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이 날아온 벽돌에 맞아 숨진 이른바 ‘캣맘 피살 사건’과 관련, 경찰이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용인서부경찰서는 11일 “캣맘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건 현장 주변 일주일치 CCTV 녹화 영상분석과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아직 사건 해결의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결정적 제보자에게 5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P씨가 맞은 회색 시멘트 벽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ㆍ의뢰했다.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오는 대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께 용인시 수지구 한 18층짜리 아파트 단지 화단에 있던 P씨(55·여)와 또 다른 P씨(29)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낙하한 회색 시멘트 벽돌에 머리를 맞았다. 처음 벽돌에 맞은 P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옆에 있던 다른 P씨 또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두 사람은 인터넷 고양이 동호회 회원이자 이 아파트 주민으로, 길고양이들을 위해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사고를 당했다. 용인=권혁준기자
역사교과서 당정협의.새누리당은 11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주재한 가운데 교육부와 첫 당정협의회를 열고 중고교 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으로 전환할 것을 정부에 공식 촉구했다.이날 당정협의회에 당에선 김을동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과 특위 간사인 강은희 의원, 정부에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재춘 교육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정부가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열린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교육부는 예상대로 체계 개편과 관련, 일반적인 절차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주중 정부가 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확정·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야권과 진보좌파 성향 시민단체들을 미리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운 행보로 분석된다.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협의회를 통해 현행 검인정 체계로 발행된 역사 교과서들이 이념적으로 좌편향돼 역사를 왜곡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를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케 하는 자기비하와 부정적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균형잡힌 통합교과서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쪽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당 차원의 지원 사격인 셈이다.교육부는 주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발행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예정고시와 의견 수렴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일반적 보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당 관계자는 “(정부가) 국정이나 검인정과 관련, 의견이나 계획 등을 보고한 바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팀
마리텔 박명수.MBC ‘마이 리틀 텔레비젼’(이하 마리텔’) 전반전 시청률 순위가 공개됐다. 11일 오후 생방송된 ‘마리텔’은 박명수, 김구라, 정두홍, 오세득, 솔지가 시청률 경쟁에 나섰다. 이날 전반전 종료 8분을 남기고 서유리는 전반전 시청률 순위를 발표했다.최현석의 지원사격을 받아 야외 캠핑장에서 생방송을 한 오세득이 전반전 1위에 올랐다. 첫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정두홍은 2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4위는 ‘유어 트루 스토리’를 진행하는 김구라였다. 이어 3위는 신부 수업을 하는 ‘마이 브라이드 메이커’ EXID 솔지가 차지했다. 박명수가 진행하는 ‘투데이랜드’는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마리텔’이 10배 더 힘들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팀
고구려의 기상,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에서 펼쳐진 ‘2015 구리시민 건강 걷기대회’가 11일 오전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구리시 생활체육회가 주최ㆍ주관하고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날부터 내리던 비와 제법 쌀쌀해진 가을 날씨 속에서도 2천여 명의 수도권 시민이 운집하며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또 행사에 박영순 구리시장과 신동화 시의회 의장, 윤호중ㆍ박창식 국회의원, 강예석 생활체육회장, 본보 이순국 사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올해로 15번째를 맞은 코스모스축제와 더불어 열린 이번 대회에서 가족ㆍ연인 단위와 직장 및 걷기동호회 회원들은 구리한강시민공원 일대 한강변을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길을 따라 코스를 거닐며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자연경관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다.영상=권오현기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차세대 리더들의 토론마당 ‘제5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토론대회’가 지난 9~10일 이틀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대회는 전국 120명의 고등학생이 6개 조로 나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참여해야 하나 ▲외환시장 개입, 필요한가 ▲부유세 필요한가 ▲금리는 인상되어야 하나, 인하되어야 하나 ▲최저임금은 계속 크게 인상되어야 하나 ▲파견근로 확대되어야 하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토론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인천광역시 교육청,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후원했다.영상=권오현기자
지난해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 이모(27) 병장이 군 교도소에서도 수감 병사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장이 윤 일병을 죽음으로 몰고간 잔혹한 행위에 대해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11일 "이 병장이 국군교도소 수감 생활 중 동료 수감자 3명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장은 올해 2월부터 이들 수감자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헌병대는 지난 8월 수사에 착수해 사건을 군 검찰에 이첩했다. 피해자들은 이 병장이 '화장실에서 꿇어앉힌 다음 몸에 소변을 봤다', '페트병으로 때리거나 목을 졸랐다', '성희롱을 했다' 등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이 병장의 추가 범행을 막고자 그를 독방에 이감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병장은 지난 4월 초 군사법원 2심에서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국군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당시 재판부는 이 병장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살인죄를 적용했으나 윤 일병 유족의 위로금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1심(징역 45년)보다 낮췄다. 이 병장은 다른 가해자 3명과 함께 작년 3월 초부터 윤 일병에게 가래침을 핥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수십 차례 집단 폭행해 4월 초 윤 일병이 숨지게 했다. 이 사건은 그 잔혹성으로 인해 전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
“주말마다 인근 골목길 모두 차량으로 가득해요. 혹시라도 애들이 사고 날까 불안해 죽겠어요.”지난 10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남구 숭의동 마사회 인천남구지사 인근 한 주택가 골목. 골목길 한쪽은 실내경마장 이용객이 세워둔 승용차와 트럭, 택시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승용차 1대가 빠져나가기도 벅찰 정도다.경마장 건물 뒤편 주차장엔 주차선이 보이지 않게 차가 가득 들어차 있다. 단순한 만차 수준이 아니라, 2~3중으로 차량이 세워져 있어 도저히 차량을 빼기가 겁날 정도다. 주택가 골목뿐만 아니다. 인근 대로인 인중로에도 경마장 이용객이 세워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하다. 심지어 버스 정류장까지도 불법 주·정차 차량이 들어차 시민들은 3차로에서 버스를 타거나 내리는 실정이다.특히 경마장 인근은 가득한 담배연기와 이들이 버린 담배꽁초와 껌, 가래침 등으로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경마장 건물 주변엔 건장한 성인 남성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며 욕설이 섞인 말을 내뱉고 있고, 주변은 사실상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인근 주민 A씨(66·여)는 “주말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 손자들이 골목길에서 뛰어놀고 싶어도 사고 날까 봐 못 놀게 하고, 누가 집으로 찾아온대도 차 세울 곳이 없어 오지 말라고 할 정도다”면서 “기분 좋아야 할 주말이 담배와 쓰레기 때문에 동네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각 마사회 부평지사도 상황은 마찬가지. 경마장 주변은 이용객 차량으로 가득 차 인근 주민이 몸살을 앓고 있다. 수년째 계속 민원을 내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는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연수구와 중구에 있는 마사회 경마장도 불법 주·정차와 무분별한 흡연, 넘쳐 나는 쓰레기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이에 대해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줄이려 주차장과 주차안내요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하다 보니 골목 등에 주차하는 경우가 잦다”면서 “하지만 골목길 주차나 흡연을 우리가 강제할 수가 없다. 대신 주차 안내와 흡연구역 안내 등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인천시 서구가 추진 중인 제2평생학습관 건립 사업이 표류(본보 8월 18일 자 3면) 중인 가운데 구가 마전도서관을 증축한 뒤 그곳에 평생학습관을 유치하고자 설계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구가 구청장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평생학습관 건립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1일 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최근 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 예정인 마전도서관을 제2평생학습관과 융·복합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해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구는 평생학습관이 건립과 운영에만 수십억 원이 필요해 구가 평생학습관 운영을 전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시가 건립 예정인 도서관을 증축해 평생학습관을 유치할 계획이다.그러나 시는 이 같은 구의 요청을 거절했다. 가뜩이나 예산 부족으로 첫 삽조차 뜨지 못한 마전도서관 건립계획에 평생학습관까지 합쳐질 경우 사업 무산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현행 계획대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도서관 건물에 1개 층을 추가하게 되면 78억 원에서 98억 원으로 2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더 필요하다.시의 한 관계자는 “건축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운영비 등 각종 제반비용 모두가 올라 사업성이 안좋아진다”면서 “내년 예산 반영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융복합시설로 건립계획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단순히 구청장 공약사업이어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지금 평생학습관이 연수구에 있어서 서구지역 주민 등은 이용하기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지역 내 주요 현안사업으로 분류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평생학습관 건립은 마전도서관과 함께 짓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으며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다시 받아 국비지원 등 다각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인천시 부평구가 일제의 잔재로 남아있는 ‘미쓰비시 줄사택’을 철거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구는 부평 2동 미쓰비시 줄사택 지역이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주민을 비롯한 관계기관 등과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구는 이번 협의를 통해 줄사택 철거는 물론, 인근 지역의 개발 방향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아픈 역사 탓에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문화재 차원에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가 1940년대 조성한 군수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의 숙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현재는 노인과 장애인을 비롯한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이 거주하고 있으며, 87채 가운데 70채가 무허가이거나 폐가로 방치돼 있다.구는 이번 재개발 계획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국비와 시·구비 45억 원을 투입해 줄사택 인근 7천700㎡ 면적에 소규모 임대주택 등을 지을 계획이다.이와 함께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해 공동화장실과 빨래방 등과 같은 공동작업장도 마련할 예정이다.더불어 줄사택에 사는 소외계층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생활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주민협의체를 만들고, 간이운동시설과 텃밭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이처럼 구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줄사택이 흉물로 방치됨에 따라 발생했던 각종 문제점과 일제의 잔재를 하루빨리 지워야 한다는 지적 등이 동시에 해결될 전망이다.부평구 한 관계자는 “미쓰비시 줄사택 대부분이 각종 위험 요소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구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지역을 개발함에 있어 부평 주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인천 A 사립고등학교가 급식업체로부터 대가성을 의심할 만한 학교발전기금을 받는 등 방만한 학교 운영으로 인천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본보 7일 자 7면)된 가운데 학교법인 이사회가 해당 사안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A 사립고 학교법인 이사회는 지난 2012년부터 방만하게 학교를 운영해오다 최근 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A 사립고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7월 21일부터 지난달까지 A 사립고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시설공사 계약 및 감독·검사 소홀, 회계관리시스템 운영 부적정, 학교회계직원 채용 부적정, 기숙사 위탁관리 및 교사동 미화관리 용역 계약 부적정, 위탁급식계약 부적정, 수익자부담경비(기숙사 운영비) 집행 부적정 등을 적발하고, 학교장 등 관련자에 대해 경고 및 주의 등 행정처분을 요구했다.그러나 학교법인 이사회는 이번 시교육청의 감사 내용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자체 보강 감사를 진행해 사안에 따라 관련자 징계 등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특히 학교법인 이사회는 A 사립고의 오랜 사학분쟁을 해결하고자 올해 초 교육부가 새롭게 구성한 임시 이사진으로, 이 같은 이들의 자성적 노력이 과연 학교 운영 정상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대부분의 사립 학교법인 이사회가 현행 사립학교법상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도 솜방망이 처벌만을 내리던 관행을 감안하면 A 사립고의 이번 자체감사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학교법인 이사회 관계자는 “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 결과와 처분 요구서를 전달받았지만, 이사회는 이번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자체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사학분쟁으로 고통받은 A 사립고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