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높이에서 공감과 신뢰를 얻고, 안전과 질서를 확보해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김치원 신임 인천경찰청장(53·경찰대학 1기)은 28일 인천경찰청 1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경찰 본연의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기초치안을 확보하고 생활법치 확립을 통해 사회질서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특히 업무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예방 치안과 과학치안, 참여 치안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대 범죄를 비롯한 각종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어려운 일일수록 가장 먼저 앞장서고 열심히 일하다 생기는 불가피한 실수는 적극적으로 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청장은 울산 출신으로 경찰대(1기)를 졸업한 뒤 인천청 차장과 경찰청 정보국장, 경북경찰청장 등을 역임하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최성원기자
2년 넘게 집에 갇힌 채 아버지와 동거녀 등으로부터 학대를 받은 11살 여학생(본보 21·25일 자 7면)의 친할머니가 나타나 양육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인천지방법원이 아버지의 친권행사를 정지시켰다. 인천지법 가정보호1단독(재판장 문선주 판사)은 28일 연수구 자신의 집에 갇혀 학대를 받은 A양(11) 사건의 심리기일을 열고 A양의 학대행위자임과 동시에 단독 친권행사자인 아버지 B씨(32)의 친권행사를 정지시켰다고 28일 밝혔다. A양의 국선보조인 변호사와 인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이 출석한 심리에서 재판부는 “A양에 대한 임시보호명령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피해아동보호명령의 결정 시까지 친부의 친권행사를 정지하고 인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을 임시 후견인으로 지정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앞선 24일에는 A양과 관련된 사건을 직권으로 피해아동보호명령을 개시하고, 법원 조사관을 통해 사건 내용과 아동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 관한 조사를 명령했다.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처음부터 아동보호 사건으로 분류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도 판사는 사건 진행 과정에서 직원으로 보호명령 등을 개시할 수 있다. 같은 날 A양의 친할머니 C씨는 연수서를 찾아 “손녀를 만나고 싶다. 손녀를 맡아 양육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C씨는 A양이 자신의 팔에 묶여 있던 노끈을 풀고 연수구 자신의 집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밖으로 탈출한 지 12일 만에 나타났다. 하지만 A양을 보호하고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C씨의 면회를 거부한 것은 물론, A양을 C씨에게 곧바로 인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나타난 할머니 C씨의 등장이 A양의 심리적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C씨가 A양을 학대한 가해자(아버지) B씨의 친엄마이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기관은 양육자를 결정함에 있어 A양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양은 건강 회복을 위해 인천의 한 종합병원 어린이병동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최성원기자
경찰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 있는 유엔 국제기구 등에 대한 테러 위험 관리에 나선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경찰청이 인천 유엔 국제기구 7곳 등 전국 21곳을 테러 취약시설로 지정함에 따라 특별관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이 유엔 산하기구 등 국제기구 사무소를 테러 위험에 노출된 시설로 분류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인천에는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UN APCICT),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UN ESCAP SRO-ENEA), 동북아 환경협력프로그램 사무국(NEASPEC),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 아태지역센터(UN CITRAL RCAP), 유엔재해경감 국제전략 동북아사무소(UN ISDR ONEA), 유엔재해경감 국제전략 국제방재연수원(UN ISDR GETI),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EAAFP), UN 기탁도서관(UN Depository Library),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 OSD) 등의 유엔 국제기구가 있다. 또 녹색기후기금 사무국(GCF)과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A WEB), 세계은행 한국사무소(WB) 등도 있다. 이번 경찰의 유엔 국제기구 등의 테러 위험 관리에 나선 것은 이슬람국가(IS)가 9월 우리나라를 테러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등 국제적 테러 위협이 커졌고, 2월 북한인권사무소가 서울에 개소하자 북한이 ‘전쟁’, ‘자멸’, ‘징벌’ 등을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들 국제기구에 대해 담당 지구대에서 하루 두 차례 의무적으로 순찰하는 한편 정기 방호진단, 비상상황 시 단계별 안전대책 마련·즉시 대응 시스템 구축, 시설 관리자·관계기관 합동 간담회 등 안전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민우기자
인천지방경찰청 1·2부장(경무관)에 각각 허경렬 경찰청 교통국장(55)과 노승일 강원경찰청 차장(50)이 내정됐다. 허경렬 1부장 내정자는 전남 출신으로 광주숭일고등학교와 조선대 법학과, 인하대 행정학과(석사)를 졸업했다. 1987년 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경찰청 구로·광진서장과 교통운영실장, 교통안전과장을 지냈고, 전북경찰청 차장과 경기경찰청 2부장, 경찰청 교통국장 등을 역임했다. 노승일 2부장 내정자는 충북 출신으로 충주고등학교와 경찰대 행정학과, 한양대 환경계획학과(석사)를 졸업했다. 1987년 경찰대 3기로 경찰에 입문해 경기경찰청 가평서장과 경찰청 대테러센터장·교통기획담당관·교통기획과장·교통운영과장, 충북경찰청 청주흥덕서장, 강원경찰청 차장을 역임했다. 한편, 인천청 민갑룡 1부장은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으로, 김헌기 2부장은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민우기자
인천지역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소폭 줄어든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지역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9.3명으로, 올해(30.0명)와 비교해 0.7명 줄어든다. 학교군별로 보면 1학군(중·동·남·남동·연수구)의 내년 학급당 학생 수는 29.2명으로, 올해보다 0.7명 감소한다. 또 2학군(부평·계양구)과 3학군(서구)의 내년 학급당 학생 수는 올해보다 1.3명씩 감소한 29.3명과 33.9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수지 고교, 특성화고, 특목고의 내년 학급당 학생 수도 최소 0.4명에서 최대 1.6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역 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든 이유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전체 학생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내년 지역의 고교생 수는 올해보다 2천385명 줄어든 9만 6천327명이며, 오는 2020년에는 7만 5천 명 수준까지 그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학생 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 지역은 강화지역이다. 시교육청은 강화지역 내 기숙사가 설치된 강화고·강화여고·삼량고에 대해 정원의 일부를 시내에서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백령고·연평고·대청고 등 서해 5도 고교는 신입생 기준 학급당 20명을 넘어설 시 추가 학급을 편성하고, 덕적고·교동고·서도고·영흥고 등 기타 특수지 고교에 대해서는 지역별 배치 여건 등을 고려한 배치지표 30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맞출 계획이다. 내년부터 인천형 혁신학교(행복배움학교)로 운영되는 영종고는 관련 운영 기본 계획에 따라 학급당 25명 내외로 운영한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고입배정 원서 접수 결과를 토대로 일반 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일부 조절될 수 있다”며 “영종고는 내년부터 학급 수를 늘려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맞춰 행복배움학교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인천은 선거구 분구, 조정 등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여성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하지만 여·야를 불문하고 인천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따기까지는 험난한 당내·외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거구 분구와 조정이 이뤄지는 연수구와 서구에서는 일찌감치 여성 예비후보들이 텃밭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은 송도신도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선 룰로 진통을 겪는 새누리당은 분구되는 지역구에 대해 여성 후보자를 우선 공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다른 지역구의 경우 여성 예비후보자에 대해 경선 시 20%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 의원은 내심 희망을 걸고 있다.하지만 경선이 치러질 경우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당내 싸움을 거쳐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박소영 변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인천 출신인 박 변호사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역구가 조정되는 서구는 새누리당 이행숙 전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세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가 당내 경쟁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이사장은 행정가라는 이미지를벗기 위해 최근 검단, 청라, 검암, 경서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걷고 있다. 남구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성 두 명이 새누리당 원조 친박 윤상현 의원의 3선을 저지한다는 각오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안귀옥 변호사와 신현환 전 인천시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윤 의원의 아성에 도전한다. 또 남동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인혜 교수가, 계양을에서는 정의당 박인숙 지역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정민교기자
수도권매립지 일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캠핑장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28일 수도권매립지 캠핑장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앞서 인천시와 캠핑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캠핑장은 서구 경인아라뱃길 남측(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요금소 인근)에 부지면적 8만 3천83㎡ 규모에 오토캠핑장 및 경인아라뱃길과 연계된 복합적인 문화시설 등 다양한 여가활용 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2012년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은 본래 목적인 물동량이 크게 부족한 것과 달리 관광·레저 이용객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통 이듬해인 2013년 288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16만 명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수도권 일대 주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반해 계양구 일대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이 54면밖에 되지 않은데다 휴게소도 아라마루 휴게소와 아라뱃길 양측 수변공간 4군데밖에 되지 않아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SL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용역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2017년께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캠핑장 조성에는 모두 1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SL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핑장 조성사업으로 인근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의 다양한 여가활용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수도권매립지 내 조성되는 캠핑장이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등과 함께 인천 서구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제3 연륙교’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인천경제청은 용역업체 선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1년간 제3 연륙교 기본설계와 최적 건설방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인천시와 경제청은 이를 근거로 제3 연륙교 개통에 따른 영종대교, 인천대교의 통행료 수입 감소 규모, 손실 보전금 산정 기준, 건설 방식 등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과거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민간투자 유치 때 통행료 수입이 예측치의 8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소운영수입(MRG)을 보전해주도록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제3 연륙교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제3 연륙교는 인천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세 번째 교량으로 길이 4.85km, 폭 27m 규모로 추진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2017∼2018년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 2019년 상반기 착공을 거쳐 2024년 준공·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설사업비 5천억 원은 LH가 청라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 개발 과정에서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해 이미 확보된 상태다. 이민우기자
인천시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중장기적인 도시재생 로드맵을 담은 도시재생전략을 추진한다. 시는 2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5년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인천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대상지 12개소 선정 및 대상지별 개발 방향, 재생권역별 통합적 원도심 재생, 지역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인천형 도시재생 추진, 지속 가능한 자생력 확보 등 2025년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 등을 발표했다. 2025년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은 내년 초 주민공청회와 지방의회 의견청취 및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특히 2025년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은 10개 군·구 인천 원도심 지역 약 820㎢를 대상으로 2015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1개월 동안 진행되는 법정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활성화 지역 대상지로 선정된 12곳에 대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은 물론, 앞으로 추가적인 활성화 지역 선정과 사업 추진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도내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이 개발한 참신한 제품이 투자자들과 연결되는 자리가 마련됐다.판교 내 업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2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판교 데모데이’ 행사를 통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하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IBK기업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벤처기업의 기술을 선정하고 멘토링, 투자를 한 번에 지원하는 ‘완샷 프로젝트’로 진행됐다.스타트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신생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판교 투자워킹그룹, 엔젤 투자자, 벤처캐피탈 등과 연결해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날 참여한 판교 내 IT 관련 신생기업 8곳은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며 기업과 사업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남성필 에이비 180 대표는 앱 콘텐츠를 자동으로 웹 사이트에 노출해 무료 트래픽과 설치를 얻도록 도와주는 무료 마케팅 툴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또한, 사람이 말을 하면 귀로 음성이 나온다는 원리를 이용해 귀로 말하고 귀로 듣는 유ㆍ무선 이어셋을 개발한 ‘해보라(주)’ 등 벤처기업들의 참신한 제품이 대거 출품됐다. 투자자들은 기술의 우수성과 아이템의 사업성,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보라(주) 등 3곳을 집중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워킹그룹이 1대1 전담 멘토링과 투자를 이어나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1대1 전담 멘토링과 투자를 진행해 지속 가능한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