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룰 놓고 옥신각신… 여야 ‘집안싸움’ 재점화

김무성, 공천관리위 구성 추진에서청원 “룰도 없는데 무슨 소리”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화성갑)이 16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공천방식을 놓고 충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구획정이 법정 시한(11월13일)을 넘기면서 총선 준비에 혼란을 겪는 점을 감안, 여당만이라도 준비를 서두르자는 취지에서 총선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보고받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황진하 사무총장(파주을)이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와 정치 신인에 당원명부 공개, 조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검토한 내용을 보고했다. 그러자 친박계 좌장격인 서 최고위원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느거냐”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서 최고위원은 “순서가 틀렸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공천룰도 특별기구도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무슨 공천관리위 구성이냐, 어떻게 룰이 없는 경기를 하느냐”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논의를 해보자는 건데 그런 것을 갖고 왜 화를 내느냐”고 말하자 서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서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천룰도 확정되지 않았고, 선거구 획정도 되지 않은 상황인데 이런 마당에 공천관리위를 두고 어디에 가서 어떻게 운동을 하라는 거냐”며 거듭 비판했다. 반면 김 대표는 공천기구 구성에 관한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삼갔다. 이날 갈등은 김 대표가 조기 공천관리위를 구성해 공천룰과 공천관리를 동시에 하자는 입장인 반면 친박계는 조기 공천관리위 구성이 김 대표가 공천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보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해석이 많다. 이에 따라 공천 논의가 본격화할 수록 양측간 충돌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野평가위, 현역물갈이 세칙 마련비주류 “세부 배점기준 제시를” 새정치민주연합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내년도 총선에서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물갈이’를 위한 시행세칙을 마련한 가운데 세부세칙 등을 놓고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조은 평가위원장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당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평가방안을 토대로 준비한 ‘평가 시행세칙 제정의 건’을 보고했다. 시행세칙에 따르면 우선 현역의원 평가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하되 하위 20%에 포함되면 공천 심사 대상에서 탈락시키기로 했다. 지역구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의 제시안대로 의정활동·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의 비율로 평가가 진행된다.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경우 의정활동(70%)과 다면평가(30%)로 평가가 이뤄지며 하위 20%에 포함된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구를 신청하더라도 원천배제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평가위가 구체적인 평가항목과 세부적인 배점기준 등을 평가위 자체 의결로 정하도록 해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세부적인 평가위 배점이나 평가 기준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파간 논쟁이 빚어졌다. 특히 비주류를 중심으로 하위 20% 물갈이 규정 자체가 부당하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세부적인 항목이나 배점기준을 만들어와야 하는데 그것을 평가위에 위임해달라는 것은 안 된다”며 “평가위가 지난 15일 간 아무 것도 진일보한 세칙을 만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조은 평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평가항목을 손을 봐야 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만 결정할 수 있다”며 “부대조항이나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강해인ㆍ정진욱기자

문재인 “중소기업, 경제 중심에 놓는 개혁 이룰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 수렴을 위해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LED 조명 제조업체 ‘솔라루체’를 찾았다.이는 지난 8일 중소기업주거갑을노동 등 4개 분야 개혁 방안을 발표한 데 이은 중소 강소기업 개혁 현장 방문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이찬열·백재현·박광온 의원 등과 함께 솔라루체를 방문한 문 대표는 “솔라루체이 국내 공공조달 부동의 1위라고 들었다”며 “해외에도 40여 곳에서 전문매장 가지고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술력을 갖춘 아주 탄탄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한데 대해 노고와 성과를 축하한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이어 “앞으로 세계의 대기업들과 경쟁에서도 이겨내는 그런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특히 “LED 조명의 친환경성, 공익성을 생각해서 정부가 (심판 역할을) 잘해야 할 듯하다”고 지적한 뒤 “중소기업을 경제의 중심에 놓는 개혁을 이루고 이를 위해 중기청으로는 부족한 만큼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중소상공부 설치를 총선 대선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당 차원에서 발표한 4대 개혁 과제 중 두 가지가 중소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에 솔라루체 김용일 대표는 “업계 1위로 있지만 힘든게 사실이다. (중국 등에서 들어와 국내에서 조립하는) 불법 불량제품이 많다”며 “심판(정부)이 제 역할을 못하고 플레이어도 반칙을 한다”고 고충을 호소했다.그는 또 “LED 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됐고 이 과정에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은 이날 솔라루체 임직원과 간담회를 갖는 뒤 오찬을 함께 하며 중소기업 개혁과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는 순으로 수원 방문 일정을 마감했다. 김동수기자

與 조직위원장 박수영·송석준·손범규

새누리당 수원정(영통) 조직위원장에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51), 이천 조직위원장에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51), 고양 덕양갑 조직위원장에 전 의원(49)이 각각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16일 조직강화특위(위원장 황진하 사무총장)를 열고 경기도내 3개 지역 조직위원장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 전 부지사와 송 전 청장, 손 전 의원은 지난주 3일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여론조사 60%와 서류심사·면접·지역실사 등 다면평가 40%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내년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공직을 사퇴한 박 전 부지사와 송 전 청장은 뒤늦게 출발해 여론조사에서 다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1차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후보공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조직위원장은 당협 운영위원회를 통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며, 당협위원장은 지역 내 조직을 책임총괄할 수 있다. 이날 3개 지역 조직위원장이 사실상 선정됨에 따라 도내 52개 지역 중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지역은 오산 1곳만 남게 됐다. 김재민기자

테러방지법 입법 ‘국정원 역할’ 공방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도 테러방지 관련 법안 처리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여당은 국가정보원을 대테러 총괄 기구로 활용을 법안을 추진하는 반면 야당은 국정원에 권한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부작용을 이유로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이번 파리 테러를 계기로 국가정보원을 테러 방지를 총괄할 ‘컨트롤타워’로 하는 방안을 반드시 현실화하고자 총력전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단국가의 특수성과 북한의 지속적 위협 등 한반도의 전반적 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테러방지 법안은 국가와 국민의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안전장치”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을 통해 발의해 놓은 테러방지법 제정안,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안, 특정금융거래정보법 개정안,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르면 18일 당정 협의회를 열어 정기국회 회기 내 입법을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테러방지법·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안은 테러 방지 활동을 국정원이 주도하는 게 핵심이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 개정안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 세부 정보를 국정원에도 제공하는 게 골자이고, 통비법 개정안은 이동통신사가 정보기관의 휴대전화 감청 요구에 응하도록 한 내용을 담았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에 대한 불신과 권력 남용 위험을 들어 여권의 추진 법안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종걸 원대대표(안양 만안)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을 대테러 대응의 중심에 놓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정부 여당의 대테러 관련 법률은 국정원을 초법적 감시기구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우선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은 주무 상임위인 정보위와 관련 상임위인 미방위·안행위를 빨리 가동해 테러방지법 합의점을 도출해서 정기국회에서 테러 방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이날 양당 수석 간 회동에서도 새누리당 조원진 수석부대표의 처리 주장에 맞서 새정치연합 이춘석 수석부대표는 “국정원 권한을 증대시키는 방안의 대테러방지법은 동의하기 어렵다.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테러 활동을 어떻게 보장할지에 대해 논의할 여지는 있다”며 입장을 달리했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공포·슬픔 휩쓸고 간 파리 도심 평범한 일상 속에 부는 삭막함

지난 13~14일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 사건으로 충격과 공포 속에서 주말을 보낸 프랑스는 아직 충격에서 깨어나지도 못 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16일 오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CHATLET)역과 주변 일대에는 여느 월요일 오전처럼 하루를 시작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했다.거리에는 구수한 빵 굽는 냄새와 짙은 커피향이 차가운 공기와 함께 코 끝을 자극하며 식욕을 돋구고, 청소부들은 열심히 거리를 쓸고 닦는다. 도심으로 들어가기 위해 몰려든 차량으로 히볼리가 거리의 모습은 마치 주차장 같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지만 분위기는 이 전과 사뭇 다르다. 수 많은 노선의 지하철이 다니는 샤틀레 역사에 들려오는 소리는 사람들의 발 소리와 지하철의 신호음 뿐이다. 그렇게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의 입은 지퍼를 채워 놓은 양 굳게 닫혀 있다. 오로지 목적지를 향해 걷기만 할 뿐이다. ‘씨끌벅적’ 말(言) 소리는 안들리고 또각또각 말(馬) 발굽 소리만 들릴 뿐이다. 백색 소음을 틀어놓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다니는 것 같은 역사 안은 여기저기 무장을 한 채 경계 근무를 서는 군·경 병력들의 모습까지 더해 삭막함이 더해졌다. 출근 길에 만난 다니엘 에동(Daniel Edon, 백화점 종업원)씨는 “충격과 공포로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보냈다”며 “언제 다시 테러가 일어날지 몰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퐁피두 센터 앞 카페에서 근무하는 아멘딘느 마리옹 푸니에(Marion Fournier)씨는 “지난 토요일 친구들과 함께 ‘우리는 무섭지 않다’(Nous n‘avons pas peurl)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왔지만 그건 거짓말이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정말 무섭다”며 테러 재발생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신문 가판대에서 근무하는 올리비에 프로(Olivier Fra)씨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프랑스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난민을 수용하지 말고 자국민들을 우선 보호하고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정책을 펼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현 정부의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올리비에씨가 틀어 놓은 라디오에서는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며칠에서 몇 주 않에 또 다른 테러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사람들은 탄성과 함께 충격에 빠진 모습을 감추지 못 했다. 세계 최고의 복지와 함께 세계 제1관광국을 자랑하는 프랑스는 자칫 그 지위를 잃게 될 지도 모르는 심각한 국면에 처해있다. 함께 라디오를 듣던 몇 몇 주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표정으로 언제 시작될 지 모르는 테러 공격에 오늘도, 아니 어쩌면 이번 주말, 다음 주말에도 헤어나오기 힘든 악몽에 시달릴까 불안에 떨며 다시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발 걸음을 돌렸다. 프리랜서 이준성

주민 부담금 없이, 아파트 단지에 LED 조명 달아준다

경기도가 민간사업자에게 아파트 조명을 LED전구로 교체하게 하고 설치비용은 절감된 전기료로 지급하는 에너지절감모델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민들은 별도의 비용 없이 친환경 LED조명시설을 갖출 수 있고 LED분야 중소기업은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소재 경기도서울사무소에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최병인 (주)이지스엔터프라이즈 대표, 원기찬 (주)삼성카드 대표, 강영구 (주)메리츠화재 대표와 함께 ‘굿모닝 경기 스마트 LED 금융모델 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친환경 LED 보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LED 보급 확대와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위해 도가 추진 중인 경기도형 LED 금융모델 도입을 위해 마련됐다. LED금융모델은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의 하나로, 아파트단지의 LED 조명 교체 비용을 별도의 소비자 부담 없이 민간자본을 투입하고 투자금은 전기 절감액으로 약 2년6개월에서 3년간 회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경기도형 LED 금융모델은 이 같은 정부 모델에 카드사ㆍ보험사 등 민간금융사가 참여해 카드 포인트로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동반성장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LED분야 중소기업의 참여가 대폭 확대됐다는 점도 정부모델과 차별화 된다.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행정적 지원 △동반성장위원회는 LED 보급확산 지원과 불량ㆍ불법 LED제품 근절 캠페인 전개 △삼성카드는 금융 및 포인트 리워드 프로그램을 제공 △메리츠 화재는 사후관리 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사업총괄은 아파트 관리 전문기업인 (주)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담당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군포 부곡휴먼시아아파트 3단지, 부천 소사푸르지오아파트 단지와 안산시 소재 제조업 업체 (주)시티엠 등 3곳은 경기도형 LED 금융모델의 첫 사업대상지다. (주)더좋은생활, (주)케이엘전기, (주)알에프텍 등 도내 LED분야 중소기업은 사업대상지에 지하주차장 등에 LED조명을 설치하면 해당 아파트는 삼성카드사가 발급한 카드로 설치비용을 결제하게 된다. 중소기업은 삼성카드사로부터 설치비용을 조기 회수할 수 있게 되며, 해당아파트는 LED조명 사용으로 절감된 전기료로 설치비용을 카드사에 2년6개월에서 3년 동안 분할 납부하면 된다. 여기에 삼성카드를 통해 전기료를 납부하기 원하는 아파트 세대는 전기료의 매월 10%를, 공장 및 빌딩은 설치비용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남경필 지사는 “앞으로도 경기도는 2030 에너지비전 실현을 통해 에너지 환경 개선과 에너지 복지 증진에 힘쓸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모범적인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상호 협력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최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