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농막에서 둔기를 휘둘러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파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전 파주시 적성면의 한 농막에서 둔기 여러개로 60대 남성 B씨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사건 현장을 떠났다가 당일 오후 3시 30분께 파주시 문산읍의 주택가에서 검거됐다. A씨와 B씨는 덤프트럭 운수업을 하며 서로 알게 됐으며, 사건 발생 전날 밤 농막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자리에 6명이 있었고, A씨와 B씨가 말다툼하며 분위기가 나빠지자 4명이 자리를 떠났다”며 “둘만 있을 때 A씨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A씨는 “둘이 술을 마시다가 기억이 끊겼고 눈을 떠보니 B씨가 죽었다. 무서워서 도망갔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5일 오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 동구 매화마을과 계양구 계산동 일대 원도심의 환경개선 등을 위한 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14일 원도심 환경개선 및 도시재생 사후관리 지원을 위한 올해 공모 사업 협약식을 했다. 이날 센터는 공모 사업 선정 단체 및 기업과 앞으로 도시재생을 위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앞서 센터는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관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동구 매화마을 주민협의체와 계양구 계산동 주민협의체 운영위원회 등 2곳 주민협력사업 단체로 선정했다. 센터는 또 다소다 협동조합과 만수하랑 협동조합 등 2곳도 도시재생기업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센터는 올해 이 같은 주민협력사업의 예산을 2천만원에서 최대 7천만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신규 사업 발굴과 원도심 환경개선의 효과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센터는 도시재생기업 지원 사업을 신규 도입해 최대 2천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일희 센터장은 “사업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이들 단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 도시재생의 지속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도시재생사업 지원을 통한 원도심 균형발전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를 목적으로 설립, 인천도시공사(iH)가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행복한 도시 함께하는 재생’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기반 조성을 통한 도시재생 활성화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시재생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 추진, 정책기조를 반영한 적극적인 컨설팅‧모니터링 강화, 협업 역량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거버넌스 확대, 원도심 문제해결을 위한 주민협력사업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가 암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 등을 높이기 위해 암 진료협력병원을 4곳으로 확대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암 진료협력병원은 검단탑병원, 인천사랑병원, 국제성모병원, 한림병원 등 종전 2곳에서 늘어난 4곳이다. 암 진료협력병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연계·협력을 강화해 암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인천 16개의 상급종합병원 진료협력병원 중 암 진료 적정성평가 1·2등급을 받은 우수기관 및 암 다빈도 진료실적 등을 검토해 이 같이 결정했다. 현재 인천에는 유일하게 가천대 길병원이 지역암센터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암관리체계를 구축해 종합적인 암 진료는 물론 암 관리사업 등을 통한 지역주민의 다양한 암 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상급종합병원을 통한 암 환자 상담창구 등을 운영 중에 있다.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은 인하대병원,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등이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진료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집 근처에 있는 진료협력병원과 동네 병의원 등을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하고, 경증환자는 지역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천시(시장 김경희)는 이천시에 특화된 고품질 월동조사료 재배 확대와 보급을 위해 ‘스토리가 있는 트리티케일 품종개발’사업 1년차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11월에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와 트리티케일 품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3일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이천시 백사면 상용리 소재의 최병무(샘뜰목장 대표)농가의 시험포에서 7개의 개발품종의 지역적응성과 기후적응성을 평가했다. 지난 13일 열린 현장평가회에는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경기도농업기술원, 축산관련 농업인 단체장, 농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합성작물로 자가채종이 가능하다. 호밀보다 도복에 강하면서 수확량이 높고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보다 시비량이 적고 영양가치가 높아 축산농가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평가회에서는 사업 추진현황과 개발품종의 특성을 농업인에게 설명하고 참여한 농업인(수요자)의 개별적 평가를 실시해 이천에 적합한 트리티케일 품종을 현장평가했다. 시는 앞으로 1년차 결과를 참고해 2026년까지 3년간 시험과 수요자 평가를 거쳐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참여한 농업인들은 “국내 육성 고품질 조사료를 생산한다면 축산농가의 경영비를 절감해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천시 기후와 작부환경에 적합한 트리티케일 품종 개발과 종자 생산과 보급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상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경민고의 백종우가 제3회 양평몽양컵 전국유도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100㎏급에서 대회 2연패를 메쳤다. ‘디펜딩 챔피언’ 백종우는 14일 양평군 물맑은양평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2일째 남자 고등부 +100㎏급 결승서 차봄(서울 보성고)을 연장전 끝에 허리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결승서도 차봄과 맞붙어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던 백종우는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지난 1일 용인대총장기대회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앞서 백종우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서 고기륜(울산생활과학고)을 허벅다리걸기 절반 2개를 빼앗아 한판승을 거뒀고, 8강서는 김상민(원주시유도회)을 경기 시작 15초 만에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제쳤다. 이어 4강전서는 김능환(부산 해동고)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전에 가볍게 진출했다. 황보배 경민고 코치는 “(백)종우가 지난 용인대총장기 대회부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며 대회 2연패 달성과 시즌 2관왕에 오르게 돼 기쁘다”라며 “이 기세를 이어가 다음주에 열릴 청소년대표 선발대회에서도 대학 선수들을 물리치고 청소년대표로 선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자 고등부 63㎏급 결승서는 홍다인(인천체고)이 박지수(대구체고)를 밭다리 절반에 이은 연결 기술로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다. 이날 홍다인은 1회전서 손예린(구미 도개고)을 허리후리기 절반과 밭다리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둔 후, 2회전서는 이소연(대구체고)을 허리채기 한판, 8강서는 이성은(경민고)을 꺾기 한판, 준결승서는 손채영(남양주 금곡고)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치는 등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했다. 한편, 여고부 57㎏급 김민지(경기체고)는 결승서 이채경(서울체고)에 발목받치기 한판으로 져 준우승했고, 78㎏급 변가빈과 +78㎏급 정선아(이상 경기체고)도 각각 결승서 이송주, 이승진(이상 도개고)에 허벅다리걸기 한판, 밭다리 한판으로 패해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 골프장 예약(부킹) 매니저가 고객 100여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잠적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골프장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업체 A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골프장 부킹 매니저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사는 이달 초 자사 골프장 예약 앱을 이용한 고객 110여명이 B씨에게 예약금 총 6천200여만원을 보냈지만, B씨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A사는 “고객들은 B씨가 올린 예약 모집 글을 보고 각자 수십만원을 송금했다”며 “B씨는 ‘사정상 예약이 취소됐다’는 문자만 보낸 뒤 예약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해당 업체의 정식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 매니저’로 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을 대신해 고발한 골프장 예약 앱 관계자를 조사한 뒤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양 지역의 교류협력관계 확대, 강화를 통해 청년 교류와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이익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와 자매결연 관계인 캐나다 BC주를 방문, 양 지역 교류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오전(현지시간) 캐나다 BC주 총독 관저와 주의회를 방문해 재넷 오스틴(Janet Austin) 주총독,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주수상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양 지역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2008년 5월 자매결연 관계를 맺은 이후 지속적 실행계획 마련을 토대로 미디어 콘텐츠, IT산업, 재난안전, 문화예술, 스포츠, 교육, 노동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경기도에서 기후위기 대응 분야를 추가한 4차 실행계획을 체결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기도 교통국과 BC주 교통․인프라부 간 교통협력의향서를 체결했으며 4월에는 도 평생교육국과 BC주 국제교육위원회 간 간담회를 열고 아태지역 대학교류 위원회(UMAP.University Mobility in Asia and Pacific) 사업의 경기도 대학 참여, ‘경기 청소년 사다리’ 사업 협력 같은 교육 프로그램 관련 정책교류를 진행한 바 있다. 재넷 오스틴 주총독은 “BC주와 경기도는 첨단기술, 문화,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해 왔다. 앞으로는 에너지 분야, 청정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훨씬 더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과 같은 고위급 인적 교류와 우정이 양국 간 협력에도 양 지역 간의 협력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전날 BC주 포트 넬슨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로 행사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행사가 시작한 지 약 10분 뒤 자리에 함께했다. 이비 수상은 “오늘 늦은 이유가 바로 BC주가 기후변화로 인한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경기도와의 기후변화, 기술 분야 파트너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상기시켜 주는 상황”이라며 “캐나다와 한국, BC주와 경기도의 협력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웠던 전쟁의 역사 때부터 시작해 지금의 강화된 협력 관계까지 성장했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포트 넬슨 산불로 피해를 입은 BC주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조기 진압을 기원한다고 밝힌 후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경기도-BC주 실행계획 체결 이후 교통, 교육, 재난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 한국경제의 중심지와 캐나다 대한무역의 최대 관문 사이에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을 가꿔 나가리라 믿는다”며 “서로에 대한 의지도 더블, 협력도 더블로 해 나간다면 경기도와 BC주는 우리만의 ‘더블더블’(캐나다의 유명한 커피 이름을 활용한 중의적 표현)을 만들어 나가며 더 달콤한 성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다나 BC주 총독은 영국 왕이 임명하는 상징적 지위로 BC주 의전 서열로는 찰스 3세 영국 왕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조찬에 이어 전쟁기념비에 헌화한 후 6·25전쟁 등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선물을 증정했다. 빅토리아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이종동씨(87)는 이날 김 지사에게 참전용사 수기 서적을 전달하며 BC주 방문을 환영했다. 그는 “캐나다에 한국인 참전유공자가 현재 50여명이다. 경기도지사가 이곳까지 방문해 고맙고 마음이 벅차다”며 “지사도 6·25전쟁이 역사에 묻히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BC주는 이날 의회 앞 기념비 헌화를 비롯해 원주민 환영 의식 등 최상의 예우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국 왕실만 사용하는 BC주 총독 관저(Government House)에 김 지사를 초대하는 등 국빈급에 준하는 이례적 환대를 베풀었다. 조찬에 이어 김 지사는 BC주 의회 1층 수상실에서 행정 수반인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과 양 지역의 협력방안 강화를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 정원이 기존 4천명에서 1만2천명으로 늘었다”며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청년인턴 등 여러 청년 지원 사업이 있는데 이를 워킹홀리데이와 연계해서 우리 사업 선발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등 협력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이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며 “BC주는 인적교류와 수소경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좋은 파트너이기 때문에 앞으로 협력할 기회가 앞으로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이날 주의회 방명록에 “BC주의 저물지 않는 찬란함을 이미 맛봤던 제가, 이번 방문을 통해 상호 번영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어 기쁩니다(Having savored BC's splendour without diminishment before, I'm delighted to cement bonds promoting mutual prosperity through this visit.)”라고 적었다. 도는 김 지사의 이번 BC주 방문으로 제4차 실행계획에 대한 차질 없는 실천 등 양 지역 교류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C주는 캐나다 내에서 유일한 경기도의 자매결연 지역이다. 오는 19일은 경기도와 BC주가 자매결연 16주년을 맞는 날이다. 김 지사와 데이비드 이비 수상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주부터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소통하며 만남에 대한 기대를 높여왔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공개한 이비 수상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지난번 오셔서 제가 한 약속을 지킵니다. 경기도에 T커피전문점이 들어왔고 T도넛, 그리고 D커피를 부지사들과 함께 먹어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비 수상은 10일 SNS를 통해 “T도넛을 먹어봤군요. 하지만 B도넛을 먹어볼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다음 회의 때 준비해 두겠습니다”라며 화답했다. T커피전문점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두 사람의 누리소통망 대화의 시작은 지난해 5월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5월31일 도를 찾은 이비 수상과 한-캐 수교 60주년, 경기도-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자매결연 15주년 기념하며 기후 분야를 포함한 제4차 실행계획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당시 인사말을 통해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T가 올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 한국을 방문하는 캐나다 국민도 곧 이곳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도 D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며 “이비 수상님, 다음에는 캐나다에서 다시 만나 도넛에 D커피 한 잔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비 수상은 이에 대해 “캐나다 음악으로 저희를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T커피전문점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 덕분에 집에 온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13일 현지에서 열린 BC주 총독과의 조찬 만남에서도 김 지사는 T커피전문점과 도넛 얘기를 꺼내며 “약속을 지켰다고 말씀드리게 돼 뿌듯하다. 제안해 주신 커피와 도넛을 모두 먹어봤다”고 밝혀 캐나다 관계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빅토리아(캐나다)=최현호기자
경기도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매년 2천건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이 범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소아성애증에 대해 제대로 된 진료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국제질병분류상 소아성애증은 13세 이하, 사춘기 이전 어린 아이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는 증상이다. 성 도착증의 한 형태이며 장애 중 하나로 분류된다.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건수는 총 1만1천774건에 이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2천393건, 2019년 2천436건, 2020년 2천47건, 2021년 2천396건, 2022년 2천502건으로 매년 2천건 이상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소아성애증 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2명에 그친다. 2018년 6명, 2019년 7명, 2020년 5명, 2021년 2명, 2022년 2명으로 매년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전국 기준으로도 최근 4년간(2017년~2020년) 소아성애증 진료를 받은 사람은 78명인데, 이 기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신상정보 등록처분을 받은 범죄자는 총 1만1천774명에 달한다.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 중 소아성애증 진료를 받은 사람은 1%도 되지 않는 셈이다. 소아성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 모두가 아동·청소년 성범죄자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아성애증이 장애로 분류되는 만큼 정신건강 관리 측면에서 제대로 된 치료 등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지역에선 9세 여아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조두순과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김근식이 소아성애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빠른 치료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소아성애증은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며 “하지만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성애증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범죄 예방과 정신건강 관리 차원에서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술에 취해 외제차를 운전하다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뒤 골목길로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운전자 A씨(2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50분께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도로에서 술에 취해 BMW 승용차를 몰다가 B씨(77)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사고 후 차량을 도로에 세운 뒤 112에 전화했지만 사고 사실은 말하지 않고 횡설수설하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도로 옆 골목길 쪽으로 500여m를 달아났고, 사고 발생 50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999%로 면허 취소 기준(0.08%)보다 훨씬 높았다. A씨는 무단횡단하던 B씨를 보지 못하고 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속영장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한 야당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를 무마하려는 방탄용 인사라는 야권 등의 비판에 대해 ‘불가능한 구조’라고 일축하면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대검 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인사는 정례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검찰에 김 여사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해도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홍석준 의원도 B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원석 총장과 송경호 서울지검장 인사를 했을 때 잘 된 인사라고 이야기했나”라며 “그때도 친윤 검사라고 비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를 두고도 김 여사 수사 건과 연계시키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CBS라디오에서 “우려가 많다는 것도 대통령실이나 검찰이 인지해야 한다”며 “국민적 우려와 언론의 비판에 직면하지 않도록, 국민의 그런 걱정이 있지 않도록 검찰도 여기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