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강사가 초등생들에게 음란사진 보여줬다가 해고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강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 여학생들에게 음란 사진을 보여줬다가 적발돼 해고됐다. 28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바둑교실 강사로 일하던 A씨는 최근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로 음란 사진을 보여줬다. A씨가 이달 초 음란 사진을 자신에게 보여줬다는 내용을 이 학교 학생 B양이 일기장에 적었고, 이를 본 학부모가 학교에 알리면서 A씨의 비행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방과후 학교 바둑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면담하고 전교생 설문 조사를 벌였고, 또 다른 학생 C양은 방과후 교실이 끝나고 교실에 혼자 있을 때 A씨가 다가와 컴퓨터로 음란 사진을 보여줬다고 진술했다. 학교 측은 A씨를 즉각 해고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지방자치단체 등지에서 강의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이 학교에서 여러 해 동안 방과후학교 바둑교실을 담당해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측이 확보한 피해 여학생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추가 피해 학생이 없는지 조사하고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인천에 몰아친 한파

정용선 제31대 경기지방경찰청장 취임

고양시의회, 제199회 임시회 폐회, 2015년도 의정활동 마감

고양시의회(의장 선재길)는 28일 제19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8일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5년도 의정활동을 마무리한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정질문’을 비롯 2015년도 세입·세출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각종 조례안·동의안 6건 등 총 7건을 의결했다. 환경경제위원회는 고양시 노사민정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공유재산 대부료 면제 동의안 등 2건을, 건설교통위원회는 고양시 부설주차장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을, 문화복지위원회는 고양시 문화예술 지원·육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2건을 처리했다. 이번 2015년도 세입·세출 제4회 추가경정 예산의 편성규모는 제3회 추경예산 1조 7,115억 원보다 1,495억 원 늘어난 1조 8,610억 원(8.7% 증가)이며, 1차 수정예산의 총 규모는 1조 8,620.5억으로 제4회 추경예산안보다 10.5억원(0.06%)이 증액 편성됐다.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1차 수정안 포함)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예산으로 제3회 추경예산 이후 발생한 법정의무경비, 세외수입, 지방교부세, 국도비보조금 추가 내시에 대한 재원 변경사항을 정리하고 주요 현안사업을 편성한 것이다. 한편, 시의회는 2015년도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올 한 해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수행한 우수의원을 상임위원회별로 선정하여 시상했다. 우수의원은 총 5명으로 의회운영위원회 박상준, 기획행정위원회 윤용석, 환경경제위원회 김완규, 건설교통위원회 유선종, 문화복지위원회 고은정의원 등이다. 5명의 의원은 ‘100만 시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고양시의회’를 위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지역발전, 시민 복리증진 등 시민중심의 의회를 만드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그 공로가 인정되어 제199회 임시회 폐회 후 열린 ‘고양시의회 2015년도 종무식’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선재길 의장은 “현장중심의 활동과 활발한 연구로 한단계 발전한 한해였다”며 “다가오는 2016년은 소통과 화합하며 시민복지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변함없이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 김현수기자

[인천논단] 인천의 가치와 국립공원

천연기념물, 명승, 습지보호지역, 생태계보전지역, 야생동물보호구역, 특정도서 지정 등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를 위해 국가가 지정하는 제도다. 이들은 모두 인천에 있다. 인천에 없는 것은 딱 두 가지. 바로 국립공원과 국가지질공원이다. 인천시가 가치 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해상국립공원과 갯벌국립공원을 지정하고,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오래전부터 국립공원과 국가지질공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한 필자로서는 감개무량한 일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전하고 교육, 관광 등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이다. 또 국립공원은 국가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우수한 육상과 해양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자연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도모하는 제도이다. 특히 국립공원의 경우에는 현재 우리나라에 21개가 있는데 국립공원에는 우리나라 전체 생물종의 77%가 서식하고,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 16%가 분포하고 있다. 몇 년 전 한국자연보호학회지에는 ‘국립공원의 보전가치에 대한 혜택이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중 6개 공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평균 생산파급 연간 2,993억원, 소득파급 연간 469억원의 경제효과와 연간 평균 3,837명의 고용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공원의 보전과 이용의 가치가 65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각종개발규제로 주민에게 지역사회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인식되어 온 국립공원이 경제적 효과까지 유발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도 국립공원의 보전된 가치에 대해서 공원내외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호주, 미국 등 선진국에서 국립공원의 가치가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하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들이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도 본격적으로 국립공원의 가치가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연계되도록 지역의 식당, 민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체류형 생태관광을 유도하고 국립공원 내 특산물 직거래, 시민대학과 지역협력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외국에서는 국립공원을 지역주민 스스로가 보전하고 있다.지역문화와 자연환경이 훼손되면 관광객이 급감하여 그만큼 관광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립공원 내 또는 인근에서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소득을 많이 올리고, 청청한 지역에서 많은 자연의 혜택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인천경기만갯벌은 한강, 임진강, 예성강 하구에 위치하여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미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한반도 3대핵심생태축 중 비무장지대와 서해안갯벌이 교차하는 세계5대갯벌로 국립공원의 자격이 되고도 남는다. 이제라도 강화도와 교동도 등 인천경기만 섬들의 고유한 역사문화유산을 보전하고 갯벌과 바다, 섬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유산들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립공원지정은 지역주민과 미래세대, 이웃생명을 위한 일일뿐 아니라 인천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들뿐 아니라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세계적인 자연유산인 인천경기만의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 그동안 강화에서는 군사보호지역, 문화재보호구역, 환경보호지역 등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가치가 충분함에도 국립공원지정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곧 남북평화시대가 열릴 것이고 인천 앞바다 즉 섬지역이 그 중심에 설 것은 자명하다.이미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 모두 인천으로 통하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이미 세계적 자연유산인 강화를 비롯한 인천경기만의 갯벌을 국립공원이라는 실에 꿰는 일에서부터 인천의 가치를 바로 세워 나가야할 것이다.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기고] 물 많고 물 맑은 ‘용인의 물 사랑’ 정책을 위하여

수자원(水資源)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요소이다. 용인시는 예로부터 물 많고 물 맑은 도시로 명성을 떨쳐왔다. 이는 용인시가 아주 살기 좋고 풍요로운 도시라는 뜻이다.그러나 세계 곳곳에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역시 4~5년 주기로 심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용인시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은 이례적인 가뭄으로 물 관리의 중요성이 전국적으로 부각됐다. 이에 용인시는 물 사랑 정책을 주요현안으로 삼고 최근 ‘시민과 함께하는 절수운동’에 착수했다. 이는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는 운동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전국 230개 자치단체 가운데 물 절약의 모범을 보이려는 것이다. 앞으로 용인시의 물 사랑 정책과 절수 운동이 세계적인 물 부족에 대한 고통과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환경오염 등의 난제를 풀어나가는 ‘작지만 큰 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용인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월 1회 절수 캠페인과 절수 시민참여단 운영을 시작했다. ‘절수참여 시민 참여단’은 용인정수장을 견학하고 물의 중요성 및 물절약 필요성 교육을 받은 후 시민에게 물절약을 홍보하고자 한다. 특히 관공서는 물 절약에 솔선수범 나섰다. 이를 위해 매월 전년대비 2%의 물 사용을 줄이는 관공서 절수 운동에 착수, 용인시청 외 3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별 절수 운동도 확대했다. 내년에 절수시범 아파트를 선정하고 자율목표 100% 이상을 달성한 아파트는 모범관리단지 평가 시 에너지 절약 부문 계량자료로 제공해 상수도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인센티브를 받게 하는 등 절약 습관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용인시는 물사랑 정책 중장기 정비계획으로 노후관로 교체 및 송수관로에 대한 수시 점검으로 누수 발생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등 주기적으로 계속되는 가뭄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있다. 특히 용인시의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의 2015년 먹는물 분야 측정분석 숙련도시험 분석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적합기관’으로 판정받기도 했다. 자체 수질검사로 용인정수장 수돗물의 일일·주간·월간 수질검사와 소규모 마을상수도, 약수터, 민방위 비상급수, 기타 노후한 급수관과 수도꼭지 수질검사 등을 실시해 수질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민들의 민원 의뢰를 받아 지하수, 저수조, 정수기, 기타 수영장 또는 식품접객업소 의뢰 수질검사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금은 물이 경제재로 변하고 상점에서 물을 파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게다가 물 사용량이 인구증가량에 비하여 빠른 속도로 증가해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지속적으로 물 공급량을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물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요를 줄여야 한다. 가격을 올리거나 물 재이용과 같은 기술적인 정책도 있으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 의식을 키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가뭄으로 인해 급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과 물 부족으로 피해 받는 농촌지역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가다듬자. 2016년 새해는 100만 용인 시민이 절수운동에 동참해 ‘물 많고 물 맑은 용인’의 위상을 자랑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새해 건배사는 “물 많고 물 맑은 용인의 물 사랑 정책을 위하여”라고 외쳐야겠다. 장경순 용인시 상하수도사업소장

[천자춘추] M.Inoue의 메모

얼마 전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10년 연속 일본의 살기 좋은 5대 도시, 살기 좋은 세계 10대 도시에 선정된 후쿠오카는 비행기로 서울에서 1시간 30분, 부산에선 5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규슈와의 일상화된 국제교류를 주창해 온 터라 유독시리 지인이 많고 찾는 횟수 또한 잦다. 이제는 관광명소나 유명세 탄 시설이나 공간보다는 인근 시골이나, 숨겨진 맛 집을 탐색하는 재미가 더 솔솔 하다. 그러다보니 참새방앗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골목식당이 더러 있다. 후쿠오카 시청 뒤 톈진 중앙공원 옛 만국박람회 영빈관 건물 근처에 가면 ‘멘타이쥬우’라는 2층짜리 명란 전문 가게가 보인다. 5년 전, 우연히 묵었던 근처 호텔에서 이른 점심을 탐해 발견하곤 이내 방앗간으로 삼은 별미집이다.올해도 같은 숙소를 나와 이른 점심을 위해 그곳을 찾았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2층의 가장 좋은 창가에 앉아 손가락 주문을 했다. 명동교자를 가면 늘 칼국수를 시키듯, 멘타이코우동 하나를 주문했다. 명란젓을 풀어 넣은 양념국물에 쫄깃한 생면을 찍어 먹는 별미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다. 반쯤 먹었을까. 여직원 이노우에상이 클립보드를 하나 놓고 간다. 열어보니 계산서가 아닌 이노우에가 손으로 쓴 간단한 메모였다. “Enjoy Fukuoka, Thank you, Korea-Hakata. M. Inoue”라고 쓴 손 글씨에 그의 얼굴을 그려 넣었고 맨 위에 음식 값을 적었다. 늘 맛있게 먹었지만 그날의 멘타이코우동은 정말 최고였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보여준 이노우에의 배려는 후쿠오카가 살기 좋은 도시임을 심증하게 하는 작지만 따듯한 단서로 충분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친절과 창의적 사고는 고색창연한 역사문화유산과 앵커시설, 상업시설과 거대한 도시브랜드 못지않게 관광도시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날 참 따듯했다. 이 글을 스크랩해서 이노우에에게 보낼 것이다. 그 또한 포근하고 행복한 세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차재근 경기문화재단 前 문화예술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