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제2막, 실전 모드 ON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제2막이 올랐다.지난달 15일 시작된 스프링캠프는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2단계로 돌입했다. 이번 겨울에는 10개 구단 가운데 두산 베어스(호주 시드니), 삼성 라이온즈(괌), 한화 이글스(일본 고치)를 제외한 7개 구단이 미국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렸었다. 미국에 남는 kt wiz와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모든 구단은 설 연휴가 지나면서 일본으로 캠프지를 옮겼다. 훈련장의 주인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다.1차 캠프가 체력을 다지며 기술 훈련 위주로 준비하는 시간이라면 2차 캠프는 본격적인 실전 모드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자체 청백전으로 비롯해 같은 지역에 모인 국내 구단 및 일본 구단과 연습경기를 갖는다.감독과 코치들에게는 머릿속 구상을 실전에서 시험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미정 상태인 마운드 보직이나 아직은 애매한 주전과 비주전 경계가 구분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은 오는 3월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주전을 노리는 선수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1군 확보를 위해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해온 SK 와이번스는 1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10일 일시 귀국했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다시 떠난 SK는 짐을 풀자마자 훈련을 시작했다. 오키나와는 프로야구 전지훈련지로 오랫동안 인기가 높았다. 올해도 SK 포함 6개 구단이 모여 ‘오키나와 리그’를 펼친다. SK는 15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한화, KIA, LG, 넥센과 차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야쿠르트, 요코하마, 니혼햄과도 한 차례씩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kt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다. 현지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도 있지만, 겨뤄볼 프로 구단은 NC 다이노스밖에 없다. kt는 19일 NC전을 포함해 총 여덟 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오키나와 못지않은 격전이 예고된다. kt는 모든 스프링캠프 평가전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앱인 ‘위잽(wizzap)’,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성필기자

새봄~ 새학기·새출발 응원합니다!

새 학기 시즌을 맞아 도내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신학기’와 ‘새 출발’ 등을 키워드로 내세워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로 고객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K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18일까지 ‘아동 신학기 가방 제안전’을 열어 다스키즈, 블루독, 알로봇 등의 브랜드 아동 가방을 20% 품목할인을 진행한다. 5층 이벤트홀에서는 ‘MLB&NBA 신학기 패션제안’ 행사를 열어 MLB 백팩을 8만9천~13만9천원에 선보인다. 또 신학기에 대학생들이 편하고 맵시 있게 입을 수 있는 패션 등의 기획전도 진행한다. ‘네파ㆍ밀레 봄 상품 특가전’도 기획해 네파 패딩베스트(3만9천500원), 밀레 바지(6만9천~9만9천원)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18일까지 ‘새출발 신학기’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다. 1층 화장품 매장 메이크업포에버와 랑콤에서는 ‘아침이 바쁜 신입사원을 위한 메이크업포에버 퀵세트’, ‘2016 랑콤 스프링 컬렉션’ 등을 기획가에 선보인다. 4층 행사장에서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단독전을 열어 슈즈(2만원), 티셔츠(3만원) 트랙탑(4만원) 등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또 유 아동 신학기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사면 금액 할인(5천ㆍ1만원)혜택도 준다. 이마트도 다가오는 신학기를 맞아 내달 2일까지 ‘신학기 대전’을 진행한다. 헬로키티, 터닝매카드, 겨울왕국 등 인기 캐릭터 어린이 가방을 6만9천~7만9천 원에, 잔스포츠 책가방은 3만9천800원에 선보인다.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저학년 아동들이 좋아하는 ‘신학기 캐릭터 가방’을 준비해 ‘터닝메카드 백팩’, ‘디즈니 백팩’, ‘겨울왕국 백팩’을 각 7만9천 원에 판매한다. 신학기를 맞아 자녀 공부방을 꾸미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심플 h형 책상’을 5만9천900원에, ‘3단 책장 오크 화이트’를 9만9천원에, ‘시디즈 링고의자’를 13만9천원에 선보인다. 정자연기자

영업손실 한푼도 보상 안하는 ‘경협보험’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입주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빠진 가운데 유일한 피해 보상 방법인 남북경제협력사업보험(이하 경협보험)이 초기 투자자산만을 보상할 뿐, 영업손실은 보상하지 않아 벼랑 끝에 몰린 입주기업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초기 투자자산에 대한 보상도 공단이 재가동되면 반납하도록 경협보험 약관에 정해져 있어 실질적인 피해지원은 안 된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등에 따르면 경협보험은 가입 당시 기업이 제출한 초기 투자 자산만을 보상대상으로 한다. 피해액의 90%, 최대 70억원이 보상한도다.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은 없고 계약파기에 따른 거래처 감소, 신뢰도 하락 등에 의한 2차 피해도 보상하지 않는다. 이처럼 지원이 부실하지만 공단 재가동 때는 이마저도 돌려줘야 해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 지난 2013년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59개 기업 총 1천761억원이지만 공단이 재가동되면서 이중 11억원을 제외한 1천750억원은 반환 대상으로 처리됐다. 공단 가동 중단으로 기업이 실질적으로 손에 쥔 피해 보상금은 1개 기업당 1천여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당시 입주기업이 정부에 신고한 피해액은 1조566억원, 통일부가 실사 조사를 통해 확인한 피해액만 7천억원에 달했다. 11억원은 비상위험에 따른 급작스러운 공단 가동 정지에 대한 피해 보상금으로 정해져 반환대상에서 빠졌다. 이는 보험약관에 따라 기업 순자산에 사업정지기간 중 평균 6월물 국고채 만기수익률을 적용해 산정됐다. 제품 판매 이익, 거래업체 단절 등에 따른 피해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정부와 수은이 입주 기업 피해지원을 위한 경협보험 보상금 지급 신청 날짜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개성공단 폐쇄로 입주기업들이 손실을 보전받을 방법은 현재 운영 중인 경협보험이 거의 유일한데도 아직 보상금 지급을 위한 신청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이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하루가 급한 기업들은 속만 타들어갈 뿐이다. 개성공단 중단으로 124개 입주 업체들이 하루에 입는 피해액은 약 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하면 1개 업체당 하루에 1천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다.경협보험 보상금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업 정지 상황이 1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신청에 따라 3개월의 심사기간을 거쳐 지급된다. 입주 기업들이 보험금을 받으려면 적어도 4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수은 관계자는 “아직 정부와 공단 중지 시점에 대해 조율하고 있어 보험 신청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라며 “보험금 지급 기한은 4개월보다는 더 줄여서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대북 리스크… 금값 폭등 30개월새 ‘최고’ 4만8천원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내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값이 폭등했다.14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장 마감일인 12일 금값은 1g당 4만8천원(1돈 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6일 4만4천104.74원(1돈 18만392.78원)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5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3일 3만9천900원(1돈 14만9천625원)과 비교하면 무려 8천100원(17.88%) 상승한 가격이다. 상승폭도 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종가보다 1천970원(4.28%)이나 올라 일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거래량도 5만6천672g으로 금시장 개장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11일에 거래량이 4만6천488g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24일(3만2천493g)의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최대 거래량을 갈아치운 셈이다. 거래대금만 27억1천만여원에 달한다. 이처럼 금값이 폭등한 이유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일본 닛케이 등 국제 증시 급락 등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금거래 전문가들은 국내 정세가 불안하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추고 있어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현기자

소득 대비 집값은 ‘천정부지’ 내집마련 못하는 2030 증가

내집 마련에 나서지 못하는 청장년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세대 간ㆍ세대 내 주거소비특성 변화에 대응한 정책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대의 경우 자기 집을 보유한 비율이 지난 2006년만 해도 40.2%에 달했지만 2012년에는 27.1%로 줄어들었다.반면 30대의 전세 거주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37.1%에서 40.1%로 늘어났고, 보증부 월세의 비율도 17.0%에서 26.9%로 증가했다.20대의 자가보유 비율은 2006년 10.3%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6.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20대의 전세 비율도 29.4%에서 18.6%로 줄어들었다. 반면 보증부 월세 비율은 42.0%에서 54.0%, 월세 비율은 14.3%에서 17.0%로 늘어났다. 이처럼 20대와 30대의 자가 보유 비율이 떨어진 것은 소득 수준에 비해 집값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모를 비롯한 친인척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집을 장만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0~40대 가구가 주택을 살 때 부모 등 친인척의 도움을 받은 비율이 2006년에는 8.9%였지만 2012년에는 18%에 달했다. 특히 20대의 절반가량은 주택을 살 때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얻어 집을 장만하는 비율은 △40대 14.8% △30대 21.9% △20대 47.6%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부모나 친인척의 자금지원 규모가 집값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이 비중은 2006년 60.0%에서 2012년에는 64.6%로 증가했다.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자산형성에 부모의 경제적 도움이 미치는 영향이 청년층일수록 커지고, 세대간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다”며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