨'…퇴근길 경찰에 덜미

음주운전을 하다가 도로 상에서 잠든 20대가 야간근무 후 퇴근길에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 5일 오전 3시 55분께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범계파출소 소속 소순성 순경은 경기도 의왕시 의왕시청 삼거리에서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다. 소 순경 앞에 선 차량은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꿈쩍 않은 채 10분 동안 제자리를 지켰다.차량 운전자는 김모(28)씨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7%의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도로 상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 소 순경은 우선 112에 신고한 뒤 길 한쪽에 차량을 대고 관할인 의왕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10여분 뒤 잠에서 깬 김씨는 신호를 무시하고 갑자기 앞으로 돌진, 인도를 타고 올라가 전봇대를 스친 뒤 그대로 도주했다.이때부터 소 순경과 김씨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김씨는 인도 위의 화분을 들이받고 불법 유턴을 일삼으며 1.5km를 도주, 자신의 아파트에 도착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차를 대고 집으로 올라가려다 뒤쫓아온 소 순경에게 붙잡혔다. 소 순경은 때마침 도착한 의왕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게 김씨를 인계하고 퇴근했다. 소 순경은 "파출소에서 근무하다보니 심야시간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진행을 하지 않는 차량의 경우 대부분 음주차량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김씨가 집으로 들어가려고 해 신분을 밝히고 검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의왕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