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우수공무원 선발제도를 확대하는 적극행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올해 5개 분야에서 13개 과제의 중점과제를 선정, 인센티브 및 마일리지 제도 등으로 공무원 포상을 강화한다. 또 민원과 갈등 해결, 공공서비스 질 향상 등의 적극행정 사례를 찾아 우수 공무원을 선발한다. 구는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카드뉴스로 제작하는 홍보에도 나선다. 우수 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여 적극 행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구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과오는 최대한 면책 조치한다. 직원들의 업무사기가 꺽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적극행정을 추진한 공무원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제한하고,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제공해 신분·재산상 권익을 보호한다. 구는 사전컨설팅을 활성화한다. 업무추진 때 논란의 소지, 예산 낭비 등의 우려가 있으면 자문을 지원한다. 공무원이 적극행정을 위해 규정 및 지침을 해석할 때 돕기 위해서다. 또 소극행정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주민참여 소통을 늘린다. 적극 행정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 실천가능한 계획을 만들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소극행정 점검도 추진한다. 분기별로 민원사무처리 점검 때 자체 점검하고 에방책도 마련한다. 앞서 구는 적극행정으로 원스톱 민원창구를 운영하고 송도관리단 운영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 지역간 균형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했다. 구 관계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공무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의회 손형배 의원이 ‘파주시 보행 안전을 위한 보행신호 보조장치 확대 설치’를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제2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다. 손 의원은 이날 “최근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령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65세이상 고령 보행 사망자가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 비율 또한 높은 상황이다”며 “어린이 및 노약자를 위한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장치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찰청 표준 규격 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보행신호 자동연장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교통약자의 횡단보도 안전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보행신호 보조장치들을 융·복합 운영해 종합적인 횡단보도 보행안전을 제고하고 파주시의 다기능 스마트 횡단보도 비율을 높여 스마트시티 구축하고 체험 효과를 증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형배 의원은 “보행신호 보조장치를 통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며 교통혼잡을 완화함으로써 도로 이용 효율성을 향상시켜 스마트시티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천·동두천시의회, 연천·철원군의회 등 4개 시군의회가 합동 워크숍을 갖고 의회간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과 의정활동 역량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15일 포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천시의회 주관으로 열린 워크숍에는 포천시의회 서과석 의장을 비롯해, 동두천시의회 김승호 의장,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 철원군의회 박기준 의장 등 의장단과 시군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인구정책 방안에 대한 강의를 청취한 뒤 공동 현안사업에 대한 발전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워크숍 후에는 가죽공방 체험에 이어 포천시 우수 관광지인 포천아트밸리의 천문과학관, 조각공원, 호수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시찰하고 지역관광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과석 의장은 “우리 4개 시·군은 서울과 근거리에 있으면서도 접경지역이란 이유로 이중, 삼중규제를 받으며 발전은 고사하고 인구가 점점 감소해 존폐위기에 놓이게 됐다”며 “앞으로 4개 시·군의회가 힘을 합쳐 특별법 제정이나 기존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는 법률의 개정 등 직접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파주시의회가 추경에서 2억여원의 ‘파주시 모빌리티 개선계획 수립 용역비’를 전액 삭감한 것을 놓고 김경일 파주시장이 강한 유감을 표출했다. 15일 파주시와 파주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제 246회 임시회 마지막 2차 본회의장에서 김경일 시장은 제1차 추가경정예산 삭감과 관련해 작심한 듯 강하게 항의성 발언을 했다. 김 시장이 문제삼은 것은 ‘파주시 모빌리티 개선계획 수립 용역’사업이다. 시는 자율주행, 무인항공 운송시스템(UAM) 등 미래 교통시스템으로 파주미래 교통정책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추경에서 통과돼야 할 사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시의회 예결위는 지난 9일 이 사업에 대한 용역비 2억여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번 예결위는 위원장 포함 민주당 3, 국힘 4명으로 꾸려졌는데 파주시의 지리적 특성 등을 감안, 첨단교통정책에 대한 실효성 부족하다는 것이 예결위의 판단이다. 김 시장의 항의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상임위별 심사의결에 이어 민주당 손성익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심사 보고가 마무리된 뒤 곧바로 나왔다. 김 시장은 “(시의회) 용역비를 삭감하면 공모사업 하지말란 것인가, (미래) 파주교통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의원님들)너무하신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의 갑작스런 발언에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웠으나 의장을 대신해 이날 의사봉을 잡은 윤희정 부의장은 어수선한 장내를 정리한뒤 폐회선언으로 일단락됐다. 김 시장의 강한 항의에 대해 의원들은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며 정당별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A의원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시장의 유감표명은 일을 하려는 집행부 수장으로서 당연한 행동으로 보였다”며 “그래도 발언권을 확보하는 등 절차를 지켰으면 진정성을 더 높이 샀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예결위가 졸속심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B의원은 “예결위가 시가 파주 미래교통정책위해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의욕을 갖고 추진했는데 미래교통을 보지 않고 현재 교통 정책만으로 용역비를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물론 예결위에서 지적한 내용이 일부 일리는 있다”면서 “ 하지만 현재 교통정책이 한계에 부딪히고 첨단 교통정책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행정을 책임지는 집행부로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번 예산삭감으로 뒤쳐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상징물이 시화(市花) 능소화, 시조(市鳥) 백로, 시목(市木) 버드나무로 최종 결정됐다. 의정부시는 도시 정체성 확립과 위상 제고를 위해 시화와 시조, 시목 상징물을 이같이 전면 개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시 상징물 개정을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대표 상징물 중 시화, 시조, 시목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해당 상징물들은 지난 1970년대 전국 지자체가 획일적으로 지정할 때 함께 지정돼 의정부만의 고유성과 차별성이 없었다. 설문조사에 따라 시화는 철쭉에서 ‘능소화’로, 시조는 비둘기에서 ‘백로’, 시목은 잣나무에서 ‘버드나무’로 변경했다. 아울러 마스코트도 2000년 지정된 구(舊) 의돌이에서 2022년 리뉴얼한 신(新) ‘의돌이’와 2021년 개발한 여성캐릭터 ‘랑이’로 변경했다. 능소화는 과거 장원급제자에게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로서 일명 양반꽃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인 의정부와 선진행정을 주도하는 의정부시의 지명 유래와 일맥상통한다. ‘능소(凌霄)’는 ‘하늘(한계)을 넘어선다’는 뜻으로 의정부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도 나타낸다. 백로는 1급 환경에만 거주하는 새로, 고결하고 단아한 선비의 인격을 상징한다. 본래 여름철새지만 현재는 의정부 유역에 정착해 겨울텃새로 변했다. 이는 각지에서 모여와 의정부에 정착해 하나된 모습으로 통합되는 의정부시민들의 모습과 닮았다. 버드나무는 의정부시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으로 약 1천년간 불려온 ‘녹양’의 ‘양(楊 버들 양)’에서 따왔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도 ‘녹양’이라는 지명이 기록돼 있을 만큼 버드나무는 의정부시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띄고 있는 대표적인 수목이다. 시는 상징물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2번의 시민투표를 거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지난해 1월 상징물 재정비 기본계획 수립한 뒤 같은 해 시민 대상 상징물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73%가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기존 시조였던 비둘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이후 상징물관리위원회 회의와 전문가 및 시민대표 자문을 통해 개정 상징물 후보군을 정하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변경될 상징물을 정하는 2차 시민투표를 진행했다. 2차 시민투표에는 5천517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이 상징물 개정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개정된 상징물을 동주민센터, 유관기관, 관내 초‧중‧고교를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식목일에는 버드나무와 능소화를 심는 등 상징물이 시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시의 상징물을 개정하는 것은 시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시민들의 의견을 두 차례에 걸쳐 물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개정한 상징물은 시의 정체성과 역사성, 시민들의 의견이 결집된 만큼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말 국내 은행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5천억원 감소하고,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1월 말 0.45%에서 2월 말 0.51%까지 치솟았다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3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2월 말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8%)은 한 달 전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0.61%)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4%)은 각각 2월 말 대비 0.1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7%)은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0.73%)은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계양구가 계양아라온(계양아라뱃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쓴다. 15일 계양구에 따르면 윤환 구청장은 지난 14일 인천 계양구 아라천 디자인큐브에서 계양아라온 관광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현장을 살폈다. 앞서 구는 ‘계양아라뱃길 관광 거점 명칭 공모’ 결과 계양아라뱃길의 명칭을 계양아라온으로 최종 선정했다. 먼저 구는 문화예술 공간 마련을 위해 장기동 일원에 4만1천808㎡ 규모로 계양문화광장을 조성한다. 이곳에 야외공연장, 잔디 광장, 어린이 물놀이터 등을 만들어 소통과 문화 축제의 공간으로 이용하고 관광을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건립하는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을 계양아라온에 유치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계양구의 인구 10만명당 등록 공연장은 1.1개로 부평구와 연수구에 이어 인천에서 3번째로 적다. 윤 구청장은 “계양아라온에 공연장을 건립하면 계양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서구 주민이나 인구대비 공연장 수가 적은 부평구 주민까지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아라온과 연계 발전을 도모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도 펼칠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황어광장부터 수향원까지 걸으며 경관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계양아라온 한마음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청보리 축제, 워터축제 등 계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4색 축제를 기획하고 여행 스테이션과 아트웨이 등도 구축할 예정이다. 윤 구청장은 “물길만 내주던 구간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로 계양아라온을 최대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건강에 약이 되는 요리, 치유식품 분야를 더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습니다.” 서정대 그린식품가공과 2학년 김수남씨(61)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제75회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시험에서 조리기능장 자격을 취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조리기능장은 조리계의 사법고시라 할 만큼 경쟁률이 높고 시험 난이도 또한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는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가 좋은 결실로 이어져 기분이 너무 좋고 예전부터 기능장 자격을 따고 싶었던 숙원을 이뤘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식업계에서 일해온 지 30년이 넘지만 마음속에서 조리기능장에 대한 꿈을 키워갈 뿐 바쁘게 살다 보니 실기시험을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김씨는 ‘지금 하지 않으면 늦겠다’는 생각에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서정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인 그린식품가공과에 입학했다. 수업을 듣기 위해 매주 토요일 서울에서 학교까지 오가는 8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에 학교 오가는 것이 즐거웠다. 교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연습한 결과 지난해 출전한 제5회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에서 장류소스·전통발효주 부문 대상에 이어 제5회 대한민국치유식품대전에선 전통치유식품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에 조리기능장에 도전한 분야는 복어 요리. 처음 접한 분야였지만 하루에 실습용으로 복어 세 마리를 잡았다. 식당 영업이 끝나면 실습을 했다. 그동안 실습용으로 사용한 복어만 해도 200마리가 넘는다. 그는 “학과에서 배운 전공수업의 내용들이 필기시험에 큰 도움이 됐다”며 “재학생들과 함께 출전한 대회 경험이 이번 기능장 시험을 치르는 데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했다. 그는 한식을 오래했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김씨가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치유식품이다. 지난해 출전한 치유식품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해 자신감도 생겼다. 그는 “요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당뇨병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약이 되는 요리, 치유식품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며 “학교와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 모델을 개발해 키워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이렇게 좋은 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려 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심화과정이 개설되고 창업이나 밀키트 사업 등에 진출하려는 졸업생들을 위해 학교의 지원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십년째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도움을 주는 분들의 후원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을 거예요.” 40년 가까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온 효사랑운동봉사회 김맹임 대표(65)는 후원자들이야말로 존경과 박수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무료급식 봉사를 한다.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평일 점심시간마다 태평4동 급식소에서 이뤄진다. 도시락 배달도 다닌다. 홀몸노인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주며 저소득 노인에게는 밑반찬을 지원한다. 분기별로 생신잔치와 함께 계절소풍을 간다. 누룽지를 나눠 먹으며 어르신들이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요리교실을 운영한다. 그의 봉사는 40여년 전 부녀회 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주변을 조금만 돌아보면 할 일이 참 많은 시절이었다”며 “부녀회 활동 중 경로당에서 배식봉사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대표는 20년 가까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다가 급식소를 운영하고 봉사단을 만들기도 했으며 2007년 법인을 만들어 오늘날까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부모님께 받은 선한 영향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를 거쳐 자식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은 행색이 화려하거나 초라한 것과는 상관없이 손님 대접을 가장 우선으로 했다. 항상 다른 이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며 “그 영향인지 대전에서 사업을 하는 딸도 주변에 도움을 주면서 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는 “지자체의 무료급식 사업을 위탁받아 봉사회가 운영되다 보니 기초생활수급자로 한정이 돼있다”며 “자식들이 있지만 전혀 도움을 못 받거나 조그만 집이 있는 등 수급자 요건을 못 갖춘 노인들 중에도 급식 등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여건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는 것(Living)이 아니라 사는 것(Buying)이 되는 순간 집은 지옥이 된다. 현이랑 작가가 부동산 스릴러 ‘새들의 집’을 출간했다. 책은 부동산을 둘러싼 욕망과 그에 빠져 자아를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절규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책은 오래된 신도시인 ‘초월시’에서 재건축을 앞둔 구축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아파트에선 귀신 소동·자살 사건·동물 학대 사건 등이 일어나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주민들은 감추기에 급급하다. 여기에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평범한 가정주부인 은주가 집값을 지켜내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사건 해결에 뛰어드는 내용을 다룬다. 특히 책은 1주택 갈아타기·갭 투자·전세 사기 등 21세기 한국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집을 잃고 부동산에 임장을 다니는 척 비밀번호를 수집해 빈집에서 자는 사람,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에 나쁜 후기를 남긴 것을 이유로 드잡이질을 하는 이웃 등 부동산을 소재로 한 여러 인간상을 다루며 현실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