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홀몸어르신 결연가족 가을 나들이

김포시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들이 결연가족들과 함께 청명한 가을을 만끽하며 즐거운 나들이를 다녀왔다. 김포시북부노인복지관(관장 이병우)은 지난 24일 홀몸어르신의 세대통합 돌봄프로젝트 ‘울타리를 부탁해’ 사업의 일환으로 북부권 지역 내 홀몸어르신과 결연가족 등 50여명이 대곶면 덕포진으로 가을소풍을 다녀왔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어르신들과 결연가족들은 먼저 덕포진 교육박물관을 찾아 70~80년대 교실, 교구 등을 둘러보고 모두가 교실에 모인 가운데 풍금소리에 맞춰 노래 부르며 추억의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따사로운 햇살 가득했던 덕포진에서는 결연가족이 함께 어울리며 친해질 수 있는 ‘보물찾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레크레이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는 건 사진”이라며, 오순도순 가족들이 모여 카메라를 향해 웃음짓고 “우리할머니 선물 챙겨드려야 한다”며 열심히 게임에 참여하던 학생들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가을소풍 내내 훈훈함이 넘쳐났다. 어르신들은 “모처럼 밖에 나와서 기분 좋게 놀다간다. 손주도 생기고, 얘기도 많이 하고, 노래도 불러서 참 좋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의 외출로 평소 집 안에만 계시던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아이처럼 설렌 표정이 가득했고, 이날 하루만큼은 며느리, 손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홀몸 어르신과 학부모는 어릴 적을 회상해볼 수 있는 추억의 시간을, 청소년들은 우리 엄마, 할머니 세대에서 즐겼던 추억을 경험해보며 1-2-3 세대가 함께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됐다. 복지관 관계자는 “ ‘울타리를 부탁해’ 사업은 지난 9월 김포복지재단 행복나눔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어 올해 12월까지 김포복지재단,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