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 블랙프라이데이… ‘G푸드 알뜰장’ 선다

농산물을 파격적인 특가로 판매해 알뜰쇼핑족들을 만족시키는 ‘G푸드 농산물 블랙프라이데이’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G푸드 비엔날레 2015’ 현장에서 ‘G푸드 농산물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과일, 축산물, 수삼 등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수 농축산물을 시중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한정수량 소진 시까지 판매한다. 과일은 소비자단체가 검증한 잎맞춤 배를 50% 할인한 5천원(3개들이 1팩)에 특가 판매하며 청정지역인 포천과 파주지역에서 재배되는 제철 사과는 30~5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보양식으로 사랑 받는 사골·꼬리·돼지등뼈도 최대 50%, 한우등심·삼겹살·목살 등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10~30% 싼 값에 판매한다. 품질 좋은 6년근 경기인삼인 천경삼(수삼)도 총 100㎏ 소진 시까지 1채(750g)를 2만4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경기도 각 시군과 개별농가들도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한다. 용인시는 특산품 꽃차·오미자·잡곡·쌈채류 등을 60%~20% 할인하고 이천시는 이천쌀로 만든 화장품·김장절임배추 등을 40%~28%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평군은 가평잣·잣맛걸리 가격을 15%~10% 내리고 화성시와 포천시는 홍삼절편·홍삼액·수삼 등 홍삼제품을 시중보다 30%~2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파주시, 고양시, 과천시, 안성시, 양주시, 양평군, 여주시, 평택시 등도 우수한 농특산물 세일판매에 참여한다. 농산물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리는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는 고객들은 풍성한 이벤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행사장인 G푸드비엔날레 홈페이지(www.지푸드비엔날레.com)사전등록 후 방문한 선착순 1천명에겐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현미(1kg)를, 홈페이지 퀴즈참여자 중 당첨자 500명에겐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찰보리(1kg)를 증정한다. 또 행사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3천명에게 시중가 5천원 상당의 타포린 장바구니를 선착순 증정한다. 사전에 킨텍스 인근에서 배포된 전단지를 지참하고 행사장을 찾은 선착순 1천명에게도 현미(1kg)를 증정한다. ‘G푸드 농산물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와 같은 기간 개최되는 슬로우푸드 페스티벌과 G푸드비엔날레 동시 관람 시엔 아침고요수목원 입장권 2매(1만8천원 상당)를 지급한다. 또 행사장 볼거리 및 즐길거리를 SNS에 올린 30명을 선정, 2만원 상당의 잡곡세트 4종(총 4kg)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유면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건강한 먹을거리 문화 정착과 소비자들의 실속 있는 장보기를 지원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농산물 블랙프라이데이와 파격적인 할인행사가 이어지는 특별한 기회인만큼 소비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못 믿을 호텔등급… 허위표시·미부착 도내 16곳 적발

경기도내 16개 호텔이 등급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부착하지 않다가 적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합동으로, 전국 82개 관광호텔을 대상으로 등급 허위표시에 대한 불시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올해 새로 호텔등급 평가를 받은 관광호텔 중 등급이 하향되거나 보류가 된 곳으로, 도내에서는 19개 호텔이 대상이 됐다. 점검 결과 19개 호텔 중 정상으로 표기된 2곳과 폐업한 한곳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호텔이 등급을 높게 허위표시하거나 아예 등급표지를 부착하지 않았다. 13곳은 미부착, 3곳은 허위표기로, 도내 한 호텔의 경우 실제 등급은 무궁화 3등급(변경 이전 최하등급)이었으나 거래 여행사가 제공한 별 4개가 표시된 허위표지판을 부착했다가 적발됐다. 전국적으로는 82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이 이뤄진 가운데 미부착 52곳과 허위등급 20곳이 적발, 호텔의 등급 속이기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단속에서 적발된 호텔들은 ‘관광진흥법’ 제10조제2항 및 시행령 제35조제1항에 따라 등록 취소, 영업 정지 또는 시설 개선 명령 등 행정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진욱기자

[경기북부 별 볼일 있는 야간관광 10선] 6. 포천 ‘허브아일랜드’

이제 포천으로 눈을 돌려보자. 포천시 신북면을 찾아가면 포천 허브아일랜드(www.herbisland.co.kr)를 만날 수 있다. 허브 향이 일품인 테마파크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허브와 허브가 발산하는 특유의 향에 매료된다.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를 주제로 한 20여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오감을 100% 만족시킬 수 있는 환상의 장소다. 다양한 종류의 이색 허브가 있고 동화 속 마을 베네치아는 허브 원산지인 지중해 베네치아를 재현했다. 곤돌라가 다니며 허브의 종류와 역사, 유용한 허브와 그 이용법을 배울 수 있는 허브박물관이 인기 장소다. 카니발 축제 등 매월 새로운 축제가 펼쳐지고 주말이면 베네치아 마을 야외공연장은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즐거움이 가득하다. 특히 43만여㎡ 규모의 허브 아일랜드는 저녁이 되면 오색불빛이 알록달록 끝없는 동화의 세계로 바뀐다. 향긋한 내음과 찬란한 밤 풍경은 허브 아일랜드의 백미다. 허브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허브식물박물관’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허브 실내 식물원으로 340여종의 허브를 관람할 수 있다. 1997년에 건립된 국내 최초의 박물관 식물원이다. 또 피톤치드가 풍부한 잣나무 숲 ‘산타마을’은 연중 크리스마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장소다. 봄ㆍ여름ㆍ가을 1만여㎡ 드넓은 허브 밭은 라벤더를 비롯 바질, 바늘꽃, 레몬버베나 등 다양한 허브가 지천이다. 특히 겨울에는 ‘불빛동화축제’가 펼쳐지는 중심장소다. 산타마을은 300여개의 산타조형물과 크리스마스 트리, 소원이 가득 걸려 있는 300m의 불빛터널이 조성돼 있다. ‘미니동물원’은 동물과 자연을 매개체로 한 자연학습 공간이다. 공작새, 닭, 오골계, 토끼, 칠면조, 강아지 등 다양한 허브 프렌즈들로 빽빽하다. ‘허브박물관’은 지중해 생활 속의 허브를 보고 느끼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7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고 다양한 허브의 실상과 역사를 멀티미디어로 감상할 수 있다. 허브차와 허브를 이용해서 만든 오일, 와인, 술, 식초 등을 맛볼 수 있다. 허브향초, 허브 비누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자연속 허브정원인 ‘플라워정원’은 ‘변화하는 계절’의 설렘을 가장 먼저 뽐내는 곳이다. 항상 새로운 계절감을 담은 허브와 식물들로 가득하다. 겨울에는 아름다운 불빛향연이 펼쳐지는 정원역할도 한다. ‘베네치아 마을’은 물의 도시, 가면의 도시, 곤돌라(gondola)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 뜬 테마파크다. 베네치아 가게에서 특별한 가면을 쓰고 기념사진과 추억을, 다양한 둘만의 이벤트를 연출할 수 있다. 매 주말에는 메인공간인 공연장에서 아름다운 무희들의 신나는 밸리댄스공연이 펼쳐진다. 7080 세대의 유년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거리’도 인기다. 다양한 근현대의 모습이 재현된 추억의 명소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거리를 재현, 사진관, 옛날 교실, 한약방, 옥이상회, 다방, 만화방 등으로 단장됐다. 추억의 소품들로 옛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리얼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허브 아일랜드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그중 허브갈비가 으뜸이다. 허브향이 나는 갈비와 더불어 허브 냉면도 맛있다. 허브로 만든 빵도 특별하다. 마늘 소스에 로즈마리와 타임을 넣어 구운 마늘 스틱이 인기다. 허브 아일랜드 인근에는 안평대군 묘와 신나는 과학놀이터인 어메이징 파크, 산북 스프링 풀 등이 위치해 있다. 허브 아일랜드는 1박2일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김동수기자

道, 내년 예산안 19조6천55억 편성

경기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8천832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총 19조6천55억원의 2016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18조1천249억원 보다 1조4천806억원(8%)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도는 경기도의회와의 연정 예산으로 9천647억원을 편성하는 한편 도의회 자체편성 몫으로 500억원을 넘기기로 했다. 황성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도는 오는 9일 도의회에 예산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2016년 예산안을 보면 일반회계는 전년대비 7천143억원(5%) 증가한 15조5천254억원이며 특별회계는 7천663억원(23%) 증가한 4조801억원이다. 내년 주요 세입분야로는 취득세 등 지방세수입 8조3천186억원, 국고보조금, 지특회계 등 의존재원 6조160억원, 세외수입 4천954억원 등이며 세출분야는 국고보조사업 7조988억원, 시ㆍ군 및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 4조7천849억원, 자체사업 1조2천639억원 등이다. 자체사업은 경기도가 쓸 수 있는 가용재원으로 전년보다 1천468억원이 증가했다. 내년도 지방세 추계액 8조3천186억원은 2015년 2회 추경예산 대비 5천391억원이 감소하는 등 주요 일반회계 세입분야는 줄었다. 황 실장은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10월에는 정점을 찍은 지난 4월 대비 70%까지 줄었다”며 “모건스탠리, 무디스 등 민간부문에서도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0.68%p 낮은 2.5% 수준으로 전망하는 등 내년도 세입예산 감소가 우려된다”고 지방세 추계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황 실장은 2016년 예산안의 특징으로 일자리예산, 민주적 재원배분, 맞춤복지예산, 안전예산 등 4가지를 꼽았다. 도는 이들 중점 사업에 총 6조4천11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특히 도는 내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지역인재 양성, 고부가가치산업 육성 등에 총 8천832억원의 예산을 투입, 7만1천526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 ‘민주적 재원배분’ 예산으로 생활임금조례시행 14억원, 반환공여지 및 주변지역개발 1천30억원, 대학생근로자 주거지원 144억원 등 연정예산 9천647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도 도는 ‘맞춤복지 예산’에 2016년 총 예산의 29%에 해당하는 5조7천535억원을 편성했으며 재난안전체계 구축 등 도민 안전을 위한 안전예산 총 9천488억원도 포함됐다. 박준상기자

“대북 인도적 지원·장기 협력사업 확대해야”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장기 개발협력사업 확대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경기도, 제주특별자치도,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독일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등 5개 기관은 5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지원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분단 70년, 대북지원 20년’을 맞아 대북지원사업 성과와 한계를 되짚어 보고 향후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북지원 국제회의’를 진행했다. 국제회의는 지난 3∼4일 고양 킨텍스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대북지원 국내ㆍ외 비정부기구(NGO), 지자체 남북협력사업 관계자, 대북지원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북지원이 계속 축소된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가 단순히 대북지원을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인도적 지원과 장기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남ㆍ북한이 정부 간 대화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방식의 민간교류협력 사업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인도적 협력 기관들이 북한 당국과 함께 국제협력 수준을 향상시킬 것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지원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 △대북지원 사업에 민간단체들의 역할 확대 등을 희망한다는 내용도 공동선언문에 포함했다. 이밖에 공동선언문은 “대북지원을 지속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정부와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지지하고 후원할 것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창학기자

너와 나, 별헤는 밤… 추억이 쌓이다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 그대를 만나~”.노랫말이든, 소설이든, 시든, 사랑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는 ‘별’이다. 사랑과 추억, 영혼과 이상, 꿈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는 소설 어린왕자에서 “그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거야”라고 했고,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를 읊었다. 윤동주가 소멸하는 가을의 언저리서 시(詩)를 남겼듯 11월의 늦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넉 달의 시간은, 우리나라 열두 달 중 가장 별을 관측하기 좋은 계절이다. 땅과 대기의 온도 차로 발생하는 산란현상으로 유난히 하늘이 맑고, 별도 반짝인다. 또 겨울철에는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1등성 15개 중 7개가 겨울의 하늘에 몰려있다. 정확한 수를 세기란 불가능 하지만, 우주에는 ‘10’을 22번 곱한 정도의 별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은 6.5등성 보다 밝은 별 정도. 대략 6천 개 정도다. 제각각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숫자와 영문으로 이뤄져 있어 일일이 외기는 힘들다. 11월을 기준으로 관찰할 수 있는 별자리는 페가수스자리, 안드로메다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조랑말자리, 도마뱀자리, 페르세우스자리, 남쪽물고기자리, 고래자리, 양자리, 삼각형자리, 물고기자리 등이다. 별자리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설이 서려있다. 물병자리는 트로이의 왕자가 그리스의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원래 술 따르는 일을 하던 청춘의 여신 헤베가 다리를 다치자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장해 트로이 왕자에게 가니메데를 납치해 술 따르는 일을 시켰다고 전해진다. 제우스의 아들 페르세우스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빛나는 방패와 하늘을 나는 구두를 얻어 메두사를 무찌른다. 이 외에도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와 전설, 상상은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무수하다. 밤이 길어질수록 별들이 더 많아지는 가을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별자리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이 계절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박광수기자

인천 소방헬기 ‘불안한 출동’

인천소방본부가 소방항공대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규정을 어긴 채 턱없이 모자라는 소방항공 인력을 운용하거나, 화염에 강한 비행복 지급도 수십 년간 미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현재 인천소방본부 소방항공대 조종사와 정비사, 구조·구급 인력은 각각 7명, 3명, 7명 등 모두 17명이다. 이는 정부의 인력 규정에 불과 34% 수준이다. 현행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소방항공은 항공기 1대당 조종과 정비, 구조·구급, 주유차 운전 인력 수를 각각 6명, 6명, 12명, 1명 등 25명으로 규정(3교대 기준)하고 있다. 이 규칙에 따라 2대의 헬기를 보유한 인천소방은 총 50명이 필요하지만, 현재 헬기 운용 인력은 1대 기준에도 모자란다. 심지어 별도 직제인 주유차 운전 역할은 정비를 담당하는 인력이 겸직하고 있다. 헬기의 안전운항과 효율적인 인명 구조임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 구성을 어긴 채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강화된 항공 대응 상황에도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헬기 1대당 평균 162시간이던 비행시간은 지난해 183시간으로 11%가량 증가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재난사고 발생 시 소방헬기 출동이 늘고, 항공인력의 피로도가 증가했지만, 처우는 그대로다. 특히 인천소방은 화염에 강한 전용 비행복 지급도 수십 년간 미루고 있다. 지난 1995년 발족한 항공대가 올해 20주년을 맞기까지 승무원에게 지급한 비행복은 2004년 지급된 4벌이 전부다. 이와 함께 비효율적인 소방항공대 운영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소방은 각각 미국, 이탈리아산 헬기 2대를 운용하고 있다. 기종이 달라 운항 및 부품 호환성이 사실상 0%에 가깝다. 게다가 7명의 조종사 중 5명만이 계기비행 자격을 갖췄다는 점도 보완할 사항이다. 계기비행 자격취득이 조종사의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비상시엔 어느 때보다 계기비행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계기비행은 시각에만 의존하는 시계비행과 달리 악천후 및 고고도에서 헬기 내 계기장비에 의존해 비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계기비행 자격자의 꾸준한 훈련도 요구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최근 전국 소방헬기 운용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 시정명령과 함께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부족한 예산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규정에 미달한 인력체계를 개선하고자 내년도 인력확충 계획은 세운 상태다”며 “조종사 등 직원의 능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신동민기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정서진 인천터미널’

인천지역의 새로운 친수구역 관광지로 떠오른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의 대중교통 연결이 크게 부족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이런데도 관할 기관 및 지자체는 수년째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개통된 경인아라뱃길 시작점인 정서진 인천터미널은 수도권 유일의 운하와 인접한 친수공간이자 국내 대표적인 자전거길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정서진에서는 최근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서구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정서진과 도심지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정서진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수단은 버스 2개 노선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1개 노선은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이어서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해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했지만 정서진과는 2㎞ 이상 떨어져 있다 보니 역세권 효과도 미미하다. 이렇다 보니 정서진을 방문하려면 자가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대다수 시민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는 정서진에서 ‘아라빛섬 생태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별도의 셔틀버스 등 교통수단을 운영하지 않다 보니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의 프로그램 참여가 사실상 제한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주민 A씨(37·여)는 “정서진 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 이용하기 불편하다”며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걸어서 이동하려고 해도 인천공항고속도로와 붙어 있는 탓에 인도 자체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수익성에 문제가 있어 버스 노선 확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손을 놓고 있다. 이와 관련, 서구 관계자는 “다음 달 대규모로 개최될 예정인 정서진 축제에는 셔틀버스 10대를 청라국제도시역 및 검암역을 오가도록 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 광고영업권 논란 재단, 구단에 ‘공개토론회’ 제안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하 수원)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광고영업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4일 자 20면) 수원 측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한규택 재단 사무총장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연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으로서 사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들이 일방적으로 전파되며 마치 재단이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며 “과연 우리가 ‘갑질’을 하는 것인지, 정당한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를 밝히려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이어 “수원 구단이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발전 방안을 찾아야한다”며 “이런 문제가 나온 만큼 서포터스,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함께 문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수원 구단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단이 전방위적인 광고영업 행위로 프로구단의 수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 2층 난간 광고판은 2003년 수원 구단이 제작해 사용한 뒤 2004년 관리재단에 기부 체납해 지금까지 사용했다”며 “2004년부터 10여년 동안 3~4차례에 걸쳐 수원 구단에 모든 광고 사용권을 일괄적으로 맡아달라고 의사를 전달했지만 광고 효과와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종 치킨 업체 광고를 추가 유치했다는 지적에는 “해당 업종의 경우 재단이 2011년부터 광고를 수주했고, 올해 치킨 업체의 광고도 재단이 보름 먼저 유치했다. 다만 광고 유치 업종을 수원 구단에 사전에 정보 공개를 했어야 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원 구단 관계자는 “재단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은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사안은 구단과 재단이 풀어야할 문제지, 제3자를 포함시킨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것은 해결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모비스도 못 말린 오리온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1, 2위 맞대결에서 울산 모비스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오리온은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모비스를 95대80으로 따돌리고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15승2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승률을 0.882까지 끌어올리며 17경기 기준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 모비스 전준범(28점·3점슛 5개)과 양동근(13점·3점슛 2개)에게 외곽포를 얻어맞고 공격에서 연이은 실책을 범하면서 주도권을 뺏았겼으나, 2쿼터 중반 허일영과 조 잭슨이 득점에 물꼬를 트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잭슨은 3점슛 2개 포함 25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허일영은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면서 20점을 쓸어담았다.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22득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헤인즈는 통산득점 7천63점을 기록해 조니 맥도웰이 가진 외국인 통산 득점 1위 기록(7천77점)에 14점 차로 다가섰다. 전반을 39대37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오리온은 3쿼터 들어 잭슨과 허일영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승기를 잡았다. 잭슨과 허일영은 3쿼터에 21점을 합작했다.모비스는 전준범과 커스버트 빅터(16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지만, 오를대로 오른 오리온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65대57로 맞이한 4쿼터에서도 잭슨이 화려한 개인기로 득점을 쌓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