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 자금조달 2조7000억...사상 최대 '목전'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자금 규모가 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4분기 더블유게임즈 등 코스닥 대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자금 기준 사상 최대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규모가 2조7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닥 시장 개장 이후 공모자금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장예정 기업수도 100여개 사로 지난 2002년(165곳)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특례상장(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 제도가 활성화 하며 코스닥 상장의 문턱이 낮아졌고, 외국기업이 3년여만에 코스닥 시장을 노크하며 상장 기업수가 급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상장 기업이 16개사에 불과했는데, 올해만 23개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광물 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이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현재 4개의 외국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반기보고서 결산 시점인 8월 이후 상장 준비에 나서며 4분기 상장 심사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9월 말 기준 65개사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고, 4분기 상장 심사가 몰리는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 연말 기준으로는 100여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말 코스닥 대어인 더블유게임즈가 공모주 청약에 나서며 코스닥 IPO 시장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게임 제작 업체로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중 최대 공모 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게임즈의 희망공모 밴드가는 5만1000원~6만1000원이다. 만약 더블유게임즈의 공모가가 밴드상단인 6만1000원으로 정해지면 총 공모금액은 26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동국S&C가 지난 2009년 세운 코스닥 최대 공모금액(2514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가짜 메일로 美은행 속여 1억 빼낸 나이지리아인 기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이정수 부장검사)는 가짜 이메일과 홈페이지 주소로 미국 은행을 속여 1억 원가량을 받아낸 혐의(사기)로 나이지리아인 A(4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나이지리아인 B(33)씨와 C(42·여)씨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신원이 불분명한 나이지리아인 K씨와 짜고 항공기 대여업체 직원이라고 속여 미국 유타은행에서 9만 달러(약 1억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올해 3월 K씨가 송금용 한국 계좌를 요청하자 B씨에게 부탁했고, B씨는 아내인 C씨 명의로 한국 시중은행 계좌를 개설해 전달했다. 계좌가 확보되자 K씨 일당은 미국 유타은행 직원에게 미국 항공기 대여업체 직원이라며 회사 계좌에 있는 15만 달러를 송금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들은 실제 존재하는 항공기 대여업체의 홈페이지와 이메일 주소에 알파벳 하나만을 더한 가짜 주소를 사기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업체와 비슷한 이메일 주소에 속은 은행 직원은 "회사 계좌 잔액이 9만 달러 정도밖에 없다"고 답했고, K씨 일당은 9만 달러를 요청해 C씨 명의 계좌로 받아냈다. 출금을 수상하게 여긴 유타은행 측의 신고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한국 경찰의 수사 공조가 이뤄져 이들은 범행 뒤 열흘이 안 돼 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이메일을 보내야 할 대상 직원 등 거래 관계에 대한 사전 지식을 잘 알고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해킹 조직이 연계됐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