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프문 베이에서 열린 ‘제 42회 연례 세이프웨이 월드 챔피언십’ 경연에 출품된 호박을 한 여자 아이가 만지고 있다. 이번 대회 상위 5위까지의 호박들은 오는 17일에서 18일까지 진행될 ‘하프문베이 아트 앤 호박축제’ 기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몇 년 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 중에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中 ‘소중한 친구 만들기’라는 제하의 글이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에서 ‘피아시스’라는 사람이 교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효자였던 그가 부모님께 작별인사를 청하자 왕은 허락지 않는다. 그런데 왕은 뜻밖에도 너를 대신할 보증을 세우고 다녀오라고 명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친구 ‘다몬’이 기꺼이 보증을 서서 대신 감옥에 수감되고 피아시스는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간다. 그런데 그는 약속된 시간에 오지 않았다. 다몬은 친구 대신 교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형장에서 드디어 왕이 수신호만 하면 그는 교수형으로 이슬처럼 사라질 순간이다. 그때 저 멀리에서 말을 타고 오면서 소리를 치는 피아시스를 발견한다. 왕은 “피아시스를 사면하노라” 그리고 독백처럼 “내 모든 것을 내어 주고라도 이런 친구를 사귀고 싶구나”라고 고뇌한다. 내 모든 것을 내어 주고라도 사귀고 싶은 친구. 세상에 진정 그런 친구는 있는 것인가? 그런데 기독교의 성서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친구라고 소개한다. 예수는 우리의 믿음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믿는 자의 친구라고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다.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우리의 친구가 된단 말인가. 그래서 오늘은 예수 내 친구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한다. 첫 번째 예수는 조건 없이 나를 선택한 친구다. 지연, 학연, 취미, 나이 등 서로에 조건이 부합될 때 친구의 연을 맺는다. 조건이 사라지면 친구의 연도 사라진다. 그런데 예수는 그렇지 않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고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라고 말한다. 두 번째 성서의 예수는 비밀이 없는 친구다. 당시의 고대 근동사회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주ㆍ종과의 관계만큼이나 엄격했다. 그러나 예수는 제자들에게 “나는 내 아버지에게 들은 것을 다 이야기해 주겠다”고 했다. 비밀 없는 소중한 친구임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인간이 성숙해 가는 단계를 보면 대개는 비밀이 있어도 지킬 수 없는 아동기가 있다. 그리고 나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싶은 사춘기 단계, 그래서 그때는 혼자만의 일기장과 비밀의 방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나이 들어가면서 비밀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을 찾는 단계가 된다. 사랑의 대상을 찾고 서로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고 싶은 단계가 있다. 그러나 세상에 참으로 내개 그런 친구가 있는가, 성서는 예수는 비밀이 없는 친구라고 소개한다. 세 번째, 대신 죽어준 친구이다. 예수는 나를 대신에 십자가에 죽임을 당했다. 그러면서 나의 명대로 행하면 나의 친구라고 했다. 예수는 아주 오랜 나의 친구다. 물론 세상에 좋은 친구들이 많다. 오래된 친구도 있고 마음 변하고 떠나간 친구도 있다. 그러나 예수 내 친구는 한 번도 나를 떠나지 않았다. 실망시킨 적도 없다. 마음이 아플 때는 마음속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오는 친구. 인생의 검은 파도가 일고 비바람 몰아치는 밤에도 폭풍우를 뚫고 나를 찾아와 안심하라고 위안을 주는 친구다. 오늘도 삶이 버거운 모는 이들이 예수를 친구 삼아 마음에 평안을 누리기를 소망한다. 반종원수원침례교회 목사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공식 발표한 12일 정치권과 학계ㆍ시민단체 등은 국정화 찬반을 놓고 하루 종일 여론전과 규탄대회를 벌였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발행까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7년 1학기부터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간 출판사가 발행해 정부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는 중ㆍ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정부가 직접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새로운 국정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 교과서’라고 이름 지었다. 황 부총리는 “기존 검정교과서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길러주지 못하고 사실 오류와 이념적 편향성으로 논란을 빚어 왔다. 하나하나 고치는 방법으론 도저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국정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국사편찬위원회를 편찬기관으로 지정하고, 전문가들로 집필진을 구성해 다음 달인 11월부터 1년간 교과서를 집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국정화 결정에 반대 목소리가 높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황 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친일 교과서 국정화 강행 규탄문’을 채택하고, “박근혜 정부가 이념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진보 역사학자와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도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다양성이 훼손된 획일적 사관(史觀)으로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균형 잡힌 지식인을 길러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충분히 납득이 가고 공감 가는 부분이다. 정부는 ‘친일을 근대화로 미화하는 친일교과서’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로 찬양하는 유신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야당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역사교과서 갈등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현재의 검정 교과서가 이념 편향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교육부는 새 국정 역사교과서가 또 다른 이념 편향적 교과서가 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를 만들어 내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균형 잡힌 올바른 역사관을 교육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이는 ‘국정’ 대신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바꿔 부른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정권과 이념에서 벗어난 역사교과서를 만들려면 독립된 집필 기구와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야 정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역사교과서가 나올 수 있다.
정부관계자나 정치인, 그리고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입만 열면 일자리창출을 부르짖어 왔다. 언론보도에도 이들의 일자리창출 약속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입이 닳도록 말해왔던 일자리창출 약속은 지켜진 걸까. 아직도 직장을 찾지 못해 길거리를 방황하거나 방구석에서 일자리를 찾아 모니터를 주시하는 청춘들이 많은 것은 왜일까. 청년실업은 이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경신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이동통신 3사에 통신요금을 연체한 사람이 236만여명, 금액으로는 1조2천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달 국정조사에서 밝혀졌다. 연체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 청년 연체자만 45%(92만여명)에 달했다. 청년실업이 경제적 악순환의 고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심지어는 빚을 갚지 못해 꿈도 펴보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0대 층만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올해 2분기 1천996명으로 1분기의 1천841명보다 8.4% 늘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는 19~24세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의 ‘청년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선 예산상 제약을 들어 내년에 24세 청년에게만 지급하고 지급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취업난에 고전하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청년 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50만원씩 지원한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저소득 가구의 청년 3천명을 선발해 6~8개월 동안 매달 50만 원을 지원하는 안이다. 아직은 용역단계이지만 성남시에 이어 서울시도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거센 포퓰리즘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미 청년활동수당제를 도입해 청년 5만여명에서 매달 6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리에서 우뚝 설 때까지 눈 딱 감고 도와주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법은 직장을 잃은 성인에게 실업급여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고 있다. 제대로 된 직장을 갖지 못한 청년들에게 어느 단계까지 ‘청년배당’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량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청년들에게 힘이 된다면 이른바 ‘청년배당’을 논의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포퓰리즘이란 이름으로 그들의 처지를 외면할 수는 없지 않은가.
2013년 1월 2일. 강원도 정선군청 시무식에서 낯선 모습이 목격됐다. 애국가도 아니고 군가(郡歌)도 아닌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그뿐만 아니다. 시 관계자들이 전에 없던 아리랑 홍보에 나섰다. 아리랑은 원래 강원도에서 생긴 소리라고 강조했다. 40여 년 전에 강원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돼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됐다고 자랑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ㆍ폐회식에도 아리랑을 주제가로 쓰겠다고도 밝혔다. ▶이유가 있었다. 그 보름여 전,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우리 전통 가요가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자 아리랑의 연고(緣故)를 만들려는 지자체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경남 밀양은 아리랑 파크 조성을 들고 나왔고, 경북 문경은 아리랑 박물관, 경북 영천은 대규모 경창 대회를 들고 나왔다. 전문가들이 ‘소모적인 경쟁’이라며 비판했다. 그래도 지자체의 전쟁은 계속됐다. 지방 자치가 나은 폐단 아닌 폐단을 여실히 보여준 예(例)였다. ▶지난 8일 오후 곽상욱 오산시장이 수원에 등장했다. 제52회 수원화성문화제 전야제가 열린 수원 연무대 무대였다. 각계 인사들이 보낸 축하 영상 순서였다. 정치인, 도지사, 외국 사절 등의 영상이 지나갔다. 그 속에서 곽 시장이 등장했다. “수원시민 여러분, 오산시장 곽상욱입니다.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을 축하드립니다.” 관객들도 이상했는지 여기저기서 ‘오산시장이네…’라며 술렁댔다. “우리 오산에도 독산성 문화제가 열립니다. 많이들 와주세요.” 곽 시장 인사의 마무리는 역시 오산시 실익 챙기기였다. ▶오산시청과 수원시청의 거리는 12.6㎞다. 승용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자전거 공식 소요시간이라야 47분이다. 이처럼 가까운 곳에 시장이 이웃 지자체를 찾아 인사말을 건넨 일이다. 하나도 이상해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시민들에겐 낯설었다. 작금의 시군 관계가 그렇다. 서로 자기네 문화 행사가 최고라고 고집한다. 때론 견제하고 때론 깎아내리기도 한다. 같은 정조대왕의 유업(遺業)을 두고도 서로 다른 행사를 개최한다. 수원화성문화제에 등장한 오산시장의 인사말이 이채롭게 보인 이유다. ▶며칠 전 경기 남부권 시장들이 모였다. 상생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그 약속 중엔 문화행사 협조도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오산시장이 수원화성문화제 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지금부터라도 시군 간 문화행사가 협조될 것 같아 다행이다. 화성 행사를 찾는 염태영 시장, 수원 행사를 찾는 채인석 시장도 목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종구 논설실장
‘엄마가 외출한 사이, 집에 남겨진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등지고, 책읽기에 빠진다.’ 대한민국 부모 누구나의 로망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아이의 책읽기 습관을 길러주겠다며 거실의 TV를 없애고, 컴퓨터도 치우고, 스마트폰도 뺏어도 봤지만, 오히려 ‘반발’과 ‘저항’만 부를 뿐 아무런 효과도 없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구호도 이젠 식상하다.가을의 청명함은 허기진 배와 쏟아지는 잠을 부를 뿐. “책 좀 읽어라. 책 좀” 잔소리에 지친 부모들은 만화책이나 웹툰을 보는 아이의 모습만으로도 위안 아닌 위안을 삼는다. 그렇다고 책읽기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일.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책읽기 습관은 없을까? 편집자 주■ 부모부터 책읽기 습관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먼저 부모의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올바른 독서 교육의 출발점은 늘 가정에서부터다.‘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옛말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책 읽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부모를 보면서 아이들이 능숙한 독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아이들이 읽을 책을 함께 읽어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금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평상시에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거실을 미니 도서관으로 활용 이미 책을 무척 좋아하거나 많은 양의 책을 읽어내는 아이라면 읽을 거리가 많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대개는 아이들을 질리게 만든다. 많은 돈을 투자하고도 오히려 거부감을 가져오게 한다면 책장 가득히 꽂혀있는 책은 오히려 독서에 방해가 될 뿐이다. 아이들 방의 책장에 책이 가득 꽂혀 있을 땐 그 책들 중 일부를 골라서 거실로 내오는 것이 좋다. 2단이나 3단 BOX 가구와 같은 소품을 이용해 미니도서관을 만들되 책을 빽빽하지 않게 여유를 두면서 꽂아 놓는다. 이 때 아이들 책 뿐 아니라 부모들이 읽는 책도 함께 꽂아둔다. ■ 흥미 유발할 수 있는 책으로 시기 적절 교체 일단 미니 도서관이 만들어 졌다면, 책들을 아이의 연령과 성격, 책 읽는 태도, 집중 시간, 관심거리 등을 고려하여 적절히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5월에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나 좋은 선생님과 관련된 이야기, 석가탄신일과 관련된 책을 골라서 눈앞에 두는 것이 좋다. 항상 같은 책이 놓여있는 지루함을 없애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다. ■ 자녀 손 잡고 서점 나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 할 때 서점에 자주 나가보자는 말은 늘 나온다. 그래서인지 대형서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을 보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책에 관심이 없던 아이도 일단 서점에 가게 되면 이것저것 살펴보게 되고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아이가 책을 골랐을 때, 아주 질이 낮은 책이 아니라면 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라면 부모가 골라주는 책이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 부모가 골라준 책을 억지로 읽게 한다면 독서에 대한 거부감만 증폭시킬 뿐이다. ■ 사전 정보 수집 중요 독서교육에 관련된 단체나 매스컴을 활용하면 어린이 책에 대한 좋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도 각종 도서에 대한 내용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많으므로 사전에 꼼꼼하게 참고하면 좋다.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나 흥미를 끌 수 있는 책,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 등을 아이와 함께 고른 후 목록을 만드는 구체적인 준비를 한 다음에 책을 구입한다. 책을 고를 때에는 책의 표지에서부터 머리말, 목차, 글자 크기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사는 것이 후회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들 책만 고르지 말고, 부모가 읽을 책도 함께 골라 온다. 그러면 서점에 다녀온 날 저녁엔 온 가족이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책 읽는 가정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다. 책 읽는 가정, 행복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된다.박광수기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는 10월 27일까지 경기도내 5개 시(수원시ㆍ안산시ㆍ안양시ㆍ김포시ㆍ시흥시)에서 성평등과 사회참여에 관심있는 도내 여성을 대상으로 성주류화, 다문화, 여성정치, 리더십 4개 분야에 걸쳐 ‘경기여성 인재발굴 및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을 진행 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여성 인재를 발굴해 여성의식 및 성주류화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진행, 지역 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여성의 대표성 제고 목적으로 계획됐다. 앞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13일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본관 2층 집단상담실에서 수원시 여성단체 활동가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지역 인재발굴 및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을 두시간 반동안 실시했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올해부터 양성평등 기본법이 7월 1일 시행되고 있으며, 그동안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우리사회가 보다 실질적인 성평등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대표성 제고, 여성임원비율확대, 남녀간 임금격차 해소 등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많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이 당당한 사회 주역으로서 실질적인 성평등 확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차정숙)가 20일 창업에 관심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센터 용인시 마북동 소재 꿈마루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료 창업특강 쇼핑몰 어디까지 해봤니?를 연다. 쇼핑몰 창업을 구상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홈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제품사진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후기/사례를 어떻게 만들고 적용해야 고객이 믿어줄까’ 등의 기본적인 홈페이지 운영 전략부터 쇼핑몰의 매출을 향상시키는 33가지의 기법을 배울 수 있다. 이번 창업교육은 네오의 미학 대표이사인 유문진 강사의 강의로 진행되며, 교육신청은 여성능력개발센터 홈페이지(womenpro.go.kr) ‘새소식’ 메뉴에서 공지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한편 ‘꿈마루’는 전국 최초의 여성전용 코-워킹스페이스로 예비창업자, 프리랜서, 기획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여성들이 함께 모여 일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용사무공간이다. 문의 031-899-9156~7 박광수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13일 신간척지 화옹지구에서 ‘토마토 신 재배기술 중간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은 간척지와 같이 염분이 높은 토양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면 일반 토마토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상품이 생산된다는 점에 착안, 지난 4월부터 토마토 재배를 연구해 왔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신 재배기술은 화옹지구의 땅속에서 올라오는 염분을 차단하려고 볏짚, 파쇄목과 같은 차단재를 땅속 30~40cm에 투입했다. 토양에는 재배 전염분을 낮출 수 있는 석고 중화량과 부족한 인산, 유기물 보충을 위해 가축분 퇴비, 볏짚을 넣어 재배했다.신기술을 적용해 재배한 간척지 토마토는 당도가 8~9브릭스로 일반 토마토(4~5브릭스)보다 2배가량 높고, 육질이 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도농기원은 앞으로 화옹지구에 관개시스템이 정비되고 녹비작물 재배를 통해 토양 유기물 함량(2~3%)을 올린다면 맛 좋고 품질 좋은 토마토 생산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재욱 원장은 “간척지는 감소하는 경지면적을 대체할 수 있고 특히 대규모화 농업이 가능하다”면서 “다양한 소득작물을 개발해 앞으로 간척지가 새로운 경기 명품농산물 생산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경희대는 13일 오전 체육대학 시청각실에서 이승한 부총장과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전익기 체육대학장을 비롯 교수와 지도자, 선수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농구, 배구, 핸드볼, 럭비, 양궁, 배드민턴, 태권도, 체조 등 8개 종목에 걸쳐 100여명이 경기도대표로 출전하는 경희대 선수들은 개인과 학교의 명예를 짊어지고 이번 전국체전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이승한 부총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 여러분은 경희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규진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격려사를 통해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명문 경희대 선수들이 앞장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